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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올드걸스 이벤트⑦」
「오늘은 이 오랜 시간 내내 올드걸스 이벤트에 동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발렌타인 마법 여자학원 옥외투기장에서는 넬리, 이사벨, 슈잔누에 이어서, 네번째로 오늘 마지막 직업별 강연과 질의응답이 진행 중이었다.
단상에 오른 여성은 가볍게 심호흡 한다.
신장은 160cm를 조금 넘었을 정도일까.
머리 모양은 밝은 밤털 포니테일, 또렷하고 큰 눈동자는 다갈색이다.
올드걸스 이벤트, 마지막 담당은 이 마법 여자학원 교사인 아드리누·코레트다.
「저는 마법 여자학원 2년 A반의 부담임을 하고 있습니다 아드리누·코레트라고 합니다. 2학년의 여러분은 아시는 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모든 학생 여러분, 재차 잘 부탁드립니다」
수십명의 학생이 박수를 쳤다.
주로 2년 A반의 학생이었다.
그 중에서 크게 박수를 치고 있는 자는 마논과 포레트다.
이전의 마논은 아드리누를 조롱하는 태도가 있었지만 크게 변화한 모습이다.
하지만 마논들 2년 A반의 학생들은 제일 가까운 마법감정사 선배로서 아드리누에게 다양한 상담을 하고 있다.
2년 A반의 학급위원장을 맡고, 학원에서도 유명한 우등생 마논·카르리에.
그 마논이 인정하는 교사이며 한편 선배로서 아드리누는 학생들에게도 받아들여지고 최근에는 담임인 쿠로티루도에게 지지않을 정도로 의지가 되고 있다.
아드리누는 박수에 응해서 꾸벅 일례했다.
「저는 4년전에 이 마법 여자학원을 졸업하고, 마법대학을 거쳐서, 교사로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아데라이도 이사장을 비롯하여, 굉장한 선배 분이 계신 앞에서 긴장됩니다만 교사에 대해서 여러분께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 실례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만, 저는 원래 교사가 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장래에 무엇을 하고 싶었냐면, 점술을 아주 좋아하는 프로를 목표로 계속 공부해왔습니다.
네……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학문은 점술입니다.
그렇지만 꿈에 대한 현실은 매우 냉엄했습니다.
점술은 마법감정사와 달리 국가자격이 아닙니다.
세상에게 실력이 있는 모습을 어필하지 않으면 프로로서 인정되지 않고,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럼 점술 전문가로서 살아가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조사한 결과, 대부분 고명한 선생님의 제자가 되서, 가정부 대신 일하면서 비법을 배우고 데뷔한다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행은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최소한 10년간은 수행하지 않으면, 스승이 OK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기에 프로로서 1인분이 될 수 있다는 보증도 없습니다.
저는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가 있어서, 결국 입문을 단념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마법대학의 취직과를 방문해서 다양하게 상담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이나 담당선생님과 대화해서, 대학 3학년의 봄에는 교사가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마법 여자학원에 교육실습에도 왔습니다.
기억하고 계시는 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여러분은 생각하셨죠?
아, 이 사람 교사에 적합하지 않다고」
몇명의 학생에게서 웃음이 새어나온다.
교육실습을 하고 있었을 무렵의 아드리누는 지금은 비교도 되지않을 정도로 얼빠진 아가씨였다.
아드리누 자신도 쓴웃음을 짓고 있다.
「사실은 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 나는 교사 적성에 맞지않구나.
학생 여러분께는 매우 실례되는 이야기군요.
……실례합니다」
솔직하게 사죄한 아드리누를 꾸짖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 아드리누는 그만큼 신뢰되고 있다.
아드리누의 눈이 조금 멀어졌다.
아무래도 계속해서 옛날을 회상하고 있다.
「당시의 저는 제 자신의 일로 힘껏이었습니다.
교사가 안되면 어떻게 할까……
고민에 고민했습니다만, 결국은 교사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교육실습이나 면접에 대해서 어떻게 볼 수 있을지 걱정이었습니다만, 어떻게든 모교에 채용해주셨을 때, 저는 매우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교사로서 일을 시작했을 때, 저는 또 벽에 부딪혔습니다.
울렁증으로, 말주변이 없고, 서투르고……남에게 말하고 싶지않고, 듣고 싶지도 않았습니다만, 자신의 결점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뜻밖의 인물이 「응응」하고 수긍하고 있다.
마논이었다.
아무래도 짐작이 가는 부분이 있다.
아드리누의 이야기는 더욱 더 계속되고 있다.
「저는 또 고민했습니다.
역시 나는 적합하지 않구나.
이번에야말로 교사를 그만둘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분이 해주신 그 한마디가 저를 구했습니다.
결코 초조해 하지말고 온화하고 당당히……
이 말은 그 이후로 제 안에서 가장 소중한 말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초조해하는 일을 그만뒀습니다.
그렇게 하면 울렁증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멋대로 만들어내고 있던 이상의 교사상도 버렸습니다.
서투른 교사 아드리누·코레트가 학생에게 그저 성의를 가지고 대해준다고.
결코 초조해 하지않고, 온화하고, 당당히……
당연하게도 곧바로 능숙하게는 되지않고, 시간은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착실하게 저답게 해봤습니다.
그러자 주위의 상황이 보여서, 상대의 기분을 조금씩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쿠로티루도 선생님이나 2년 A반의 여러분도 저와의 거리를 좁혀주셨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고민하고 있던 어른인 저 이상으로, 젊은 학생 여러분은 장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아드리누는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겸허하고 얌전하다……
그리고 성실하게 거짓말 하지않고 열심히 하는 게, 학생이 가진 아드리누의 이미지다.
얼굴을 든 아드리누의 표정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밝고 상쾌한 표정이다.
「저……최근에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교사라는 일이 정말 즐겁습니다.
학생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가는 게 굉장히 보람을 느낍니다.
왜 그렇게 느꼈을까요?
제가 교사로서 성장했기 때문에?
그건 아주 조금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 밖에 큰 이유가 있습니다.
번데기인 학생 여러분이 우화해서 아름다운 나비가 되고, 큰 하늘로 날개를 펼쳐간다.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극적으로 변해가는 순간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가 있다.
그게 교사라는 일의 참된 묘미라고, 저는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는 교사가 된다고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점술사가 되는 일 밖에 생각하지 않았으면, 지금 하고 있는 교사라는 일의 보람을 만날 수 없었을겁니다.
창세신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사람은 무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디 하나의 꿈만 고집하지 않고 많은 꿈을 꿔주세요.
혹시 생각할 수도 없는 뜻밖의 꿈과 기쁨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들 교사도 열심히 당신의 꿈이 실현되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만약 당신이 교사가 되고 싶다면, 함께 노력합시다.
그리고 저와 같은 기쁨을 느낍시다.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 이야기는 끝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드리누는 교사라는 일의 보람을 단번에 말했다.
마논이 일어서면, 이어서 오레리도 일어선다.
스테파니도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학생 모두가 일어선다.
옥외투기장은 또다시 큰 박수에 휩싸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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