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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19화 트롤과 메뚜기








요미르 약초를 구하려고, 우리들은 한층 더 숲을 깊숙히 들어간다. 

고가로 매입해주는 만큼, 역시 그렇게 간단하게는 발견되지 않는다. 

독초뿐이다. 

이 아이템 감정안이 없으면 따기가 매우 힘들겠어. 


여기는 대현자에게 묻자. 

가장 가까운 요미르 약초는 어디에 있어? 


【답. 현재지보다 곧바로 210미터 나아간 곳에 3줄기 존재합니다】 


두통도 거의 없어서 좋았다. 

대현자에 의하면, 정보 그대로 약초가 있어서 그것을 따둔다. 

외형이 독초와 굉장히 비슷해서, 전혀 분간할 수 없다. 


약초의 납품은 하나로, 여유분은 1만으로 매입해준다는 이야기였다. 

조금만 더 따서 돌아가자. 

그렇게 전하면, 에마가 조금 불안한 얼굴을 한다. 


「그렇지만 말이야, 약초의 근처에는 트롤이 나오기 쉽다는 이야기가 아니었어?」 

「그랬지」 

「공격력이 굉장히 높으니까, 한번만 맞아도 위험해~」 

「그런가…… 그럼 그만두고 돌아가는 것도 방법이겠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트롤의 혀가 맛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버렸어. 먹으면 노르의 LP 오를지도」 

「그건…… 꼭 한번 맛보고 싶다」 

「기습이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아. 대현자로 장소 알아?」 

「조금 기다리고 있어봐」 


질문해보면, 여기서 동쪽으로 300여미터 나아간 곳에 트롤이 있다고 한다. 


「유인해서, 함정이라도 걸어볼까?」 

「나쁘지않네. 그렇지만 에마, 상대 나름이야. 만약 레벨이 높으면 도망치자」 

「오케이!」 


어떻게 할지 둘이서 의논한다. 

결과적으로, 함정에 빠뜨리기로 결정했다. 

이전 공원에서 사용한 삽을 수납스킬로 꺼내서, 부드러운 장소를 선택해서 구멍을 파내간다. 


굴착 스킬이 있어서 척척 흙을 팔 수 있었다. 

트롤은 대체로 2미터는 넘고, 너비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큰 구멍을 관목의 바로 앞에 만들어두었다. 


동쪽에서 오면, 밀집한 관목의 탓으로 구멍이 보이기가 어려워서 함정에 걸리기 쉽다. 

트롤은 지능도 그다지 높지않다고 하고, 괜찮지 않을까. 


준비가 끝나면, 트롤이 있을 장소로 둘이 이동한다. 

발소리를 죽여서 걷고 있으면, 기에에에라는 비명과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것은 고블린의 비명을 닮았다. 


──이런, 있었어! 

우리들은 나무 그늘에서, 트롤의 모습을 살핀다. 

역시 거체로 손발이 굉장히 굵다. 

피부는 불그스름한 갈색으로 얼굴이 가면같이 눈이 움푹 들어가있다. 

경계해야 할 것은, 무기다. 

뽑아냈을 나무를 그대로 휘두르는 것 같다. 

전신이 무너져내린 고블린이, 그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에마와 무언으로 서로 수긍하며, 거의 동시에 공격을 가한다. 

에마는【풍격】으로 바람의 덩어리를, 나는 돌탄 40cm를 발한다. 

어째서 40cm냐고 말하면, 최대로 하면 속도가 아무래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브포!」 


반사 신경은 괜찮은 듯, 통나무를 한번 휘둘러서 돌과 바람을 모두 막아버리는 트롤. 

레벨은 25, 스킬은【완력 UP】【물리 내성 UP】【독 내성】의 3가지다. 


「이쪽이야, 따라와!」 

「괴물아 이쪽─! 엉덩이─ 씰룩씰룩」 


에마…… 바보도 아니고, 그 도발의 방법은 어떨까. 


「붓포오오오오오!」 


우와, 굉장히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에마에게 사과하자. 

성난 모습으로 쫓아와서 우리는 전력으로 달아난다. 

겉모습대로 민첩성은 없기에, 트롤과의 거리는 상당히 멀어진다. 

먼저 지나치지 않도록 조정하면서, 둘이서 호흡을 맞추어 뛴다. 


「「묻는다!」」 


관목을 넘어, 구멍이 없는 지면에 착지 성공! 


드신드신 발소리를 울리며, 트롤이 다가온다. 

눈치채지마, 떨어져라! 

하지만 트롤은 직전에 무엇인가 깨달았는지, 


「트우!」 


우리들의 흉내를, 이제 구호까지 베끼며 대점프를 했다. 

그래, 그냥 점프가 아니다. 

대점프. 

우리들의 머리 위를 넘도록 도약한다. 

트롤은 얼굴을 위로 올린 우리들에게 엉뚱한 물건을 과시하고, 등측에 착지했다. 


「노르, 직접 사타구니를 봐버렸어……」 

「응…… 눈에는 상냥하지 않았어……」 


텐션이 엄청 떨어지면서, 우리들은 곧바로 준비한다. 

함정 작전은 실패했기 때문에, 직접 대결이다. 

dead 리퍼에 비하면 대단한 상대가 아니지만, 공격력이 높으니까 방심은 금물이다. 


「브훗, 브훗, 브훗!」 


구호에 맞추듯이 나무를 휘두른다. 

동작 그 자체는 둔해서 나도 에마에게도 맞지않는다. 

그렇지만 접근도 하지않는다. 

에마가 풍격을 직격시켜도 견디고, 나의 돌탄도 물리계라서 그런지 그다지 타격이 통하지 않는다. 

백염으로 구울까? 

싫어도 혀까지 타버리면 곤란하다. 


「노르, 일순간만 틈을 만들 수 없어? 내가 목덜미에 갈테니」 

「알았어. 해볼게」 


상대에게 틈을 만든다면, 아무 행동이나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겠지. 

바보의 외고집처럼, 나무를 휘두르며 신음소리를 내는 트롤에게 주목. 

이런 스킬은 어떨까? 


【중량 추가 200킬로 200LP】 


1킬로에 1LP라는 느낌일까. 


여하튼, 이것을 트롤에게 부여하려고 하면 800LP나 필요하다. 

잔여 LP는 1000도 안되서, 이것은 불가능하다. 


본체가 아닌, 나무라면 어떨까? 

……오, 여기는 50LP로 가능할 것 같다. 

랭크도 제일 낮은, 단순한 나무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곧바로 250LP와 교환해서, 적의 무기에 무게를 더한다. 


「──포쯔쯔!?」 


지금까지 힘차게 공기를 찢던 무기가, 덜컥하고 땅에 떨어진다. 

지탱할 수 없게된 것이다. 



무슨 일인지 트롤이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에마!」 

「맡겨줘」 


서걱서걱── 


에마의 2개 나이프가 트롤의 양측 두부로 보기좋게 침입했다. 

이것으로 승부다. 

팀워크의 승리다. 


거구가 무너지자, 에마의 레벨이 올라갔다. 

그녀는 적의 사망을 확인하고 나서, 신기한 얼굴로 말한다. 


「어떤 방법을 사용했어?」 

「무기에 중량을 추가했어」 

「과연! 서로 상처도 받지않고 좋은 결과일지도~」 

「그렇네, 혀를 받고 돌아갈까」 


하지만, 의외로 혀가 길구나, 트롤은. 

게다가 예쁜 핑크색이기도 하고. 


밤이 되기 전에는, 길드에 귀환할 수 있었다. 

의뢰 성공으로 약초 1개를 납품, 나머지 2개는 2만으로 매입해받았으므로 에마와 몫을 반분했다. 


「내일 보자! 바이바이」 

「바이바이」 


에마와 헤어지고 나서, 나는 집으로 돌아간다. 

어머니께 트롤의 혀를 함께 먹지 않겠냐고 말하면, 하얀 이빨을 모두 보이며 기뻐했다. 

과거에 먹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이 반응을 보건데 기대해도 좋을지도. 


이리하여, 오늘 밤의 스타르지아가의 식탁은 평소보다 조금 더 호화롭게 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알맞게 구워진 트롤의 혀와, 시커먼 벌레들. 


「……메뚜기, 조림이었죠?」 

「그래, 두지않으니까♪」 


콧노래를 부르면서 미소를 띄우는 어머니. 

반대로 아버지와 앨리스는 다 죽어가는 동물처럼 눈에 힘이 없다. 

글쎄. 

평평한 접시에 수북하게 실린 벌레의 시체는…… 보통으로 괴기하네. 


「메뚜기에 간장과 설탕으로 양념해서, 가볍게 볶았어. 노르도 먹을래?」 

「네, 네」 


덧붙여서 간장은 수백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옛날, 이 세계에서 방황하는 이 세계의 요리사가 전파했다고 알려진 조미료다. 

간장 이외에도 된장과 양념, 요리 레시피 등 수많은 것을 남겨준 것 같다. 

젓가락도 그 중 하나다. 

우리는 주로 포크파지만. 




「메뚜기 조림도, 이 세계인의 지혜였죠?」 

「그래. 그들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빨리, 빨리, 라고 어머니가 나에게 조림을 먹도록 재촉한다. 

나는 포크로 한마리를 찌르고, 그대로 입에 넣는다. 

꽤 용기가 필요했다. 

왜냐하면, 죽어있다고는 해도, 검은 생물을 입에 넣었기 때문이다. 


── 어? 이것, 상당히 괜찮잖아? 



바삭바삭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소하다. 

달짝지근하다. 

새우 조림은 먹어본 적이 있지만, 그것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냄새같은 것도 없다. 

메뚜기 자체는 무미한 것일지도. 


감상을 기대하는 어머니에게 꾸밈없는, 솔직한 심정을 밝혀본다. 


「너라면 절대로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상당히 기쁘게 보였다. 

가족에서도, 계속 혼자만 음식의 취향이 어긋나고 있었기 때문에. 

동료가 된 느낌으로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오, 오빠가 마침내 저쪽의 사람으로」 

「말하지 말거라. 우리가 알고 있는 순수한 노르는, 이제 없다. 이제 없어」 

「오빠, 부디 돌아와주세요……」 

「아버지는 슬프구나……」 


아버지도 앨리스도, 내가 메뚜기를 먹은 정도로 과장된다. 

이것은, 적어도 맛은 없지않다. 

버릇이 되는 느낌으로. 


트롤의 혀도, 상당히 텐션이 올라가는 맛이었다. 

가볍게 소금을 뿌렸을 뿐이지만, 식감이 어쨌든 훌륭하다. 

옛날에 먹은, 소고기와 비슷할까. 

쫄깃하고, 언제까지나 씹고 싶어진다.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우러나오는 것도 굿이었다. 


LP도 1500까지 증가했다─! 

오늘은, 돈도 100만 리어 이상 입수했고, 최고의 입학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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