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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아드리누의 귀향㊱」
낙원 에덴을 본뜬 이계에서는 루우들의 『작전회의』가 계속되고 있었다.
모라루의 보고를 들은 후, 잠깐 생각한 뒤 아드리누는 한탄하고 있다.
「서방님……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혀 모릅니다. 해결방법이 전혀 안보입니다」
하지만 루우는 이미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
「괜찮다, 아드리누. 중요인물을 끌어들이자」
「중요인물?」
갑자기 중요인물이라고 해도 아드리누에게 감이 오지않는다.
누가 열쇠가 되는 사람일까?
루우가 미소지으며 말한다.
「발렌타인 왕국에서 먼 동방이 있는 나라에는, 장수를 쏘려면 먼저 말을 쏘라는 속담이 있어」
「장수를 쏘려면 먼저 말을 쏴라, 입니까?」
아드리누가 루우의 말을 반복하면, 그는 크게 수긍한다.
「응, 적장을 쓰러뜨리려면 승마하고 있는 말을 쓰러뜨리라고 말하는 조금 잔혹한 고사지만,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위부터 대처해나가는 게 성공으로의 열쇠라는 의미야」
「과, 과연」
주위부터……
코레트가의 당주는 아버지 듀드네다.
최종결정권은 아버지에게 있다.
루우도 그건 제대로 알고 있다.
「최종적인 목표는 아드리누 아버님의 설득이지만, 정공법으로 가도 안된다고 생각해」
「확실히……아버지는 완고합니다」
아드리누는 붕붕 고개를 세로로 흔들었다.
타인의 의견따위는 일절 수용하지 않는 아버지.
유일한 예외는 친구인 유그·다론드 변경백이다.
듀드네와 유그는 소꿉친구로 서로 고생하며 자라왔다.
기사 사관학교에서도 함께 배웠다.
죽마지우다.
「그런가, ……그러면 융통성없는 아버님을 설득하려면 주위부터 공격해봐야해. 그 주위는 아버님 이외의 사람이야」
「아버지 이외인가요……다론드백의 말밖에, 아버지는 타인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지만……」
확실히 다론드 변경백을 설득할 수 있으면, 이야기는 빠르다.
하지만 유그는 자신의 뜻에 따르지않는 아드리누를 마음에 들어하기는 커녕, 아버지와 함께 화나있다는 이야기로, 차남의 페르난을 몹시 사랑하고 있으니까.
아버지 듀드네 이상으로 설득은 곤란하다.
역시 루우는 고개를 저었다.
다론드 변경백은 중요인물이 아니라는 의사표시다.
「확실히 다론드 변경백은 협력자가 될 수 있어. 하지만 그건 아직 미래야, 우선은 우리 최대의 아군, 즉 중요인물이 되는 사람을 설득할거야」
중요인물을 설득한다!
아드리누에게도 루우의 말은 이해된다.
알지만, 도저히 실현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 그렇지만 중요인물은……과연,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제 유일한 아군은 어머니입니다만, 얌전하고 상냥한 사람으로……아무것도 말하지못하고, 아버지와 오빠가 말하는 대로입니다」
「과연, 이전에도 들었지만 어머님은 아군이구나」
아드리누의 어머니는 유일하게 딸을 걱정해주고 있다.
「네, 그렇지만 어머니가 아버지와 오빠를 설득한다니 무리입니다. 아버지는 조금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완고하게 다론드백에게 의리를 느끼고 있고, 제가 하는 말을 듣지않았기 때문에 죄송합니다만 외골수입니다」
「그러면, 오빠는?」
「실은 아버지 이상으로 귀찮은 사람이 오빠입니다」
아드리누는 먼 눈을 하고 큰 한숨을 쉬었다.
루우는 고개숙이는 아드리누에게, 상냥하게 물어본다.
「오빠가 아버님보다 귀찮아?」
「네! 오빠는 철저한 합리주의자이고, 계산적이고 냉철합니다. 남매라고 해도 저에게 정은 없습니다」
「정이 없어?」
「네, 저를 코레트가의 단순한 도구로서 보고 있어요. ……실은 저를 왕도에 보내서 마법감정사로 하려고 말한 건 오빠고, 의절하려고 제일 강하게 주장했던 자도 오빠이기 때문에……아군으로 하는 건 절대로 무리입니다」
「과연, 오빠는 그런 분이구나」
아드리누의 오빠 막시밀리안은 아드리누에게 상당히 결론지은 견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모처럼 루우의 제안이라고 생각했다.
아드리누는 소거법으로 중요인물을 찾아간다.
「하아……그렇다고 해서 다론드가에도 아군이 되어주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의리의 오라버니, 즉 언니의 남편인 다론드가의 맏오라버니는 좋은 사람입니다만, 어머니와 같습니다. 너무 상냥해서 스스로 주장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언니는?」
「언니 페라지는……오빠와 동일하게 저에게 굉장히 화나있습니다. 자신은 가문에 힘쓰고 있는데 그렇게 하지않는 여동생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생각해도 중요인물은 커녕 아군이 되는 사람마저 없다.
아드리누는 생각한다.
유일한 아군인 어머니를 말려들게 하는 건 딱하다고.
자칫 잘못하면,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건 어렵지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우의 표정은 온화한 그대로 변함없다.
「흠, 그래서 남는 건 페르난인데, 그가 최대의 적이……네」
「네, 거기에 다론드 변경백은 막내 페르난을 매우 귀여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그의 의견을 듣습니다」
「몹시 사랑하는 상타는……페르난은 다론드 변경백에게 있어서는 자랑스러운 아들일거야」
「네, 발렌타인 왕국의 중심, 명예높은 왕도 기사대의 엘리트니까요」
「엘리트……인가」
루우가 뭔가를 느끼며 중얼거린다.
아드리누는 루우가 막혔다고 받아들인다.
「서방님, 다양하게 생각해주셔서 죄송합니다만, 양가에 아군은……없습니다」
「하핫, 아드리누. 나는 지금의 너가 한 이야기로 재차 확신했어」
「무, 무슨 확신을 하신겁니까?」
「중요인물이 누군지, 그리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 퍼즐조각이 딱 빠져있다는 사실을 말야」
루우는 많이 앞까지 읽어들인다.
그것도 퍼즐에 비유해서.
아드리누는 놀라서 엉뚱한 소리를 지른다.
「파, 퍼즐?」
「응, 퍼즐이야. 아드리누도 퍼즐을 해본적이 있지?」
「네! 그건 있습니다만」
「완성전의 퍼즐은 뿔뿔이 흩어져서, 언뜻 봤을 뿐으로는 처음에는 전체가 어떤 도안인지 알 수 없어」
「그렇습니다, 그대로입니다」
아드리누는 루우가 말하는 퍼즐을 띄운다.
수십은 커녕, 수백의 조각이 있는 건 완성에 방대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어떤 퍼즐이라도 열쇠가 되는 조각이 발견되면, 돌파구가 생겨. 돌파구가 발견되면, 다음에는 끼울 부분이 보여와. 나머지는 계속 완성에 접근하는 거야」
「그, 그건 압니다……그, 그렇지만 서방님. 그 열쇠가 되는 조각, 즉 중요인물은 누구입니까?」
아드리누가 계속 알고 싶었던 대답, 그건……
「중요인물은 오빠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루우.
아드리누는 몹시 놀란다.
「에, 에엣!? 제일 화나있어서, 저를 가장 싫어하고 있는……오빠가 말입니까?」
오빠 막시밀리안이 중요인물!?
제일 중요인물로서 맞지않는 그 오빠가?
아드리누는 경악해서, 더욱 입을 빠끔빠끔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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