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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아드리누의 귀향㉓」
아드리누는……꿈을 꾸고 있었다.
루우에게 안겨서 심신 모두 만족한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현실감이 있는 리얼한 꿈이었다.
깨달으면, 아드리누는 곳곳에 숲이 점재하는 광대한 초원에 서 있었다.
「여기는? 어디?」
하지만 아드리누의 물음에 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위를 본 아드리누는 일순간 발렌타인 왕국의 어느 교외일까하고 생각한다.
보통, 자신이 꿈에 놓여져있는 걸 자각할 수 있는 경우는 적다.
꿈은 특수한 이계이며, 현실과 환상의 구별이 되지않는 사양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드리누는 재차 지금, 자신이 꿈의 세계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자각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어젯밤에는 알몸으로 잔게 분명한 아드리누가 지금, 제대로 옷을 입고 있으니까.
덧붙여서 착용하고 있는 옷은 루우와 여행을 떠났을 때의 옷이다.
「여행지에서……나는 루우씨에게……안겨서……그대로 깊이 잠들었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성에게 안겼던 건 굉장히 무섭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드리누는 22년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안기기는 커녕 이성과 온전히 데이트한 적조차 없다.
늦된 아드리누는 루우가 처음의 『상대』였다.
하지만, 마음에 그리고 있던 공포는 전혀 없었다.
예상하고 있던 육체적인 둔한 통증은 확실히 있었다.
하지만 정신적인 충족이 통증을 아득하게 능가했다.
아드리누는 정말 좋아하는 상대에게 상냥하게 안겨서 정말로 행복했다.
어젯밤의 사건을 생각해내고, 만족스러운 숨을 내쉰 아드리누는 주위를 바라봤다.
변함없이 광대한 초원에 혼자서있다.
살랑거리는 풀에서는 치유되는 향기가 감돌고, 눈앞의 숲에 있는 나무들에는 선명한 과실이 여물고 있었다.
지금은 8월.
여름 한창일텐데, 부는 바람은 따뜻하고, 기분좋다.
마치 상쾌한 봄의 기후다.
「이상한 장소, 왠지……굉장히 안심되네」
아드리누가 툭하고 중얼거린 그 순간.
「아드리누」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귀동냥은 커녕,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에 제일 기쁜 상대다.
어느새 나타났는지, 아드리누의 정면으로 루우가 서 있다.
「아앗, 루우씨!」
외치는 아드리누에게, 루우는 상냥하게 미소짓는다.
「루우는, 경칭생략으로 OK야」
「응……알고 있지만……나는 왠지, 지금까지대로 루우씨라고 부르는 게 안심인걸」
결혼해도 루우와 아드리누는 마법 여자학원의 동료다.
남편과 아내 이외에 동기로서의 인연도 있다.
현시점에서는 그쪽의 구분선이 강하다.
아드리누가 『씨를 붙여서 부르기』가 부르기쉬운 건 무리가 아니었다.
당연히 루우는 집착하지 않는다.
「그런가? 나는 자유롭게 불러도 OK야」
아드리누는 문득, 프랑을 비롯한 처들이 루우를 부르고 있던 호칭을 생각해낸다.
「응, 그래! 생각해냈어! 모두가 부르고 있는 호칭처럼, 나도 서방님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
「전혀 OK야」
「와아, 기뻐요! 서방님!」
아드리누는 작게 외치면 루우를 껴안았다.
재차 루우를 그렇게 부르면 부부가 된 실감이 솟아 올라온다.
자신은 마음은 물론 그렇지만, 신체도 이 사람의 아내가 됐다고.
호텔의 방에서는 단 둘이었지만, 이 꿈의 세계에서도 그렇다.
그러니까 아드리누는 사양하지 않는다.
루우의 넓은 가슴에 얼굴을 부비며 응석부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응석부리는 아드리누는 재차 묻는다.
「저기, 서방님……이 장소는 꿈의 세계죠?」
「그렇네」
재빠르게 대답하는 루우에게, 아드리누는 다짐한다.
「우후후, 그렇지만 제 꿈에 서방님이 있다는 건……이건 마법이죠?」
평상시 자신이 없어보여도, 아드리누도 세상에서 보면 일류마법사다.
과연 지금 둘이서 있는, 이 세계의 『특이함』을 느꼈다.
루우도 당연히 수긍한다.
「적중이야」
「역시……그렇지만 이렇게 안심하는 이유는 어째서 인가요?」
아드리누는 루우의 마법의 깊이를 알면, 계속 그 진리를 요구하고 싶어진다.
그 습성이야말로 마법사의 천성이다.
그런 아드리누의 의문에 루우는 대답해준다.
「여기는 태고에 원초의 인간이 살고 있던 에덴을 본뜬 장소니까」
「에덴을!?」
아드리누는 몹시 놀랐다.
에덴은 전설의 낙원.
모든 인간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창세신이 만들었다고 말해지는 4개의 세계 중에서 3번째에 해당되서, 다른 이름을 오람·이에토이라로 불리고 있다.
분쟁이 없는 평화로 가득 찬 땅, 한난의 차이가 없고, 모든 과실이 여문다는 전설의 땅.
창세신은 이 낙원에 배치한 인간에게 남녀의 개성을 줘서, 살게 했다.
인간을 지키기위해서 실무를 맡는 하늘의 사도들도 동시에 배치됐다고 한다.
하지만 창세신이 엄중하게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인간인 남자와 여자는 마성의 뱀에게 부추겨져서 『지식의 나무』가 되어있던 『금단의 과실』을 먹어버린다.
이렇게 인간은 태어났을 때 생기는 원죄를 짊어지고, 에덴에서 영구히 추방됐다.
아드리누의 눈이 갑자기 멀어진다.
「루우씨, 에덴이라고 들으면……제 마음 속에 뭔가가 태어나요. 그건 향수와 슬픔, 그리고 외로움……다양한 감정이 뒤섞여서 복잡해요」
「그렇네……당연하지만 지금 우리가 있는 장소는 진짜가 아니야. 내 지식을 바탕으로 이계로 만들어 낸 영역이야」
「훌륭해요!」
희미하게 느끼고는 있었지만, 이 세계는 루우가 만들었다고 직접 듣고, 아드리누는 감탄했다.
그러자 동시에 루우가 나타날 때까지의 자신이 느낀 기분을 솔직하게 토로한다.
「그렇지만……아무리 낙원이라도……루우씨가 있어주지 않으면……당신을 비롯한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전혀 의미가 없어요」
「나도, 너희 신부나 가족이 없으면 의미가 없어」
신부로 불려서 가족으로 인정되면 아드리누에게는 기쁨이 울컥거린다.
그리고 아드리누는 실감한다.
진정한 낙원은 결코 어딘가의 장소는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마음의 평온함이라고.
행복으로 가득 찬 루우와 아드리누를, 상쾌한 낙원의 바람이 마음좋게 감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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