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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요정씨, 안녕하세요.








「여기는……어디야?」


걸어도 빠져나갈 수 없는 밀림……그 후, 지친 몸에 채찍질하여 일어서서, 걷기 시작한 타카히로는 미아가 되어있었다.


타카히로가 미아가 된다는 일은 기본적으로 있을 수 없다.

각종 탐색계 스킬을 최대한으로 구사하면, 비유하면 「후지」의 수해에서도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그의 시야에 부상하는 MAP에는, 다만 「미답파 구역」이라고만 표시되있다.


「탐색계 스킬이 방해되고 있어? 아니,【서모그래피】는 정상적인데……【나이트 비전】도 사용할 수 있고. MAP만이 이상한가?」


시야의 전환은 정상적이다.

다만, MAP를 개입시키면, 어떠한 스킬도 무효화되버린다.

이러한 사태는, ≪Another World Online≫에서도, 「어스」에 와서도 경험하지 못했다.

미지의 체험에 초조를 더해가는 타카히로.


「큭! 【하이·점프】!」


그의 양 다리가, 오렌지색의 빛에 휩싸인다.

【하이·점프】의 효과다.

평소의 수배에 이르는 높이로 도약이 가능해지는 이 스킬을 이용해서, 근처 일대에 무성한, 시야를 차단하는 수목 위에 뛰어오르려고 한다.


하지만, 그 계획도 실패로 끝난다.

조금 밖에 빛을 흘리지 않을만큼 서로 겹쳐진 가지와 잎에서, 얼굴을 팔로 지키면서 관통하려고 한다.

하지만, 코앞에서 돌연 시야가 검게 물들고, 깨달으면 눈앞에 지면이 있었다.


「구오앗!?」


강하게 팔과 얼굴을 쳐박는 타카히로.

상승하고 있었음이 분명한 그가, 상하를 거꾸로 해서 지면에 떨어진다는 것은, 도대체 어떠한 힘이 작용했는가.


재빠르게 사고를 돌리고……MAP의 부진에는, 이것에는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긋, 가핫, 서, 설마 「워프함정」!?」


RPG에서는 친숙한, 「특정 공간을 연결해버린다」함정이다.

≪Another World Online≫에서도, 「천개 신사 기둥문의 워프함정」(오로지 계속되는 신사 기둥문으로 된 통로. 조건을 채우지 않으면, 500개째의 신사 기둥문을 갔을 때, 499개째의 신사 기둥문으로 되돌려져 버린다)등이 유명하다.


이번의 경우, 아마 이 공간 자체가 워프함정으로 닫혀져있을 것이다.

그래서, 가도가도 길이 열리지 않는다.

상공의 탈출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건 사람의 심보가 나쁜 것을 엿볼 수 있다.


「젠장……어떻게 하라는 거야……」


아무래도 단념한 듯이, 털썩 그 자리에 앉아서, 아이템란에 상비되어 있는 「건육」을 씹어서 뜯는 타카히로.


자유로 달리기 시작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자유없는 구속 공간이었다.






「젠장……역시, 어디에도 출구가 없다……」


그때부터 또, 타카히로는 정처도 없이 닫은 워프함정 안을 방황하고 있었다.

이것이 게임이라면 「홈」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던전이라면【탈출】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어느 것도 들어맞지 않는다.


가도 가도 나무의 미로와 「워프함정」……마치,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한 도로는 하나도 없었다.


「위험해……이대로라면 죽겠어……」


기세대로 뛰쳐나와 버렸기 때문에, 물이나 식료도 준비만반이라고 할 것은 아니다.

돈은 거의 「프리라이프」의 금고안이지만, 소지도 어느정도 있으므로, 도중의 마을이나 거리에서 살것이라 생각했다.


지금, 남아있는 양식으로, 얼마나 갈까.

5일은 갈 수 있다.

일주일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10일은? 한달은?

이 공간안에는, 동물도 들어오지 않는다.

물도 솟아오르지 않는다.

다해버리면 그걸로 끝이다.


「진짜로 위험해……죽어버려……」


바라고 있던 것은 자유로운 생활이다.

정말로, 육체를 버리고 자유롭게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조용하게 밀어닥쳐 오는 죽음의 예감에, 더운 것도 아닌데 주륵 땀이 분출한다.


벌레나 바람조차 들어오지 않는 것인지, 어디까지나 고요한 숲속.

고막을 치는 것은, 자신의 심장 고동뿐.

숨조차 잘 토해낼 수 없다.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지 못해서, 몸도 움직일 수 없다.


여기에 있는 것은, 나 혼자뿐……절대적인 고독안에, 타카히로는 사로잡혀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하고 있었을까.

문득, 타카히로의 귀에, 어떤 소리를 잡혔다.




「…………후후후, 아하하…………」




「읏!?」


웃음 소리일까, 방울을 굴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악질적인 워프함정 안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무슨 일일까.



「……캬하하, 후후……」



방금전보다 명확하게 들린다.

틀림없이, 누군가의……여자아이의 웃음소리다.


……이런 정체모를 숲속에서?

그 미스매치에, 섬칫 등줄기를 진동시킨다.


「………후후후후」


아무래도, 여럿이 있다.

웃음소리가 서로 겹쳐서, 환혹적인 영향이 되서 타카히로를 감싼다.

그것도, 점점 커져온다.

아무래도 웃음소리의 주인들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아하하하……」


가깝다. 이제, 곧 수풀의 앞에서, 누군가의 기색조차 감지할 수 있다.


온다! 긴장하는 생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타카히로의 앞에, 마침내 그 자들은 모습을 드러냈다…….




「어~? 이런 곳에서 무슨 일이야~?」


「이런, 미아입니까, 인간씨?」


「킥킥……뭐야? 그 정신나간 얼굴은?」




요정이, 있었다.




기겁한 타카히로의 눈앞에서, 15~25cm정도의 날개를 가진 소인이 둥실둥실 떠올라있다.

정중하게 린분까지 가라앉히고 있는 그것을, 요정 이외에 비유하는 것이 어렵다.


「요, 요정……?」


알지 못하고 입에서 나오는 의문의 소리.

그것도 당연하다.

타카히로는, 이세계인 「어스」에서도, 이러한 존재를 보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래, 우리는 이 숲에 사는 귀엽고 귀여운 요정씨. 후후」


제일 키가 큰 요정이, 익살맞은 흉내를 내며 공중을 일회전.

보일 듯 하면서도 안보인다.


「안 되요, 언니. 인간씨가 놀라고 있어요」


중간 정도의 요정이, 공중에 자세좋게 호버링하고 있다.

물론 보이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인간씨. 산책입니까~?」


요정이, 저쪽으로 휘청휘청, 이쪽으로 휘청휘청 날면서, 가끔 뒤집혀서 인사를 해온다.

죄다 보인다.

반대로 로망이 없다.


전부 엷은 녹색의 원피스 옷자락안을 보이기도 보이지 않기도 하는 요정들은, 모두 한결같게 희미한 금빛의 머리카락을 허리에 흘리고 있다.

자매일까.


「너희들은……?」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타카히로.

그런 그를 에워싸듯이, 뚫어지게 시선을 던지는 요정들.

한바탕 보고나서 만족했는지, 또 타카히로 앞에 줄서서,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나? 나는 페어」


「나는 피크입니다」


「나는 니스. 잘 부탁해」


니스의 인사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양 옆의 두명이 서둘러 거리를 좁혀서,


「「「하나 둘……우리들 요정 세 자매!」」」


피싯! 그런 효과음이 들려올정도로 힘차게, 세명 모여서 전대물의 특수 촬영같은 포즈를 취했다.


「………………」


「「「………………」」」


그리고 다시 미혹의 숲에 방문한 정적.


「………………………」


「「「………………………」」」


아무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움직임도 하지 않는다.

동상처럼 굳어져있다.


「……………………………」


「「「……………………………」」」


이윽고, 그 공기에 참을 수 없게 되었는지, 장녀라고 생각되는 페어가, 얼굴을 붉히며 바동바동 하기 시작했다.


「아~! 정말! 누구야! 이런 자기 소개를 하자고 했어!」


「언니입니다. 이 치욕은 언니의 발안에 의한 것입니다」


재빠르게 츳코미를 넣는 피크.

보면, 조금 뺨에 붉은 빛이 비치고 있다.


「에~, 근사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야~. 피싯!」


엣헴! 하고 콧김 난폭하게, 작은 몸으로 재차 포즈를 취하는 니스.


또 다시, 타카히로는 따돌려졌다.

세 자매로 바득바득 주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결국, 세 자매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던 것은, 그때부터 한동안 하고 나서였다.






「페어리·가든?」


「네, 그렇습니다. 여기는, 페어리·가든……워프·트랩에 의해 닫혀진 낙원입니다」


말이 통해보이는 피크로부터, 이 기묘한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 타카히로.


「에? 나, 그런 곳에 온 기억은 없는데?」


원래, 닫혀진 세계에, 어떻게 하면 비집고 들어올 수 있을까.


「그것은 말야, 가끔, 이 세계에 구멍이 열려. 거기로부터 들어오지 않았을까. 그런 사람, 몇명 있었지」


페어가 말참견해온다.


「괜찮아~. 일주일에 한번은 구멍이 열리니까, 거기로 돌아갈 수 있어~」


니스가 어깨에 툭 걸터앉아서, 귓가에 속삭여온다.


「일주일간인가……」


타카히로는 그녀들과 만나기 전의 우거지 상으로 돌아온다.

일주일간. 그때까지, 의지가 되는 것은 보존식뿐.

여기를 나오고서도, 우선은 가도로 돌아가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하튼, 무아지경으로 사람없는 길을 계속 달리고 있었으니까.


「힘든데」


그 중얼거림을 놓치지 않고 듣는 페어.

가벼운 언동에 어울리지 않게, 눈치가 있는 아이일지도 모른다.


「뭐가 힘들어?」


「응, 먹을 것이 그다지 남지 않았어. 그것이 힘들다고……」


「「「???」」」


이상하다는 얼굴을 하는 세 자매.

어쩌면, 요정에게는 「식사」라는 행위가 불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음식이야. 쌀이라든지 빵이라든지 고기라든지. 인간에게는 그것이 필요해」


「음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치려고 하는 타카히로.

혹시, 이 요정들이 뭔가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 가닥의 희망을 걸고.

하지만, 요정들은 입을 손으로 가리고, 이상하다는 듯이 웃기 시작한다.


「「「쿡쿡쿡」」」


「뭐, 뭐야? 뭔가 이상한 걸 말했나, 나?」


그 질문에, 몸을 く자로 꺾어서 웃기 시작한 세 자매.

니스 등은, 너무 웃어서 낙엽 더미로 떨어져버렸다.


「「「후후, 크후후후」」」


「뭐라는 거야……?」


요정들의 모습에 곤혹해하는 타카히로.

간신히 웃음이 진정됐을때, 아직 내뿜을 것 같으면서도, 페어가 손가락을 전방으로 가리킨다.


「쿡쿡……후훗, 저기, 인간씨? 눈앞의 수풀을 헤쳐볼래요?」


「???」


아무래도 말하려고 하는 것을 모르지만, 솔직하게 따라보는 타카히로.

부스럭부스럭 신장정도로 무성한 식물을 밀어 헤치면, 그 앞의 경치를 본다.

그러자 거기에는…….




이끼가 껴서, 솟아나오는 암벽 아래에 펼쳐진, 어디까지나 맑은 작은 연못.


그것을 둘러싸듯이 만발한 꽃들.


춤추는 나비 집단.


휘어지게 여문 과실.


바야흐로, 「요정의 정원」이라고 칭하는 것에 적합한 낙원이 펼쳐져있었다.




「오오……!」


생각지도 못한 광경에, 감탄의 소리를 흘리는 타카히로.


그런 그의 앞으로 뛰어올라서, 요정 세 자매는 양손을 넓히고, 이렇게 말했다.




「「「페어리·가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렇게 타카히로는, 「요정의 정원」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 인간……오랜만의 사냥감이군요」


「정말 좋은 냄새……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마소가 흘러넘치고 있어」


「에~? 그러면, 그 사람으로 우리들, 여기서 나갈 수 있을까나~?」




「그렇네」




「「「킥킥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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