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화] 에밀리의 오빠 저에게는 오빠가 있습니다. 착하고, 멋있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오빠. 신에게 선택받은 대단한 오빠. 언제나 당당한 오빠. 나를 이름으로 불러주는 오빠. 그런 오빠가, 저에게는 있습니다. 사실은 7남매이지만, 내가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건 폴카 오빠뿐. 다른 오빠나 언니는, 내가 말을 거는 것도 허락해주지 않아. 그러니까, 오빠만이 나의 오빠. 그런 오빠가, 작년 12월쯤에 침울해져 버렸습니다. 항상 밝게 「하─하하하」라고 멋진 웃음을 뿌려주던 그 오빠가 무서운 얼굴로 학교 던전에 갇혀버렸어요. 매일같이 중층부의 「스마일·피에로」와 싸우는 오빠. 이유를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고, 나에게 도와주지도 않고, 그저 피에로에게만 주먹을 휘두르고 있어요. 처음에는 당하고만 있고, 몸도 ..
[91화] 요정님의 고민 「「「제26회! 요정회의~!」」」 나, 피크, 니스. 페어리즈 가든에 사는 요정 세 자매의 합의로 열리는 요정 회의에서 우리 모두와 관련된 중대한 안건들이 다뤄진다. 요정 회의를 연다는 의미는,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태가 되어버렸다는 것……그래, 이번에도 또, 희조에게 어려움이 생겼다. 「이번 의제는, 말하지않아도 알 수 있죠?」 사회자의 피크가, 집의 벽에 붙인 흰 나무껍질에, 숯으로 의제라고 써넣었다. 의제? 그런 거, 누구에게 말할 필요도 없이 알고 있다. 모르는 게 이상하다. 왜냐하면……! 「이번 의제……그건, 우리의 그림자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그래, 우리들, 최근 그림자가 희미해져서…… 「나는 그다지 상관없는데~」 그렇게 말하고, 테이블 대신의 납작한 ..
[90화] 반약편 등장인물 반약편 주요 등장인물 ○ 사야마 타카히로 (20세) 엉뚱하게도 인기가 많아진 주인공. 니코포, 나데포의 푸른 히로인즈의 러브에, 병적인 무언가를 느끼고 쩔쩔맸다. 시종일관 압도당하는데. 도핑이라니 대단해! 본성은 순정인데다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행위에 익숙하지 않아서, 여자아이로부터 인기있는 상황을 끝까지 즐길 수 없었다. ○ 유미엘 (14세) 여겨졌지만, 이번에는 그런 그녀의 내면을 클로즈업. 과연, 유미엘도 반약의 영향을 받고 있을까. 애당초 사랑이나 애정이라는 감정은 있을까? 그게 본편에서 판명되었다. ○ 카오루 락야드(17세) 돌보는데 불타는 성격이, 홀딱 반한 약의 영향으로 한도가 없어져버렸다. 타카히로가 무엇을 하든지 보살피고 싶어하며, 식사부터 화장실까지 관리하려고..
[89화] 음마와 엘프와…… ● 케이스 5·이베타의 경우 카오루, 프랑소와, 크루미아, 알티……녀석들은, 변해버렸다. 카오루는 어느때보다 신세를 졌고, 프랑소와는 마구잡이로 자택에 나를 초대하려고 한다. 크루미아는 이성이 끊어진 중독자처럼 내 얼굴을 핥아오고, 제대로 생각되었던 알티조차 스토킹이 재발해버렸다. 원인의 규명과 해결법의 모색을 위해서 집에 틀어박히면, 우리집 주위를 서성이는 상황. 커튼에서 밖을 들여다보면, 높은 확률로 카오루나 알티가 어슬렁거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밤중에 창문을 열면, 어디선가 멍멍이의 먼 소리가…… 이틀 전에, 나는 병을 낫게 하는 약을 닥치는 대로 만들려고 재료를 구하러 나갔는데, 뒷문을 연 곳에 프랑소와가 서 있었다. 「어머, 우연이군요?」라니……1m정도의 폭밖에..
[88화] 강아지와 남자가 이기는 것 ● 케이스3·멍멍이의 경우 「그럼, 갔다올게」 「……다녀오세요」 멍하니 유미엘의 머리에 손을 얹은 후, 나는 자택의 현관문을 열었다. 응, 오늘도 날씨가 좋다. 살아있는 게 훌륭하군…… 어제와 그저께는 정신적으로 지칠만한 사건이 많았으니까. 덕분에 평온무사하다는 건 그 자체로 가치있다고 재인식할 수 있었다. 오늘 할 일은 고아원에서 일하는 것, 완전히 어린 아이들을 지키는 일이다. 어떻게 해서든 정신이 없어서 평온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 며칠간의 소동보다는 낫다. 아니, 벌써, 카오루와 프랑소와는 어떻게 된건지…… 다행스럽게도, 이상해지고 있는 건 그 두사람 뿐이다. 빨리, 원인을 찾아야지…… 하지만, 뭐, 오늘로서는 아이들과 놀고, 잠자고, 힐링된다고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