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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0화 「실현되지 않는 사랑에 빠지며②」


한밤 중의 사막에서의 일전……
루우와 엘레나는 이번에는 뜨거운 햇볕이 따르는, 한낮의 사막을 걷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여기는 현세가 아니다.
루우가 공간마법을 발동한 순간, 서로 겹치고 있던 이계로 전이했다.

두 사람의 시선, 아득한 그 앞에는……
독특한 디자인을 한, 석조의 거대한 신전이……아지랭이처럼 보이고 있다.
다만, 신전이 발하는 분위기가 무겁고 어둡다.
본래 가지는 거룩함, 장엄함 등, 조금도 없었다.

어려운 표정의 루우는, 시선을 강하게 해서 묻는다.

『엘레나, 저게……여신의 신전이야?』

『네, 그렇습니다』

『마치……감옥이네』

『네……여신은 그녀를 뱀으로 만들었을 뿐으로는 충분히 만족하지 않고, 이 이계에, 신전에 가뒀습니다. 이래, 그녀의 영혼은 영원히 속박된 채입니다……』

『심한……이야기네』

라고 중얼거리는 루우.

『네……심한 이야기입니다』

라고 동의하며 수긍하는 엘레나.
아무래도 두 사람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루우가 표정을 바꾸지않고, 다시 묻는다.

『그녀의 이야기는, 나도 옛날에 스승에게서 들었어. 만약 잘못되어 있으면, 정정해줘』

『알겠습니다, 뭔가 있으면 말씀드립니다』

『응, 그녀의 이름은 라미아. 옛 국가의 여왕으로 매우 아름다운 사람이었어. 그런 까닭에, 인간 미녀에게 사족을 못쓰는, 호색한 남쪽의 오오가미가 눈을 붙였어』

『…………』

『신의 구애를, 사람은 기본적으로 거절할 수 없어』

『…………』

『결과, 라미아는 오오가미에게 사랑받으며, 아이를 몇명이나 낳았어. 하지만 이렇게 되면, 예의 질투깊은 여신은 조용히 있지않았어』

『…………』

『당치않게, 여신은 사악한 저주를, 라미아에게 걸었어. 무서운 저주야……라미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손을 대서 자신의 아이를 죽였어. 또 남은 아이도 타인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했어』

『…………』

『이렇게……오오가미와의 사이에 생긴 아이는……모두 죽었어. 불쌍한 라미아는……완전하게 제정신을 잃어버렸어』

『…………』

『저주는 아직 끝나지않았어……정신이 들면, 라미아 자신도 아름다운 용모가 변모해서, 하반신이 무서운 뱀의 신체가 됐어. 그 뿐만 아니라 타인의 아이를 먹고 싶다고, 미칠정도로 바라기까지 되버렸어』

『…………』

『……악귀가 된 라미아는 판단력없이 타인의 아이를 덮쳐서 계속 먹고……보다못한 오오가미가 여신에게 신청해서……라미아는 이 신전에 갇혔어』

『네……루우님의 말씀하시는 대로입니다』

루우의 이야기를, 긍정하는 엘레나는 입술을 악물고 있었다.
이야기를 끝낸 루우의 표정도, 더욱 엄격해지고 있었다.

『언제나 생각하지만……신이나 사도의 논리나 가치관은 사람과는 완전히 달라. 여신은 바람기를 가진 남편……인간 여성을 억지로 범한 오오가미를 탓해야 하는데……언제나 피해자를 학대해. 말하자면 약한 자를 괴롭히는 거야』

『네……요정이나 사람은, 이렇다할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저나 라미아처럼……그렇지만 당시의 사람들은, 신이 하는 일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한탄하는, 엘레나의 눈은 멀다.
라미아와 자신이 더듬은 비참한 운명을 거듭하고 있다.

루우의 눈도, 똑같이 멀다.
사막의 상공에 퍼진, 구름 하나 없는 시퍼런 넓은 하늘을 날카롭게 노려보고 있었다.

『엘레나……나는 너를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어』

『…………』

『하지만, 너를 포함해서, 내 가족이 만약 그런 꼴을 당하면……』

『…………』

『상대가 누구라도……나는 용서하지 않아, 절대로……』

『…………』

결의를 단언한 루우는 일전, 평소의 온화한 표정이 된다.

『자, 가자. 엘레나, ……떨어지지마, 나에게서』

『네!』

기운차게 대답한 엘레나는, 걷기 시작한 루우에게, 딱 다가붙는다.
상냥한 마력이 「확」하고 감싸면, 두 사람의 신체는 살짝 날아 올라갔다.

◇◆◇◆◇◆◇◆◇◆◇◆◇◆◇◆

비상마법으로, 신전까지 비행한 루우와 엘레나는……
아무것도 없는, 벽앞에서 쓴웃음짓고 있었다.

「주위」를 날며, 일주했지만, 입구로 보이는 장소는 없다.

『뭔가, 장치가 있어……』

『네! 루우님, 만일 이 이계에 올 수 있어도, 용이하게 신전에 침입할 수 없도록, 여신은 입구를 닫았습니다. 결코 라미아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열어?』

『네! 자주 있습니다만……』

이렇게 말하고, 엘레나는 미소짓는다

『신전의 내부에 들어가려면, 암호가 필요합니다』

『암호……마력을 포함한 언령이야?』

『네, 배반, 질투, 죄인, 처형, 그리고 죽음……이들을 충분한 마력을 포함해서, 순서를 달리하지 않고 영창해주세요』

루우는 생각한다.
터무니없이 너무 직설적인, 암호라고.
배반, 질투, 죄인, 처형, 죽음이란……
야무지지 못한 남편의 행동, 번민하는 여신의 심정, 그리고 불쌍한 라미아에게 내려진 불합리한 철퇴까지를 의미하는 게 틀림없다.

『…………』

『괜찮습니다, 루우님의 마력이라면 문제 없습니다』

『알겠어!』

『부탁드립니다…………』

엘레나는 이렇게 말하면, 눈을 감았다.
한편, 루우는 신속한 호흡법으로 마력을 높이면, 낭랑하게 언령을 영창한다.

『자!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라! 배반, 질투, 죄인, 처형, 죽음……』

이계에 울린 루우의 목소리가 중단된 순간.

둥둥두!!!

독특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무래도……잘 된 모양이네』

『네!』

어느새인가……
루우와 엘레나의 눈앞 벽에는, 「뻐끔」하고 시커먼 구멍이 열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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