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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모험자길드의 폭풍우④」


왕도 세인트헬레나의 모험자길드 지부는 중앙광장 부근에 있다.
모험자의 출신을 싫어해서, 옛 도시 버트랜드를 버리고 새로운 도시를 만든 영웅의 자손들이었지만, 선조가 창립한 길드의 효능 효과도 숙지하고 있어서, 과연 무시는 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새로운 도로도 처음부터 눈에 띄는 장소에 광대한 부지를 준비하고, 당시라고 해도 대규모 건물을 건설했다.
시간이 지나고 왕도의 인구가 증가하면, 거기에 따라서 부지와 건물은 계속 확대되갔다.

현재 모험자길드 왕도지부는 발렌타인 마법대학에 가까운 넓이의 부지속에, 5층 건물의 본부동을 비롯해서, 연구소, 감정소가 들어간 3층 건물의 별동이 늘어서고, 지하에는 거대한 보물고겸 창고를 갖추고 있었다.
또 길드소속의 모험자의 훈련과 랭크 인정 시험등을 행하기위한 대규모 옥내투기장이 있다.

아몬과 마르코시아스는 여느 때처럼 신분증명서를 겸한 길드 등록증을 정문의 문지기에게 보이면, 본부동으로의 길을 걸어간다.
돌이 전면에 깔려있던 평평한 노면에서는 밑창을 통해서 단단한 감촉이 돌아온다.
도로가 아닌 부지는 잔디가 일면에 심어져서 녹색 융단이 되고 있었다.

시간이 오후로, 모험자의 수는 많지않다.

여성 모험자들은 위험도가 현저하게 늘어나는 밤에 일 하기를 싫어한다.
또 남성 모험자들도 이 시간에는 그다지 모습을 보이지않는다.
많은 남자들은 아침 일찍 일을 하청받아서, 반나절만에 끝내고 저녁 일찍부터 선술집《요리점》에서 술을 마시는 게 일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귀여운 급사녀와 노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다.

의뢰의 접수가 아침, 완수 보고 및 보수 수취가 저녁.
그러한 이유로서 아침과 저녁에 길드는 혼잡한 경우가 통례였다.

오늘은 본부동의 최상층에 있는 길드마스터의 응접실에서 민미와 협의를 하게 되어있다.
아몬과 마르코시아스의 2명이 본부동에 도착하면, 정면의 입구는 문이 크게 열어젖혀지고 있었다.

본부동의 1층은 의뢰접수 및 완수 카운터, 로비, 그리고 상급간부에 대한 연결이나 다양한 안내대응을 위해서 종합 접수가 놓여져있다.

「안녕하세요!」

입구에서 발을 디디자마자, 마르코시아스는 큰 소리로 인사했다.
층계에 있던 직원이나 모험자가 놀라며 일제히 그녀를 본다.

마르코시아스는 최근에, 마물 토벌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왕도지부 소속의 랭크 B모험자니까, 길드의 직원은 모두 면식이 있었다.
인사를 해온 상대가 마르코시아스라고 인식하면, 접객중의 직원은 이야기를 재개하고, 그렇지않은 직원은 곧바로 목전의 서류에 시선을 되돌린다.
결국 누구 하나, 마르코시아스의 인사에게 응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중에는 큰 하품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직원들의 상태를 본 마르코시아스의 미간에 불쾌한 주름이 모인다.
심하게 낙담한 모습이다.

「마르가……그만둬」

「아니, 아몬. 철은 뜨거운 동안에 치라는 속담도 있어. 거기에 나는 한다고 결정하면 철저하게 하고 싶어」

「……그런가. 적어도 주의만 해둬」

「알고 있어. 아직 권한도 없는데 과연 철권제재는 하지않아」

만약 권한을 갖게하면 철권으로 흔들까?
아몬은 무심코 쓴웃음지었다.

그런 아몬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마르코시아스는 성큼성큼 걸으면, 의뢰 접수 카운터에 접근했다.
시선의 끝에 있던 건, 방금전 마르코시아스의 인사에 응하지않고, 큰 기지개를 켠 30대 후반의 남성직원이다.

「잠시, 거기 당신!」

「나, 나야?」

마르코시아스에 불린 직원은 몹시 놀랐다.
하지만 마르코시아스는 직원에게 상관하지 않고 단호히 말한다.

「나야? 가 아니야. 나는 이 길드 소속의 모험자야」

「알고 있어, 에으음, 마르가리타씨였지」

「과연 이름은 인식하고 있어군……하지만 뭐야, 그 근무태도는」

「근무태도? 에엣, 보통이잖아?」

「보통? 터무니없어! 나를 향해서 큰 기지개를 켰잖아」

「하품? 아, 응……어젯밤 늦게까지 마셔서 잠든 게 새벽녘이었어」

「그건 당신의 사정이야. 하지만, 여기는 직장이야. 과연 손님이라고는 말하지않지만, 방문한 소속 모험자가 인사를 하고 있는데 무시한 데다가, 대놓고 큰 하품이라니 이 무슨 짓이야」

「에에엣!? 용서해줘, 이 정도는 보통이잖아」

「하! 보통이라는 말은 편리하네. 하지만 당신의 근무태도는 보통이 아니야」

집요한 마르코시아스의 주의에 직원은 울컥 했다.
마르코시아스가 하는 말은 정론으로 적반하장이라고 말해도 좋다.

「자자, 너, 질이 나쁜 진상이야? 최근 상태가 좋다고, 너무 우쭐거리지마. B의 고랭크 모험자일지도 모르지만, 길드의 직원에게 불평한다니 월권행위야. 불만있으면 길드마스터에게 전해서 네 등록을 취소하겠어」

「……이번에는 뻔뻔하게 직권을 내세운 협박이야? 길드운운보다 단지 근무태도를 지적하고 있어. 다시 묻지, 고칠 생각은 없어?」

「시끄러! 더 이상 끈질기면 모욕죄와 협박죄로 경비나, 위병을 부르겠어」

직원의 남자는 결국 큰 소리를 냈다.
죄로 묻겠다고 협박했지만, 당연히 마르코시아스는 동요하지 않았다.

유감스럽게 고개를 저으면, 로비의 의자에 앉아있던 아몬에게 돌아왔다.

「아몬……봤어? 상당히 썩었어」

동의를 요구한 마르코시아스에게, 아몬도 수긍한다.

「응, 봤어. 확실히 썩어있구나」

「이걸로는 민미님이 딱하네. 과감히 흔들지않으면」

「으음, 크게 흔들까. 과감한 개혁으로는 되지만, 루우님께도 양해는 받고 있을거니까. 민미님께 말씀드린 후에……철저하게 하자」

마랑 2명은 얼굴을 마주 보고 크게 수긍한다.

◇◆◇◆◇◆◇◆◇◆◇◆◇◆◇◆

15분 후……

「이쪽으로 오세요」

본부동 최상층 5층은 길드마스터실과 거기에 부수된 방이 있다.
서브마스터 피에레트·라파란은 방금 도착한지 얼마 안된 모험자 두 사람을 응접실로 안내했다.
마르코시아스가 1층의 종합접수에서, 약속의 내방을 고하고 피에레트가 전한다.

「오우! 아몬에 마르가, 오래간만이네」

「왔구나」

문이 열린 응접실 안에는 먼저 온 두 손님이 있었다.
여기 또한 인간으로 의태한 악마 2체다.
한명은 배우겸 모험자로 의태한 오세.
다른 한명은 바르바토스의 마도구점, 기억《메모리어》의 스탭겸 모험자인 비넨=비네였다.

피에레트가 민미에게 지시를 받은 『기다리는 손님』은 이걸로 모두 모이게 됐다.

「잠시 앉으셔서 기다려주세요. 곧 길드마스터가 옵니다」

「알겠어요! 피에레트님, 고마워요」

「아뇨, 문제없습니다! 마르가님」

인사를 듣고 웃는 얼굴의 피에레트가 문을 닫으면, 악마들은 탁 털어놓고 이야기를 주고 받기 시작했다.

마르코시아스의 얼굴을 본 오세가 짓궃게 웃는다.

「마르코시아……아니, 지금은 마르가리타인가! 우하핫, 그레모리에게서 해고됐다고?」

오세의 농담에 마르코시아스는 찡그린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레모리와 주종관계가 해소된 건 금구다.

「오세! 아니, 오세인가. ……너는 그렇게, 『불길의 고드름』으로 관철되고 싶은건가?」 

「우하, 노, 농담이야」

오세는 당황해서 손을 좌우로 흔들었다.
『불길의 고드름』이란 마르코시아스가 특기라는, 굉장한 위력을 가진 불속성의 파괴마법이다.

「나는, 결코 해고된 게 아니야! 너처럼 화려하게 전직했어! 아, 아몬 아니야, 아몬 웃지마!」

마르코시아스는, 드물게 아몬을 가볍게 노려보며 확실히 말한다.

「나는 지금은 루우님의 충실한 종사야. ……하지만 너야말로 분위기가 변했군, 오세. 지금까지의 엄격한 이미지는 어떻게 된거야?」

「응, 이건 의태. 지금의 내가 본래의 뜻이야. 루우님과 프란시스카 사모님 덕분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이번에는 절대로 보은하고 싶어서 말야」

오세는 루우들과 헤어진 이래, 모험자로서 생활비를 벌면서 계속 배우로서 수업하고 있었다.
그리고 노력의 보람이 있어서, 큰 무대에 오르게 됐다.

「악마는 인간과 달리 가능성이 막힌 존재라고 하지만……그런 일은 없어. 나는 절대로 훌륭한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이겠어」

큰 소리로 선언하는 오세를, 악마 3체는 웃는 얼굴로 응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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