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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쥐와 영웅 아르티








『아르티! 어이, 아르티!! 살아있냐!? 어이!?』


「아버지, 인가……」


「분노의 마물」과 대치해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10분? 30분? 그렇지 않으면 5분도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회피를 위해서 극한까지 예리해진 감각은 시간을 오래, 오래 연장시켜서, 시간의 경과 감지조차 미치게 한다.


이미 계속 이렇게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고, 아직 막 시작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변화는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물리 경감】의 효과를 가진 「백년나무의 흉갑」는 튀어 날아가고, 「포켓 폭탄」도 다 떨어졌다.

「하이포션」은 커녕, 보통 「포션」조차 방금전 다 써버렸다.


이제, 나머지는 없다.

「분노의 마물」이 무엇을 하면, 나는 죽어버릴 것이다.


『아르티! 그곳을 떠나라!! 앞으로 30분, 아니, 20분정도 있으면, 우리가 도착할 수가 있다!! 너는 도망쳐라!!』


「도망친다……」


【콜】의 사정거리에 들어왔기 때문인지, 아버지 이외의 주력 멤버로부터도 잇달아 통신이 들어온다.

모두가 각자가 「도망쳐라!」라든가, 「너는 죽으면 안 된다!!」등으로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뭐……이상한 것을 말하고 자빠졌어. 모험자는 약한 사람을 버리고 도망치지 않아……그렇게 가르쳐준 것은 아버지들이야……」


『아르티……!』


그래, 나는 도망칠 수 없다.

「강한자가 위대하다」는 약한자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물로부터 도망다니는 쥐를 업신여기는 내가, 마물이 무서워서 도망칠 순 없다.

강한 사람이 평소 잘난 척 할 수 있는 건 여기서 끌지 않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마지막에 할 수 있는 것은……정해져있다)


그래, 회복약도 다 쓰고 몸을 지키는 방어구조차 없는 지금의 나에게……「모험자」가 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도망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목사냥】에 건다……!」


『『『읏!!!!』』』




【목사냥】그것은, 나 같은 「경장 전사」나 「도적」, 「어쌔신」이 습득하는 스킬이다.


인간형의 마물(경동맥이 있어서, 피가 흐르고 있다)의 목을 대거로 베어 갈라서, 일격을 바탕으로 절명시키는 즉사 공격……하지만, 영거리는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는 성질상, 거기에는 위험이 수반한다.


『멈춰라, 아르티!! 너에게는 무리이다!! 멈춰라


「헤헤……미안해, 아버지」


【콜】은 끊었다. 지금부터, 한계를 넘은 집중이 요구된다.

잡음은 방해다.


만약,【목사냥】에 성공하면 그걸로 좋아……성공하지 않으면, 나는 카운터를 맞고 다진 고기다.


그런데도, 나의 시체를 「분노의 마물」이 탐내며 먹을 뿐의 시간은 벌 수 있다.

어차피 죽는다면, 얼마 안 되는 소망에 걸어야 할 것이다.


「어머니……미안」


가슴의 로켓을 꾹 강하게 잡는다.

내가 모험자가 된 축하로, 어머니가 준 부적이다.

안에는 가족의 모습을 거둔 작은 영상 수정이 들어가있다.


「너무 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아르티는 여자아이니까」……이것을 목에 걸쳐주었을 때의 어머니의 말이 귀에 되살아난다.


그렇지만, 결국 무리만 해서, 걱정 많은 성격의 어머니를 곤란하게 했다.

그것이 이제 와서, 묘하게 미안하게 생각되어 온다.


「고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쳇……감상에 정도는 잠기게 해줘라……」


아무래도, 벌써 따라잡혔다.

전선기지로부터 멀어지도록 유도하고 있었지만, 큰 덩치치고 생각한 이상으로 스태미너가 있다.

건강하게 우렁찬 외침을 올리며, 쇠약을 보이지 않는 건각으로 돌진해온다.


「좋아, 와라!!」


자신에게 활기를 넣는 듯이 지지 않으려고 큰 소리를 지른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쥐처럼 도망다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정면에서 적과 부딪쳐서, 녀석의 목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겠어!!!! 【목사냥】!!」


서로가 대쉬로 거리를 줄인다.

서로의 눈동자에 스스로가 비칠 때까지의 거리로, 단숨에 가까워진다.

대거를 강력하고, 한편 정밀하게 달리게 한다.


「분노의 마물」이 억지로 꺼낸 주먹을 발사하는 것보다 빨리, 전광과 같은 「질풍의 단검」의 궤적이 녀석의 목으로 빨려 들어간다.


(취했다!!!!)


완벽하다!

오우거의 목조차【목사냥】으로 떨어뜨렸던 적이 있는 나에게는 알 수 있다!!

이것은 필살의 일격이다!!!!


그대로, 「분노의 마물」의 목에 「질풍의 단검」이 맞춰져서…….


키잉!


검붉은 표피에 튕겨져서 부러졌다.


「뭣!?!?」



실패했다!!



그렇게 눈치채는 것과 동시에 「분노의 마물」의 주먹이 나의 가슴에 직격해서, 「키잉」이라고, 못을 꺾는 듯한 묘하게 가벼운 소리와 함께 나의 의식은 암전했다.






깨달으면 나는 지면에 위를 향해서 누워있었다.


약간 시선을 내리면, 거기에는 「분노의 마물」의 모습이……아아, 역시 【목사냥】는 실패했는가.


(그렇지만, 어째서 살아있지……?)


그때, 확실히 직격을 먹었을 것이다.

전신에 격통이 달리지만, 다만 그것뿐이다.

어째서, 상반신이 다진고기가 되서 공중에 흩뿌려지지 않고서 남아있을까…….


하지만, 어쨌든, 임종이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

「분노의 마물」은 아직도 건재해서, 이쪽에 걸음을 진행시켜 오고 있다.

앞으로 1분이면, 이번에는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


(아버지……어머니……모두……)


여자니까는 우습게 보이지 않도록, 가명을 더럽히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누구보다 모험자답게 있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렇지만, 나는 안될 것 같다.

나는, 아무래도 아직도 역부족이다.

왜냐하면, 마물을 앞에 두고, 스칼렛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보기 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니까.


패기없는 자신을 용서해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아버지들이 시간에 맞추기만을 바란다.

적어도, 이 마물에게 살해당하는 것은 자신만이기를…….


(안녕……)


눈은 닫히지 않는다.

적어도, 마지막까지 용감한 모험자답게 있고 싶다.

덕분에, 이미 눈앞에 있는 「분노의 마물」의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것조차 알 수 있다.




그리고, 「분노의 마물」은……주먹을 치켜들었다.


그것과 동시에, 마물의 머리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지면에 떨어졌다.




(……………………엣?)


절단된 목으로부터, 하늘에 향해 내뿜는 마소.

마치 악취미인 분수로 보인다.

지면에 떨어진 머리는 분노의 형상인 채 굳어져있지만, 그것조차 곧바로 부서져서 마소의 입자로 변환되어 간다.


(뭐, 뭐가……!?)


이것은,【목사냥】으로 오우거를 쓰러뜨렸을 때의 상황과 흡사하다.

그렇지만, 내가 아니다.

실패했다.

거기에 나는 이제 움직일 수 없다.

그러면, 도대체 누가……?


통증으로 날라갈듯한 의식을 북돋우며 목만을 어떻게든 움직여서 주위를 둘러본다.


있었다.

검은 복장에 몸을 감싸서, 피처럼 붉은 대거를 오른손에 잡고 있는 남자의 등이 보인다.

모험자인가……?


「분노의 마물」의 목을 일격으로 떨어뜨리다니……나에게는 할 수 없었던 것을 가장 용이하게 해치우는 그 힘에, 마음이 저려진다.

도대체, 어떤 것일까……?


「휴~……시간에 맞췄나. 송사리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방심하고 있었다고……」


어디선가 들은 목소리를 생각해내려고 필사적으로 되지만, 희미해져 가는 의식은 제대로 생각도 못한다.

그리고, 대답이 나오지 않는 채, 지나친 고통에 드디어 참지 못하고 의식을 잃는 순간……그 녀석이 이쪽을 되돌아보았다.


저 녀석은, 쥐……타카히로·사야마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

…………

……




「하지만, 위험할 뻔했구나……」


한 걸음에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아르티가 「분노의 마물」의 일격을 온전히 받았을 때는 식은 땀을 흘렸지만, 아무래도 「대역의 로켓」을 몸에 지니고 있던 듯, 위기의 순간에 생명은 이어졌다.


「대역의 로켓」……≪Another World Online≫에서, 「치명상을 받았을 경우, 한번에 한해서 한계 HP10 상태로 견딜 수 있다」하급의 소생 아이템은, 이 세계에 있어도 효력을 발휘한다.


여자아이로서는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너덜너덜 해졌지만, 죽으면 곤란하다.

【하이 힐】를 걸쳐서 대략적으로 상처를 치료해준다.

나머지는, 전선기지의 텐트에 던져넣어두면, 곧 눈을 뜰 것이다.


「그렇지만 해버렸구나……」


기세에 맡겨서 【목사냥】으로 「분노의 마물」을 일격으로 쓰러뜨려 버렸다……【목사냥】은 비교적 빨리 익히기 쉬운 스킬이지만, 사용하기에는 괜찮다.

자신보다 10은 레벨이 위의 몬스터(BOSS 이외)라도, 약점을 찌르면 일격으로 쓰러뜨릴 수 있다.


물론, 밀착할 정도의 지근거리까지 다가가기 위해서 위험은 수반되지만, 레벨 250이 되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다.

그러니까, HP가 많은 유니크 몬스터와 싸울 때는 순간적으로 【목사냥】등의 암살계 스킬이 나와버린다.


이번에는, 그것이 화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분노의 마물」을 일격으로 쓰러뜨린 모험자가 나왔어!!」가 되면, 귀찮은 일이 차례차례로 돌아올 것이다. 옛날, 비슷한 것을 한 녀석을 보고, 남의 일이면서 무기력해진 기억이 있다.


(시, 싫어……! 그런 것은 싫어, 어이!?)


아르티가 나를 「쥐」라고 부르고 있는 것도, 이제 와서는 귀찮은 일이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끝난다면 감사하고 있는 만큼이다.

그런 내가 「우수한 모험자」라는 이름의 편리한 심부름꾼으로 되버리는 것만은, 단호히 저지하고 싶다.


(뭔가 없을까……뭔가……!?)


그러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무엇이 가능한지……오픈 채널의【콜】로부터는, 『아르티!? 아르티이이이!?』라고, 킬링의 비통한 외침이 들린다.

여기에 오는 것도 시간 문제다.


(뭔가……뭐……응?)


눈에는 안보이는 무언가에 몰리는 듯한 심경에, 두리번두리번 의미도 없이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자, 부러진 「질풍의 단검」이 눈에 들어왔다.

아르티의 것이다.


【목사냥】에는, 레벨차이가 너무 있을 경우(50이상이었나?)에 실행하면, 무기가 파괴된다는 리스크가 있다.

【목사냥】만으로 강적에게 도전하려고 하는 바보를 경고하기 위한 것일 것이다……뭐, 실패=죽음이라는 이 세계에서는, 그런 바보는 아르티 정도겠지만.


기다려,【목사냥】……?


(이것은…………그런가!)


명안이 떠올렸다.

아무도 곤란하지 않고 사태를 종식시킬 수가 있는 매우 좋은 방안이다.


「아르티가【목사냥】에 성공헀다, 라는 것으로 하면 괜찮아!!」


어차피, 이 세계의 녀석들은 레벨차이 50이상으로【목사냥】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레벨 100언저리의 아르티가, 레벨 200의 「분노의 마물」의 목을 사냥했다고 해도, 「단지 혼자서 싸운 용감한 모험자니까야말로, 이러한 위업을 완수했다」라든지 적당한 설명을 붙이면 납득할 것이다!


특히 킬링의 아버지는 뇌근육이니까……털끝만큼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정해지면, 이 녀석을 전선기지에 던져넣고 올까)


기절한 채의 아르티를 안고, 전선기지로 걷기 시작한다.


기지의 녀석들에게 내가 생각한 시나리오를 말해놓으면, 돌면 생명이 살아난 녀석들이다, 부탁하지 않아도 「아르티의 활약」을 나불나불 이야기해서 돌 것이다.


그러면, 「영웅 아르티」의 탄생이다……크크크.


어떻게든 귀찮은 사태를 회피할 수 있었던 기쁨을 음미하면서, 나는 전선기지로 천천히 걸음을 나아갔다.






「분노의 마물」의 목을 잘라 떨어뜨린 「번식기」의 한건으로부터, 나의 주위를 아르티가 얼쩡얼쩡 대기 시작했다.


「저기, 타카히로……저 아가씨, 뭐야……?」


「몰라……」


지금도, 만복정에서 밥을 먹는 나를, 조금 멀어진 카운터 자리에서 힐끔힐끔 힐끔힐끔 보고 있다.

솔직히, 거슬려서 어쩔 수 없다.


다가가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면 도망치고, 설령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 쥐새끼!! 나에게 다가오지마!!」라고 화를 낸다.

어쩌라는 것이냐.


「분노의 마물」은, 결국 아르티가【목사냥】으로 쓰러뜨렸다는 일이 되었다.


레벨도 130으로 단번에 올라서, 직업도 「경장 전사」의 파생 「라이트 스트라이커」로 바뀌었던 것이 그것을 증거로 하고 있다.


사실, 레벨 200의 유니크 몬스터 「분노의 마물」로부터 흘러나온 막대한 마소가, 근처에 있던 아르티에게 흘러든 것 뿐이지만 말야…….


그렇다고 모르는 모험자 무리에 의해서, 아르티는 영웅 취급이다.


아르티를 텐트까지 옮긴 나는, 근처에 있었는데 봤을 뿐이라고 말해서, 변함없이 떡고물을 노리고 있었다고 여겨져서, 더욱 더 쥐 취급이다.


이것은, 경쟁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한 무리가, 자신의 패기없음을 속이기 위해서 나를 더욱 깎아내리고 있을 뿐이지만……뭐 괜찮아.

귀찮은 것이 되지않고 끝난다.


다만, 저것은 어떻게든 할 수 없는 건가…….


지금도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붉은 머리의 소녀를 곁눈질로, 나는 큰 한숨을 토했다.




………………

…………

……




(젠장……언제쯤이면 실력을 보여줄거지……?)


오늘도 쥐……타카히로·사야마는, 한가롭게 배달을 마치고, 중급구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다.


이래서야 마치, 「보통」만물상같지 않은가!!


(달라……녀석은, 절대로 뭔가를 숨기고 있다)


그때, 나는 확실히 봤다.

「분노의 마물」의 목을 잘라 떨어뜨리며, 태연스럽게 하고 있는 녀석의 모습을!


그렇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모두가, 내가 「분노의 마물」의 일격을 받으면서도 【목사냥】에 성공했다, 라고 칭찬해온다.


겁쟁이인 쥐는 「분노의 마물」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할 수 없어, 라고 말한다.


확실히, 레벨은 어처구니 없이 올랐다.

직업도 상위의 것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막대한 마소에 변환된 「분노의 마물」의 제일 근처에 내가 있었기 때문인게 아닐까.


이래서야 마치, 내가 녀석의 국물을 받은 것 같지 않는가!

평소 업신여기고 있는 그 쥐새끼의!! 굴욕이다……!


동시에, 어떤 것울 깨닫는다.


혹시, 저 녀석, 사실은 강하지 않을까, 라고.


강하지 않으면, 「분노의 마물」상대로 여유롭게 【목사냥】을 결정할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나보다는 강할 것이다.

아─니, 그렇지 않으면 이상하다.


왜 강한 힘을 숨기는지, 나에게는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숨기고 있다는 것이라면, 찾아내준다!!


녀석이 나보다 강한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모두 내가 말하는 것을 믿어줄 것이다.


나는 약한 녀석도 싫지만, 거짓말도 싫다.

자신이 거짓말쟁이 취급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인내할 수 없다.

절대로 폭로해준다!


그렇게 생각하고 녀석의 관찰을 계속하고 있지만, 전혀 강함의 일부분을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생기면 공원에서 자고 있던가, 멍멍이 아가씨와 놀고 있던가, 만복정이라는 식당에서 서빙하는 여자와 있다.


도대체, 언제 수행을 하고 있을까……?


아니, 녀석도 나를 경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강함의 비밀을 폭로당하는 것을!!


괜찮겠지, 그러면, 나와 너의 끈기 대결이다!!

나는 지지않아!!!


아버지, 어머니, 모두, 보고 있어줘! 나는 절대로 지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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