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제 1,124화 「신생도 회장은 누구냐!? ⑳」


루우가 그레모리들 3명을 데려온 곳은……
마법 여자학원의 한쪽 구석에 있는 창고다.

당연히 자물쇠를 채워서 문이 잠겨있었지만, 열쇠를 여는 일도 없이 루우들은 전이마법을 사용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또 심야이고, 마도등도 잘려있어서, 창고안은 깜깜했다.
하지만, 칠흑의 어둠에서도 분명히 간파할 수 있는 시력을 가진 4명에게는 전혀 지장이 없다.

「목적의 장소는 벌써 정해져있다」라고 하도록, 루우는 한눈에도 흔들지않고, 총총 걸어간다.
루우의 옆에는 그레모리가 다가붙으면, 곧바로 우바르가 잇고, 최후미는 모라루가 천천히 걸어간다.

창고안은 상당한 넓이다.
몇분 정도를 걸어서, 일행은 목상이 쌓아진 한 구역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목상에는 날짜가 기입된 라벨이 각각 붙어있다.
아무래도 목상은 서류가 들어있다.

하지만 이상했다.
몇개의 상자가 희미하게 발광하고 있다.
아니 발광만이 아니다.
「무념!」라는 파동도 전해져온다.

루우는 빛나는 목상을 가리키며,

『프랑소워즈』

라고 불렀다.
프랑소워즈 일그레모리는, 귀여운 행동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뭐?』

『지젤 전에 학생회장이었던 너에게는 목상의 내용을 알 수 있지?』

루우가 물으면, 그레모리는 시원스럽게 대답한다.

『당연. 내용은 의견박스에 투함된 학생의 탄원서, 그것도 내용에 의해서 검토가 필요없다고 판단된 각하분이야』

『그렇구나. 그러면, 단순한 종잇조각이 들어간 목상이, 왜 빛나고 있는지, 알까?』

『우후후, 왠지 모르게……그래도 루우에게서 가르침받고 싶어. 함께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겠지?』

『알겠어. 이 빛은……마력의 일종. 결국은 실현되지 않고 갈 곳이 없어진 소원이 가진 부의 힘이야』

루우가 대답하면, 그레모리는 반대로 교사처럼 반응한다.

『우후후, 정답!』

그레모리의 말을 듣고, 루우는 수긍한다.

『……나는 정기적으로 이 힘을 회수하고 있어. 이 부의 힘의 존재를 알아차려서, 누군가가 악용하면 곤란해지니까』

『우후후, 훌륭하네, 루우는』

그레모리는 조금 미소지었다.
실은 그녀도 마법 여자학원 재학중에, 학생회장이 되고 나서, 이 부의 힘의 존재는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치하면, 이윽고 사라져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자신의 몸에 해가 끼치지않는 한, 기본적으로 무관심하고, 방치해놨다.

『우선……하는 일만 해버리자』

루우는 이렇게 말하고 일어서면, 총총 걸어서 제일 옆에서 발광하고 있는 목상에 가볍게 손을 흔들 수 있었다.
그러자 목상은 빛을 잃고, 파동도 사라졌다.

루우는 다음의 목상을 향해서, 또 손을 흔들 수 있다.
같은 일이 몇번인가 반복되고……
발광하고 있던 목상은 모두 보통 목상으로 돌아왔다.

◇◆◇◆◇◆◇◆◇◆◇◆◇◆◇◆

창고를 뒤로 한 4명은 캠퍼스내의 잔디에 있었다.
모라루와 우바르는 앉고, 루우와 그레모리는 위를 향해서 뒹굴고 있다.
덧붙여서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 순회의 왕도기사가 옆을 지나가도 눈치채지지 않는다.

『저기, 루우……의견박스의 취지는 알고 있어?』

『응, 알고 있어. 마법 여자학원에 대해서, 쾌적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마법을 배울 수 있도록, 일반학생이 개선요구나 제안을 부담없이 실시할 수 있도록 설치됐어』

『그대로. 적힌 내용을 정밀히 조사해서 학생회가 대응, 처리할 수 있는 건 학생회에서, 학원이 대응하지 않으면 해결불가능한 건, 아데라이도 이사장, 프란시스카 교장 대리, 켈토우리 교감의 3명으로 구성된 상급직원회에 주고 있었어』

『하지만……일반학생의 요망은 반드시 학생의 학습 환경 향상을 위해서, 학원에 도움이 되는 것만이 아니었어』

『그렇구나……지젤, 나디아와도 자주 이야기했어……의견박스에 전해진 요망의 건은』

『…………』

『기명은 임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무기명이라면 특히 그렇게……적혀있는 글내용을 봤을 뿐으로 검토할 여지도 없다고 아는 사적인 부탁이 압도적으로 많았어』

『뭐, 그럴거야……』

『응, 남자친구를 갖고 싶어, 어떻게든 해주세요 라든지……근사한 남자와 두근두근 하면서, 매일 즐겁게 공부하고 싶기때문에 마법 남자학원과 합병해서 공학으로 해주세요 라든지, 귀여운 옷을 입고 싶으니까 아르바이트를 전면 해금해주세요 라든지……』

『과연……』

『학생식당에 절대 다이어트할 수 있는 특별 메뉴를 만들어주세요 라든지, 유행의 연애소설을 도서실에서 구입해주세요 라든지……그런 요망은 학생회에서는 해결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상급직원회에 진언하다니 이쪽이 장난치고 있다고 생각될거야』

『응, 뭐 프랑소워즈가 말하는 건 정론이야』

『그렇겠지?』

『하지만』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

의외롭게도 루우가 반대의견을 내세웠으므로, 그레모리는 놀랐다.

『에? 어떻게 달라』

『지금 들은 소원은, 타인이 보면, 시시하고, 가치없다, 이렇게 보이고 느낄지도 몰라. 거기에 장난이든, 진지한 기분이든 의견박스에 투함한 사람은 확실히 소원을 가지고 있었어』

『루우, 당신, 무슨 말하고 싶은거야?』

『응, 모든 요망에 응하는 건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말의 뒤에 있는 투함자의 진심을 퍼내서, 응해주게 되면 좋다고』

『응? 그런 요망, 일일히 성실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잖아?』

『과연 그럴까? 완전히 현실적이지 않다든가, 단지 사적이니까 각하라는 건 아니고, 그 학생이 실제로는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재차 생각이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해. 그리고 요망대로는 아니더라도, 어떤 결과를 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아하하, 무리무리. 귀찮아! 그런 수고가 걸리는 일, 역대의 학생회장은 아무도 하지않아』

『그러면……나는 이번에 취임하는 신생도 회장이, 수고를 아끼지않고 학생을 위해서 다해주는 아이라고 기대할게』

결국, 루우와 그레모리의 의견은 평행선이었지만……
말다툼은 되지않았다.
루우가 상대의 의견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논의의 절상시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레모리는, 상공에 퍼진 하늘의 별들을 보고 조금 미소짓는다……
그녀는 루우의 생각에 곧바로 찬동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학생의 자그마한 소원이 『어떤 형태』로 실현되는 건 나쁘지는 않다……
서서히 그렇게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