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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재상 필립의 오아시스」
발렌타인 왕국 왕도 세인트 헬레나 왕궁, 알현장……
「그럼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폐하」
발렌타인 왕국 재상 필립·발렌타인은 형인 리샤르·발렌타인에게 여러가지 보고와 부탁을 하고 물러나던 도중이었다.
변함없이 형 리샤르는 대범하다.
지금, 끝난 보고도 그대로 받아들여서, 부탁도 자세한 조건도 묻지않고 OK하고 있다.
리샤르는 상대가 동생이라서 그런지, 사람을 의심할줄 모르고, 사소한 일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게 형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지만, 그런 형을 보좌하기 위해서 자신이 이 세상에 보내졌다고 필립은 믿어 의심치않았다.
사랑하는 아내 리제트가 죽고 나서, 더욱 더 형에게 헌신하는 의리가 있는 성실한 동생에 대해서는 오히려 왕비나 왕자, 왕녀로부터의 신뢰도 대단했다.
그들, 그녀들은 필립으로부터의 제안을 호의적으로 이해하고, 남편이나 아버지인 형에게 제안의 양해를 적극적으로 권해준다.
그 때문인지, 최근의 발렌타인 왕국은 내부적으로는 매우 평화로운 상태다.
그런 도중에, 국왕의 동생이며 재상인 필립에게 자신의 처지를 『후처』로서 추천하는 움직임이나 압력은 변함없이 그칠 줄 모른다.
그건 일찍이 조제핀의 아버지 제랄·개로와 백작에게 행해진 어프로치 이상으로, 보다 노골적이었다.
여하튼 능숙하게 가면 필립의 아버지가 되고 형이 되서 왕족에 준하는 권력의 중추와 관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립은 그런 이야기를 모두 거절하고, 반대로 이용까지 했다.
발렌타인 왕가에 대한 불온한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서 자신의 결혼이야기조차 이용한다.
그런 귀족들의 불온한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서 필립이 조직해서, 사용하고 있는 부대는 내무성 특무대다.
공식상은 왕족의 직접 경호를 위한 기사부대, 하지만 주된 일은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는 귀족의 조사, 포박, 숙청을 담당하는 공포의 비밀부대다.
하지만 내무성 특무대의 활약을 가지고도 부패는 끊이지않았다.
영지라는 개념이 없어진 발렌타인 왕국에서는 귀족들이 특권이나 이권을 최대한으로 사용해서, 사유재산을 만드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직 사건이 터지면, 숙청되는 귀족이나 가족도 비참하지만, 제일 비참한 자는 그 영지의 백성들이다.
영지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영주 지배하에 있는 백성을 위해서, 적당히 환원되지 않으면 그 땅은 쇠퇴해버리기 때문이다.
토지와 함께 왕국의 재산은 사람이다.
그 사실을, 관리하는 귀족은 전혀 모르고, 영주 지배하에 있는 백성에게 자신의 노예와 같은 감각을 가지고 있는 통치자가 대부분이었다.
「휴우」
필립은 큰 한숨을 토했다.
얼마 전에도 심한 부패사건이 일어나서 몇몇 귀족가문을 폐한 게 바로 직후였기 때문이다.
관계서류에 싸인을 할 때, 필립의 가슴은 심하게 아프다.
자신이 싸인을 함으로써 확실히 생명이 없어지고, 몇 명이나 되는 인생이 바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필립을 달래주는 요소는 몇가지 있다.
곧바로 자신에게 다해주는 청순한 시녀.
시정 가게에서 만들어지고 있어서, 좀처럼 먹을 수 없지만, 죽은 아내에게 먹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맛좋은 구운 과자.
그리고 자신처럼 전혀 댓가를 요구하지 않고 일하는 수수께끼에 쌓인 남자……
『하핫, 필. 지금, 이야기해도 괜찮을까?』
「오옷!!!」
귀동냥이 있는 얼빠진 목소리에, 무심코 큰 소리를 낸 필립은 「큰일났다!」라는 얼굴을 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하지만 형인 왕과의 알현을 위해서, 주위 사람을 물리친 게 다행이었다.
『이쪽이야말로, 말하고 싶어! 잠시만, 기다려!』
필립은 요전날, 루우를 만나고 나서 이따금 염화로 대화를 하게 됐다.
왠지 모르지만, 필립 자신이 실은 고독한 사실을 헤아려서 상관해줄 거라고 헤아리고 있다.
나날의 번잡한 공무.
복잡한 인간 관계.
그리고 발렌타인 왕국을 실질적으로 움직여가는 일에 대한 중압.
루우와 이야기하면서, 이따금 남몰래 보내져오는 금사작의 구운 과자는 필립 영혼의 오아시스라고도 말할 수 있었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존재로서 필립은 최근에는 형을 포함한 친족 이상으로 루우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
필립은 생각한다.
자신만이 아니다.
에드몬·드메르는 물론, 이웃나라 로도니아의 국왕이나 재상, 기사 단장도 모두가 루우에게 우정 이상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증거로 루우가 귀국하자마자 로도니아의 3자로부터 친서가 도착했다.
내용은 지극히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내용으로, 루우와 리랴 왕녀의 결혼을 좋은 기회로서 양국의 평화 유지에 진력해서, 번영시키려는 목적으로 적극적이었다.
그는, 루우는……우리 왕국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된다.
자신 이상으로 소중한 인물이다!
그 루우로부터의 염화였다.
필립은 아이처럼 들뜨는 마음이 멈추지않는다.
마치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기분이다.
필립은 신뢰하고 있는 내무성 특무대의 대사를 부르면, 주위에 사람을 물리치도록 명했다.
자신의 서재에서 좌우 5개의 방에는 사람을 완전히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이따금 명해지는, 주인의 이 지시를 들은 대사는 무릎을 꿇은 채로, 조용히 수긍한다.
그리고 재빠르게 일어서서 물러났다.
대사가 물러난 후, 문에 자물쇠를 채워서 문을 잠근 필립을, 정신체《아스트랄》가 되서 수호하는 존재가 있다.
루우가 명해서 은밀하게 필립의 신변 경호하는 대악마 스트라스다.
그만은 팔짱을 끼고, 서재의 천정에 위치해서, 루우와 필립이 염화로 대하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오오, 루우여, 무슨 일이지?』
『응, 갑자기 미안해! 몇가지 보고가 있어. 좋은 보고와 나쁜 보고야』
루우의 말을 들은 필립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마치 에드몬과 같은 말투다.
『당연히 좋은 보고부터 듣지』
『하핫, 역시나……그럼 조속히! 타트라 마을 부근의 유적을 탐색하다가 옛 시리우스 공국의 금화 300매를 찾아냈어. 아마, 금화 3,000매 이상의 가치가 있어. 그걸 꼭 보여주고 싶어』
『과연! 우리 왕국의 박물관 관계자는 갖고 탐낼거야. 아마 부르는 값에 살거라고 생각해』
『그거 고맙네. 조금이라도 비싸게 사주면 클랜 내에서 각자가 많이 보수를 얻을 수 있어』
『그래서, 나쁜 보고는?』
『응, 당신도 알고 있는 브시 상회에 공작이 이뤄져서 도산으로 몰고가려는 무리가 있어』
왕가로서는 브시 상회는 납품업자 상인의 한명에 지나지않는다.
분명히 말해서 도산하든 남의 일이다.
하지만 루우가 보고를 넣는다는 의미는……
『또 쓸모없는 바보귀족이 얽혀있군?』
『그……대로야. 관여한 귀족은 이미 확보했고, 나머지는 또 다른 한쪽의 흑막의 처리를 해야 해. 그런 이유로 필의 부하를 움직여서, 대응해줬으면 해. 교사인 내가 처리하는 모습보다 모가 나지 않으니까』
필립은 그 말을 들으면 미안해하며 쓴웃음지으며, 머리를 긁었다.
『루우, 언제나 미안하구나』
하지만 루우의 대답은 언제나 정해져있다.
『하핫, 필, 맡겨라』
필립은 루우의 말을 들으면,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건 언제나 보이는 필립의 감사에 대한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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