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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올드걸스의 역습③」
「아드리누를 위해서, 그리고 너희들을 위해서도 오해는 반드시 풀고 싶어」
반드시 오해를 풀고 싶다……
조용하게, 하지만 강한 의사를 보이며 말하는 루우를, 겨우 침착한 이사벨들이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아드리누는 아직 불안한 표정이다.
아드리누들의 우정이 완전하게 수복해서, 이야기가 좋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프랑은 굳이 참견하지 않고, 조용히 미소짓고 있다.
루우는 지난달부터 어떻게 움직였는지, 설명을 시작했다.
「마법 여자학원의 상반기 종업식이 끝난 다음날, 내가 부고문을 담당하는 마법무도부의 이벤트가 있어서, 그 직후에 나는 로도니아 왕국으로 여행을 떠났어」
로도니아 왕국이라는 말에 이사벨들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발렌타인 왕국의 왕도 세인트헬레나에서 나온 적이 없는 몸으로서는, 이웃나라라고는 해도 아득하게 먼 장소라는 이미지 밖에 없기 때문이다.
「로도니아!?」
「멀……군요」
「조금 전 루우씨가 말씀하셨죠……」
「응, 로도니아행의 목적은 두 가지. 하나는 발렌타인 왕국에서 명령받은 공무, 또 하나는 사적인 이유야」
루우는 단지 로도니아에게 간 게 아니다.
명확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사벨들은 루우의 공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들으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들도 책임있는 입장에서 각각 일을 하고 있다.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장난삼아서 외부인에게 흘리는 경우가 얼마나 곤란한지 잘 이해하고 있다.
루우가 무엇 때문에 로도니아로 향했는지,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지만, 굳이 물어볼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또 하나의 사적인 이유가 신경이 쓰인다.
「공무의 내용은 미안하지만 밝힐 수 없어. 사적인 이유만을 말하려고 생각해」
루우의 말을 들은 이사벨들도 수긍했다.
당연하게 납득했다는 표정이다.
「내가 결혼했다는 사실은 조금 전 고한 대로야. 로도니아로 간 건 새로운 신부를 얻기 위해서야」
새로운?
그렇다면 눈앞의 프란시스카 이외의 여성과 결혼?
어쩌면……
문득 생각난 이사벨은 재차 묻는다.
「새로운 신부라니……괜찮으시다면 가르쳐 주세요. 루우씨는 도대체 몇 분의 사모님이 계십니까?」
대답을 망설인다고 생각하면, 루우는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그런 표리가 없는 부분도 루우답다고 옆에 있는 프랑은 생각한다.
「현재는 프랑을 비롯해서 10명이야」
「1, 10명!?」
「굉장해!」
「옛날 왕족 같아요」
루우에게 10명의 아내!
이사벨들은 아연실색했다.
그녀들의 상정한 범위내를 아득하게 넘고 있었기 때문이다.
루우는 가볍게 고개를 흔든다.
「이 나라는 일부다처제를 인정하고는 있지만, 여성에게 있어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도 있어」
「…………」
「…………」
「저, 저는 조금 전에도 말씀드린 대로 괜찮습니다. 생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새로운 사모님은 로도니아의 분입니까?」
슈잔누만은 루우의 사정을 듣고도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루우의 충격적인 발언은 멈추지 않았다.
「나는 로도니아의 리랴 왕녀와 결혼했어」
「…………」
「…………」
「…………」
과연 입을 다무는 이사벨들.
루우는 숨을 가볍게 내쉬며 설명을 계속한다.
「말해두지면, 리랴 왕녀도 내 신부 주 한명에 지나지않아. 하지만 그건 신부 모두를 평등하게 사랑한다는 의미이기도 해. 그러니까 프랑에게도 리랴에게도 내 생각은 같아」
루우의 말을 듣고, 이사벨이 이번에는 프랑에게 다시 향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저……」
「네?」
「교장 선생님……아뇨, 프란시스카님은 그걸로 괜찮습니까? 백작가 따님이라는 입장도 포함해서」
평민인 루우를 남편으로 삼고, 그 밖에 9명이나 아내가 있다.
발렌타인 왕국에서는 명문중의 명문이라고 할 수 있는 드메르 백작가의 따님으로서 허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었다.
이사벨의 물음에 대해서, 프랑은 상쾌하게 미소지으며, 단호히 말한다.
「저는 진지하게 서방님을 사랑해서 결혼했을 때, 동시에 다른 아내도 결혼했어요. 그녀도 진지했고 서로 납득한 끝에 결혼한 겁니다」
이번에는 넬리가 프랑에게 묻는다.
「그리고……사모님이 이렇게 증가해도?」
아무리 일부다처제라고 해도 한도라는 게 있지 않을까?
넬리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프랑의 말은 변함없었다.
「네! 그런데도 저는 상관없다고 받아들이고 있었으니까요. 거기에 저뿐이 아니라 결혼한 아내는 모두 이해한 후, 그와 맺어졌습니다」
「…………」
「…………」
「…………」
또다시 입을 다무는 이사벨들 3명.
터무니 없는 현실에 조우했다……
이사벨들은, 그 때의 농담이 설마라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몇 주 전……
아드리누를 포함한 4명이 식사를 했을 때의 일이다
이사벨들은 농담으로 재밌게 서로 말한다.
「루우씨는, 굉장히 인기가 많겠는데?」라는 이사벨.
「아마, 있어요, 그녀는 한두명」이라는 넬리.
「그래요, 좀 더 있을지도. 그는 여자의 적으로 조건이 딱 맞는걸요」라는 슈잔누.
「차라리 이 4명 모두가 루우씨의 부인이 된다거나, 아하하」
「아, 그거 좋을지도! 나, 찬성」
「저도 상관없습니다, 결정이군요!」
이사벨들은 이상하게 들떴다.
그리고 이미 루우에게 여자친구가 있어도 모두가 대항할거라는 이야기로 일치한다.
그렇지만……역시 그건 어디까지나……농담이었다.
이사벨들이 즐겁게 이야기하는 도중에 아드리누는 조용히 있었다.
루우가 이미 프랑과 결혼했고, 그 외에도 아내를 맞이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연구실을 미묘한 침묵이 지배하는 도중에, 입을 연 자는 역시 아드리누였다.
「……역시 제가 나빴습니다. 그날 밤의 식사회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루우씨를 무리하게 불렀습니다」
고개를 숙여서 짜내도록 말을 토해내는 아드리누에게, 그 자리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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