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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트램펄린
「미케롯티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시스터. 오늘도 좋은 날이 되기를」
「네, 좋은 날이 되기를」
가슴 앞에서 십자가를 들고, 인사를 주고 받는 우리.
미케롯티씨와는 여러가지 있었지만, 지금은 그를 용서했다.
교회의 참회실에서, 정령과 신의 이름의 바탕으로 그의 죄는 용서되었다.
처음에는, 「시스터에게 색욕을 품는 불신자가, 개심할리가 없어!」라고 누구라도 의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카르마·체크】를 가진 신부님이, 「저렇게 맑은 마음의 소유자는 처음이야. 마치, 사람이 갖는 업조차 씻어낸 것처럼」라고 말해진 것으로는, 믿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어쩔 수 없다.
반 장난으로 하급구의 인간을 학대하던 사람이, 아무 계기도 없이 하룻아침에 회심했다는 것을 누가 믿을까.
실제로, 누구나 하기 싫어하는 하급구의 시궁창 청소를 미케롯티가 시작했을 때는, 나조차 의심의 눈길로 그것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이, 서서히, 서서히, 주위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갔다.
우선, 매일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과 동시에, 미케롯티는 하급구의 청소를 하게 되었다.
과거의 용병을 무섭게 쫓아내고, 하급구로부터 고용한 부하들과 함께, 떨어져있는 쓰레기나 오물 청소를 한다.
이것만으로 반나절이 지나버린다.
낮부터는, 부상이나 질병으로 일하지 못하고, 궁핍한 사람들의 집을 집집마다 돌며, 곤란해하고 있는 일은 없는지, 도움은 필요없는지 물어보고 다녔다.
그에 대한 하급구 주민의 반응은, 처음에는 냉담했다.
「이제 와서 위선자인척 하지마!」라고, 하급구의 주민에게 썩은 달걀을 맞은 적도 있다.
찾아간 집문을, 눈앞에서 힘차게 닫혀진 적도 있었다.
고용한 하급구의 인간이, 일을 보이콧하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미케롯티는 오로지 하급구를 위해서 몸을 다했다.
묵묵히, 사람들의 도움이 되기위해 일하는 미케롯티.
그 모습을 일상 생활 속에서 보고, 그 사람됨을 보고난 후, 간신히 우리는 탐욕으로 불합리한 하급구 관리원장이, 정말로 회개한 것을 알았다…….
(아아, 역시 신은 죄를 갚으려고 하는 자를 구하시는 것이군요……)
손과 손을 모아서, 살그머니 신에게 기도한다.
그 어느 때보다, 양손을 잡은 묵념이 늘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것은 이전까지의 구원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나날에 대한 감사를 신에게 바치기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고민스런 일이 없어져서, 고아원의 아이들에게도 배 부르게 밥을 먹여줄 수가 있게 되었다.
게다가, 아이들……특히 크루미아가 매우 따르고 있는 타카히로씨가, 주에 한번은 얼굴을 내비쳐서 아이들과 놀아준다.
덕분에, 모두의 웃는 얼굴이 늘어났다.
고아원 아이들의 미소를 보고 있으면, 나까지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진다.
그것을 가져와주는 모두에게 한번 더 감사를 바치고, 이제 곧 올 타카히로씨를 위해서 스콘을 구울 준비에 착수했다.
「타카히로다! 타카히로가 왔어!!」
「「「와─, 캬─, 놀자~! 아아아~!」」」
「우와~♪」
「와왓! 너희들, 진정해!! 크루미아도 얼굴을 핥지마!!」
이런, 아무래도 타카히로씨가 왔다.
이제 곧 스콘도 굽는데……마침 좋은 시간에 와주셨다.
「그그그……꼬마들! 어부바는 다음에……!」
「굉장해! 8명은 메고 있어!!」
「아직도 탈 수 있어! 가라, 크루미아!」
「와읏!」
「구웃……?! 오, 오오오……!?」
어머어머……모두, 매우 즐거워보인다.
정말로, 타카히로씨는 아이에게 따라지기 쉬운 사람이네.
겉모습은, 어딘가 무뚝뚝해보이는 타카히로씨지만, 실은 마음이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도, 아이들도 알고 있다.
봉사 활동에 오는 모험자나 만물상 분들은, 아이들과 그다지 친하게 지내지 않고, 무난히 일을 하고 돌아가는 편이 많다.
그렇지만, 타카히로씨는 다르다.
진심으로 아이들의 상대를 해주며, 습득한 스킬을 구사해서 놀아주시는 일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놀며, 같은 간식을 먹고, 허술한 낮잠방에 함께 누워서 재워주신다.
사람 성품의 선악에 민감한 크루미아조차, 그렇게 따르고 있다.
처음에 만났을 때, 너무 좋은 인상을 가지지 못했던 자신을 지금은 부끄럽게 여길 뿐이다.
「아~, 시스터가 또 타카히로를 빤히 보고 있어~!」
「핫!」
어, 어머?
「시스터, 타카히로를 좋아해~?」
「결혼하는 거야!? 좋아, 하세요 시스터! 그렇게 하면 계속 타카히로 있잖아!」
「와우!? 멍멍!!」
「뭐야, 크루미아? 너가 타카히로와 결혼한다고?」
「와응!」
「무리야, 무리무리! 너, 아직 아이잖아! 나같이 10살을 넘긴 어른이 아니면 결혼할 수 없어」
「쿠~응……?」
「그런 눈으로 보지 마, 크루미아……네네, 어른이 되면 결혼하는 거야~……」
「왕♪」
「우왓! 얼굴을 핥아대는 것은 그만두라고!?」
후후, 왠지 흐뭇하다.
남자와 여자를 곧바로 구분지어오는 것은, 아이들이 어른스러워져 오는 증거다.
기쁜 반면, 어딘가 쓸쓸한 생각도 든다.
언젠가 이 아이들도, 어른이 되면 여기서 나가는 것인가…….
생각에 잠긴 나에게, 아이들에게 성화받던 타카히로씨가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 루도스씨. 오늘도 봉사 활동하러 왔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네, 뭐, 느긋하게 하읏!?」
앗!? 장난꾸러기 케빈이 타카히로씨의 배에 머리로 돌진했는데……괜찮을까?
「타카히로~! 저거하고, 저거~! 그 팡팡하는 거~!」
「아, 아! 나도! 나도 그게 좋아!」
「쿨럭, 어흠, 케빈 이 녀석아, 건강한 것은 좋지만, 사람에게 전력으로 들이받지마……뭐, 좋아, 오늘은 그게 괜찮은거지?」
「「「응! (왕!)」」」
「그러면, 그걸 해볼까……【바운드 플로어─】! 【에어·월】!」
아이들의 성화에, 타카히로씨는 스킬을 발동시킨다.
순간, 안뜰의 지면이 굴곡되서, 만지면 딱딱한 젤리같은 탄력을 가지고 밀어낸다.
「「「와아~!! (와~앙♪)」」」
타카히로씨 왈, 「트램펄린」이라는 놀이라고 한다.
모두가, 뛰쳐나와지지 않도록 공기벽에 둘러싸인 튀는 바닥에서, 각자 생각대로 뛰어논다.
뛰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아이는, 느슨하게, 깊이 지면을 흔드는 타카히로씨의 주위에 모여서 걸핏하면 구르며 키득키득 웃고 있다.
모험자의 스킬은 야만적인 것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용법도 있다니……이런 부분에서도, 타카히로씨의 인품을 알 수 있다.
모두, 열중해서 「트램펄린」을 즐기고 있다.
타카히로씨도, 「어때! 꼬마들! 너희들은 이렇게 높이 날리가 없지! 후하하하하!!」라고, 즐거워보인다.
스콘의 차례는 아직이다.
나는 뜨개질이라도 해놓자.
떠들썩한 환성이 울리는 초겨울의 오후, 나는 반년 전부터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온화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었다…….
………………
…………
……
「후아~아……오늘도 지쳤구나, 뭐」
오늘은, 크루미아에게 이끌려서(납치라고?), 하급구의 브라이트 고아원까지 놀러 갔다.
항상 그렇지만, 그곳 고아원의 꼬마들은 기운이 넘쳐흐른다.
상대하는 이쪽도, 무심코 힘이 들어간다.
이러니 저러니 말하면서도, 그다지 싫지 않는, 그런 것…….
나, 의외로 보육사가 맞을지도……아니아니, 저것을 매일은 무리야! 루도스씨, 진짜 존경합니다.
아니, 하지만, 평일인데도 놀고 간식먹고 자고 가다니, 꽤 좋은 조건이구나…….
뭐든지, 고아원이나 교회에서 봉사 활동하면, 모험자나 만물상으로서의 신분을 교회가 보증해주게 된다.
교회로부터 더 상급인 일을 돌라받는 다거나……뭔가 다양하게 특전이 있다.
그다지 그런 건 필요없지만, 유미는 「……훌륭해요. 부디 받읍시다」라든지 말해서, 크루미아에 졸라진 루도스씨는 「타카히로씨와는 인연이 있으므로, 괜찮다면 브라이트 고아원으로 와주세요」라는 시말.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뭐, 다른 일에 비하면 마음 편하고 좋지만……」
상당히 머리를 긁으며, 자택을 향해서 걸음을 진행시킨다.
내일은 학원에서 수업이다……빨리 자자.
해가 떨어지는 것이 아주 빨라져서, 이런 시간부터 이미 마소등이 켜지기 시작한 거리 풍경 속, 나는 부지런히 귀가를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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