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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아드리누의 귀향㊳」


코레트 변경백이 수습하는 관리지 프림베일 마을에 나타난 인물을 주민은 본적이 있다.
4마리의 씩씩한 말에 승마한 4명의 남녀.
그 중에 주민이 면식이 있던 얼굴이 있었다.

「오오, 아드리누 아가씨네」

「오랜만에 보네요」

「뭐 왕도에 간 채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소문이었지만」

말이 많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등으로 받으면서, 아드리누는 등줄기를 피며 나아간다.
선두를 루우, 그 다음에 아드리누, 모라루, 최후미를 바르바토스가 굳히고 있었다.
오늘 아침, 버트랜드를 출발한 4명은 루우의 전이마법으로 단번에 프림베일로 왔다.

4명이 승마하고 있는 건 루우가 이계에서 호출한 친숙한 케르피였다.
천천히 보통 걸음으로 걷는 모습은 기품으로 가득 찼다.
이 부근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준마상에 주민들은 한숨을 쉬었다.

이윽고, 주민에게 통보를 받은 코레트가의 종사들이 루우들 일행을 둘러싼다.
다행히 종사의 몇명은 아드리누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런, 이건 아드리누님. 오랫동안 연락을 못드렸습니다」

「오빠에게 사전에 소식을 보내서, 오늘 도착하는 취지는 전했습니다. 안내를 부탁할 수 있습니까?」

「네, 네!」

당당한 아드리누의 말투에, 종사들은 압도되어 버렸다.
듣는 대로 코레트가의 저택으로 선도한다.

코레트가의 큰 정문은 단단하게 닫혀있었다.
아드리누는 겁먹지않고 큰 소리를 지른다.

「아버님, 오라버니, 지금 돌아왔습니다」

뜰에서 식목의 손질을 하고 있던 고용인이 깨달으면, 당황해서 저택안으로 뛰어들었다.
잠시 후 정면의 문이 열려서, 아버지 듀드네가 뚜벅뚜벅 정문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아드리누의 유일한 아군인 어머니 오드레이도 아버지의 뒤로 따르고 있다.
아버지는 물론이지만, 사랑스런 딸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상냥한 어머니의 모습에 아드리누의 가슴은 가득 채워졌다.
닫혀진 정문의 저쪽편으로 온 듀드네는 조금 전의 아드리누의 몇배는 되는 큰 소리를 지른다.

「아드리누!」

듀드네는 신장 170㎝를 조금 넘을 정도.
이른바 알맞은 체격으로 그만큼 신체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목소리의 크기는 옛날부터 유명해서, 주민은 『번개』라고 별명지을 정도였다.

「너가 어슬렁어슬렁 돌아왔다는 건, 이 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모든 걸 이해하고 따른다는 의미로 틀림없구나. 너의 결혼상대인 페르난도 부디 귀향하고 있어」

하지만 아드리누는 당황하지 않는다.
옆에 사랑하는 남편 루우가 있기에, 모라루들, 새로운 가족이 지켜보고 있기에 꺾이지않고 노력할 수 있다.

「아버님께는 죄송합니다만, 저는 페르난과는 결혼하지 않습니다」

「뭐, 뭐라고!」

단호히 단언하는 아드리누의 의사를 듣고, 듀드네의 얼굴이 놀람과 동시에 분노때문에, 비뚤어졌다.
그리고 또 『번개』라고 불리는 큰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럼 집에 들어오는 건 허락하지 않는다! 왕도로 돌아가라! 의절은 일절 풀지않아! 어디로든 가는 게 좋아, 두번 다시 이 땅에 돌아오지마!」

하지만 아드리누는 지지않는다.
번개를 견디는 큰 소리로 단언한다.

「돌아가지 않습니다!」

「뭐라고!?」

당주인 아버지에게 맞대놓고 말대답한 적은, 지금까지 아드리누에게는 결코 없었다.
듀드네는 놀란 나머지, 입을 빠끔빠끔 해버린다.

아드리누는 거듭해서 말한다.

「아버님, 아드리누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저는 스스로의 방식으로 코레트가에 공헌해서 보은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뭐라고! 너 나름의 방식이라고!」

듀드네는 더욱 놀란다.
얌전한 아드리누가 정면으로 자신에게 『반항』한 후, 자신의 방법을 통하게 하겠다고 말해왔다.

「네! 그렇습니다. 저도 다양한 수단을 강의해왔습니다. 페르난이 가지고 온 이야기보다 아득하게 유익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듀드네는 겨우 침착성을 되찾았다.
잘 생각하면 결국, 왕도에서 평범한 교사를 하고 있는 계집아이다.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걸까?
듀드네는 시간낭비라고 단호히 거절한다.

「입다물어라! 다론드가의 제안 이상의 이야기 따위가 있을까보냐! 네 방식따위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아! 들을 가치도 없어, 빨리 여기서 떠나라!」

그때였다.

「아버님, 저는 인정해요」

「뭐!? 막시밀리안!」

목소리의 주인은 저택의 입구에서 조금 지각해서 모습을 나타낸 막시밀리안이었다.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있다.

항상 냉정한 오빠.
억양이 없는 목소리.
좀처럼 감정의 기복을 보이지않는다.
변함없다고, 아드리누는 생각한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 막시밀리안. 너는 미친거냐?」

생각치못한 아들의 『반항』에, 듀드네는 몹시 놀랐다.
하지만, 막시밀리안은 고개를 젓는다.

「저는 완전히 제정신이에요, 아버님. 지금의 우리 가문에 있어서 선택지는 많은 편이 좋아요. 그리고 졸속으로 대답을 내는 건 금물입니다」

「뭐, 뭐라고!」

막시밀리안의 말은 지극히 정론이었다.
듀드네는 점점 쫓긴다.

하지만 여기서 막시밀리안의 『교묘한 말투』가 전해진다.

「우선은 이야기라는 걸 들읍시다, 아버님. 아드리누를 영구히 의절하는 건 그후로 해도 늦지는 않죠?」

아버지에게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막시밀리안은 타협안을 제시한다.
하지만, 듀드네는 간단하게 고개를 세로로 흔들지않았다.
아드리누가 위구한 대로 매우 완고하다.

「막시밀리안! 아무리 차기당주인 너라도 지나친 흉내는 허락하지 않아. 지금 코레트의 당주는 이 나다」

「알고 있어요, 아버님. 그러니까 우선 이야기를 듣자고 하고 있습니다」

「으으으! 만약, 어쩔 수 없는 우책이라면 책임을 져야겠어, 막시밀리안!」

「좋습니다」

「에?」

이번에는 아드리누가 놀라버렸다.
그 차가운 오빠가, 자신을 위해서 리스크를 무릅썼으니까.

그 때, 아드리누의 어깨에 살그머니 루우의 손이 놓여진다.

「서, 서방님……」

되돌아보는 아드리누에게 루우는 미소짓는다.

「오빠를 믿자」

「네, 네!」

루우의 상냥한 말은, 당황하는 아드리누의 마음에 따뜻하게 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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