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화] 서민과 아가씨 ● 케이스1·카오루의 경우 「저기, 맛있어?」 「으, 응……」 「다행이다! 그럼, 다음은 이거야. 네, 아~」 「아~앙……」 벌어진 입에 계란말이가 들어간다. 그걸 오물오물 씹으면 카오루는 또 이렇게 말한다. 「저기, 맛있어?」 라고. 어째서 이렇게 된건지……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아니, 뭔가 있을거야……기억해라, 나. 오늘 아침, 누군가가 몸을 흔들기때문에 일어나보면, 눈앞에는 카오루의 모습이…… 「벌써 아침이야! 밥 다 됐어 ♪ 」라고, 다소 웃는 얼굴로 나를 끌어 일으켰는데, 티셔츠와 트렁크 차림의 나를 보고,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방에서 나갔다. 그래, 여기까지는 여느 때와 같다. 만복정의 심부름 날이나, 시식회의 아침이나, 일주일에 한번은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후가..
[86화] 노리는 하트 「후후후……만들었어, 만들어버렸어……!」 왕립도서관 지하층「출입금지 구역」의 연구실에서, 한 사람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도서관의 마녀, 지하층의 유령, 「책 먹는 사람」등, 수많은 공적을 쌓아도 악명을 떨치지못하는 여자 엘프 에르·밀·우루루다. 그녀는 즐비하게 늘어선 비커 중 피처럼 붉은 액체가 담긴 비커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눈에는 어두운 불꽃이 켜져서 햇볕이 들지않는 땅속에서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이것만 있으면……후후후후후후……」 에르는 마치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약품이 담긴 비커를 소중히 들고 있다. 그리고 유리 용기 옆면에 상기된 얼굴로 뽀뽀를 했다. 이번 소동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 ………… …… 특이하게도, 근무일이 아닌데도 에르에..
[85화] 학교 던전 제패편 등장인물 ○사야마 타카히로(야마타카 히로)(20세) 우연한 기회에 학교 선생님 일을 시작한 지 벌써 반년은 지났다는 주인공. 이런저런 이유로 학생들을 잘 돌봐주어 학생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어드바이저. 주인공은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다지 등장할 기회가 없다. ○프랑소와·드·페르디난(16세) 왕립 그란페리아 학교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 하지만 학교 던전의 최하층에서 기다리고 있던 복사 능력을 가진 몬스터 「알터·에고」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날이 갈수록 초조해진다. 학년말까지 학교 던전을 정복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그래서 그녀는 타카히로에게 찾아가기로 한다. 「알터·에고」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원인을, 「역량부족」이라고 생각한..
[84화] 승리는 그 방법에 그건 3월 셋째 주였다. 나는 추위도 누그러진 하늘 아래,【에어·쿠션】에 기대어 일요일 오후의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두꺼운 재킷을 입고, 【에어·쿠션】에 몸을 파묻으면 약간의 추위 따위는 신경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노출된 얼굴을 시원한 바람이 기분좋게 간지럽힌다. 낮잠을 자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날씨다. 게다가, 오늘 중급구 자연공원은 특이하게도 시끄러운 아이들도, 수다에 열중하는 아줌마들도 없다. 이정도면 굳이 방음 효과가 있는 【에어·윌】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은은하게 들려오는 나무들의 소곤거림과 공을 차고 노는 학생들의 환호성이 졸고 있는 내 귀를 기분좋게 때린다. 이대로 멍하니 몽롱한 기분에 젖어드는 것도 나쁘지않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씩씩하게..
[83화] 공격만이 살길! 「뭐야? 「알터·에고」를 쓰러뜨린 학생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이 2주 동안, 뭐하고 있었어, 너희는?」 왕국 최고의 두뇌의 소유자에 의한, 일주일에 한번 있는 강의 시간. 학교 던전의 주인을 어떻게 쓰러뜨렸냐고 묻는 에르에게 돌아온 대답은, 「아직 아무도 쓰러뜨리지 못했다」는 대답이었다. 이에 에르는 기가 질려버린다. 그란페리아 왕립학교는 국가의 중추를 담당할 젊은이들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당연히 젊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든다. 게다가 그녀가 담당하고 있는 건 정예 엘리트 클래스다. 그런 그들이 그녀에게 있어서는 이 귀엽지않은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데 2주도 부족하다고 한다. 자질을 갖춘 인재가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교육의 질적 저하인지. 어느 쪽이든 국가의 앞날을 걱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