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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어둠에 떨어진 자」


성채의 마을 아레시아에 루우들이 도착한 그 날.
일자도 바뀐 심야의 오전 1시가 지나고, 마을 청사로부터 한대의 마차가 은밀하게 출발했다.
언뜻 봤을 때 귀족이 사용하면 호사 마차였지만, 왠지 수행하는 호위의 기사는 한명도 없었다.


호위는 커녕, 기묘한 일은 마차의 마부대에는 마부의 모습조차 없다.
매어진 말은, 마치 행선지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변두리를 향해서 달려간다.


질주하는 마차의 회전하는 목제 수레바퀴가 노면의 돌층계에 부딪치며, 밤 거리에서 마른 소리를 울리게 하고 있다.
그 소리가 여름인데 매우 차갑게 들린 것은 기분탓은 아니었다.


『루우님이 깨달으셨지만……집정관의 바보 아들놈, 역시 어둠의 존재에게 매료되어 있어. 녀석, 지금부터 어둠의 존재와 접촉할 생각이야』


『……확실히 이 마을에는 명계의 장독이 감돌고 있어서……조금은 재밌겠군』


아무래도 마차를 타고 나간 것은 아레시아 마을의 집정관 아로이스·크리가의 아들 기르베르트였다.
달려가는 마차를 감시하는 자들도 인간은 아니었다.
실체를 가지지않는 안개같은 정신체(아스트랄)인 그들은, 상대에게 눈치채지지 않도록 뒤를 쫓고 있다.


결국, 뒤얽힌 길을 누비도록 달린 마차는, 이윽고 마을의 출입금지 구역에 당당히 들어간다.


『나는 이 마을사람으로부터 들었을때……이 앞에는 폐성밖에 없지만……아마 여기에 있구나, 아몬』


『바르바토스가 말하는 대로일지도 몰라. 있는 것은 우리들의 동포겠지?』


『어리석은 소리를 하군, 나를 그와 같은 거짓말쟁이처럼 취급하지마……』


조금 전부터 염화로 대화하고 있는 것은 루우의 종사인 악마 바르바토스와 아몬이며, 지금부터 대치하는 상대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었다.
악마 2명의 정신체(아스트랄)는 염화로 주고받으면서, 기르베르트를 감시하고 있었다.


『오오! 역시 녀석의 행선지는 고성이다』


아무래도 바르바토스의 예측이 맞았다.
평소의 냉정한 그답지않은 기분의 고조를 보인 것을 아몬은 긴축에 걸렸다.


『……바르바토스, 큰 소리를 지르지마. 우리는 마력파(오라)를 자제하는 편으로 하고 있어. 그렇게 부자연스럽게 크게 파동을 요동쳐서는 상대에게 눈치채져 버리겠어』


『쿠쿠쿠, 그렇네. 우리들이 마력파를 억제한 다음, 의태의 마법도 걸고 있는 의미가 없어지겠지. 좋아, 우선 루우님께 보고하기로 하지』


아몬에 군소리에 바르바토스는 짓궃게 웃으면, 주인인 루우에게 염화를 보냈다.


◇◆◇◆◇◆◇◆◇◆◇◆◇◆◇◆


아레시아 마을의 한 구역은 동내외의 인간에 한정하지 않고 출입금지 구역이 되어있었다.
거기는 과거 전장의 자취다.
로도니아 왕국군이 마을안까지 쳐들어와서 발렌타인 왕국군과 싸운 자취다.


이 전장 자취는 마을 안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마을 안에서 이렇게 넓은 부지를 놀리고 있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거기서 시정자가 그 땅을 빈 터로 해서, 새로운 건물을 세운 후 마을의 발전을 생각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막상 실행으로 옮기면, 대대로의 집정관이나 공사 관계자는 원인불명의 사고나 뜻하지않은 죽음에 휩쓸렸다.
처음에는 단순한 우연히나 바보스러운 미신이라고 생각됐지만, 너무도 거듭되므로 드디어 이 땅의 재개발은 중지되서 마침내는 방치되버린다.


이 한 구역안에는 『고성』이라고 불리는 건물이 있다.
옛날에 큰 요새의 자취로, 석조의 건물은 대부분 붕괴되어 있다.
남은 부분에 범죄자나 집을 가지지않는 사람들이 한때 살고 있었지만, 차례로 행방불명이 되버렸기 때문에 공사는 커녕, 이 구역 자체의 출입도 금지되버렸다.


그런 복잡한 사정의 장소 앞에 기르베르트의 마차는 멈춰졌다.
곧바로 문이 열리면, 무서운 표정을 지은 기르베르트가 혼자 내려섰다.
모습으로 보면 심상치않는 기르베르트가 향한 앞은 고성안의 예배당이다.
예배당은 원래, 이 대륙에서 신앙되고 있는 창세신과 사도들에게 기원을 바치는 신성한 장소지만, 적합하지 않은 더러워진 장독이 충만해있었다.


이른바 어둠의 기색이며, 시간적으로도 현세와 영원불변이라는 이계끼리가 합쳐지기 쉬운 상태다.
결과적으로,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우연히 열린 이계로의 『문』보다 명계나 마계의 거주자가 오는 조건은 갖춰져있다.


예배당 중앙에는 보통 사람은 즉석으로 쓰러져서, 죽음에 이르는 명계의 장독이 가득 차있다.
하지만, 그 안을 기르베르트는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간다.


잠깐 걸으면 제단이 있었다.
기르베르트는 그 앞에 무릎을 꿇으면, 눈을 감고 뭔가를 영창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소환마법 언령의 일종이었다.


「마즈비, 마자브, 악크, 요크, 샤리오스……코제베드, 하, 난크, 킨, 케아모, 케호오……」


높고 낮게 영창되는 언령이 충만한 장독 안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
서서히 기르베르트의 눈앞의 제단이 빛나기 시작했다.


「와라! 명계의 안쪽 깊이 몸을 감추고 있는 자! 다수의 사람에게 재앙을 가져와서, 미움과 공포를 안게 하는 강자여! 그 절대되는 힘을 나에게 주게!」


기르베르트의 마력의 고조가 정점으로 달해서, 그의 입에서는 규칙적인 언령이 발해졌다.


「소환!」


앙!


그러자 대기가 울리며, 제단 위에 거대한 누군가가 떠올랐다.


「하하하하하! 기르베르트! 내 충실한 사도여! 나를 불렀나?」


「네! 위대한 전사, 적색의 대공작 베리트님! 드디어 당신에게 제물을 바칩니다!」


기르베르트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그가 적색의 대공작이라고 부르는 것에 적당한 전사의 복장을 한 『악마』다.
황금의 왕관을 쓰고, 붉은 서코트를 감아서, 붉은 말에 걸친 씩씩한 귀족이다.
머리카락은 금발로 동색의 훌륭한 수염을 기른 풍모는 풍격이 있었지만, 교활해보이는 눈과 싫게 치켜올라간 입가가 모든 것을 엉망으로 하고 있었다.


「그것은 사실이야? 사실이겠지? 거짓말은 안 돼, 거짓말은!」 


「네! 분부대로 거짓은 죄입니다. 당신에게 봉제물이 갖춰졌으므로 보고하러 왔을 따름입니다!」


「하하하하하! 그래서, 제물의 내용을 말해봐라! 너의 부친처럼, 늙다리 노인, 그것도 남자따위는 일절 받아들이지 않아!」


그것은 무서운 사실이었다.
기르베르트는 어둠의 거주자인 악마에게 영혼을 매도해서, 친아버지를 제물로서 봉로했다.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 거주지에 젊은 건강한 아가씨가 7명이나 왔습니다. 귀하가 처방한 비약으로 영혼과 신체의 자유를 빼앗고, 이쪽에 데려옵니다」


「후호호, 그것은 좋아, 그것은! 그래서 여자들의 마력은!?」


「네! 그것이 모두 마법사기 때문에, 각하가 대단히 마음에 드실까하고 생각합니다」


후호호호호호호호!


기르베르트의 말을 듣고 악마 베리트의 큰 웃음이 메아리친다.


「그럼 각하, 약속대로!」


「좋아! 그대의 소망을 실현해주지. 우선 그대의 부친을 죽여서, 내 친족의 힘으로 마을을 제압시켜서, 너를 이 땅의 『왕』으로 하지. 물론 내 연금술로 만든 대량의 황금도 함께, 말이야」


「하핫! 감사합니다!」


그 순간이었다.


하하하하하!


악마 베리트와는 완전히 다른 젊은 남자의 목소리로, 큰 웃음이 예배당 안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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