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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화] 카페 노와제트

Platter 2018. 4.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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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화] 카페 노와제트








어서오세요. 「카페 노와제트」에 어서 오십시오.


여기는, 중급구 주택가의 한쪽 구석에 조용히 자리잡은, 기한이 꽤 지난 빨강 벽돌 구조의 카페입니다.


담쟁이덩굴로 5할 정도 덮인 외벽에, 그림용 이젤로 얹은 칠판이 우두커니 하나.

판자부착의 점내에는, 카운터 자리가 5개로 4인용의 테이블이 3개.

그리고, 종업원은 마스터인 나뿐.


이것이, 「카페 노와제트」.

맛있는 차와 과자로, 잠시동안, 사회의 소란을 잊는 공간입니다.


매우 작은 가게입니다만, 고맙게도, 단골이라고 부를 수 있는 손님도 몇명 계십니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남다른 분들의 이야기라도 해드릴까요.




「안녕~」


어서오세요. 이런, 타카히로씨. 오늘은 두분입니까.


「응, 휴일에 집에 틀어박혀 있을 뿐도 뭣하니까. 유미도 지쳐보여서, 달콤한 것을 먹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후후, 그래서 우리집을 선택해주신 것은 영광이군요.


「마스터가 만드는 케이크는 훌륭한 작품이니까」


감사합니다. 자자, 언제까지나 서서 이야기하기에는 좋지 않으니까, 테이블 자리에 앉아주세요.


「이런, 그렇네. 저기, 유미, 여기야」


유미, 씨입니까. 귀여운 아가씨군요. 타카히로씨의 좋은 사람입니까?


「달라, 다르다고. 이 녀석은 유미엘이라고 해서, 집의 더부살이 종업원이야」


「……유미엘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네, 이것은 정중하게 아무래도. 저, 비타메일·월넛이라는 사람입니다. 이후, 잘 부탁드립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꾸벅 고개를 숙이는 작은 메이드씨.

짤랑짤랑한 비단실같은 엷은 물색의 머리카락이 흘러간다.

과연, 이 사람이 소문의 「무서운 메이드」입니까.

타카히로씨의 어조로 들어보면, 좀 더 난폭한 분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터무니 없네요. 예의 범절을 두루 마친 좋은 아가씨로 보입니다.


「으~음, 오늘은 무엇으로 할까나……클래식 초콜렛 땅콩 케이크……아니아니, 신작의 믹스 땅콩 타르트도 버리기 어려운데……」


「……저는 주인님과 같은 것으로 좋습니다」


「이봐이봐, 그러면 재미없잖아? 모처럼이니까, 다른 것을 부탁해서, 반씩 나누자고」


「……그렇, 군요.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테이블 자리에 펼친 메뉴를 몸을 내밀고 함께 바라보는 모습은, 매우 화목해보입니다.

역시, 타카히로씨가 이야기하는 유미엘씨의 난폭은, 부부 싸움인가 뭔가였을까요.


「전격을 흘렸다」, 「인사 대신 채찍을 맞았다」등, 내용이 너무나 처참해서, 방금전까지는 「무서운 메이드」가 와 버렸다, 라고 내심 간담이 서늘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기우였네요.


「미안~, 주문 괜찮아~?」


네, 가능합니다.


「초콜렛 땅콩 케이크 하나와 후란보워즈와 레어 치즈의 이중 케이크 하나. 차는, 스트레이트로……아, 역시 이 녀석의 것은 밀크티─로 해줘」


잘 알겠습니다. 주문은 이상으로 확실하십니까?


「응, 부탁해」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카운터의 안쪽으로 들어가서, 물병에서 은색 물 주전자로 물을 부어서 끓인다.

그 사이에, 찻잎이나 찻그릇을 준비를 해둔다.

케이크는, 만들었던 것을 냉장용의 매직아이템 「차가워지는 박스」(개발자 직명이라고 합니다)로부터 꺼내는 것뿐으로 좋다.

어차피라면, 차와 함께 내고 싶다.


「그래서, 유미, 어젯밤의 모습은 뭐였던 거야……」


「……이베타씨가, 그러면 주인님이 건강해지신다고……마음에 드시지 않았습니까?」


「마음에 들기 이전의 문제로 말야……우리들에게는 좀 더 의사소통이 필요해. 오늘은 자리를 잡고 천천히 이야기하자」


「……잘 알겠습니다」


시무룩한 얼굴의 타카히로씨와 표정이 변함없는 유미엘씨.

그렇지만, 옆에서 보면 따뜻한 관계로 보이는 것이 신기합니다.

주문때의 관심이나, 메뉴를 보기 쉽게 각도를 바꾸는 것은, 행동의 이모저모로부터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엿보이기 때문일까요


어쨌든, 키도 인종도 조화가 안되지만 궁합이 좋다고 생각되는, 별난 2인조군요.


그 흐뭇함에, 무심코 뺨이 느슨해진다.

그것을 보이지 않도록, 창 밖으로 시선을 하면……이런, 점내를 들여다보고 있는 여자아이가 한사람.

힐끔힐끔 안의 모습을 엿보고는, 그림자처럼 쏙 들어가는 붉은 머리의 소녀.

마치 고양이같다.


글쎄,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신경이 쓰여서, 뒷문에서 밖으로 나와서, 그녀의 뒤로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아가씨. 우리 가게에 뭔가 용건입니까?


「우왓!? 웃, 위험햇……!」


흠칫 몸을 움츠리고 짧게 비명을 올리는 붉은 머리씨.

입을 막고, 나를 뒷골목으로 밀어넣습니다.


「뭐야, 아이참─! 놀래키지 말라고, 나참……」


저도 놀랐습니다. 그래서, 재차 묻습니다만, 우리 가게에 무슨 용무가 있으십니까?


「용무? 아니, 가게에 용무는 없지만……」


그렇게 말하고, 또 그늘에서 슬쩍, 슬쩍 점내에 눈을 돌리는 소녀.

그 앞에는, 카운터와 테이블 자리밖에 없는데……과연.


알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뭐, 뭐야. 아마,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고!」


이것을 원하셨군요?


「다르다니까! …………핫? 뭐야, 이거……?」


신상품 호두를 혼합한 구운 과자입니다. 맛있어요.


「아니, 보면 알지만, 어째서……」


후후, 괜찮아요. 알고 있으니까.


「아니, 뭘 안다고……」


「아가씨~! 일하시는 시간입니다~!」


「……뭐 괜찮아. 어차피니까 받아둘게」


네, 이번에는 사러와주세요.


「그러니까 모르고 있잖아!」


「아가씨~! 어디에 계십니까~!?」


「아, 정말! 나, 이제 갈테니까! 그러면! 고마워!」


네, 안녕히가세요.


그렇게, 힘차게 뒷골목에서 뛰쳐나가는 붉은머리 소녀.

결국, 이름을 들을 기회를 놓쳐버렸다.

옷차림으로부터 보면 모험자로, 다음에 타카히로씨에게 물어보자.


그렇다 치더라도,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괜찮은데.

저 아이만이 아니고, 모험자는 그다지 내 가게에 방문하는 일은 없다.


그 길드장처럼 호걸을 목표로 하는 그들은, 달콤한 과자 따위 「나약한 사람이 먹을 것」으로 기피하고 있다.

여성이라도, 방금전처럼 억척스러운 분은 오시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는 알고 있다.

점포 앞까지 와서는, 역시 들어가는 것을 단념해버리는 것.

지인에게 부탁한 포장판매용의 과자를, 자택에서 숨어서 드시는 분이 계시는 것을.

방금전의 소녀도, 그 종류다.

흐뭇할 따름이다.


그런데, 슬슬 뜨거운 물도 끓었을 무렵이다.

가게로 돌아가자.




「와우~♪」


「앗, 그만둬라, 우왓」


「와후」


「……복실복실 하네요」


이런, 그 잠시의 찰나에 새로운 손님이 오신 모양이다.


어서오세요. 「카페 노와제트」에 어서 오십시오.


「왕!」


「앗! 마스터, 이것은, 그……!」


건강한 인사, 감사합니다.

사람의 말을 이야기할 수 없는 것으로 헤아리면, 아직 어린 수인씨로 보이네요.

타카히로씨의 지인입니까?


「아, 그렇지만……」


귀여운 강아지도 일행이군요.

나중에 밀크를 가져오겠습니다.


「어, 어라? 마스터? 이 가게는 애완동물 OK야?」


네, 소란스럽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그랬던 건가……아니, 초조했다고」


여기는 그렇게 격조 높은 가게는 아니니까요.

융통성은 있는 편이에요.


「그렇대. 크루미아, 고르디, 너희는 가게에 들어온 것은 괜찮지만, 얌전하게 있는 거야」


「「왕!」」


후후, 지금은 다른 손님도 없으니까요.

떠들썩해도 괜찮습니다.


「뭔가, 미안하네……」


아뇨, 괜찮습니다. 그런데, 이쪽의 수인 아가씨에게는 무엇을 가져올까요?


「우우……」


「웃, 그런 얼굴 하지말라고……그래─, 사줄게, 임시 수입도 있고. 좋아하는 것을 말해봐」


「와읏♪ 와우……이것과……이것! 이것도!」


네, 고기 파이와 고기 스파, 깍뚝 썰린 빵에, 밀 크레이프군요. 음료는 믹스 주스……네, 잘 알겠습니다.


「뭐야아아아!? 너, 너무 부탁이 지나치잖아……!」


「큥……」


「긋……아, 알겠어! 「좋아하는 것」부탁하라고 했으니까! 좋아, 사줄게!」


「쿠응♪」


하하하……아이는 사양이 없을 정도로 딱 정확하게 좋아하는 것을 말하군요.

곧바로 준비할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와읏!」


수인의 어린 아이의 건강한 대답을 등지고, 부글부글 끓고 있는 주전자 앞으로 이동한다.

우선은, 티포트와 다기를 따뜻하게 하지 않으면.


찻잎을 넣는 것은 그 때문이다.

슬슬, 우유도 데우지 않으면 안된다.

강아지에게 줄 것도 함께 만들자.


바쁘네요, 바빠.

오후라는 시간은 손님이 적은 시간이면서도, 가능한 기다리게 하지 않도록 분주합니다.

그렇지만, 겉모습은 어디까지나 여유를 가집니다.

그것이 카페의 마스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파이도 오븐에 넣어서, 파스타용의 뜨거운 물도 끓여서……이런, 슬슬 찻잎도 끓여질 무렵이네요.

케이크도 준비하지 않으면.


이처럼, 사이좋은 주종의 두 분과 대식가 강아지씨를 위해서, 나는 한동안 카운터내를 성급히 돌아다녔다.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와우!」


네, 변변치 못했습니다.

결제는 이쪽입니다.


「으으으, 역시 꽤 많이 나왔구나」


그렇게는 말하면서도, 새삼스럽지만 미안하다는 얼굴을 한 크루미아씨의 머리를 펑펑 두드리는 타카히로씨.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교제뿐만 아니라, 이러한 태연한 행동으로부터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이좋게 다가붙으면서 가게를 나가는 타카히로씨 일행.


생각해보면, 그도 이상한 사람이다.

보기 드문 지팡구인과 관련되어 있는지, 전 모험자라는 직함이면서도 잘난체 하는 부분이 없다.


오히려, 댓가없이 사람을 도우려고 한다.

그렇다면 마음 고생도 많을텐데.

사실, 그가 혼자서 이 가게에 올 때는, 대부분이 지친 상태다.


그런데도, 서투르면서도 사람에게 상냥하게 대하시는 것은, 대체 어떤 규칙이나 이유 탓인가……안 됩니다, 손님께 지나친 캐묻기는.

이제 곧, 간식의 시간.

적지 않은 손님이 방문하는 시간대다.

정리를 하지 않으면.


보면, 제공한 음식은 깨끗이 다 드셨다.

고기 스파 등, 고기의 한 조각도 남지 않았다.

제작자로서는 너무 기쁩니다.

내린 식기를 개수대로 옮겨서, 물로 닦은 뒤에 후면을 기름으로 닦아냅니다.

그리고, 행주로 닦은 뒤에, 카운터뒤의 전용선반에 일단 올려서 말려놓습니다.


그러는 사이, 또 누군가 오셨네요.

이번에는 어떤 손님이실까요.

방문하는 사람과의 교류, 그것도 제 은밀한 즐거움입니다.

자, 우선은 인사부터 입니다.


어서오세요. 「카페 노와제트」에 어서 오십시오.




「죄송합니다, 수첩 잊었습니다……」




이런, 타카히로씨. 후후후……뭐, 이런 일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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