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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아트위키」

Platter 2018. 4. 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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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아트위키」








「즉, 출입 금지 구역에 두문불출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나는, 신인 사서가 여기로 호기심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소문에 이용되고 있어」


「그런 일인가……」


여기는, 왕립 도서관 지하층, 출입 금지 구역의 연구실.


가득 쌓아올려진 책더미에 압도되어 본래는 10 다다미만큼 있는 넓이도, 지금은 4인용의 책상과 의자를 두는 것만으로 고작이다.


그러한 서적의 밀림에서, 타카히로의 정면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는 것이, 이 방의 주인으로 왕립 도서관 전속 연구원 「에르·밀·우루루」다.




5년전, 22살이라는 이례적인 나이로 왕립 도서관의 지하층 담당의 연구원으로서 발탁된 그녀는, 밤낮없이 출입 금지 구역에 현존하는 서적을 탐독하는데 정신이 빠졌다.


원래 책벌레인 그녀에게 있어서, 출입 금지 구역은 보물고와 다름없다.

보존식과 물만을 준비해서, 한달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주변을 신경쓰는 일 없이, 머리카락은 뻗친채, 옷은 거의 단벌, 침식도 잊어서 몸은 수척해진다.


그런 그녀가, 마침내 다해버린 식료의 보급을 위해서, 출입 금지 구역에서 오래만에 나갔을 때였다.


우연히 마주친 두세명의 사서가, 울면서 도망쳐갔다.


비명조차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달려들어 오는 경비원들.


자신은 출입 금지 구역의 연구원, 에르·밀·우루루라고 설명해도, 「언데드와 같은 모습을 한 너가, 그 엘리트님일리가 없다」라고 일축되었다.


옥신각신의 끝에, 간신히 설득에 성공하는 에르.

하지만, 남긴 화근은 컸다.


그때, 비명을 지르고 도망간 사서들에게, 수척해진 에르의 모습은 트라우마로서 남아버렸다.


그리고 말해지는 「출입 금지 구역에는 유령이 있다」라는 괴담……그것은, 5년 지난 지금은, 신인 사서의 훈계로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정착해버렸다.




「이것으로 알겠지? 나는, 살아있는 인간이기도 하고, 유령이기도 한거야」


「그렇다면……뭐랄까……재난이구나」


「그렇지도 않다고? 원래 사람의 출입이 적은 출입 금지 구역에서 더욱 사람이 없어져서, 책이 읽기 쉬워진 것은 요행이었네. 오히려 감사하고 있어」


「뭐, 너가 좋다면, 그다지 상관없을 테지만……」


「그렇겠지?」


그렇게 말하지만, 컵에 입을 대는 유령과 같은 용모의 여자 연구원.

그 야윈 뺨을 보고 있으면, 무심코 먹을 것을 주고 싶어져버린다.

공연한 참견인 성품의 타카히로였다.


「후우, 나는 이정도로 충분할거야. 다음은 네 차례야. 너는 도대체 누구야? 어떻게 여기에 온거야? 보아하니 중급구의 주민이지, 너는. 여기에 있는 이유도, 들어올 이유도 상상할 수 없구나」


(우어어!?)


유령이라고 착각한 쇼크로 잊고 있었지만, 본래, 여기는 타카히로가 들어올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무단으로 들어왔습니다」라고 판명되면, 어떠한 패널티를 받을까.

초조해하는 타카히로.


「아~, 그, 렇구나~……나는 왕립 학원의 임시 강사로, 그 권한으로 여기에……」


「그것은 거짓말이구나. 임시 강사는 커녕, 정식 채용의 교사조차, 간단하게는 여기에 들어올 수 없어」


「우긋!?」


싹둑 잘린다.


「아니, 달라. 임시 교사지만, 사서의 허가를 받았어……」


「그것도 거짓말이야. 관장이나, 거기에 비슷한 입장 이상이 아니라면, 출입의 허가는 낼 수 없어」


「우우웃!?」


또 다시 일도양단 된다.


점점 험해져오는 표정에, 타카히로는 식은 땀을 흘린다.

절체절명이다.


하지만…….


「……풋, 아하하! 하하, 하하하!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어? 마치 함정에 빠진 오오쿠마 여우 다람쥐같아! 후후후」


「헤엣!?」


「아하하핫, 이번에는 뭐야, 그 정신나간 얼굴은!」


배꼽 빠지게 쿡쿡 웃는 연구원의 앞에서, 어이를 상실한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는 타카히로.


그의 머리 위로 「?」마크가 난무하고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경비병에게 말하거나 하지않아. 후훗. 아무래도, 너는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으니까」


「하, 하아……?」


「너, 왕립 학원의 임시 강사에 발탁됐다니, 그렇게 보여도 우수하겠지? 경비에 인도하는 것보다도, 나는 너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싶어」


「뭐? 이야기?」


「그래, 이야기야……그것보다, 언제까지 서있을거야. 뭐, 앉아」


「오오……」


무심코 띄운 허리를, 쿵 내린다.



들은 대로 앉아봤지만, 아직 사태는 삼킬 수 있지 않았다.


「이야기는……뭐야?」


「나는 말야, 「아트위키」이라는 만물이 기록된 책을 찾고 있어」


조용히 말을 꺼내는 에르.

그 낯선 단어에, 타카히로는 무심코 되묻는다.


「「아트위키」?」


「그래, 「아트위키」……세계의 완전한 지도는 물론, 스킬, 몬스터, 던전, 신들, 매직아이템……이 세상의 모든게 자세하게 기록되있는 만능의 서적이야」


「헤~, 공략책같네……」


「공략집? 뭐야, 그건?」


「아니아니, 이쪽의 이야기야. 잊어줘」


몬스터나 던전, 아이템의 정보의 세부사항이 적혀져있다니 마치, 공략집인가, 공략@wiki같구나……그렇게 생각한 타카히로는, 문득, 어느 것을 깨닫는다.


(@wiki……앗트위키……「아트위키」……)


「내 꿈은, 완전한 「아트위키」를 읽는 것일까. 복사된 단편 따위는 고대 유적이나 던전으로부터 발견되지만, 정말로 미미한 것 밖에 적혀있지 않아……그래서, 때때로 모험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탐문조사를 하고 있어. 티끌도 쌓이면 뭔가가 되잖아? 이따금, 생각하지 않는 곳으로부터 정보가 손에 들어와. 찾아보면, 대체로는 단편이지만, 가끔 수페이지가 제본된 것도 발견돼. 그러니까, 너로부터도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응, 왜 그러는 거야?」


수다스럽게 「아트위키」의 생각을 말하는 에르지만, 간신히, 생각에 잠긴 타카히로의 모습을 깨닫고 말을 건다.


그러자, 타카히로도 걱정거리에서 제정신을 되찾고, 이렇게 말을 꺼냈다.


「저기……「아트위키」는, 혹시 이렇게 쓰는 거야?」


책상에 비치된 깃털 펜의 끝을 잉크 병에 가볍게 담그고, 메모 용지라고 생각되는 종이의 다발에 술술 「@wiki」라고 쓴다.


그러자, 그 문자를 본 에르가 환성을 올렸다.


「잘 알고 있네! 그래, 「아트위키」의 철자는 그래! 고대어를 쓸 수 있다니 보기보다 박식하구나! 그러고 보니, 「아트위키」의 단편에 접했던 적이 있구나? 과연, 왕립 학원에 채용될 뿐은 있네…………혹시, 가지고 있을, 까?」


반짝반짝, 기대로 빛나는 눈으로 타카히로의 얼굴을 엿봐오는 에르.


그녀에게, 「보기보다」라는 불필요한……나의 평가 이런 것뿐, 이라고 무기력해진 타카히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이렇게 단언했다.


「「아트위키」……정확하게는 앗트위키라고 하지만. 가지고 있어, 그렇다면」


「오오, 그런가! 가지고 있는 건가! 게다가, 고대어의 정확한 발음까지 기재되어 있는 단편인건가? 훌륭하다! 그것은 귀중한 자료야! 반드시, 팔아줄 수 없을까? 돈은 아끼지 않는다고?」


「아니, 달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진짜」다」


「그런가, 진짜인가! 그것은 굉장하네…………엣?」


하이텐션으로 들뜬 에르가, 웃는 얼굴인 채로 굳어져서, 그리고 멍해졌다.


「지금……뭐라고……?」


「그러니까, 가지고 있다니까. 「@wiki」」


「자」라고 말하며, 아이템란(크기·무게에 관련되지 않고, 30개까지라면 아이템을 운반할 수 있는 것 외, 귀중품이나 이벤트 아이템이 수납되고 있는 개인용 수납 공간. 「어스」의 주민이라면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부터 「@wiki」를 실체화시킨다.


표지에, 「≪Another World Online≫@wiki」이라고 기재된 하드 커버의 책이, 덜컹하고 책상 위에 놓여진다.


「…………………………에?」


급전개에, 머리의 회전이 따라가지 않는 것 같다.

오랜 세월 찾고 있던 책이, 중급구의 주민의 손으로부터 당돌하게 나타나면 무리가 아니다.


「자, 진짜라고? 라고 말해도 모를까……는, 시험삼아서, 뭔가 알고 싶은게 있으면 찾아볼래? 아마 실려있을테니」


「……아, 에……? 아……와……그럼, 「메탈·버클러」에 필요한 재료는……?」


혼란스러우면서도, 거기는 재원.

스스로가 고문서로부터 발견해서, 기사단의 한부서로 정식 채용되기에 이른 방어구의 재료를 묻는다.


제조법은, 스스로나, 기사단 전속 대장장이나, 기사단 상층부 밖에 모를 것이었다.


「응, 그거구나……뭐였나……오, 있네 있어. 「메탈·시자스의 등껍질」과, 「에스톨삼」, 거기에 「대쉬·버팔로의 가죽」이야. 어때?」


「…………맞췄어」


「메탈·버클러」는, 그 가벼움, 견고함에 기존 버클러의 상위다.

당연히, 그 제조법에서 재료에 이르기까지, 지금은 극비로 되어있다.

우연히 만난 남자가 알고 있을 리도 없다.


「그, 그러면, 이것은 어때!! 「드라고니아타톨」의 드롭 아이템!!」


최근 해독한지 얼마 안된 고문서에 실려있던, 아득히 동쪽 나라의 몬스터다.

그 드롭 아이템을 알고 있는 것은, 이 나라에서는 자신만큼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가……뭘 떨어뜨렸었지, 그 녀석? 응……오, 있었다. 「용귀의 배갑」이구나」


「바보같은……!?」


또 다시 적중하는 대답.


에르의 머릿속에서, 「설마」라는 생각이 부풀어 올라간다.


「그렇다면……그렇다면, 그것은 정말로……?」


태어난 기대를 부수지 않는 것처럼, 살그머니 묻는다.


그런 그녀에게, 타카히로는 태연스럽게 대답한다.


「그래, 진짜다. 진짜의, 「@wiki」다」


「아, 아아아……!」


덜컹 의자를 뒤로 젖히며, 휘청휘청 미덥지 않은 발걸음으로 타카히로에게 다가오는 에르.


어딘가 귀기서린 그 모습에, 타카히로는 압도되어 물러난다.


「어, 어이……? 어떻게 된거야……?」


「그것을…………」


틍.


타카히로의 등이 책장에 부딪친다.

이제 떨어질 수 없다.


책에 막혀서, 여기서는 도망갈 장소도 없다.


「어, 어떻게 된거야……?」


「그것을………………」


에르의 시선은, 「@wiki」에 들러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다리만으로 움직이고 있는 듯한 기분 나쁜 인상이다.

타카히로의 등에, 오늘 몇 번째인가의 식은 땀이 흐른다.


「어, 어이……?」


「그것을……………………」


「그것을……? 무, 뭐야……?」


「그것을 읽게 해줘~~~~~~~~~~~~~~~!!!!」


「우오오옷!?!?」


화악, 하고, 돌연 「@wiki」로 덤벼드는 에르.

그 눈은 핏발이 서서, 숨은 난폭하다.

손톱이 먹혀들 정도로 혼신에 힘을 집중해서, 책을 타카히로로부터 빼앗으려고 한다.


「뭐, 뭐하는 거야!?!!? 그만둬 찢어져!! 떨어져라!!!!」


「부탁이야! 조금만……! 마지막쪽이라도 좋으니까! 조금만 읽으면 돌려줄테니까!!」


「바보, 그건 정사 장면에서의 남자의 대사야!! 웃, 쿳, 이……젠장, 우선은 떨어져라!!」


「싫어! 절대로 떨어지지 않아!! 「아트위키」를 읽게 해 줄 때까지 떨어지지 않아!!!!」


뒤얽히는 두 사람. 책을 갈라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 타카히로의 팔을 잡고 떼어내려고 한다.


두드린다.

물어뜯는다.

간지럽힌다.

울며 애원하며 매달린다.

온갖 수단을 가지고, 「@wiki」를 빼앗으려고 한다.


타키히로는 타키히로대로, 망령과 같은 외관의 여자의 필사적인 태도에, 완전히 겁먹어버려서 사태의 해결을 꾀할 수 없다.

경비원이 온다! 라고 처음에 방문에【사일런스】를 걸어서, 나머지는 허둥지둥하고 있다.


결국, 차분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때부터 30분은 지나고 나서였다…….




「아니, 타카히로군도 사람이 나빠. 읽게 해 준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준다면 좋았을텐데」


「흥분한 네가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어……」


지금, 두 사람은 처음처럼 책상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며 앉아있다.

책상 위에는, 「@wiki」가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이제 읽어도 괜찮아? 읽어도 괜찮을까?」


어린아이처럼 눈을 빛내며 묻는 에르.

타카히로는 쓴웃음 지으면서도 OK사인을 낸다.


「응, 괜찮아……는, 이미 읽고 있네」


팟, 하고 일순간에 사라진 「@wiki」.


어느새 에르의 손바닥에 있어서, 펼쳐진 페이지에는 삼킬 듯이 책벌레가 붙어있다.


「응? 목차뿐? 나머지는 백지……오오오! 알고 싶은 것이 페이지에 떠오르네! 그런가, 이것이 「아트위키」의 정보량이 한권의 책으로 들어가는 구조인가! 훌륭해……훌륭해, 이것은……!」


눈을 형형하게 번득이며 투덜투덜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오로지 페이지를 넘겨가는 에르.


「어이, 말하는 것을 잊었지만, 앞으로 30분 정도, 여기에 있을 수 있어. 일이 있으니까. 게으름 피우면 저택의 메이드가 무서워……」


예의 그대로 유미엘로부터 주어진 일이다.

게으름 피우면 벌이 무섭다.


「어이, 듣고 있어?」


「듣고 있어……오오, 이것은!」


「그러면 다행이지만 말야……」


책으로부터 조금도 얼굴을 들지 않고 대답하는 에르의 모습에 일말의 불안을 느끼면서도, 시간까지는 하고 싶은대로 냅두기로 했다.




「아─니─야─! 좀 더 읽고 싶어! 좀 더 보─오고─싶어─!!」


「무리한 것을 말하지 말라고……나에게도 일용의 일이 있어. 조금 전 말했지?」


「듣지 않았어! 그런 건 듣지 못했어─!」


그때부터 30분이 지나서, 타카히로가 「슬슬 돌아간다」라고 말하고 「@wiki」를 돌려 받으려고 하면, 에르는 책을 껴안고 뒹굴뒹굴 바닥에 응석쟁이처럼 구르며 건네주지 않으려고 필사의 저항을 보였다.


설마, 27살 연상의 여성이 이러한 치태를 보인다고는……여기에는, 타카히로도 완전히 밀려버린다.

나쁜 의미로.


「그렇다면, 「아트위키」놓고 가줘─! 나중에 찾으러오면 되잖아! 우왕!」


「우왕, 이라고……그래도 상관없지만, 내가 그 책으로부터 지나치게 떨어지면, 그거, 사라져 버린다고?」


「엣!?」


「시스템적인 문제……라고 말해도 모르겠구나. 그……그 책은 나와 일체화하고 있어서, 지나치게 떨어지면 내 수중으로 돌아오도록 되어있어」


「그런……!?」


아이템 박스의 귀중품은, 잃어버려도 자동적으로 아이템 박스로 돌아가도록 되어있다.

거리가 떨어지면 돌아오는 것도, 그 일환이다.

왜 이세계에서도 그런 것인지, 어려운 것은 타카히로에게도 모르지만.


「자, 이걸로 단념해주지 않을래? 그걸 돌려줘. 그렇지 않으면 돌아가겠어」


「싫어─────!!」


책을 안은 채로, 몸으로 문앞에 서서 길을 막는 에르.

완전하게 유아 퇴행을 일으킨 그녀는, 눈물고인 눈으로 타카히로를 노려본다.

울고 싶은 것은 타카히로다.


「하아……어떻게 하면 좋아, 이건……?」


드디어 【슬립】으로 억지로 재워버릴까 생각하기 시작하면, 에르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우구구……핫!?」


무언가에 번쩍인 듯, 짝 하고 힘차게 손뼉을 치는 에르.


그 눈에 지성이 돌아온다.


그리고, 그야말로 명안을 생각해냈습니다, 라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러면 이렇게 하자. 내일부터, 너를 조수로서 고용할게. 그러면, 일을 하고 있다고 명분이 서고, 당당히 여기서 낮잠을 잘 수 있지않아? 나는 그 동안, 너에게서 「아트위키」를 읽고」


에르의 말에, 천계를 받은 것처럼 딱 경직된 타카히로.


「오, 오오오……!?」


「어때, 아무도 곤란하지 않는 이 플랜……받아, 받아줄 수 있겠지?」


히죽 혼자 싱글벙글 하며, 타카히로의 뒤로 돌아서 「척」하고 어깨에 손을 두는 에르.


타카히로는, 그 손에 손을 포개서, 굉장한 미소로 되돌려주며 말했다.


「응! 나를 고용해 줘!!」


거듭 손을 악수로 바꿔서, 단단하게 서로 잡는 두 사람.

그 얼굴에는, 종류는 다르지만 욕구에 물들인 웃는 얼굴이 들러붙어 있다.


「현명한 판단이야. 고마워……쿳쿳쿳……!」


「이쪽이야말로 고마워……하하하하하……!」


빛이 들어오지 않는 도서관의 심부에서, 그보다 어두운 웃음소리가 두 사람 주위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마침 【사일런스】가 풀려서, 어디서 어떻게 울렸는지……출입 금지 구역 부근에서 그것을 들은 신인 사서·세리에가, 「힛!? 유, 유령……!」하고 깜짝 놀라 기겁한 것은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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