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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음마의 심부름

Platter 2018. 4. 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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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음마의 심부름








「이베타씨……봐주세요……」


어느 날, 타카히로는 중급구의 아파트에서, 출근전의 이베타에게 푸념을 늘여놓고 있었다.


「최근, 유미 녀석이 이상한 모습으로 밤마다 제 방에 옵니다……저건, 이베타씨의 훈수죠?」


그의 지인 중에 그토록 풍부한 변화의 의상을 갖춘 인물은, 그녀밖에 없었다.


「어머? 만족할 수 없었어?」


흐음, 하고 고개를 옆으로 갸우뚱하며 이상하다는 듯이 소리를 흘리는 이베타.

아무래도, 악의는 전혀 없다.

더욱 더 성질이 나쁘다.


「만족……만족 따위 할 수 있을리가 없잖습니까. 제가 언제 코스프레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까?」


「어머~……미안해~……」


자신의 코디네이트를 통째로 부정되서 슬픈 듯한 울림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베타.

타카히로는, 「희안한 코스프레 쇼를 싫어한다」라는 것이 그녀에게 전해진 것 같아서, 안심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동일한 것을 유미엘에게도 말했지만, 「……싫어요 싫어요도 좋아하는 것으로 치라고, 선생님이 말했습니다」라고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원래부터 끊으려고 했던 일은 잘 됐다.

이베타는 벽에 손을 대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아무래도, 반성하고 있다.


「알아주신 것 같으니……저기, 저건 언제 개선됩니까?」


「그런! 개선은 곧바로는 무리잖아!!」


힘차게 고개를 들고 타카히로를 향해서 부정의 목소리를 높이는 원흉의 여자.

유미엘에게 안좋은 일을 불어넣은 본인이라면, 개심하는 것도 쉽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서, 타카히로는 항의를 계속한다.


「아니아니, 손을 댔다면, 끝까지 보살펴주세요. 제가 말해도 들어주지 않으니……」


완전히 지쳐버린 것처럼 풀썩 어깨를 떨어뜨려고, 깊이 숨을 내쉬는 타카히로.

그 모습에, 낙천가인 이베타도 사태의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양손을 가슴 앞에 꾹 잡고, 드물게 의연한 태도로 입을 연다.


「……알겠어. 이래도 나, 일국 일성의 주인이니까! 책임은, 끝까지 취할게!」


「오오!」


「단! 지금의 유미엘은 좀 더 개선하려면, 나도 힘드니까……그러니까, 교환 조건이 있어!」


「교환 조건?」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뭐든지 오라는 듯이 준비하는 타카히로.

그런 그에게, 이베타는 소리높이 고했다.


「「미약의 향수」의 재료를 모아줬으면 좋겠어!」


「……네?」


수계의 누나로부터 제시된 교환 조건.

그것은, 「사람을 고조되게 만드는 「미약의 향수」의 재료를, 시장으로부터 찾아내와라」라는 것이었다.






「「어덜트·고블린의 속눈썹」에, 「저린 도마뱀의 땀샘」, 그리고 「텐프테이션·플라워 꽃잎」은 갖춰졌고……「음마의 꿀」은 이베타씨가 자기 부담으로 준비할 수 있을테니까, 나머지는 「섹시·만드라고라의 뿌리」뿐인가……고생할 재료구나」


건네받은 핑크색 장바구니에, 요염한 냄새를 감돌게 하는 소재를 담아서 걷는 타카히로.

달콤한 향기와, 시큼한 향기에,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가도에서는 결코 늘어놓을 수 없는 물품을 요구하기 위해서, 간판도 내지 않은 생약점 따위를 둘러본다.


몬스터 소재가 많은 것을 차지하는 「미약의 향수」의 재료는, 안정공급 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라면 있을지도」라고 이베타에게 가르쳐진 가게조차, 「텐프테이션·플라워 꽃잎」밖에 두지 않았다.


그래도, 만물상 인맥을 타고, 어떻게든 나머지 재료도 갖춰가는 타카히로.

하지만, 아무래도 「섹시·만드라고라의 뿌리」만은 발견되지 않는다.


유사품의 「만드라고라의 뿌리」는 얼마든지 발견되지만, 다리를 꼬아서 사타구니를 숨긴 사람의 하반신같은 형태의, 쓸데없이 요염한 뿌리는 희소 가치가 높다.


여기에 이르러, 왜 일부러 이베타가 이러한 심부름을 교환 조건으로 냈는지를 이해한 타카히로.


그녀는, 「섹시·만드라고라의 뿌리」가 품귀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교환 조건」.

경박하게도, 「네? 그런 일로 좋습니까? 합니다, 합니다!」라고 달려든 것을, 그는 지금 후회하고 있었다.


(으~응, 「약학사」라든가, 모험자 녀석들은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하지만, 최근에는 귀족에게 아첨하면 더욱 더 미움받는 타카히로다.

어떠한 조건을 걸어야할지 알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건네줘도 괜찮지만, 대신 심부름을 갔다와라」라는 눈덩이 식의 전개가 되버리면, 귀찮기 짝이 없다.


중급구의 시장 한쪽 구석에서, 혼자 골머리를 썩히는 타카히로.

그런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치는 사람이 있었다.


「어라? 타카히로씨,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군요?」


「응? 응, 에릭인가」


타카히로가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왕립 그란페리아 학원의 젊은 교사, 에릭이 거기에 서 있었다.

마찬가지로, 실험 기구로 보이는 것을 넣은 장바구니를 팔에 들고,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인사를 해온다.


「안녕하세요, 쇼핑입니까?」


「응, 뭐, 그런 것일까?」


일상 상황에서는 접점이 적은 두 사람이다.

에릭은, 흥미진진 하다는 듯이 타카히로의 장바구니를 들여다보고, 그리고, 와 소리를 높이며 뒤로 물러났다.


「타, 타카히로씨……! 그 재료는……!」


「응? 뭐, 뭐야 그 반응?」


과연, 마물학을 전문으로 하는 교사라고 해야할까, 핑크색 바구니로부터 보일듯 말듯한 몬스터 소재는 흥분 작용이 있는 것 뿐은 이해했을 것이다.

안경을 쓴 동안을 붉게 물들이며, 시선을 바쁘게 여기저기로 피하기 시작했다.


「아, 압니다. 타카히로씨라도 남자인데요. 가끔씩은 그런 것도 사용해서 놀고 싶다는 기분도……」


「앗! 다, 달랏, 이것은 내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수줍은 에릭이, 아무래도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타카히로는, 당황해서 오해를 풀려고 한다.

하지만, 머리에서 김조차 나올 듯한 에릭은 양손을 흔들며, 그것조차 막는다.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테니까!」


「그러니까, 다른데……」


마침내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굽신굽신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는 에릭.

타카히로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다, 다, 달라……」라고 중얼거리면서 허둥지둥 할 뿐이었다.




「하하아, 접객업에서 「미약의 향수」의 재료를 부탁받아서……과연, 만물상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의 직업이군요」


잠시 후 침착한 에릭에게 간신히 설명을 완수한 타카히로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렇지만, 「섹시·만드라고라의 뿌리」만이 발견되지 않아서……아무래도 품귀상태야」


그러자, 찾는 물건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어느 세상에도 변함이 없다고, 눈앞의 에릭이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아, 그렇다면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앗, 여, 연구용이니까요!? 추잡한 목적으로는, 결코……」


또다시 얼굴을 새빨갛게 해서 숙이는, 금발 안경.

주위로부터 엉뚱한 오해를 받을법한 그 모습에 당황한 타카히로는, 어깨를 잡아서 얼굴을 올리게 한다.


그 갑작스러운 바디 터치로 「앗……」하고 목소리를 흘리는 에릭.

시장 인파의 곳곳에서부터 오르는 새된 목소리.

그리고 도망치듯이, 타카히로는 에릭의 팔을 이끌고, 상급구의 에릭 저택으로 서둘렀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든 재료를 갖출 수 있었던 타카히로는, 해가 질 무렵에는 이베타에게 의뢰 달성의 보고를 전달할 수 있었다.

체력보다, 정신력을 깎은 하루였다.






「후~……이것으로 숙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고생한 보람이 있었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타카히로.

이베타가, 유미엘과 조금 이야기를 해서, 의상을 줄인 가방을 가져왔다는 것은, 설득은 잘됐을 것이다.

이것으로 안식이 찾아오면, 자기 전에 볼일을 마친 화장실에서 침실로, 발걸음도 가볍게 돌아온다.


「그럼, 내일은 휴일. 천천히 자볼까」


정신적인 피로가 쌓였는지, 머리의 심지가 둔하게 느껴진다.

그런 때는, 길게 숙면하는 것에 한정된다.

그렇지 않아도, 그는 자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인간이다.

당장이라도 잘 때의 기분 최고인 침대에서 기분 좋게 잠에 떨어질 수 있도록, 타카히로는 겨울용의 두꺼운 이불을 걷어올렸다.


그러자 거기에는, 연보라색 시스루 잠옷과 아슬아슬한 검은색 반바지만을 몸에 걸친 유미엘이, 베개를 안고 누워있었다.


「………………응?」


전혀 현실감이 없는 광경에, 머리도 몸도 경직되서 굳어버리는 타카히로.


그런 그에게 소리 하나 내지않고, 유미엘은 가슴에 품은 「NO」라고 쓰여진 베개를 뒤집었다.


거기에는, 「YES」의 붉은 문자.


그리고, 유미엘은 여기에 이르러서 간신히 입을 연다.




「……Oh, yes……come……I'm comin'」




「나 가 라!」




무표정하게, 감정을 보이지 않고 「컴」이라든가 「오예스」라든가 말하는 유미엘을, 자신의 방 밖으로 차버리는 타카히로.


아무래도, 이베타는 지금까지의 의상이나 상황 정도로는 타카히로는 만족할 수 없다, 라고 착각해버렸다.

「개선」된, 보다 직접적인 어프로치에, 그의 머리는 욱신욱신해서 아프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유미에게 이런 것을 불어넣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하면……!」


당연히, 아침을 기다리지 않고, 타카히로는 전하고 싶은 것을 곡해한 이베타에게 불평하러 갔다.


하지만, 「그런! 저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다니……! 유미양의 익지 않은 과실은, 타카히로의 활활 타오르는 욕망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거구나!? 좋아, 나머지는 누나에게 맡겨라!!」라고, 혼자서 분위기를 살리는 음마를 보고 있으면 피로가 몰려와서, 「이제, 괜찮습니다……」라고 그녀의 아파트를 뒤로 했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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