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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필립의 놀라움」
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로도니아 기사단과 발렌타인 왕도 기사대가 국경 다리 위의 한가운데에서 일촉즉발 상태로 서로 노려보고 있었을 때, 시녀장 블랑카·제데크는 상태를 보러가려고 뛰쳐나왔다.
블랑카는 리랴에게 밖은 위험하니까 마차로 기다리고 있도록 말을 남겼다.
이윽고 밖에서 마주친 기사들끼리의 욕설을 듣고 리랴는 역시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래 자신의 아버지인 국왕 보리스를 필두로서 로도니아측의 태도는 오만이 심했다.
발렌타인 측에 대해 너무도 예를 벗어난 많은 행동에 의해 절대로 싸우게 된다고 리랴는 처음부터 위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랴는 자신의 생명에 그렇게 관련되지 않고 달관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도구에 지나지않는 자신따위 상황 나름으로는 간단하게 살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약 2시간이 지났다.
밖이 겨우 조용하게 되서, 흥분한 블랑카가 안에 탑승해왔다.
「리랴님, 큰 일입니다! 실은 우리 기사단과 발렌타인 왕도 기사대의 사이에 『결투』가 있어서……무려 발렌타인측이 이겼습니다. 그, 그것도 9대 2로 싸웠음에도 말입니다」
「블랑카, 침착하세요. 갑자기 그렇게 말해도 경위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설명해주세요」
숨을 헐떡이며 말하는 블랑카.
전혀 표정을 바꾸지않고 말하는 리랴를 본 그녀는 자신만이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한숨을 토하고 나서,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
「라는 것입니다」
블랑카가 지금까지의 경위를 모두 이야기하면 리랴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그것을 본 블랑카는 의아스러운 표정이 된다.
그녀에게는 리랴의 진심이 안보였기 때문이다.
「후후후, 우물 안 개구리를 알지 못하고……교만하고 있던 우리 기사들에게는 좋은 약이 된것이죠」
「리랴님! 그런 말씀을 하실때가 아닙니다. 기세를 타서 분노에 넋을 잃은 발렌타인의 기사들이 난폭하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
블랑카의 말을 들은 리랴는 일순간 놀란 것처럼 눈이 휘둥그레지면, 그 뒤로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후후후후후! 이상하네! 블랑카도 참, 마수가 아닐테고, 상대는 발렌타인의 기사에요. 그런 귀축같은 소행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을 들은 블랑카는 화내는 것과 동시에 기가 막혀버린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무방비인 아가씨일까하고……
「리랴님, 그것은 남성을 전혀 아시는 바 없기에 나오는 말씀이십니다. 어떤 신사적인 남성이라도 상황 나름으로는 늑대가 됩니다」
블랑카가 필사적으로 말해도 리랴는 조용히 웃고 있다.
그 상태를 본 블랑카는 그 이상 설득하는 것을 단념했다.
그 때였다.
마차의 밖에서 이 대열을 지휘하는 로도니아 기사단 부단장 마리아나·드레제르로부터 보고가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30분 후──마리아나에게서 발렌타인 측에서의 방침의 결정이 내려진 것을 안 블랑카.
그녀는 그 내용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양보를 느끼고 싱글벙글했다.
「오오, 뭐라고! 그러면 부상당한 우리 기사단의 단원을 치료해주고 세인트헬레나로의 수행도 허락한다고 합니까?」
「네. 게다가, 리랴님의 환영 식전의 퍼레이드에도 참가해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아니, 그만둡시다」
마리아나의 아름다운 옆 얼굴이 일순간 흐려졌지만, 눈앞의 안전이 보증된 블랑카의 눈에는 그 우려함의 표정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리랴도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버지 보리스는 체면과 자존심을 제일로 생각하는 성격이다.
격하라고 경시하고 있던 발렌타인의 기사들에게 일방적으로 패배한 마리아나들을 용서하는 너그로움이 있을까?
대답은……반대다.
그 결말을 생각하면 리랴는 자신의 장래보다 기사들의 장래가 신경이 쓰였다.
바라건데 죽는 것은 자신 혼자서 좋다……이 총명한 왕녀는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
발렌타인 왕국 왕도 세인트헬레나 정문 앞, 1주일 후……
정문상의 망루로부터 주위를 지키고 있던 위병은 본 기억이 있는 기가 선두로, 그리고 이웃나라 로도니아의 기가 후방에 가로로 길게 뻗쳐온 것을 찾아내고 서둘러 왕궁으로 사자를 달리게 했다.
국빈인 리랴 왕녀를 맞이하러간 왕도 기사 특별 선발대의 일행이 무사하게 돌아왔다.
통지를 받은 왕국 재상 필립·발렌타인은 서둘러 준비를 해서 일행을 마중했다.
필립은 생각해낸다.
마법 여자 학원의 이사장인 아데라이도·드메르 백작을 불러들인 그 날을……
앞으로를 상담하자고 하는 아데라이도가 걸어온 것은 그녀의 딸 프란시스카를 맞아들인 의붓아들에 해당한다는 루우라는 청년에게 이번 건에 관해서 어느 정도의 권한을 주라는 일견 엉뚱한 신청이었다.
책임은 자신이 취한다는 아데라이도의 태도에 필립은 당황하는 것과 동시에 레오날르·카르판티에 공작등 몇사람의 귀족의 딸이 이 루우라는 청년에게 시집갔다는 소문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 진위를 확인하면 아데라이도는 웃는 얼굴로 수긍해서, 긍정한다.
즉 소문은 사실이었다.
더욱 아데라이도가 이야기한 것으로 필립은 아연실색하게 한다.
리랴 왕녀가 출발한 일의 연락, 일단에 동행한 식객이라는 2명은 루우의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기사대를 맡는 카르판티에 공작과 라이언 백작도 알고 있는 바라고.
「각하께는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급 안건이었고, 국가의 위기를 구하려면 신속히 대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확실히 아데라이도가 말하는대로.
만약 왕녀가 출발한 정보가 오지않으면 경호의 대응 지연따위, 그것을 구실로 로도니아는 여러가지 난제를 내뿜어올 것은 상상할 수 있던 이야기다.
하지만 비밀리로 옮겨져서 앞으로의 일에 대처할 수 없는 재상인 자신의 입장과 체면은 어떻게 되지?
일순간 그렇게 생각한 필립은 눈을 감고 쓴웃음지으며,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바……바보구나.
이러한 일이야말로 내 권한이나 책임으로 비밀리에 처리하지 않으면……
폐하께서는……형님에게는 부담을 지게 하지않는, 이런 때를 위한 재상이 아닌가.
필립은 그런 갈등을 가슴에 왕녀들이 내방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왕녀가 무사하게 도착해도 거기서부터가 진정한 자신의 일이다.
리랴 왕녀에 대한 여러가지 대응을 시작으로, 그 왕녀와 발렌타인 왕가와의 중개역 중책이 그의 양어깨에 덮쳐진다.
그리고 험악하게 되기 십상인 경호역의 발렌타인 왕도 기사대와 로도니아 기사단의 밸런스 조정도 필요하다.
기사단 이외에 수행하는 로도니아의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빠뜨릴 수 없다.
그리고 최대의 일이 야심을 노출한 로도니아 국왕 보리스·아레피에후에의 연락, 조정등이 된다.
그렇게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일행을 마중한 필립에게 경악의 표정이 떠오른다.
무려 정문으로 입장한 발렌타인과 로도니아의 일행 사이에는 오랜 세월의 지기같은 분위기가 흐르며, 화기애애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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