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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한화 에드몬과 악마」


때는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아직 여름 전, 6월 중순의 일……
주인인 루우에게 명해져서 대악마 안드라스가 프랑의 대숙부인 버트랜드 대공 에드몬·드메르 전속의 호위로서 이미 2주가 지나고 있었다.

루우가 안드라스에게 호위를 명했을 때, 에드몬의 앞에는 강인한 인간의 전사화한 안드라스가 나타났다.
인간으로 의태한 악마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직접 목격한 에드몬이, 호기심으로 안드라스에게 말을 걸어도, 완전히 무시되어 버렸다.
※397화 참조

에드몬이 보면, 사람화한 악마 안드라스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편벽하고 과묵한 큰 남자라는 분위기였다.
뭐 에드몬 자체도 많은 사람에게 지극히 편벽한 노인이라고 생각되고 있지만, 왕족이니까 과연 직설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다.
만약 있다고 하면 루우 정도지만……

그 루우로부터 에드몬의 호위를 명령받은 안드라스는 이계로 사라졌다.
이후로는 겉으로 나오지않고, 에드몬을 그늘에서 지키고 있었다.

안드라스가 호위를 뒤따라도, 표면적으로 에드몬의 생활은 지금까지와는 변함없다.

지금까지 에드몬의 호위는 모험자길드 총 마스터인 크라이브·바르바니와 부하인 용맹한 자들, 그리고 단장 나탄·아르베리크 이하 버트랜드 기사단 엄선의 정예들이 합동으로 담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이다.
24시간 계속으로, 영구히 호위를 할 수 없다.
지치고, 수면도 취한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한계가 있다.
불가항력의 상황도 포함해서 완벽하게 에드몬을 지킬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그 증거로, 그 상황을 이용해서 습격해오는 자객에게 모두 노려진 에드몬이, 위기에 빠진 일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외의 정적, 역원한 불량배, 정체불명의 수수께끼 인외지경 존재……
다양한 적이 시간을 불문하고 에드몬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습격해서, 확실히 간발이라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안드라스가 이런 적으로부터 밤낮 에드몬을 지키고 있는 탓인지, 최근에는 이런 사건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에드몬이 가끔 느끼고 있던 악의나 살기조차 일절 느끼지않게 됐다.

신경이 쓰인 에드몬은, 재차 안드라스가 어떤 악마인지 조사해봤다.

드메르 본가의 저택에 에드몬 전용의 서재에는 악마에 관한 서적이나 고문서가 몇개정도 있었다.
그 자료에는 안드라스의 전언이 산견된다.

루이·사로몬 72기둥의 한 기둥으로 여겨지는 안드라스는 30의 악마 군단을 인솔하는 명계의 후작이다.
어느 서적의 기술에 의하면, 동체는 고상한 하늘의 사도 모습이면서, 머리 부분은 무서운 올빼미나 까마귀 악마라고 한다.
또 다른 서적에는, 씩씩한 흑랑에 걸쳐서 눈부실 정도로 빛을 발하는 발신의 검을 내세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흉악한 악마라고 쓰여져있었다.

성격은 지극히 잔인하다고 어느 서적도 일치하고 있었다.
인간에게 언쟁과 불화의 씨앗을 흩뿌려서, 만약 소환되도 명령따위는 전혀 듣지않고 소환자도 죽여버릴 정도로 충성심이 낮은 악마라고 한다.
이런 터무니없는 악마를 충실한 부하로서 따르게 해버리는 루우에게, 에드몬은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런 에드몬의 지금까지의 인생은 본업?의 정 이상으로, 미지에 대한 탐구와의 전투에 의해서 물들여지고 있다.
진짜 모험자인 에드몬은 호기심 왕성이라는 성격으로, 서서히 안드라스에게 흥미가 솟아 올라왔다.

어느 날, 에드몬은 뜻을 정해서 다시 안드라스에게 말을 걸어봤다.
항상 옆에 있다고 생각해서, 에드몬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말을 건다.

당연히 대답은 없다.
안드라스에게 있어서는, 에드몬과 불필요한 대화따위 하지않고 루우의 명령을 조용히 수행할 뿐이니까.

원래 안드라스는 공방의 어느 쪽일까하고 말하면,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유형의 악마다.
왜 루우가 이런 노인의 경호를 명했는지, 안드라스에게는 불가했다.
다른 악마들은 적재적소에서 일하고 있다는데.
그런 불만은 있었지만, 주인으로부터 명령받았으니 일은 일.
안드라스는 결론지어서, 훌륭하게 완수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에드몬은 안드라스와 이야기하는 일을 단념하지 않았다.
다음날, 다시 말을 건다.
당연히 대답은 없다.

하지만 에드몬은 전혀 단념하지 않았다.
끈기좋게 나날이,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말을 건다.

그리고 그런 날이 한달이 지속된 어느 날……

「시끄러워! 애송이가!」

드디어 도스가 효과가 있던 낮은 목소리가 에드몬의 서재에 울렸다.

「오오!」

무심코 기뻐하는 에드몬에게 노성이 난다.

「오오! 가 아니야, 애송이놈이! 적당히 해라, 코흘리개 애송이가」

코흘리개 애송이!!
그건 노령의 에드몬이 아득히 옛날에 들었던 말이었다.
확실히 상대는 유구한 시간을 사는 대악마다.
그런 악마에 비하면, 불과? 80년을 넘을 정도로 밖에 살지 않은 인간 에드몬은 결국 코흘리개 애송이다.

에드몬은 드물게 몸부림을 쳤다.
악마의 노성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끼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지금의 에드몬은 공포보다, 호기심이 이겨내고 있었다.

「하하하하하! 악마야, 겨우 대답을 해줬나!」

염원이 실현된 에드몬에게, 안드라스의 분노는 강렬하다.

「나는 끈질긴 게 정말 싫다. 너같은 애송이 따위는 루우님께 명령받았으니, 부득이 지켜주고 있다」

「오오, 그런가……루우의 명령이니까인가……그러고 보니, 그 녀석은 지금쯤 어떻게 하고 있을까……」

루우의 이름을 들은 에드몬의 눈이 멀어졌다.
진짜 손자 이상의 자애가 그의 시선에는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안드라스의 대답은 차갑다.

「나는 모른다……」

조금 등진 악마의 목소리에, 에드몬은 상대의 불만을 감지했다.

「……그런가……이제. 알겠어! 내 방비를 하기위해서 너는 루우를 생각하며 시중들 수 없는 게 불만이구나」

「…………」

에드몬의 물음에, 안드라스는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할 수 없었다.

에드몬은 결의한다.
루우에게 충실한, 이 악마를 되돌려주려고.

「이제 괜찮아! 내가 허락하지. 내 방비 따위는 그만두고 왕도로, 루우곁으로 돌아가는 게 좋아」

에드몬이 호위의 역할을 푼다고 고한 순간이다.

「바보녀석!」

대악마의 노성에 찌릿찌릿 서재가 떨린다.
그런데도 가족이나 고용인이 뛰어오지 않은 이유는 뭔가 소리가 밖으로 새지않도록 하고 있었다.

놀란 일에 안드라스가 토한 건……

「내가 여기를 떠나서, 만약 너가 죽으면……루우님이 슬퍼한다! 프란시스카 사모님들이 슬퍼한다!」

「오, 오오, 오오오……」

「양부모인 아루부의 소웨르가 죽고, 루우님은 새롭게 만난 너를 조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너를, 호락호락 죽게 하는 건 허용하지 않아!」

자신을 육친처럼 생각하는 루우의 기분이 악마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 에드몬은 가슴이 벅찼다.

다시, 공간에서 안드라스의 목소리가 단언된다.

「……매일, 매일 나에게, 귀찮게 말을 걸고 있어……애송이! 너는 상당히, 한가한 사람이군. ……루우님이 너를 육친처럼 생각하고 있다면 어쩔 수 없지. 귀찮지만 나도 상대를 해주지」

무려!
안드라스의 어조가 미묘하게 변했다.
이야기하는 동안에, 에드몬의 루우에 대한 생각에 공감을 느꼈을까.

「오오!」

상대를 해준다고 말해져서, 에드몬은 무심코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안드라스는 우쭐해지지마 라고 경고한다.

「다만, 뜻대로 우쭐해지면 큰 오산이야! 대화는 하루에 세번까지다」

「알았어! 알았어!」

「대답은 한번이다, 코흘리개 애송이!」

「알겠어!」

대악마에게 단호히 꾸중들은 에드몬은, 머리를 긁으며 아이같이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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