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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의뢰받은 습격」


8월 2일 오전 5시……

당초의 예정대로 브시 상회의 상대와 이를 경호하는 클랜 별《스텔라》은 출발했다.
버트랜드 북쪽에 위치한 왕도 세인트 헬레나에는 북쪽 정문에서 검색받지만, 몇명의 위병들도 반자만·베카에르와는 낯익은 사이이며, 해는 없다고 판단했다.
대부분 얼굴 패스로 마차 5대와 클랜 별《스텔라》을 통과시켜버린다.

북쪽 정문을 빠져나오면 돌층계의 길이 곧바로 뻗어있다.
왕도 세인트 헬레나에서 뻗은 가도 중에, 유일하게 돌층계로 전면에 깔려있는 곳이, 한 때의 왕도로 있던 버트랜드로 가는 가도다.
이 가도 이외에, 다른 가도는 단지 흙이 밟혀서 굳혀진 시골길에 지나지않고, 버트랜드가 얼마나 중요시되고 있는지의 증거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가도을 사용해서, 버트랜드에서 왕도 세인트 헬레나까지는 말을 꼬박 하루를 달리게 해서 약 하루 반, 이렇게 마차로 속도를 누르면서 가면 2배의 3일은 소요된다.
5대의 마차 중에, 선두차의 마부대에 반자만·베카에르가 올라타서 선도하며 앞장서간다.

선두차 1대의 양 옆을 루우와 모라루.
중간 차 2대의 옆을 프랑과 루네.
최후미 2대를 민미와 카산드라가 굳히고 있다.

클랜 별《스텔라》의 멤버가 승마하고 있는 건 약속인 요정마 케르피다.
보통 걸음으로 나란히 달리는 씩씩한 말들을, 만약 주의깊은 사람이 보면, 이 요정마가 대지에 발굽을 붙이지않은 모습을 곧바로 알 수 있다.
그에 비해서 브시 상회의 마차의 진동은 상당했다.
아무리 돌층계라고는 해도, 마차의 수레바퀴는 목재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삐걱거리고, 지면의 감촉을 직접 전하는 수레바퀴니까 견딜 수 없다.

마차의 차체는 화려하게 삐걱걸리며, 당장이라도 부숴질 것처럼 느껴진다.
반자만도 심한 진동을 견디며, 이를 악물고 있다.
본래, 이게 통상적인 마차에서의 여행이다.

오늘도 날씨는 쾌청하다.
뺨을 스치는 바람은 상쾌했고, 루우의 귀에는 바람의 정령(실프)이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흠……과연!」

루우는 수긍하면, 클랜 별《스텔라》의 멤버 각자에게, 소식을 넣었다.

◇◆◇◆◇◆◇◆◇◆◇◆◇◆◇◆

상회 마차가 버트랜드를 나와서, 2시간 만에 사건은 일어났다.
가죽갑옷으로 무장한 10명 정도의 남자들이 상대를 습격해왔다.
하지만 남자들의 가죽갑옷은 깨끗하지 않다.
통일되지 않고 게다가 낡아서, 분명히 말하면 너덜너덜 했다.

덮친 자는 불량배, 이른바 『산적』이다.

「우와아! 도, 도와줘!」

선두 마차의 마부대로 과장하며 비명을 지르는 반자만.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
자신의 생명과 소중한 짐을 노려졌다는 위기감이 없다.

당연히 루우들에게는 반자만에게서 산적을 추토하는 명령이 내려진다.

「자, 너희들! 이런 때의 경호역이지? 가랏!」

재차 루우의 염화에 의한 지시가 퍼진다.
클랜 멤버 중에, 선두의 루우와 최후미 민미의 2기만이 추격했지만, 역시 부자연스러웠다.
산적 모두 처음에 화살을 몇 발 발사했을 뿐, 이미 퇴각하고 있다.

당연히, 상대에게 데미지는 없다.

도망치는 산적 모두를 슬쩍 본 루우와 민미는 지나친 추적을 하지않았다.
케르피를 달리게 하던 걸 제지하면, 그들이 도망쳐가는 방위를 슬쩍 보고 생긋 웃는다.
루우의 미소를 본 민미도 남편처럼, 생긋 웃는다.

「역시……그렇네요」

「응, 녀석들에게 자백하게 하는 수단은 있어」

2명은 케르피를 고쳐세우면, 또 상대가 있는 방위로 돌아왔다.

한편……

여기는 가도에서 조금 떨어진 잡목림 속.

루우들에게서 도망친 산적 모두 「후우」하고 숨을 내쉬며, 모두가 눈짓하며 서로 수긍하고 있었다.
예정대로──라는 표정이다.
리더다운 연상의 남자가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다.

「하하하, 이거만으로 1명에 금화 10매를 준다니 형편없는 일이야」

「완전히! 또 당분간은 놀고 살 수 있네요!」

「럭키야! 햐하하하!」

남자들이 말하는 『또』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 『일』을 실시하고 있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 때였다.

피잉!

대기를 찢는 소리와 함께 하나의 화살이 남자들의 발밑에, 푹 깊숙히 꽂혔다.

「으악!? 뭐, 뭐야?」

놀라는 산적들 앞에 가죽갑옷 모습을 한 두 씩씩한 남자가 나타났다.
둘 모두 신장은 훌쩍 190cm를 넘는다.

한명은 철모를 쓰고, 활과 화살을 가진 사려깊어 보이는 장년의 남자.
또 한명도 비슷한 또래에 햇볕에 그을린, 날쌔고 용맹스러운 풍모의 남자였다.

「우리들……은」

「오른쪽 같음」

홀연한 두 남자의 말을 들은 산적 모두, 놀라며 추궁한다.

「너희들! 누, 누구야!?」

「누구냐고? 그건 여기의 대사다」

철모를 깊숙히 눌러쓴 남자가 당돌하게 웃는다.
아무래도 산적들에게 화살을 발사한 자는 이 남자로 보인다.
이어서 팔짱을 낀 갈색 피부의 남자가 웃는다.
흰 이빨이 유난히 눈에 띈다.

「후! 너희들을 고용한 무리를 모두 털어놔야 할거야」 

갑자기 나타난 남자들에게 당황하는 산적들이었지만, 상대가 단 둘만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내 강경해진다.

「뭐야, 너희들! 단 둘뿐인 주제에 까불고 있어!」

「그래! 우리가 당할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좋은 가죽갑옷 입고 있잖아, 벗겨라!」

하지만 나타난 남자=바르바트스와 시메이스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바르바트스가 왼손을 내밀면, 집게 손가락을 바짝 앞으로 구부리며 도발한다.

「뭐, 소화정도는 되겠지. 시간도 없으니 빨리 덤벼라」

「오른쪽도……같아」

시메이스가 조금 전처럼 맞추면 산적들의 분노는 정점으로 달했다.

「때려죽여라!」

「「「「「「「「「좋아!」」」」」」」」」

리더인 남자의 소리에 화답한 산적들은 일제히 바르바트스들에게 덤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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