[73화] 데자뷰 나는 혼자가 됐다. 잊지도 못하는, 그날 그 장소에서, 나만이 남겨졌다. 동료는 이제 아무도 없다. 「자유로운 삶」은, 나만의 삶이 되어버렸다. 거기서부터, 공허한 나날이 계속된다. 모험자는 그만뒀다. 아이들이 없으면 할 말이 없다. 모두 함께 살았던 중급구의 외딴집에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지내는 매일. 배가 고프면 밖으로 나간다. 밥을 해줘도 좋아할 녀석은 없다. 포장마차에서 갓 만든 음식을 사서 적당히 먹었다. 그런 시체같은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자신이 있는데, 그 녀석은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그럼 안 돼」, 「모두가 비웃을거야」라고. 확실히, 주위의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부터 나는 모험가들에게 「쥐」라는 말을 듣고 바보 취급을 받았는데, 그 별명에도 점차 경멸의 감정이..
[72화] 중앙관으로 향하라! 「【레이저·레인】!」 「【미라지·바디】! 【크림슨·엣지】!」 비오듯 쏟아지는 광선의 틈을 뚫고 스킬에 의해 오체로 분신한 나는 가까운 「커스드·좀비」에게 어슴푸레 빛나는 붉은 칼날로 베어든다. 빛속성의 고위 스킬【레이저·레인】을 맞아버린 언데드는 어느 정도의 데미지와 함께 약간의 경직시간이 발생한다. 그걸 조금이라도 헛되게 하지않기 위해서 스킬 발동과 함께 돌격할 필요가 있었다. 오발의 가능성도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곳은 익숙한 사람과의 제휴에 의해, 한없이 위험성을 억제할 수 있다. 나는 유스케의 버릇을, 유스케는 나의 버릇을 알고 있다. 반복해온 훈련과 실전 덕분에, 지금은 의식하지 않고 【레이저·레인】과 함께 적의 무리로 뛰어오른다. 「구어어……」 그리고, 두번..
[71화] 정지한 던전으로 쿠─웅─쿠─웅…… 「야, 일어나. 언제까지 자고 있을거야」 「음, 아아……」 어느 새 잠들어 버렸을까……이미, 우리 이외에는 아무도 없어진 교실은 노을에 비춰져서, 자고 일어난 눈에는 아플정도로 붉게 물들어있다. 참, 여기는 교실……아케시 고등학교의 나의 반이다. 눈앞에는 친한 친구의 모습이……뭐지, 묘하게 그립네. 약간의 천연 파마가 들어간 검은 머리의 친구 유스케가, 학생복 위에 착장한 학교 지정의 코트를 와락 흔들며, 나를 재촉한다. 「오늘은 ≪Another World Online≫에서 카레 해먹자는 얘기였잖아? 빨리 돌아가자」 「그래, 그럤구나……」 그래……≪Another World Online≫의 가상현실에서 먹는 카레의 맛은 어떤지, 최근 일주일간은 그것만을 이야기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