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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모라루의 소원」


「…………」

루우가 발동한 속박 마법에 의해서, 반자만을 습격하려고 한 검정색의 암살자는 동작이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조금 전 터져나오던 고통의 비명을 참으며 말없이 있다.
하지만 루우가 행사하는 속박 마법의 효과는 절대적이다.
무리하게 움직이려고 한 암살자는 자유롭지 못해서, 그만 바닥에 누워버린다.

한편, 놀란 자는 반자만이다.
하마터면 자신이 살해당할뻔 했기 때문이다.

「뭐, 뭐야!? 이 녀석은!」

놀라는 반자만에게 루우는 차갑게 단언한다.

「보면 알겠지? 너를 죽이려고 한 암살자다」

「뭐, 그런 바보같은!」

자신이 살해당해?
믿으려고 하지않는 반자만에게, 루우는 잘 생각해보라고 설득한다.

「현실을 받아들여라. 기억이 있잖아? 너가 꾀하고 있던 계획, 일절 자백해라」

루우의 말을 듣고, 반자만은 깜짝 놀란 모습이다.
그리고 풀썩 어깨를 떨어뜨린다.
반자만도 과연 바보는 아니다.
자신에게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어졌기 때문에, 지워지려던 사실을 깨달아버렸다.

하지만 반자만에게는, 아직 망설임이 있다.
여기서 모두 자백하면 자신이 관헌의 손에 인도되고, 그 결과 극형에 처해질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어, 없엇! 꾀하고 있던 계획따위 일절 없엇!」

「호오! 그럼 이 녀석을 여기에 남겨놓고, 나는 이제 가지」

여기서 루우는 생긋 웃는다.

반자만은 당황했다.
이 암살자가 자신을 습격해온 사실은 분명하다.
만약 루우가 떠나버리면……
자유롭게 된 암살자는 확실히 자신을 『처치』한다.

「뭐, 뭐라고! 그, 그런 너는 호위역이잖아?」

「하핫, 살해당하는 기억이 없으면, 이 녀석도 지금, 실수라는 사실을 깨달았겠지. 언제까지나 남자와 단 둘이서 화장실에 있을 만큼 나는 한가하지 않아」

루우는 진심이다.
곧 죽을지, 그렇지않으면 머지않아서 죽을지?
반자만은 우선 루우를 의지할 생각이다.

「우우! 기다려! 기다려줘!」

「그러면 말하는 거지?」

하지만 여기서 또 반자만의 우유부단함이 나왔다.
마지막 결단을 좀처럼 내릴 수 없다.

「…………」

잠자코 있는 반자만을 보고, 루우는 더욱 추궁한다.

「좋아, 반자만! 모든 걸 대답해줘야겠어」

「……………」

어느새 루우의 마법이 발동했다.
루우는 반자만의 영혼에서 모든 사실을 깨달았다.

「응, 알겠어. 너의 배후에 있는 흑막과 모든 사정이」

「뭐, 뭐라고!?」

놀라는 반자만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루우는 아내 중 한명을 부른다.

「하핫, 모라루」

「네, 서방님」

늠름한 소리의 대답과 함께 화장실의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걷어차였다.
자세히 보면 역시 같은 검정색의 암살자다.

「예상대로, 이 녀석은 짐마차에 불을 붙이려고 하고 있었으므로 확보했습니다」

「!!!」

가녀린 소녀에게 확보된 동료를 보고, 반자만을 죽이려고 하던 암살자는 몸이 굳어졌다.
믿을 수 없다는 놀라움의 마력파《오라》가 루우에게 전해져온다.

「습격자는 우선 이 둘인가?」

「네! 적어도 이 근처에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렇네, 내 색적에도 눈에 띄지않아. 좋아, 그러면 나는 이 둘이 도망칠 수 없게 확보해둘게. 그를 동반해서 프랑들 곁으로 먼저 돌아가」

「잘 알겠습니다! 서방님」

루우의 앞을 지나던 모라루는 반자만에게 다가갔다.

「아, 아앗!?」

반자만은 놀랐다.
조금 전 자신이 욕을 했던 실버 플래티넘의 가녀린 소녀였기 때문이다.

「소변은 다 봤나? 다 봤다면, 제대로 손을 씻어라. 그대로는 더러워서 밥도 먹을 수 없어」

「아, 아아……」

조금 전부터 놀라움의 연속으로 반자만은 변변히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내 신체적 특징을 놀리면 이번에는, 따귀로 끝나지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해라!」

「아구우……」

「대답은!」

「아, 아……예, 예」

「좋아! 얼른 일어나! 돌아가지 않으면 프랑 언니들이 걱정해」

반자만은 모라루의 목소리에 조종이라도 당하는 모습으로 느릿느릿 일어섰다.
그리고 주방을 향해서, 방심한 모습으로 손을 씻는다.
모라루는 만족하며, 수긍하면서 바라보고 있다.

이윽고 반자만은 손을 다 씻었다.
모라루는 프랑들이 기다리는 자리로 돌아가도록 전하고, 반자만과 함께 돌아간다.
그리고 루우의 앞을 지날 때, 의미있는 일례를 했다.

「서방님, 둘을, 잘 부탁드립니다」

「알겠어!」

모라루의 소원을 루우는 알고 있었다.
큰 소리로 OK를 나타냈다.

모라루와 반자만이 떠나도 암살자의 2명은 바닥에 굴려진 채다.

루우는 핑 손가락을 울리면, 암살자는 연기처럼 사라지며 없어진다.
암살자 2명은 루우가 만들어낸 이계에 봉해져버렸다.

암살자가 이계로 보내진 사실을 지켜보던 루우는 뒤꿈치를 돌려주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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