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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아드리누의 사정②」


「아드리누」

「네」

프랑은, 우선 모범을 보이며 아드리누를 부른다.
아드리누로서는, 프랑을 경칭 생략으로, 우선 부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는 수동적인 아드리누의 성격을, 프랑이 고려했다.
그래서인지, 아드리누도 솔직하게 대답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법 여자학원이라는 직장에서 밖에 접점이 없는 아드리누가, 녹아들기 쉽도록 배려한 어조로 했다.

「우리, 가족이 되든 안 되든 지금부터는 동료네」

「동료……입니까?」

동료……
무심코 되묻는 아드리누에게, 프랑은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그래, 동료는 친형제는 물론, 선배, 동료, 후배, 친구와도 달라. 다양한 인연이나 관례로 연결되는 사람끼리를 말하는데……그 중에서, 절대로 지켜야 할 비밀을 공유한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어」

「절대 지켜야 할 비밀을……공유합니까?」

아드리누는 프랑의 말을 마치 확인하도록 반복한다.
프랑은 미소지으면서도 강한 어조로 비밀유지에 관해서 다짐했다.

「그래! 특히 서방님의 마법에 관해서는, 당신도 지금까지 이상의 놀라움을 겪게 될거야. 그걸 함부로 발설해서는 안 돼」

지금까지 프랑은, 또 몇 번이나 같은 말을 했을까.

하지만, 전해들은 사람들은 모두, 약속을 지키고 있다.
원래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이 부탁을 할 필요는 없고, 할 생각도 없다.
여기까지 오면 아드리누 안에서 이미 대답은 나와있을 거라고, 프랑은 믿고 있다.

「루우씨의 마법……저, 압니다」

프랑이 말하는 건, 아드리누가 지금까지 마법 여자학원에서 봐온 루우의 강대한 마법이다.
아드리누는 진지한 표정으로 프랑을 봤다.
프랑도 같은 표정이며, 더욱 다짐한다.

「응, 터무니 없이 스케일의 다른 마법을, 말야. 당신은 맹세할 수 있을까?」

「맹세합니다! 창세신님의 이름을 걸더라도」

창세신의 이름으로! 라는 의미는 이 세계에서는 엄수하는 약속에 대한 최대의 비유다.
진지한 아드리누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우후후, 부탁할게. 반대로 우리는 당신의 집의 사정에 관해서, 당신의 허가없이 술술 말할 수 없어……알기 쉬운 사람으로 말하면 아데라이도·드메르 이사장에게조차, 말이지」

「아데라이도 이사장? 네, 확실히 알기 쉽네요」

아드리누는 납득했다.
아데라이도는 프랑의 상사이며, 게다가, 친어머니이기도 하니까.

「그러면, 서방님」

프랑은 루우에게 호소했다.
우선 자신의 역할은 끝났다는 투로.

「오우!」

루우도 이해했다며, 온화한 표정으로 대답을 한다.
그리고 아드리누에게 자세한 사정을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럼 아드리누, 조금 전에는 너의 사정 듣기를 이쪽에서 제지해버렸지만, 지금의 주고받음으로 서로의 룰을 확인했으니까. 재차 말해줄 수 없어?」

「네, 네……그럼 재차」

아드리누는 이렇게 말하면 크게 심호흡 했다.

「루우씨가 로도니아에 가실 때 아버지로부터 비둘기 편지가 왔습니다. 내용은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의절을 푼다……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조건……인가」

「네! 아마, 제 괴로움을 보다 못한 어머니의 중재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가족 중에서 어머니는 유일하게, 저를 감싸주고 계십니다」

아드리누는 여기까지 말하면 「하아」하고 한숨을 토한다.

「하지만, 아무리 어머니의 중재라고 해도 아버지가 낸 조건은 도저히 저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마법 여자학원에서 퇴임하는 일.
맹우인 다론드 변경백의 차남 페르난·다론드와 결혼하는 일.
고향으로 돌아가서 페르난의 아내로서 살며, 다론드, 코레트 양가 전속의 마법감정사로서 일하는 일.

아드리누에 의하면 편지에 적혀있던 내용은, 요약하면 이상의 3점이었다고 한다.
확실히 현재의 아드리누의 의사나 사정은 일절 생각하지 않는, 일방적인 내용뿐이다.

「어떻게 하면……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아드리누는 참을 수 없게 됐는지, 머리를 움켜쥐어 버렸다.
루우는 닫혀버린 아드리누에게 가는 문을 약간 열어준다.

「좋게 말하면 아드리누는 코레트가의 일원이니까, 가문의 존속, 발전을 위해서, 불평없이 멸사봉공을 다해라. 이런 의미네」

아무래도 루우는 곧바로 알아들었다.
옆에서는 프랑도 작게 수긍하고 있다.

루우의 말을 받고 아드리누는 다시 한숨을 토했다.

「하아……멸사봉공……제 의사나 사정은 사리사욕이라고 말하겠죠」

아드리누 아버지 입장에서 보면, 지금 아드리누의 행동은 단순한 방자함에 지나지 않는다.

「응, 아드리누 아버님이 보시기에는 그럴거야. 자식은 언제까지나 부모의 소유물, 조용히 잠자코 따르라는 느낌일거야」

「부모님 말씀을 듣는 게 절대로 당연하다……그런 느낌이군요」

「완전한 다른 인격이라도 고용인의 아들은 결국 고용인, 시녀의 딸은 결국은 시녀……그런 가치관을 바꾸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이대로 아드리누 아버지의 가치관을 논하고 있어도 어쩔 수 없다.
아드리누는 루우에게 묻는다.

「그, 그럼……어떻게 하면」

「재차 생각하자. 조금 전 아드리누가 말한 『조건』에 타협할 힌트가 숨겨져 있어」

아버지가 낸 조건에 문제 해결의 힌트가?
아드리누는 무심코 루우의 방향으로 몸을 내밀었다.

「제가 말씀드린 아버지가 낸 조건입니까?」

「응, 페르난과 결혼하고, 고향에 돌아가서 마법감정사가 되는……이게 아드리누의 아버님의 바램, 즉 다론드가와의 관계, 그리고 코레트가의 경제 기반, 각각의 강화라는 걸로 끝날거야」

루우가 아드리누 아버지의 목적을 알기 쉽게 바꿔서 말했다.
아드리누에는 감이 왔다.
자신이 내려진 조건이라는 결과를 근거로서 방법을 바꿔서 아버지의 소망을 실현해주면 된다.

「과, 과연!」

납득하며 손뼉을 친 아드리누.
하지만, 루우가 최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제일 귀찮은 건 아버님의 가치관 문제야. 절대로 자신의 생각을 굽힐 수 없는 분이라면 해결방법을 제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

루우는 진지하다.
직접 관계없는 아드리누의 문제를 자신의 일처럼 진지하게 생각해 주고 있다.

루우의 기분을 느끼고 가슴이 벅찬 아드리누에는, 이제 이것만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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