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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망가졌다
「망가졌다」라는 말이 있다.
「BUKKOWARE」라고도 말하지만……뭐, 의미는 같다.
이것은 넷 게임에서 사용되고 있는 비속어로, 「게임 밸런스가 쳐망가질 정도의 성능」이나, 「마치 버그가(망가져있는) 있는 것과 같은 성능」의 치트아이템이나 스킬을 가리키는 말이다.
잘난체하는 왕자가 과시하듯이 꺼냈던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신검 웨르제스」……대표적인 「고장난」무기다.
≪Another World Online≫에서 맹위를 떨친 「신검 웨르제스」는, 검사계열의 직업이라면 레벨에 관계없이 장비할 수 있는 것으로, 높은 공격력에 가세해서,
【필중】(반드시 직접 공격이 적중한다)
【관통】(방어력, 방어 스킬 무효화)
【광인파】(소비없이 사정거리 500m의 충격파(신속성 공격)를 임의로 발할 수 있다)
【오토 힐링 5】(1분당 최대치 50%의 HP를 회복)
【신속성 부여】(장비한 사람의 공격·방어 속성을 신속성에 고정한다)
의 각종 스킬을 갖춘, 확실히 게임 밸런스를 파괴해버리는 대용품이다.
특히, 이 검 특유의 「신속성」이라는 것이 제일 위험하다.
약점도 없고, 경감도 할 수 없는……어느 속성도 약점을 가지는 ≪Another World Online≫를 전체 부정하는 치트다.
이래서야,【00속성 무효화】나, 약점을 찌르는 속성의 장비로 무장하고 도전하는 것도 할 수 없다.
게다가, 돈만 내면 누구라도 곧바로 손에 들어온다.
≪Another World Online≫에 한정하지 않고, 넷게임에 많게는 「캡슐토이」나 「가라토이」, 「가라폰」이라고 불리는 착취……아니, 랜덤제의 과금 시스템이 있다.
「신검 웨르제스」는, 그 하나의 경품이다.
당시, 누구라도 이것을 요구해서 진짜 돈을 쏟아부었다.
초고난이도의 던전에서의 보스 드롭품이나, 현기증이 나는 듯한 수의 레어 소재를 이용해서 만들어서, 단련한 장비에는 이길 수 없지만, 간단하게 더할나위 없는 성능의 무기가 손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 누구라도 「뽑기」를 돌린다.
당시 고교생이었던 나도, 있으나마나한 용돈을 모두 털어서 도전한 정도다.
그렇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다른 경품에 비해서, 어떻게도 맞지 않는다.
맞은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매우 적다.
「물욕 센서w」라고 비웃는 자가 있지만, 어떻게 생각해도 확률이 좁혀지고 있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용맹한 자는 5만, 10만같은 과금을 거듭한 물량 작전에서 「신검 웨르제스」를 흭득했다.
그리고 일어난 것이, 「신들의 황혼」이라고 불리는 종말 전쟁이다.
≪Another World Online≫에 있어서의 진영 분쟁의 전장에서, 「신검 웨르제스」의 【광인파】가 무수에 난무해서, 사람도, 오브젝트도 파괴한……그것은, 세계의 끝을 보는 것에 상기시켰다.
나도 흥미 반으로 참가해봤지만, 개시 5분만에 【광인파】의 집중포화를 받고 산출됐다.
호기심이 향하는 대로 최전선까지 어슬렁어슬렁 나간 결과, 척후계의 나라도 회피를 모두 할 수 없는 억수같은 광인이 쏟아져서 나는 끝났다.
그리고, 진지 후방에 리스폰(부활)한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진지 분쟁에 열정을 태우는 최상급 플레이어 분들의 심한 말씀이었다.
「어떻게든, 웨르제스를 가지고 와라!!」
「목표가 되고 싶을 뿐이라면 딴 곳에서 해라」
등등, 가상 현실에서도 분명하게 전해지는 혐오의 감정에 내몰리는 것처럼, 나는 전장을 떠났다.
하지만, 성자 필쇠는 예정된 것일까, 혹은 이용자 대야유를 받은 탓일까, 불과 일주일만에 신속성에는 쌍벽을 이루는 「마신 속성」이 준비되게 되었다.
그러자, 「마신의 00」라든가, 「저속해진 신의××」라든가 하는 거창한 이름이 붙은 것에 비하면, 대장간에서 당장이라도 부여할 수 있는 어둠 속성 밖에 갖추지 못한 많은 장비가, 대강 마신 속성으로 전환될 수 있었다.
대항책이 있는 속성 공격이라면, 어떻게든 되는 것이 RPG라는 것이다.
물리 공격이 100% 속성 공격이 되는 무기 따위, 경감·무효화 해버리면 노송나무 봉조차 떨어진다.
이렇게 해서, 「신검 웨르제스」는, 망가진 무기에서, 흔한 상위 무기로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 단 하나의 랜덤 과금 무기가 ≪Another World Online≫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 기간을, 무과금자나 신검을 입수할 수 없었던 사람, 신검에 의한 피해자들은 야유를 담아서 「신들의 황혼」이라고 불렀다.
(설마, 이세계에 와서까지 그 망가진 무기를 보는 처지가 될줄이야……)
씁쓸한 추억에, 무심코 찡그린 얼굴을 해버린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모르지만, 포르카라든가 하는 왕자님이, 우쭐해하는 얼굴을 하며, 과시하듯이 「신검 웨르제스」를 흔들었다.
「흥, 저급한 너라도, 기본은 모험자라는 것이 틀림없구나. 이 소리로 들리는 것은 신의 검, 웨르제스를 알고 있구나. 하지만, 그렇게 부러운 얼굴을 해도 소용없다고? 이 상상을 초월한 위력의 신검은, 선택된 사람밖에 허가되지 않는다. 그것은, 잘못되도 너같이 추레한 평민은 아니다. 고귀해서, 신들에게 사랑 받아서, 그리고, 거기에 알맞는 역량의 소유자……그래! 이 나다!」
후흥! 하고 잘난듯이 코로 숨을 내쉬는 포르카.
(아~……그러고 보면, 과금 아이템은 양도 불가, 라는 것은 이 세계에서도 변함없구나……)
≪Another World Online≫에서는, 트러블을 막기 위해서, 어떠한 수단을 가지고도 과금 아이템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건네줄 수 없게 되어있었다.
이 이세계에서도 그 법칙은 같아서, 내 소지의 과금 아이템을 팔거나 건네주거나 할 수 없었다.
그것을 설마, 「선택된 사람 밖에 장비할 수 없다」라고 해석하고 있다고는……과연, 왕족.
하지만, 신경이 쓰인다.
내가 이 세계에 와서 과금 아이템을 본 것은 처음이다.
도대체, 어떻게 손에 넣었는가.
저 짜증나는 왕자에게 묻는 것은 아니꼬와서, 이 부근의 사정에 밝아보이는 대공작따님씨에게 물어봤다.
「이봐, 프랑소와……저 검, 어떻게 손에 넣은거야? 그게, 신의 무기잖아……?」
「음, 선생님은 이 나라의 출신은 아니셔서 모르시는 것도 무리는 아닌가요. 우리나라의 왕실에는, 아이템신 「뽑·기·포」님 연고의 성배가 있어서, 거기에 막대한 금품을 담으면, 대신에 뽑·기·포님의 축복을 받은 아이템을 하사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가……」
역시 「뽑기폰」이었나…….
「무엇을 하사받을지는 알지 못하고, 강력한 무기나 방어구, 스킬 습득서가 하사되는 일도 있으면, 드문 금속이나 마물의 드롭 소재의 산이 흘러넘치는 일도 있습니다. 확실히, 신만이 안다, 네요」
뭐, 그거야 랜덤이니까……저런 왕자에게 망가진 무기를 하사하고 있어서는 뽑·기·포님이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성배는 왕족에게만 취급할 수 없습니다. 또, 그것도, 요구되는 금품의 양이 제가 봐도 많기 때문에, 왕족에게 새롭게 아이가 출생한 축하나, 비상시만 사용됩니다. 그렇게 얻은 것을 사용해서, 왕족 여러분은 대대로 이 나라를 지켜오셨습니다」
「그런가…………………그렇군……」
왕족에게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아마 거짓말이다.
≪Another World Online≫에서도 「뽑기」는 성배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지만, 당연히,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었다.
아마, 이 나라 왕족의 녀석들이 「이것은 신이 내린 성스러운 잔……따라서, 신에게 선택된 왕의 혈통을 받은 사람이 아니면 취급하지 못한다」라든지 어떻게든 속여서, 독점하고 있을 것이다.
바라지도 않았는데 이스드 왕국의 어두운 면을 엿봐서, 왠지 싫은 기분이 됐어……인간은 더럽다!
그런 나른한 기분을 더욱 가속시키듯이, 문제의 왕족인 포르카군은 더욱 더 자랑하며 단언했다.
「설명 수고했어! 역시, 페르디난가는 우리 왕국 제일의 가신이야……귀찮은 일은 모두 정리해주고. 친절한 내가 스스로 설명해줘도 좋았지만, 어쩌랴, 평민과의 의사소통은 어려워서 말야……자, 발음만 봐도 평민은 사투리가 있잖아. 어떻게 이야기하면 말하고 싶은 것이 전해지는지, 고민거리로 말야. 응! 오해하지 말라고? 프랑소와양이 천하다, 라는 것이 아니야! 다만, 짧지만 이 평민과 접하고 있는 너라면, 다소나마 이야기가 통한다고 생각한 거야. 결코, 너를 바보취급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네, 알고 있습니다」
우와아, 프랑소와의 초미소!
이것이 처세술이라는 녀석인가……본받고 싶지않아…….
「자, 나의 「힘」에 대해서는 이것으로 이해했겠지? 이 「신검 웨르제스」는, 나의 탄생을 뽑·기·포님이 축복해서, 주신 나만의 신검이다. 형님들의 「수정검 리어=프리즘」이나, 「파쇄퇴제논」은, 이렇게 말해서는 뭣하지만, 「격」이 다르다. 그것을 너에게, 지금부터 과시해주지. 자, 늦지않게 도착해라!」
그렇게 말하고, 순백의 흉갑 어깨에 놓은 진홍의 망토를 연기처럼 팟 휘날리며, 척척 학원 미궁 중층부를 나가는 왕자님.
시작조차 하지 않았지만 이제 돌아가고 싶다.
「자, 선생님? 가요……(포르카님은, 누군가에게 신검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서 어쩔 수 없는 분입니다. 한번 보고, 칭찬하면 아무 일없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화가 나시겠지만, 부디 참아 주십시오)」
「으, 응……」
프랑소와가 내 손을 이끌고, 귓전으로 속삭여준다.
뭐, 한번뿐이라면 인내도……할 수 있……을까?
굉장하게 자신은 없지만, 어떻게든 노력해보자.
이렇게 해서, 나와 1·S의 학생들은 쓸데없이 하이텐션인 왕자의 뒤를 따라서, 터벅터벅 학원 미궁 중층부 공략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층부 최하층(지하 20층) BOSS 사이까지, 굉장히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신검을 휘두른 왕자가,【광인파】를 거침없이 날려서, 적을 써걱써걱 베어 쓰러뜨려서, 정중하게 설치된 함정까지 전부 발동시켰기 때문에 할 것이 없었다.
그것은 그렇다.
그들의 레벨로는, 지혜와 경험 법칙과 스킬을 구사하지 않으면 여기까지는 올 수 없다.
그것을, 저렇게도 무리한 관철로 돌파되면, 누구라도 허무감을 느껴서 이런 눈을 한다.
「하~, 하~, 어, 어떻냐, 나의 화려한 전투는!?」
함정과 몬스터의 원거리 공격으로 너덜너덜하게 된 포르카가, 숨을 헐떡이면서도 의기양양한 얼굴로 이쪽을 본다.
「으, 응, 굉장하네요?」
아니, 뭐라고 할까, 거기까지 무사한 것은 정말로 굉장하다.
공격도, 방어(공격은 최대의 방어다! 라고 외치고 있었다)도, 회복조차 신검 요구다.
상태 이상을 치료할 때뿐이다, 스킬을 사용한 것은.
학원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 거야, 이 녀석?
「흐흥, 그렇겠지. 언제나 이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나를 경계하고 있는지 함정의 수가 심상치 않았어. 하지만, 그런 잔재주로는 나를 제지할 수 없는 것은, 제군도 본 대로다」
응, 반드시, 항상 중등부의 학우가, 부지런히 앞질러서 함정을 해제하고 다니는 걸까.
그런데도 함정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은, 앞지른 것이 늦어져서 돌진한 탓인지.
왕자 학우의 초조한 얼굴이 눈에 떠오른다……불쌍하게.
「그런데, 드디어 중층부 BOSS의 사이다. 제군들에게는 아주 조금은 빠를지도 모르지만, 뭐, 이것도 공부다. 차분히 내 싸움을 보게」
그렇게 말하면서, 눈앞의 큰문을 열어가는 왕자.
아주 조금 빠르다고?
아니아니, 사실이라면 오늘, 내 앞에서 공략해줄 예정이었다라고 들었다고?
그런 강사로서 과분할 이변을 부러뜨려서, 왠지 미안하게 된다.
(미안, 모두……)
눈으로 사과를 하면, 학생들은 한결같이, 「어쩔 수 없으니까」라고 얇게 미소지었다.
우우……이 녀석들도 좋은 아이야!
그런 마음의 교류를 도모하고 있는 동안, 문은 완전하게 열렸다.
쿵, 하고 둔탁한 소리가 사방에 울린다.
그리고 들려오는 경쾌한 음악……응?
열린 문앞에 펼쳐진 것은, 콜로세움처럼 둥근 무대를 둘러싼 객석……하지만, 투기장은 아니다.
무대 위에는, 양손을 벌려도 안지 못할 크기의 볼이 굴러가고, 불이 붙은 고리가 설치되어 있다.
천정은 올려다볼 정도로 높고, 거기서는 그네가 늘어지며, 양 옆의 기둥에는 줄타기의 로프가 쳐져있었다.
마치, 서커스 링이다.
왕자나 학생들도 여기에 오는 것은 처음인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프랑소와조차 경계를 잊고, 다른 사람처럼 휘청휘청 링의 중앙으로 걸어갔다.
나도, 이 때만은 완전하게 긴장을 늦추고 있었다.
여기는 「BOSS의 사이」라고 말하는데.
「구아아아아아~!!!?」
「「「아벨!!!?」」」
맨뒤를 흠칫흠칫 걷고 있던 아벨이, 피보라를 올리면서 쓰러져간다.
그리고, 그 앞에 서있던 것은……
(저것은, 「스마일·피에로」……!?)
광대계 몬스터인, 「스마일·피에로」였다.
또, 싫은 녀석이 왔다.
광대계 몬스터는 몇 있지만, 저토록 기분나쁜 녀석은 그 밖에 없다.
「스마일·피에로」는, 그 이름처럼 만면의 미소와 두드러진 화장한 날씬한 몸매의 피에로다.
높은 회피 능력과 각종 상태 이상을 주는 던지기 나이프로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하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이 녀석의 가장 싫은 부분은, 그 「웃음소리」에 있었다.
이쪽의 공격을 회피해서는, 바보취급한 것처럼 웃는다.
반대로, 이쪽에 공격을 맞췄을 때는, 듣고 있으면 짜증이 나는 환희의 웃음소리를 올린다.
회복을 하면 신중함을 비웃고, 상태이상에 걸리면 준비없음을 비웃는다.
그 웃음소리가, 아무래도 대치하는 사람의 마음을 피폐하게 한다…….
저렇게도 웃어져서는, 평정을 유지할 수 없다.
덕분에, 「스마일·피에로」자체는 레벨 130정도지만, 익숙해질 때까지는 고전을 강요당하는 것이 많다.
실제로, 아벨을 참살한(뭐, 미궁 입구에 되돌려질 뿐이지만……) 「스마일·피에로」는, 우리의 방심을 큰 소리로 웃고, 게다가 두려움에 빠진 학생들은 패닉에 빠져있다.
곤란하다.
전형적인 전멸 패턴이다.
어떻게든 침착하자……그렇게 생각한 순간, 프랑소와의 지시가 퍼졌다.
「가드는 앞으로! 후위직은 후방으로 대피! 공격수는 적의 동향을 주시해서, 유연한 대응을!」
거기는, 과연 엘리트 클래스라고 해야할 것인가, 마음을 고쳐서 재빠르게 전투 대형을 짜간다.
과연, 미지의 적에 대한 기본적인 대응이다.
우선은 방어를 굳혀서,【스캔】등의 해석 스킬로 「스마일·피에로」의 약점을 찾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적도 그것을 잠자코 보고 있는 안이한 짓은 하지 않는다.
히죽히죽 사람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돌연 지주를 슬슬 올라가서 공중 그네를 사용해서 단번에 링의 반대측으로 도약을 실시한다.
그리고, 가장 기세가 붙은 곳에서 그네에서 손을 놓고, 후위직의 집단에게 덤벼든다.
「햐핫! 우힛히히히♪」
양손에 독살스러운 색의 나이프를 두고, 일직선으로 날아오는 「스마일·피에로」.
하지만, 이미 학생들은 평정을 되찾고 있다.
그 증거가, 지금, 발동하려고 하고 있는 스킬이다.
「【에어·붐】!!」
「히유오!? 햐, 하하하!」
압축된 공기 덩어리가 부딪혀서, 되감아지는 것처럼 원래의 위치로 날라가는 어릿광대.
아마, 겉모습으로 적이 홀가분하다고 판단한 누군가가, 미리 이러한 사태를 상정하고 있었을 것이다.
좋은 판단이다.
「신사 숙녀의 머리 위를 넘는, 그런 무례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자, 다시 덤비세요」
프랑소와, 왠지 잘나보인다.
【에어·붐】을 사용한 것은 네가 아닐텐데.
리더 특권이라는 녀석인가. 뭐 좋아.
다시 대치하는 학생들과 히죽거리는 얼굴의 피에로.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만반이다.
이것이라면, 뒤쳐지는 것 따위 우선 없을 것이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웃음소리도, 대공작가의 따님의 위엄있는 소리에는 당해내지 못할건 없다.
프랑소와의 지휘하라면, 다른 학생들도 안심하고 싸울 수 있다.
자, 그러면 나는 견학하면서 분석해볼까…….
하지만, 완전히 잊고 있었지만, 저 녀석도 있었다……그래, 왕자님이다.
「기다리게, 제군! 여기는 나에게 맡겨라!」
조금 전까지 엉덩방아 찧고 있었지만, 어느새인가 잘난듯 하게 거만을 떨고 있다.
아~, 그러고 보면, 이 녀석이 혼자서 쓰러뜨린다든가 말했었지…….
「정말로, 제군은 어릿광대 따위에게 너무 당황하군! 이렇게 현란하게 하지 않아도, 내 뒤에 숨으면 그것만으로 안전은 보장된다. 뭐, 기분은 모르지는 않아. 나에게 있어서는 하찮은 마물이지만, 제군들에게 있어서는 위협이지. 준비하는 것은, 수치는 아니다」
「햐하하하하! 햐히히히!」
「스마일·피에로」가 웃으면서 구르고 있다.
좋겠네, 너는.
감정을 솔직하게 낼 수 있어.
나도 이 녀석을 냉소해주고 싶어.
뭐, 어찌 되었든, 왕자님은 저렇게 말하고 있다.
여기는 맡기자.
팡팡 손뼉을 쳐서 학생들을 부른다.
「그럼, 너희들~. 객석으로 가라~. 광대계의 몬스터는, 객석의 인간에게는 손을 대지 않으니까」
「선생님?」
프랑소와가 의아스러운 눈으로 이쪽을 본다.
그 시선에, 「사실이다」라고 수긍해주면, 납득했는지 솔선해서 객석으로 이동한다.
다른 학생도 거기에 끌리듯이 줄줄하고 이동을 개시했다.
「스마일·피에로」가 아직 웃으면서 구르고 있어서 다행이군.
이윽고, 왕자 이외의 면면은, 서커스 링을 따르는 형태로 설치된 객석에 모두 앉았다.
「아~, 주의 사항을 하나. 부디, 객석에서 저 피에로를 공격은 하지 말라고? 그런 일 하면, 저 녀석【흉포화】해서 과격한 짓을 할거야」
만약을 위해 주의해두었다.
광대계 중에서도, 서커스 링밖에 나타나지 않는 피에로는, 결코 객석에 있는 사람에게 공격을 가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한번 객석에 있는 사람이 공격을 해버리면, 광분해서 판단력없이 날뛰기 시작한다.
【흉포화】의 효과에 의해서, 방어력은 내려가지만, 공격력과 민첩함은 30%정도 상승을 보인다.
그렇게 되버리면, 이 녀석들로는 대처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경고다.
사실, 「여기서 공격하면 낙승이잖아?」라고 생각할듯한 녀석들이, 흠칫하고 있었다.
역시 할 생각이었나…….
「관전할 준비는 괜찮나? 그 눈을 확실히 뜨고, 나를 새겨둬라. 지금부터 시작되는 싸움은, 아이들 손자들까지 구전해야 할 것이니까!」
「신검 웨르제스」를 쑥쑥 빼드는 왕자.
그 빛을 보고, 「스마일·피에로」도 임전 태세에 들어갔다.
방금전까지, 웃고 있으면서 링 위의 대도구에 의지해서 호흡을 정돈하고 있던 광대는, 초승달 모양의 눈을 더욱 가늘게 떠서, 「호호, 호호호」라고 웃으면서 스텝을 내딛는다.
그것은, 「스마일·피에로」가 진심을 보이는 징조다.
던진 나이프에, 로프 액션, 볼을 탄 고속 이동에, 트램펄린을 사용한 대점프.
변환 자재인 그 움직임을, 처음 보면 단념할 수 있는 것은 적다.
저런, 말한 대로, 제대로 봐주겠어.
이 자의식 과잉인 왕자님이, 어떻게 「스마일·피에로」를 공략하는지를……!
그리고 30분.
수렁같은 전투는, 막을 내리려고 하고 있었다.
「이 자식! 이 자식!」
「햐히─!?」
마구 퍼부은 【광인파】가 하나도 맞지않고, 반대로 피에로의 던지기 나이프는 전탄 명중.
여러가지 상태이상에 걸린 왕자님은, 얼굴을 흙색으로 물들여서 【필중】을 갖춘 직접 공격에 나섰지만, 이것도 좀처럼 유효 거리까지 닿지 않는다.
필살의 일격을 갖춘 왕자님과 【오토 힐링 5】때문에 결정타가 부족한 피에로.
그대로,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질질 오래끌듯한 추잡한 싸움에, 전환기가 찾아온다.
「스마일·피에로」가 무대의 소도구에 발이 미끄러져서 넘어진 것이다.
광대계의 몬스터는, 전투 도중이라도 우스운 행동을 요소 요소에 끼워 넣어온다.
때로는 그것이 대치하는 사람의 예측을 배반하는 형태가 되서, 그것을 계기로 주도권을 뺏기게 되지만, 이번에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다.
넘어진 광대에게 재빠르게 【광인파】를 주입하는 포르카.
그리고, 신검이 낳은 강대한 데미지를 받고 움직임이 무뎌진 피에로를 향해서, 왕자님은 몇 번이나 검을 찍어내린다.
형태도 아무것도 있던 것이 아니다.
「우에, 와하하, 하……」
이윽고, 몇 번째인가의 참격을 그 몸에 받은 「스마일·피에로」는, 마지막에 힘없이 한번 웃고, 마소 연기가 되서 사라져갔다.
과연 신검.
맞으면 BOSS조차 견딜 수 있지않다.
그 만큼, 소유자가 잘 다룰 수 없으면 더욱 더 아껴진다.
「어, 어때! 봤나!!」
자랑스럽게 이쪽을 바라보는 왕자님.
아직 얼굴색은 변함이 없다.
누군가【리커버리】를 거는데─.
하지만, 뭐, 레벨이 상위 BOSS 몬스터를 단독으로 쓰러뜨린 것에는 변함없다.
박수 하나라도 보내볼까.
「에, 네, 굉장하네요」
「(선생님!?)」
옆에 앉은 프랑소와가 작은 목소리로 주의해온다.
응? 뭐가 그렇게 초조해하는……이런? 왕자의 얼굴이 불만스럽다는……왕자? 위험해, 그러고 보면 저 녀석 왕족이었지!!
「뭐야, 그 김빠진 칭찬의 말은. 마치, 자신이라면 좀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거냐?」
네, 트집 왔습니다─! 뭐야? 「경악에 눈을 크게 떠서, 감격의 눈물에 흐느껴 울면서 박수를 보낸다」정도는 해줘야 했나? 아니, 너무 과장인가.
하지만, 저 싸우는 모습을 어떻게 평가하라는 거야.
「훌륭한 흙색이군요」라고 말하면 좋을까?
위험해, 마이너스면의 감상 밖에 떠오르지 않아……!
「그러면, 실제로 해주지 않겠나. 다만, 네 레벨은 150은 된다고 했지? 그렇다면, BOSS라고 해도 레벨 130따위의 마물을 상대로 무기는 필요없겠지. 맨주먹으로 도전하게」
그렇게 말하면서, 내 허리에 내려진 큼직한 나이프(위장용. 본래의 장비는 아이템란에 수납하고 있다)를 제외하도록 강제한다.
아니, 이런 건 없어도 여유롭지만 말야.
레벨 150답게 싸우는 건, 귀찮잖아.
여기는, 같은 권력자에게 멈춰받자.
그렇게 생각해서, 대공작가의 따님에게 시선을 보내지만…….
어이, 뭐야 그 눈은.
어째서 프랑소와 뿐만 아니라, 1·S의 녀석들 전원이 눈을 빛내고 있어?
「선생님? 왕자님의 말씀이니까……」
라고 스스로 내 나이프를 칼집에서 분리하는 프랑소와.
「간신히 선생님의 본격적인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겠군요……」
이번에는 벨벳인가.
안주머니에 숨겨진 예비 나이프까지 떼어졌다.
이봐! 숙녀가 남성의 주머니를 뒤적거리지마!?
「아무튼, 선생님. 좋을 기회니까요」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남학생들이 나의 등을 떠민다.
좋을 기회인 것도, 공부가 되는 것도, 너희들 뿐이다!
나에게는 아무 이득도 없어!!
그러는 사이에 시간이 흘러서, 링의 중앙에 서버렸다.
그런 나야말로 광대라는 듯이, 왕자가 비웃었다.
「하하하……저 한심하게 서있는 모습은 뭐야? 그런데도 영광스러운 왕립 학원의 강사야? 완전히, 소질을 의심되네」
「왕자님, 그다지 꾸짖지 말아 주십시오. 빈틈투성이로 보이는 것 같지만, 선생님은, 전장에 있어도 자연스러운 것뿐입니다. 과도의 긴장은 몸의 움직임을 무뎌지게 할 수 있어요」
프랑소와가 왕자를 나무란다……어이, 불필요한 말을 하지 마~……나는 다만 탈진하고 있을 뿐이야~…….
「큭, 그, 그런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보면 아직도 빈틈투성이야! 힘을 빼면 좋다는 것은 아니야!」
저기, 왕자가 정색을 하고 있다.
멈춰라~, 욕구불만의 배출구로서 무리한 난제를 내밀어오는 플래그를 세우지마~……이제, 정말 부탁합니다.
「이힛, 이히히히히……」
그런 대화를 하고 있는 동안에, 언제 리스폰(소멸한 미궁내 몬스터의 재출현) 했는지, 「스마일·피에로」가 저글링을 하면서 웃음소리를 올리고 있었다.
아~, 초조해질때 웃음소리는, 정말 화나네…….
「자, 싸워라! 부디 보기 흉한 모습은 보이는게 아니라고?」
이……인내다……참아라……나는 「프리라이프」를 위해서도, 이 나라를 떠날 수는 없다……왕족 상대의 마찰은 곤란하다……!
「우핫! 햐아아!」
「스마일·피에로」가 기성을 올리면서 나이프를 던져온다.
이런 건,【긴급 회피 5】에 의지하지 않고도 피할 수 있다.
슥, 하고 반신이 되서 3개의 나이프를 피한다.
「칫……도망치는 움직임만은 민첩하군」
에, 이것도 안 돼!?
피하면 기분 해쳐버리는 거야?
에에에, 귀찮아……!
「후홋, 후후후히이!」
나이프를 던지는 것과 동시에 피에로가 돌진해오고 있었다.
이것은 될까?
절대로 실기 담당의 강사이고……라고 직접 차기로 피에로를 차날리고(물론, 손대중은 했다) 거리를 취한다.
「「「오오……!」」」
감탄의 소리를 흘리는 학생들.
그것을 들은 왕자는, 이를 갈며 내뱉는다.
「큭……뭐, 뭐야, 저런 연약한 걷어차기를 맞춰놓고 자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그 정도의 곡예, 나라도 할 수 있어! ……뭐, 그렇게 야만스러운 일은 하지 않지만!」
공격을 맞춰도 바보 취급 당했다.
………………아아, 과연……왕자는 내가 보기 흉하게 지는 것이 소망인가……그런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아─!!!!
…………하아.
…………이제 됐어. 지자.
공격을 온전히 받은 뒤 일부러 날라가서, 초라하게 도망치며 허둥대자.
그렇게 하면, 왕자도 만족이다.
어쩌면, 프랑소와들도 나에게 정나미가 떨어져서 학원으로부터 내던져질지도 모른다.
응, 그것이 좋다.
최근에는, 열성적인 학생들의 지도도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런 생각을 할 정도라면 그 편이 낫다.
그렇게 결정한 나는, 눈앞에 고속으로 다가오는 공타기 곡예용의 거대 볼을, 피하기도 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였다.
(【하이·점프】……)
작은 소리로 스킬을 발동해서, 바로 뒤에 스스로 날라간다.
이윽고, 머리로부터 서커스 링의 담에 격돌해서, 힘 없이 무너지는 척했다.
「선생님!?」
「선생님─!! 일어나, 일어나주세요!!」
「마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서!」
제자들의 비명과, 격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미안, 나쁜 선생님이라서……너희들은 싫지 않았어.
그렇지만, 그 왕자에게는 조금 견딜 수 없을 것 같네.
앞으로도 강사를 계속하게 되면, 종종 참견을 걸어올 것이다.
그것이, 오늘의 싸움으로 잘 알았다.
이런 일도 견딜 수 없는 건가하고 자신의 정신적인 약함에 가벼운 자기 혐오에 빠진다.
역시, 나는 「선생님」은 어울리지 않아…….
「햐히! 히히히 히히히히히 히히히♪」
「하, 하하하!! 역시! 역시!」
뒤에서, 피에로의 웃음소리가 다가오는 것이 들린다.
하는 김에, 바보 왕자의 비웃음도 섞여있다.
서로 섞인 웃음소리는, 사람의 신경을 자극하는 노이즈와 같다.
짜증난다.
「히힛, 히히히히히히히!」
「정말 한심한 모습이다! 하핫, 하하하하하!!」
제자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어디까지나 계속될 것 같은 웃음소리.
그리고, 그치고, 이런 말까지 들려왔다.
「이봐, 제군도 이것으로 알았겠지! 「선생님」이라고 듣는 남자도, 결국은 중층부의 마물 상대에게 이 모양이다! 가면이 벗겨졌다는 것이다!」
노래처럼, 폭소하는 광대.
「우♪ 햣햣햣햣햣!」
왠지, 거기서 나는 이성을 잃어버렸다.
「아~좀~, 하하호호하하호호 시끄러워어어어어~!!!!」
일어나면서, 마음껏 「스마일·피에로」를 후려갈겨 줬다.
「히힛!?」하고 짧은 경련이 일어난듯한 단말마를 올리면서, 서커스를 본뜬 BOSS 사이를 횡단하듯이 날라가버리는 광대.
이윽고, 중앙 링의 칸막이조차 넘어서 객석에 격돌해서, 뿔뿔이 흩어지며 사라져버렸다.
꽤 상쾌하다.
「아~, 시원해…………응?」
아주 조용해지는 중층부 BOSS 사이.
아무도, 말을 내뱉지 않는다.
그토록 시끄러웠던 「스마일·피에로」도, 내가 진심으로 때려날린 탓으로 마소가 되서 사라졌다.
입을 열면 싫은 소리 밖에 말하지 않는 왕자님도, 지금은 멍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다.
다른 녀석들도 그렇다.
거기에 이르러서, 간신히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를 알아차린다.
(아……해버렸다……)
레벨 130의 보스 몬스터를, 거의 일격으로 분쇄.
레벨 150의 사람이라도, 맨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식은 땀이 한 방울, 나의 등줄기를 손가락끝이 어루만져서 내리는 것처럼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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