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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아드리누의 귀향⑪」
「우와!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
곳곳에 숲으로 점재하는 초원을,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케르피.
아드리누는 옛날에, 고향에서 말을 탔던 기억을 떠올린다.
어렸을 때의 아드리누는, 지금보다 훨씬 말괄량이인 여자아이였다.
주위의 남자아이에게 지지않을 정도로 장난꾸러기인 면도 있었다.
광대한 들판을 자유롭게 달리는 야생마와 같은 기분으로 살고 있었다.
하지만……
가문에 따라서 살도록 말해지고 나서, 아드리누는 점점 겁쟁이로 됐다.
아버지나 오빠에게 배려를 해서, 속박에 얽매여서 살게 되버렸다.
그리고 시간은 지나고……
어른이 되서 독립한 지금, 우선 그런 속박에서 풀어졌다.
아드리누는 생각한다.
나는 자유롭다.
교사라는 천직을 얻고, 사랑하는 사람과도 우연히 만났다.
새로운 가족까지도 생겼다.
하지만 고향에 남겨온 육친을 간단하게 끊어버릴 수 있는 만큼, 아드리누는 몰인정하지 않다.
……아버지가 키워준 은혜는 확실히 있다.
부모님이 없으면 지금의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 은혜는 돌려주고 싶다.
하지만 아버지나 오빠에게 제시받은 방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드리누는 생각한다.
은혜를 돌려주는 건 아버지나 오빠가 말하는 방법만이 아니다.
그 밖에도 방식이 절대로 있다.
다행히 자신은 외톨이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새로운 가족도 있다.
혼자서는 무리여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지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낼 수 있는 게 틀림없다.
제대로 이치에 맞춰서, 친가와 화해하면 나는 행복하게 된다.
절대로 자신의 손으로 행복을 움켜잡는다.
날도록 달리는 케르피의 습보에, 아드리누에 기합을 넣어줬다.
『아드리누』
『네, 네!』
갑자기 루우에게 불려서, 아드리누는 생각을 찢었다.
조금 전부터 대화는 계속 염화다.
염화로 주고받는 건 향후를 위한 훈련이라고 루우는 말하지만, 아드리누에게 있어서는 더할나위 없었다.
아드리누의 머리에는 계속 프랑의 말이 있다.
루우와 대화할 때는, 아드리누가 부탁해서 극력 염화로 대화하도록 했다.
케르피를 달리게 하면서, 루우는 전방을 확인하며 말한다.
『곧 가도야. 왕도와 버트랜드를 연결하는 길이니까 상당히 사람이 지나가고 있어. 이대로의 속도로는 달릴 수 없어』
『과, 과연!』
가도에 많은 사람이 있으면, 이 속도로 달리는 케르피를 보고 폭주마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한 걸음 잘못하면, 큰 사고로도 연결될지 모른다.
아드리누가 납득해서 수긍하면, 루우가 상냥하게 미소짓는다.
『속도를 훨씬 떨어뜨릴게.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괜찮아, 케르피들에게 맡겨두면 괜찮아』
『저, 정말입니까?』
말을 조종할 필요가 없어?
아드리누에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의 연속이다.
『내 지시, 그리고 아드리누의 희망이 곧 그들에게는 전해질거야. 문제없어』
『으으으』
놀라서 신음소리를 내는 아드리누에게 루우의 논담이 퍼진다.
『하핫, 아드리누의 훌륭한 승마 솜씨를 볼 수 없어서 유감이지만』
『!? 정말! 보고 있으면 루우씨가 훨씬 능숙하지 않습니까, 심술쟁이!』
입을 비쭉 내미는 아드리누였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그런 시시한 대화를 하는동안에 속도는 습보, 구보, 속보로 서서히 떨어졌다.
이윽고 루우와 아드리누를 실은 케르피는 가도로 나왔다.
케르피의 속도는 보통 걸음까지 떨어져있다.
그리고 지면에 닿을까말까, 절묘한 높이로 공중을 달리고 있으므로, 변함없이 진동은 없다.
루우와 아드리누가 나아가는 길은, 왕도 세인트헬레나와 옛 수도 버트랜드를 묶는 발렌타인 왕국 최대의 가도다.
도폭은 마차 3대가 줄서서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넓고, 모두는 아니지만 곳곳에 돌층계로 포장도 되고 있었다.
포장되어 있지않은 곳도, 가끔 왕국에서는 사람을 고용해서 흙을 밟아굳혀서, 정비하고 있기에 요철이 적다.
루우가 말하는 대로였다.
왕도 세인트헬레나와 옛 수도 버트랜드는 왕래하는 사람들도 많다.
다양한 여행자가 있다.
마차가 왕래하면, 말, 당나귀, 노새가 걷고 있다.
당연히 도보의 여행자도 많다.
여행자는, 대상부터 행상까지 규모는 다양하지만 상인이 가장 많다.
또 아드리누처럼 고향으로 돌아가는 풍채의 사람이나 순례의 부모와 자식, 혹은 실력을 올리기위해서 무사수행 같은 분위기이며 젊은 기사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아드리누는 왕도에 올 때 마차로 이 길을 달려 왔을텐데, 창문을 닫고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광경이었다.
『역시 시골의 길은 다르네요. 왕래하는 사람의 수가 굉장히 많습니다』
『뭐 여기가 발렌타인 왕국에서는 제일 떠들썩한 가도니까』
『네, 우리 관리지내의 길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입니다』
코레트가의 사람이 평상시 통과하는 길은 사람보다 인외지경의 존재나 동물이 압도적으로 많다.
짐승이 다니는 길에 털이 있으므로, 당연히 울퉁불퉁해서 포장은 전혀 하지않았다.
루우에게 이끌려서 아드리누가 걸친 케르피도 길의 좌측을 걷는다.
『대부분의 길은 좌측 통행이니까, 조심해줘』
『좌측 통행? 어째서입니까』
『강도 대책이야』
『강도!? 마물이 아니고?』
『응, 마물이 아닌 인간의 강도 대책이야. 갑자기 습격당해도 방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야』
『으으으, 인간은 오른손잡이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군요』
아드리누는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납득한다.
옛날에 들은 적이 있지만, 인간의 80%이상이 오른손잡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어느 확률의 문제에서, 길은 좌측 통행으로 하는 게 방범의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뭐 그럴거야. 왜 인간에게 오른손잡이가 많은지는 나도 모르겠어』
『에엣! 루우씨가 모르는 것도 있군요』
『그건 그래. 나는 신이 아니니까』
『우후후, 루우씨는 제 신님입니다』
『하하하, 그건 과분한 평가야.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티없게 웃는 루우였지만, 서서히 표정이 진지하게 된다.
『그 강도지만, 언제 습격해올지 몰라. 마물의 습격처럼, 이런 여행에서는 항상 조심해』
『네!』
기운차게 대답을 하는 아드리누에게, 루우는 말한다.
조금 복잡한 표정이다.
『응, 본업이라는 건 이상하지만, 강도나 노상강도는 전업의 사람은 물론, 그 중에는 귀족이나 고용된 용병, 모험자도 있어』
『귀족도!? 소문으로는 들었습니다만, 역시 귀족이 강도를 합니까?』
『응, 관리지의 경영이 능숙하게 되지않을 거야. 하지만 강도는 안되구나』
『루우씨가 말하는 대로입니다. 죄도 없는 여행자를 덮치다니 발렌타인 귀족의 축에도 낄 수 없습니다』
『그렇네. 나머지는 쓸쓸한 일이지만……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도 손을 흔드는, 인사 정도로 좋다고 생각해. 만일 강도라면 곤란하니까』
『알겠습니다!』
왕도에서 한 걸음 나오면, 다양하게 어려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 루우에게 가르침받고, 그리고 체험해가며 경험을 쌓는다.
역시 이 여행은 나에게 있어서 큰 의미를 가진다.
아드리누는 이렇게 실감하며 결의를 새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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