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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기다리던 수업①」


『참회』가 끝난 쿠로티루도는 개운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서서히 눈에 빛이 더해갔다.
기분이 밝게 변한 이유는, 뚜렷하다.
드디어 지금부터 루우의 약속이 지켜지기 때문이다.
그래, 기다리고 기다린 수업의 시작이다.

「그러면, 재차 루우 선생님의 마법……부디 보여줘」

귀엽게 조르는 포즈를 취하는 쿠로티루도.
하지만, 마법도 한 마디로 다양하다.

「알아써! 다만 마법의 가르침이라고 말해도 어느 마법이 좋을까」

루우에게 거론된 쿠로티루도는 의미있는 미소를 띄운다.

「우후후……당신은 지금까지 내가 본 적도 없는 마법의 천재야. 프란시스카 선생님처럼 계속 함께 있으면서 다양하게 배우고 싶지만……그렇게는 안 돼」

프랑에게 선망의 울림이 담긴 말을, 쿠로티루도에게서 나왔다.
하지만 쿠로티루도는 루우에게 배우고 싶은 마법을 이미 결정했다.

「내 전문은 마법방어술과 마도구 연구……스테파니씨를 놀래킨, 그 터무니없는 치유마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오오, 어떤 걸로 할래?」

루우에게 다시 물어봐진 쿠로티루도는, 그가 왼팔에 장착한 수수한 팔찌에 눈길이 간다.

「우후후, 당신이 마법 여자학원에 와서, 나를 처음으로 만났을 때 놀래켜줬지, 그 팔찌」

「아, 이거?」

가볍게 팔찌에 손대는 루우를 보고, 쿠로티루도는 쓴웃음 짓는다.

「맞아, 수납의 팔찌라는 말을 듣고 틀림없이 고대 인공유물(아티팩트)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당신의 자작일줄은. 루네 선생님과 함께 깜짝 놀랐어」

「하핫, 이거 편리해」

「정말! 알고 있어」

루우의 수납팔찌가 터무니없는 마도구라는 사실은 이미 체크가 끝난 상태다.
그 때의 광경이 준 충격은 쿠로티루도의 기억에서는 절대로 지울 수 없을 정도로 어마무시했다.

「부주마법《인챈트》은 발동과 성공의 난이도가 장난아니야. 완전히 다른 속성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물질에 마법으로 다른 속성의 효과를 부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알고 있지?」

「아, 뭐」

동의를 요구하는 쿠로티루도에게 말끝을 흐리는 루우.
아마, 그렇게 어렵다고 느끼지않고 있다.
쿠로티루도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우후후……그렇지않다고 얼굴에 적혀있어. 나를 한명의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교수해줄 수 있을까」

「알았어」

루우는 수긍하면, 조속히 설명을 시작한다.

「우선 근본적인 일이지만……이 발렌타인 마법 여자학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건 천계 대천사의 힘의 일부를 받는 마법식. 그리고 내가 통상 행사하는 건 주로 정령의 힘을 사용하는 정령마법이야」

마법 여자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마법은 마법식에서 발동하는 게 중심이다.
정령마법은 정령의 제어가 인간에게는 어렵기도 해서, 모두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지않는다.
루우가 뛰어난 정령마법의 사용자인 사실은 알고 있다.
투기장에서 불의 정령(샐러맨더)을 시원스럽게 불러낸 사실은 마법 여자학원내에서는 유명해져 있었다.

「네, 당신이 용이하게 불의 정령(샐러맨더)을 소환했다는 소식을 듣고……납득했어. 그렇지만 크게 다른 건 당신은 마법식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것. 우리들에게 정령마법은 미지의 부분이 많은데 말이야」

쿠로티루도의 말을 듣고, 루우는 교수법을 결정했다.

「그러면 쿠로티루도에게 가르치는 건 마법식에 의해서 발동시키는 부주마법으로 되겠네」

「네!」

쿠로티루도가 대답을 하면, 루우는 미소지으며 이야기를 계속한다.

「뭐 부주마법이라고 말해도 다종 다양해. 쿠로티루도 선생님이 말한 수납의 부주에 관해서는 더욱 공간마법도 관계되니까 우선은 기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네, 꼭 듣고 싶어」

우선은 기본부터……
교사를 맡을 정도로 마법의 프로를 자부하는 쿠로티루도.
일반적이라면 절대로 납득하지 않는 방법이지만, 상대가 루우라면 시원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어느 속성에 다른 속성을 더한다. 덧붙여서 속성이라는 건 기본 4가지……대지·물·바람·불 4대 정령에 결부되는 거야. 원래 정령끼리는 간단하게는 상응되지 않아. 여기에 부주마법의 어려움이 있어. 마법식이라는 건 대천사의 위대한 힘을 아주 일부 부여받아서, 마법을 행사하는 메뉴얼이야」

쿠로티루도는 「응응」하고 수긍하고 있었다.
지금, 루우가 이야기한 건 어느 정도로 마법을 배운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개요다.
당연히, 쿠로티루도도 숙지하고 있다.

「부주마법과는 상응되지 않은 정령끼리를 하늘의 사도 힘으로 무리하게 타협을 붙이게 해. 그 오의는 우리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천지창조의 비밀에 근거한거야」

「천지……창조!?」

쿠로티루도는 무심코 큰 소리가 나올뻔해서, 손으로 입을 눌렀다.

「응, 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은 정령끼리가 융합해서 형성되고 있는 것도 많이 있어. 이건 모두 만물의 창조자인 창세신의 업에 의한거야. 그리고 그 힘을 내려받아서 실제로 행사한 자는 4명 있는 위대한 대천사야」

「……그, 그러니까 부주마법《인챈트》의 마법식에 4명의 대천사님 이름이 들어가있는 거네」

「그래. 창세신에게 명을 받은 4대 천사가……더욱 4대 천사에게 명을 받은 고귀한 4계왕이 각각 권속인 4대 정령을 사용해서 행한 게 천지창조야」

「…………」

루우가 알려준 마법식의 비밀.
쿠로티루도는 입을 다물어버린다.
들끓는 흥분을 누를 수 없다.

「실제로 실무에 종사한 건 4대 정령……그리고 나는 정령에게 직접 의뢰할 수 있다면 발동 및 부주성공의 난이도는 달라질거라고 생각해」

루우가 왜, 부주마법을 통상의 마법처럼 발동할 수 있을까.
쿠로티루도는 많이 납득했다.

「…………후후후, 굉장하네.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 그렇지만 나는 정령마법을 사용할 수 없고, 장래 사용할 수 있게 되어도 제어가 어렵다면, 우선 현재 상태로서 부주마법의 마법식 발동 효과를 높여갈 수 밖에 없네」

「응, 그게 좋을거야」

조금 실망한 표정의 쿠로티루도에게, 루우는 단호히 말한다.

「우와~. 굉장히 위에서의 시선이야, 선배를 향해서」

「지금은 선생님이니까 용서해줘」

「우후후, 농담이야. 내가 부탁했으니까 팡팡 가르쳐줘. 이름도 가차없이 경칭생략으로 하고!」

쿠로티루도는 이미 한결같이 마법에 임한, 학생시절의 기분이 되어있다.
새로운 마법을 계속 익혀가는 게 즐거워서 견딜 수 없었다.

그건 일찍이 루네가 개인수업에서 느낀 기분과 완전히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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