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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화] 봄은 재회의 계절
「응응~……좀더 재워줘……아부네에!? 해머는 멈춰달라고!?」
아침에 입주 종업원에게 깨워져서.
「어이어이……후~, 이런거지?」
대낮까지 공사장에서의 막노동.
「오늘의 생선구이는 연어라……응, 맛있네. 된장국도 잘 만들어졌어. 으음으음……카오루~, 리필~」
점심은 단골 백반집에서 먹는다.
「zzz……」
점심시간에는 공원에서 잠을 자는데, 때로는 강아지나 고양이나 어린 소녀들이 몰려온다.
「일단 10인분 구워졌어~!」
오후 일은 포장마차를 돕는다. 「지파니아 구이」를 솜씨있게 구워간다.
「헉……프랑소와」
그곳에 그의 가까운 사람들이 방문한다. 오늘날 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고, 검은 머리의 엘프나 모험가 소녀일 때도 있으며, 그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하아~……큰일을 당했었네……뭐야, 매상에 공헌하겠습니다! 라니. 100인분이라던가, 더 이상 괴롭힘의 일종이 아닐까?」
그리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도착한다.
행복하다. 행복이 있다. 확실한 충실감이, 삶의 실감이 거기에는 있다.
이전의 그와는 다르다. 단지 살아있을 뿐……긴 인생의 지루함을 가상공간의 유희로 견디던 시절의 그와는 눈빛이 다르다.
귀찮다고 하는 말버릇은 변하지않지만, 지금의 생활을 만만한 게 아니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이 살아있는 의미를 파악하고 있다. 그건 행복한 일이다.
매우 좋다. 행복한 건 좋다. 왜냐하면……그러니까.
아, 아, 더욱더 그에게는 행복해졌으면 좋겠네.
좀 더 좀 더……누구보다도 행복해지고, 더 이상 없을 정도의 행복을 맛보길 바란다. 지금의 나는, 단지 그것만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조금만 참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쓸데없는 일이라고는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까지 쌓아온 게 헛수고가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시도해보고 싶어졌기 때문에……이건 타고난 성품이니까, 나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한번 이렇게 하면……이라고 생각해버리면, 자나깨나 그 생각만을 하게 된다.
해볼까……말릴까……망설이는 사이에 마침내 이날이 오고 말았다. 그의 앞에 그 아이가 오고 말았다.
물론, 조금만 더 미룰 수도 있었지만, 「이쯤 되면 흐름에 맡겨버리자」고 자신에게 변명을 해서, 여기까지 오게 해버렸다.
자, 이 재회는 무엇을 부르는가?
희극? 비극? 아니면……
「기대되네, 기대 돼……후훗하하」
어떻게 넘어져도 좋아. 어떻게 넘어져도, 막다른 곳은 마찬가지니까.
행복한 결말……그는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이다.
………………
…………
……
그건 갑작스러운 재회였다.
특별한 날은 아니다. 우리가 팀을 이룬 기념일도, 이 세상에 떨어진 날도 아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평소와 같은 업무일 터였다.
하지만, 그런 날에, 그런 날의 돌아오는 길에, 나는 그 녀석과 재회했다.
짧게 깎은 새침한 검은머리……정말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대담한 얼굴……날씬한 체형이면서도, 다부진 그 몸.
우리학교에서도 1, 2위를 다툴 정도의 미남아.
그리고, 나의 소꿉친구. 어스가 아닌, 우리의 세계에서 함께 지낸 아주 친한 친구.
「렌짱……?」
쿠라모토 렌지가 내 눈앞에 서 있었다.
「야아, 오랜만이야」
그리고, 쓸데없이 상쾌한 웃는 얼굴로 한손을 들어 인사를 해왔다.
틀림없다. 렌쨩이다.
좀 어른스러운 얼굴이 되어있지만, 이 웃는 얼굴은 예전 그대로다.
살아있었다.
렌짱은 살아있었다!
렌짱은, 살아있었다고!
그 날로부터 곧 2년……나는 겨우, 동료와 재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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