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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인연을 잇는다」


저녁 만찬회도 개시하고 벌써 1시간이 지나고 있다.


그런 도중, 프랑의 동생인 조르주·드메르는 뜨거운 시선으로, 한 여성을 보고 있다.

그 여성은 지젤·카르판티에도 아니고, 거리에서 『님』이라고 부르던 나디아·샤르로와도 아니다.

그의 뜨거운 시선의 끝에는 오레리·보우가 있었다.


오레리는 결코 화려한 미인형은 아니다.

수수하지만 귀엽다는 분위기의 소녀였다.

하지만 모두가 말하듯이, 루우를 사랑하고 그리고 그에게 사랑받게 되고 나서는, 번데기가 아름다운 나비로 우화하듯이 여성으로서 점점 매력적으로 된 것이다.


약간 늘어진 기색으로 길게 찢어진 다정한 다갈색의 눈, 오뚝한 콧날, 그리고 자그마한 연분홍색 입술.

등까지 뻗은 밤색의 긴 생머리는 아름답게 빛나고, 마른 체형이지만 적당히 부드럽게 부푼 앞가슴과 작은 단단한 엉덩이───확실히 그녀는 조르주의 이상형 자체였다.


이윽고 누나의 프랑이 오레리를 소개하려고 그녀를 동반해서, 조르주의 눈앞에 왔다.


「조르주, 잠시 괜찮을까. 오레리를 소개할게」


「오레리·보우입니다. 서방님과 함꼐 다같이 잘 부탁합니다」


「아우아우아우……」


한심한 일은 오레리를 앞에 두고 조르주는 제대로 인사를 돌려줄 수 없었다.

그것을 보던 프랑이 쓴웃음을 짓는다.


「조르주는 정말로 알기 쉽네. 오레리를 좋아하는 거지?」


「그우……」


누나에게 정확히 말해져서 조르주는 돌려줄 수 있는 말도 없었다.


「그, 그런 저는……」


뺨을 살짝 붉게 물들여서 부끄러워하는 오레리는 조르주로부터 보면 더욱 더 돋워졌다.

그런 오레리를 보고 프랑은 기가 막힌 것처럼 말한다.


「어머, 오레리. 당신은 조르주의 아내가 되는 거야?」


에?

어쩌면!?


하지만 그런 조르주의 헛된 기대는 다음 오레리의 말로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프랑 언니! 나는, 나는 서방님 일편단심(…)입니다. 바람따위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뺨을 부풀려서 단언한 오레리를 보고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는 조르주.

그런 동생에게 프랑은 더욱 어이없어 하는 얼굴이다.


「정말, 조르주! 약혼 발표 자리에서 다른 남성에게 여성이 갈리가 없잖아! 너는 다른 곳에서 그녀를 찾아내!」


누나에게 엄격하게 결정타를 찔려서 어깨가 풀썩 쳐진 조르주였다.


◇◆◇◆◇◆◇◆◇◆◇◆◇◆◇◆


누나 프랑과 동경의 오레리가 함께 떠나가는 것을 긴 한숨을 내쉬며 배웅하는 조르주.

그 때였다.

그의 어깨가 툭 건드려졌다.


누굴까?


조르주가 뒤돌아보면 루우가 미소지으며 서있었다.


「아, 형님……」


「아데라이도씨, 아니 아데라이도 어머니에게 너의 뒤를 돌봐달라고 부탁받았어. 괜찮니」


「………」


「오레리에게 넋을 잃고 보고 있었던 거야?」


루우가 갑자기 버릇없이 핵심을 찔러서 묻기에 조르주는 무심코 수긍해버린다.

조르주가 수긍하는 것을 보고 루우도 수긍하고 있다.


「아름다운 여자가 되어있으니까. 무리가 아니야」


「………」


「그렇지만 되지 않아」


조르주는 무심코 루우를 봤다.

도대체 이 사람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거야?


「여자에 관해서는 이전에 너에게 말한 대로야. 지킬 마음(…)이 없다면 데리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루우의 정의는 지키고 싶어지는 사랑스러운 여자=그녀, 인 것 같다.


그것은 순리다.

그(루우)의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나는 분명히 힘도 없고 약해……

그렇지만 누군가를 좋아할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루우는 조르주의 그런 표정을 보고 고개를 흔들었다.


「힘을 운운하는게 아니야. 지금의 너는 여자보다 마법사로서 해야 할 수업이 있어. 그것을 한 후 『그녀』가 생기면 거기에 나쁠건 없어」


예전에는 『그녀』의 의미조차 몰랐던 루우지만, 지금은 역시 이해했다.

루우로부터 예의를 따지지 말고 이야기하라고 들은 조르주는 예전에, 거리에서 만났을 때와 같은 어조가 된다.

반대로 루우라고 해도 그쪽이 말하기 쉽다.


「형님, 저(·)는 어머니께 들었습니다만 마법사로서의 재능은 평범해요. 당신이나 누님에 비할 수 없어요. 이제는 마력량도 늘지 않으며, 앞이 보이는 걸요」


조르주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것은 조금 전 어머니로부터도 들은 일이며,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루우는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그럴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마안으로 사람을 간파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아데라이도 어머니께는 죄송하지만, 너에게는 아직 재능이 숨겨져있어」


「저에게 숨겨진 마법 재능이……있습니까?」


「아아, 틀림없이」


루우에게 확실한 보증을 받아서 조르주는 왠지 모르게 기운이 생겼다.

여하튼 어머니나 누나같은 일류라고도 할 수 있는 마법사들로부터도 경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네가 받고 있는 수업 내용은 마법 소녀 학원과 함께구나」


「네, 여자용의 과목 이외는 교과서도 같습니다」


아무래도 마법 남자 학원의 수업 내용 및 교과서는 거의 똑같다.


「그럼 다음에 여러가지 이야기할까. 오늘이 무리라면 가까운 시일내에」


「가, 감사합니다」


마지막은 솔직하게 예를 말할 수 있던 자신에게 조르주는 깜짝 놀랐다.

어제까지의 자신은, 자신의 재능이 없다는 것을 불운으로 항상 저주해서, 루우와 누나의 약혼을 듣고 무거운 기분으로 이 친가로 돌아온 것이니까.


아무래도 이 처형은 이런 자신의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교사직을 다하고, 4명의 아내와도 교제해가지 않으면 안된다면 그것은 아마 상상도 할 수 없는 바쁨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누나의 친동생이라고는 해도, 자신 따위에게 상관하고 있을 시간은 있을까?

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역시 루우는 웃는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뭐, 맡겨라」라고……

조르주는 마음으로부터의 기쁨을 느끼고 그런 그가 정말로 피가 이어진 형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지젤과 나디아가 와서 루우의 손을 잡고, 아데라이도의 앞으로 데리고 간다.

그 중에, 프랑도 더해갔다.

이야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뭔가 재미있는 마법 이야기라도 하고 있는 걸까?


그때 오레리의 어머니인 아네트가 조르주 곁에 살짝 차가워진 에일을 두었다.

일순간, 깜짝 놀란 조르주였지만 곧바로 예를 말하고 아네트의 근처에 앉으면, 뭔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레리와 도미니크는 조르주와 아네트가 이야기한다는 뜻밖의 조합을 보고 미소짓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신분으로 구성된 혈연 관계도 없는 자들은, 아직 미덥지 못해서 작지만 확실한 인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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