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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31화 토라마루
나를 계속 기다렸다는 검은 사자.
그? 벼, 변함없이 험한 얼굴로 나를 응시하고 있다.
보통으로 무섭다……
하지만, 즉석으로 살해당할 걱정은 없는 것 같아서 조금 마음이 놓인다.
「나에게 뭔가 용무가 있나요?」
천천히 수긍하는 사자.
역시, 감정안이 통하지 않는구나.
무효화하는 스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온다는 것은, 상당한 실력자로 봤다』
「운이 좋았던 것도 있습니다」
『겸손한 인간. 적어도 2번, 5층에 왔다. 이 던전을 공략할 생각인가?』
「갈 수 있는 곳까지는. 무리는 하지 않습니다만」
『6층에도?』
「그렇네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선 안내하지. 타는 것이 좋다』
그렇게 말하고 검은 사자는 덮치는 듯한 자세다.
큰 몸이지만, 이것이라면 나라도 탈 수 있다.
조심조심, 따른다.
거절하는 용기 따위 나에게는 없어요.
「우와─, 시야가 넓어서 기분이 좋네요 이것!」
시야의 튤립이 조금 방해지만!
『청순한 반응이군』
「그거야 사자를 탄 것은 처음이고」
『사자가 아니다. *토라마루다』 (호랑이가 일어로 토라마루입니다)
「……에? 호랑이, 만…… 범?」
『내 친구가 붙여 준 이름이다』
지금, 나는 몹시 혼란상태다.
사자인데 범이라는 네이밍에.
그 2가지 개체는, 같은 맹수로도 전혀 다른 인상인데도……
태클거는 것이 좋은 걸까나?
그렇지만 본인이 이름을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고, 섣불리 언급하는 것은 아직 무섭다.
「치, 친구가 있었군요」
『……』
「죄송합니다, 과거형으로 말해서」
『상관없다』
총총 사자가 걸어간다.
나는 앞을 보고는, 몸을 숙인다.
빨간 튤립이 너무 신경쓰인다……
『무…… 떨어지지 마라』
「마물이군요」
앞쪽에, 이전에 싸운 개미의 마물이 있고, 턱을 딱딱 울리고 있다.
『나의 갈기를 잡아도 상관없다』
「실례합니다」
나는 토라마루씨의 갈기를 확실히 양손으로 꽉 쥔다.
싫다, 굉장히 둥실둥실해서 기분이 좋다……
지금부터 전투가 시작되려는데, 나는 볼이 느슨해져 버린다.
토라마루 씨가 달리기 시작하면 나의 앞머리가 곤두섰다.
과연, 거구로도 상당한 속도가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개미도 정면에서 돌진해왔기 때문에, 뭔가 카오스라는 느낌이 되어간다.
토라마루 씨에게 물어뜯으려고 하는 개미의 머리가, 그저 일순간에 소실됐다.
저것은 어디갔어?
그렇게 생각하면 토라마루 씨가 물어뜯고 있었다.
『응, 몇번 먹어도 이상하군』
입에 물고 있던 개미 머리 부분을 버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걸어간다.
「토라마루 씨는, 엉망진창으로 강하네요」
『토라마루로 상관없다. 경어도 필요없어』
「그러면, 사양않고. 나는 노르·스타르지아. 노르로 좋아」
『노르. 그대로도 괜찮다. 들어줬으면 한다』
아, 이건 아마 의뢰계로 오는 것 같은데.
원래 나에게 뭔가 부탁하고 싶었던 것 같고.
나는 수긍하며 토라마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나는 약 350년전, 친구의 수행으로서 이 던전에 들어왔다.
그리고 5층까지 온 것은 좋았지만, 친구가 6층에는 자신 혼자서 가겠다고 나섰다』
「왜?」
『이 아래에는, 함정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스킬 소유의 자신이 해제될 때까지는 여기에 있으라고.
수십년, 아니 수백년이 걸려도 자신은 돌아온다고』
조금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나는 질문한다.
「그 친구는 인간? 그리고 6층에 있다고 말한 것은 대개 어느 정도 전이야?」
『내 친구, 바시르는 엘프다. 적어도 300년 이상, 나는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엘프는 장수의 종족으로, 수명이 길면 500년은 산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니까 아직, 토라마루는 단념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토라마루는, 굉장히 의리가 있구나. 6층에 향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바시르와 약속했다. 나는 5층에서 기다리겠다고. 그러니까……』
오로지 위험이 있는 장소라는 것으로, 계속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 인내력에 나는 감탄한다.
「내가 6층에 가서 그 바시르씨를 찾아올게」
『은혜를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물론, 마물에게 당해버렸을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스승처럼, 함정에 빠져서 지금도 생존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런데, 계속 신경이 쓰이고 있었는데…… 그 튤립은?」
『나의 건강을 나타내는 것이야. 공격되거나 해서 잃으면, 잠들어 버린다』
「자는 것만으로 끝나는 건가…… 물이라든지 필요없는 거야?」
『가지고 있으면 뿌려주면 고맙겠네. 지금은 마물들의 튀어나온 피로 영양을 보충하고 있는 상태다』
수납 스킬에는 음식 등 여러가지가 보존되어 있다.
나는 수통을 꺼내면, 졸졸 토라마루의 머리에 뿌려준다.
『아, 아앗…… 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물을 받을 수 있었어』
「기분 좋은거야?」
『……나쁘지는 않다. 그리고 어루만져 준다면, 더 기쁘겠군』
「이렇겐가」
『오─예스, 이에슷』
상당히 기분이 좋은 것인지, 흥분한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하핫, 토라마루는 겉모습은 무서운데 재미있네」
『무, 이것은, 부끄럽구나…… 나는 그곳을 공격받으면 이성을 잃는 버릇이 있다』
「오케이, 그럼 토라마루와 싸울때에는 여기를 간절히 사랑으로」
『그만둬주면 매우 도움이 될거야』
이러니 저러니, 상당히 토라마루와는 사이좋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기서 나오는 마물을 간단하게 쓰러뜨려주니, 든든하기도 하다.
6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앞에서, 토라마루는 몸의 자세를 낮추고 나를 내린다.
그리고 바시르씨의 신체적 특징을 가르쳐준다.
30세의 남성이라고 한다.
『라고는 해도, 지금은 겉보기은 바뀌어 있을지도 모르지. 어떻게 할것인가』
「감정안이 있으니까 문제없어. 그러면, 갔다올게」
『새로운 친구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가오───, 가오─────』
멀리서 짖음과 같은 용감한 소리로 배웅을 받으며, 나는 6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내려가자, 곧바로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일변한다.
「어두워」
완전한 어둠은 아니지만, 빛이 어디에도 없어서 시야가 갑자기 나빠졌다.
이것은 위험하다.
섬광 스킬은 있지만, 그것은 현기증같은 녀석이니까 탐색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어떻게 하지?
『밤눈』 200LP
이것을 만들어 내보면, 단번에 주위가 보기 쉬워졌다.
여기도 통로인 것 같으니까, 적이 숨어있지 않은지 주의하면서 나아간다.
「……뭔가 있다」
나는 준비한다.
전방에, 워워라는 낮은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람의 그림자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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