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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어리석은 자의 낙인」


「시몬이여, 나는 저 여자를 얕보고 있었어. 설마, 소환사로서 저기까지 올토로스를 완벽하게 잘 다룰줄은」


「입포리트님! 저 괴물개는 이미 이 탑의 내부에 침입하고 있어! 저건, 착실한 인간으로는 이길 수 없어! 슬슬 이쪽으로 오지않아!?」


여기는 아에토스 요새의 정면의 탑의 더욱 최상층, 파수대다.
루우가 지적한 대로, 두 남자가 서 있었다.


한명은 시몬으로 불리는 로브 모습의 남자로, 그가 조금 전부터 환영의 마법으로 루우와 주고받았다.
시몬은 한눈에 봐도, 생존자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남자였다.
눈동자가 없는 흐리멍텅한 눈은 완전하게 빛을 잃고 있었고, 피부는 완전하게 흙빛화해서, 밤색의 머리카락은 부스스해서 더럽게 얽혀있었다.


다른 한명의 가죽갑옷 모습의 남자도 다른 모습이다.
흉악한 성격에는 어울리지 않는, 둥글고 작은 눈동자가 작게 우측으로 떨어져있어서 코가 매우 크다.
입도 크게 귓전까지 찢어져있어서 웃는다고 보인 흰 이빨은 날카로워져 있었다.
송곳니는 차치하고, 언뜻 보면 마치 아조같은 풍모다.


「무슨! 올토로스와 같은, 우리 적으로는 되지않아! 녀석의 화염의 숨(브레스)이나 포효는 일절, 나에게는 효과가 없으니까! 무웃!」


입포리트로 불린 남자가 작게 외치면, 날카로운 시선을 걸쳤다.
파수대에 오르는 계단에 적의가 있는 기색을 느꼈다.
그것과 동시에 울려퍼지는 무서운 포효!


가아아아아앗!


파앙!


올토로스의 포효가 들린 순간,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발해진 것은 이계로부터 불려온 암탄이다.
암탄은 곧바로 파수대의 입구로 날아와서, 굉장한 소리를 내며 착탄했다.
위력은 굉장하게 썩은 석조의 계단이 시원스럽게 부셨다.


「칫! 민첩한 녀석! 도망친건가!」


분해서 혀를 차는 입포리트.
하지만 시몬은 당황하고 있다.


「터터, 터무니없는 짓은, 그, 그만둬줘! 우리 요새가 망가져버려!」


「요새가 망가진다고!? 시몬! 무슨 무른 말을 하고 있어! 이런 요새는 아무리 망가져도 미운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 우선이야」


어디까지나 적의 소탕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입포리트에게, 시몬은 정면으로부터 반론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그대야말로! 무, 무슨 말을 하고 있지! 시리우스 대공 각하로부터 임명받은, 이 중요한 요새. 단단히 지키는 것이 우리 역할. 우호국으로부터 부관으로서 파견된 귀하는 모를 이유가 없을거다」


시몬의 말을 들은 입포리트는 즐거워하며 웃기 시작한다.


「하하하하하, 가소롭구나!」


「가소롭다고!? 입포리트님, 우리는 이 요새가 의지야! 갈루도군에게 포위된 이 상황에서는 물자의 보급도 뜻대로 안 돼. 수복은 곤란해」


어디까지나 요새를 지키려고 하는 시몬에게, 드디어 입포리트는 직구를 넣었다.


「갸하하하! 아직 깨닫지 못한건가? 지휘관의 작은 사령놈이!」


「뭐! 사령!? 잠깐, 지금, 뭐라고!?」


입포리트가 갑자기 변모해서, 시몬은 당황스러움을 숨길 수 없다.
지금까지의 협력적인 자세가 사라지고, 귀족같은 어조까지가 변한다.


「쿠쿠쿠, 몇 번이라도 말하지! 시몬! 너는! 아득히 옛날에 요새의 병사와 함께 죽어서 육체는 헛되이 죽었어. 진정한 너는 부서진 영혼의 잔재에 지나지않아」


「바, 바보같은! 실제로 내 육체가 있닷!」


시몬은 괴로운 표정으로 자신의 신체를 응시했다.
입포리트가 말하는대로, 영혼만의 사령으로 있으면 이 신체는 정신체(아스트랄)다.
하지만, 손으로 신체를 손대면 단단한 감각이 있다.
이것은……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입포리트는 시몬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알고 있다.
천하게 보인 표정으로 즐거워하며 웃었다.


「갸하하하하하! 거기가 위대한 사령술사(네크로맨서), 네비로스님의 훌륭한 힘이야!」


「!? 네비로스님이……라면!?」


터무니없는 이름이 나와서 시몬은 경악했다.


시몬은 원래 무관이지만 동시에 우수한 마법사이기도 하다.
소환술을 배울 때 대악마의 존재는 피해서 통과할 수 없는 필수의 지식으로서 갖게했다.
기억을 끌어당기면 확실히 대악마 네비로스의 이름은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전설의 역할을 넘지않을텐데……


그런 도중에, 입포리트는 가차없이 시몬의 의문에 대답해줬다.


「가르쳐주지! 너의 그 신체는! 그 작은 마을이 있는 남자의 것이다! 네가 내 부하인 오크들을 사용해서 몇년전 학살한 남자의 육체야! 그것을 이 내가 시체를 보존해서 갈아입게 해준거야. 말하자면 수육이다」


지금까지 시몬은 강력한 주술의 속박에 걸려있었다.
그렇다면, 오크나 불사자들을 인간 정규군이라고 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뭐라고, 나는 사령! 괴물을 사용해서 죄도 없는 사람들을 죽인 사령! 무슨 어리석은 남자냣!」


주술의 속박이 풀린 시몬은 지나친 자신의 죄많음에 쇼크를 받아서, 머리를 움켜쥐어 버렸다.
거기에 결정타를 찌를 수 있도록 더욱 무서운 말이 시몬을 덮친다.


「그래! 하는 김에 가르쳐주지! 너와 함께 전사한 병사 모두도 불사자(언데드)로서 사용받았다. 이번 녀석들의 공격으로 대부분이 재사용 불능이 됐지만」


이용되고 있던 것은 자신 뿐만이 아니었다.
자신과 함께 싸워서 죽은 동포들도 불사자(언데드)로서 욕보여서 후세의 사람들로부터 무서운 괴물의 낙인이 찍혀있었다.


「아니야, 무슨 일을! 이 나를! 우리들을! 이놈, 속였군!」


「하하하하하! 정말로 어리석은 녀석이군, 너는! 주군에게 속고 죽은 후 우리들에게까지 이용당했으니까」


분하다!
입포리트의 큰 웃음을 듣고, 이를 가는 시몬이었지만,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
자세히 들으면 딴사람의 웃음소리가 섞여있다.


「하핫, 시몬! 그 녀석은 정말로 심한 녀석이야. 여하튼 악마 중에서도 특히 교활한 녀석이니까」


「누, 누구냐!?」


입포리트도 자신 이외의 웃음소리를 알아차렸다.
큰 웃음을 그만두고 소리가 나는 배후를 되돌아봤다.


「나야!」


시몬은 이 소리에 귀동냥이 있었다.


조금 전까지 주고받던……그래, 그 흑발의 마법사다.
되돌아보면 역시 루우·블런델이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옆에는 아름다운 아루부의 여검사가 다가붙도록 서 있다.


「너, 너희들! 어, 어느새!?」


큰 웃음을 짓고 있던 입포리트의 표정이 루우를 보고 크게 비뚤어지는 것을, 시몬은 꿈에서도 보고 있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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