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 시대의 시작 「……주인님, 빨리 일어나세요」 「우오옷!!!?」 「만물상·프리라이프」의 간판이 아무렇게나 걸린 3층짜리 작은 가옥의 일실에서 지금 둘도 없는 온기를 빼앗긴 사나이가 있다. 「……주인님, 밥을 먹으러 아래로 내려오세요. 정리를 해야되니」 「우오아아아……이불 돌려줘…… 지금 몇시라고 생각하는 거야……」 「……벌써 9시입니다. 상식으로는 사람이 일어날 시간을 초과했습니다」 「아침 9시라니……어른은 잘 시간이야……」 흇! 반짝이는 칼날. 연하의 입주 가정부에게 이불이 걷히면서, 지금 막 칼이 접해져있는 남자의 이름은 사야마 타카히로(몇 야마타카 히로). 올 봄에 스무 살을 갓 넘겼지만, 그 모습에서 중년을 유발하는 느낌밖에 전해지지 않는다. 어깨 위까지 사르르~ 뻗쳐있는 (자르기가 귀찮은..
시작 「이스인도 왕국」의 화려한 도시, 「그란 페리아」. 동대륙 유수의 대도시이며, 바다를 배경으로 한 왕성을 지키는 요새 도시이기도 하다. 최근 구획 정리된 거리는 왕성을 떠나서 왕족구, 상급구, 중급구, 하급구로 나눠지며, 각 자치구의 왕래(특히 왕족구)는 엄중히 관리되고 있다. 귀족은 귀족, 평민은 평민. 공존할 수 있다고 말하면 그만이지만, 구역과 구역 사이를 가로막는 벽은 어쩔 수 없이 사람에게 신분을 의식하게 한다. 귀족은 아래를 보고 있다. 일반 백성을 업신여기기 때문이다. 빈민도, 아래를 보고 있다. 값진 것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찾기 위해서다. 귀족은 왕의 임명이 없으면 될 수 없다. 거의 불가능하다. 는 적어도 비참한 부분의 아래를 보지 않으려고 최대한 위를 목표로 하지 않겠는가. 그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