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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아드리누의 귀향㊽」


코레트가 관리지에 인접한 다론드 변경백 저택과 대지……
여기서……이변이 일어났다.
저택의 자신의 방에서 쉬고 있었음이 분명한 페르난이,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페르난 실종의 제일 발견자는, 차와 과자를 가져간 메이드였다.
아무리 노크해도 대답이 없어서, 의심스럽게 생각한 그녀가 집사를 불러서 자물쇠가 걸린 문을 해제해서 열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방은 허물이 되어있었다.
외출한 기색도 없고, 방 안에 짐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당연히, 큰소란이 된다.

너무 부자연스러운 실종에, 곧 수색은 개시됐다.

다론드가 당주 유그의 호령으로 집안사람과 종사에 의해서, 우선은 저택내부는 빠짐없이 조사된다.
지붕 밑의 구석부터, 지하실의 안쪽까지 조심스럽고, 열심히.
페르난의 방은 2층이었기 때문에 창문에서 정원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었지만, 곧바로 그 가능성은 부정됐다.
사실 창문은 꼭 닫아져서 안쪽에서 열쇠가 걸려있었다.
방에는, 문이나 창문 이외에 출입구는 없었다.
페르난은, 완전한 밀실에서 사라졌다는 의미가 된다.

동시에, 페르난이 데리고 있던 종사들 3명도 사라졌다.
그것도, 페르난과 거의 동시에 완전하게 사라졌다.
하지만 다론드가에 있어서는 페르난 실종의 충격이 너무 강해서, 전혀 진정할 수 없었다.

특히, 페르난을 몹시 귀여워하고 있던 유그의 충격은 컸다.
발렌타인 왕국 기사대의 중심인, 왕도 기사대에 소속된 자랑스러운 아들.
그 귀여운 아들이, 분가를 짓고 싶다고 한다.
친가의 곤경을 구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 듀드네·코레트의 딸 아드리누와 결혼하겠다고 단언해줬다.
그렇게 되면 삐걱대고 있던 『아드리누 문제』까지도 정리가 된다.

유그에게 있어서, 훌륭한 효도를 페르난은 해준다.
자식을 아끼는 부친에게 있어서, 더 이상의 행복은 없었다.

저택내부를 찾아다닌 유그들은 관리지내의 주된 장소를 검사했지만, 헛수고로 끝났다.
실종된 시간도 오후 늦은 시간이었고, 곧바로 밤이 된다.
코레트가처럼, 다론드가의 관리지도 밤은 낮과는 현격한 차이로 위험해진다.
수색은, 이제 계속되지 않는다.

혹시, 페르난은 코레트가의 관리지로 갔을 가능성도 있다.
너무 소란을 피워도 곤란하다.
그러니까, 마법비둘기 편으로 보낸 서면의 내용은 간단했다.
친구 듀드네에게 여분의 걱정을 끼치고 싶지않았던 탓도 있었다.

즉시 마법비둘기에 의해서 닿은 코레트가로부터의 서면은, 내일 아침 일찍 방문한다고 하는 간단하고 쉬운 내용이다.
그렇게 되면 이걸로 뚜렷하다.
페르난은, 역시 코레트 가문으로는 가지않았다.
얼마 안 되는 소망도 끊겨버린 유그는, 이제 쉬기로 했다.
아들 실종의 심로가 단번에 나온다.

당주가 식사도 변변히 섭취하지 않고 쉬면, 다론드가에 침체된 공기에 활기를 넣은 건 다론드 맏형의 아내, 아드리누의 언니인 페라지.
내일 아침, 친가의 아버지와 오빠가 걱정해서 방문해온다.
맞이할 준비만은 하도록, 척척 지시를 냈다.
사람은 좋지만, 심약한 맏형은 아내가 말하는 대로 마중할 준비를 하고, 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심야……
왕도의 칸트루브 자작저택과 같은 무서운 현상이, 잠들어서 조용해진 다론드가 저택내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2층의 복도의 맨끝이, 찌그러지고 왜곡되고 있다.
이계로부터의 전이문이, 불길한 장독을 흩뿌리면서 열리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열리려고 하고 있는 전이문의 대면에 선 사람의 그림자가 둘.
장신수구의 남자와 몸집이 작은 소녀……
전이마법으로 단번에 다론드가로 뛴, 루우와 모라루다.

불길한 전이문을 본 루우가, 짜악 손가락을 울린다.
그러자, 이상하게 전이문은 닫혀져간다.
아무래도 루우의 마법에 의해서, 시원스럽게 닫혀버렸다.

루우와 모라루는 상대의 전이마법이 완전하게 봉쇄된 걸 확인하면, 얼굴을 마주 본다.
그러다 동시에 두 사람의 모습은, 또다시 없어졌다.

이렇게 해서……다론드가의 밤은 아무 일도 없었던 일상처럼, 깊어져간다.

◇◆◇◆◇◆◇◆◇◆◇◆◇◆◇◆

한편, 여기는 이계……

새하얗고 아무것도 없는 살풍경한 공간이었다.
누군가가 만들어낸 아공간.

원래 시술자가 이런 이계를 만들 때는 대량의 마력을 소비한다.
질감이 있는 조형물이 더해지면, 더욱 방대한 마력을 필요로 한다.
실체가 없는 환영조차, 만들려면 상당한 마력이 걸리므로 단지 닫힌 이계에서 용무가 충분한 경우는 이러한 사양이 많다.

한화휴제.

이 이계의 중심으로 호사스러운 옥좌가 놓여지고 한명의 남자가 앉아있었다.
아니 앉혀져있다고 해도 좋다.
남자는……페르난이었다.
지금, 이 이계는 악마 시트리가 만든 아공간이며, 이번 『계획』의 마무리가 되려고 하고 있다.

시트리는 이미 인화를 풀고 있었다.
실체화해서, 불길한 악마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계획』이 여기까지 오면, 이제 인간으로 변화하고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씩씩한 육체는 마치 인간의 전사로 보이지만, 머리 부분은 표범.
그리고 등에는 그리폰의 날개를 기르고 있었다.
일견, 루우의 종사인 악마 오세와 같은 인상을 받지만, 양자에게 관계가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하하하하! 페르난, 내 이름을 영혼에 새긴 충실한 머슴이여!」

부름을 받은 페르난은 숙인 채다.
동작도 하지않는다.
시트리는 상관하지 않고, 말을 건다.

「곧 마무리다. 다만, 그 미운 흙덩이 덕분에 우리 계획은 많이 어긋났지만」

「…………」

「너의 영혼은 예정대로 내가 먹는다! 질투라는 맹염에 쬐어져서 증오라는 부정적인 향신료에 걸친 상등품의 맛일거야」

「…………」

「기뻐해라! 계획은 변경이 됐지만, 내 권속이 아드리누 대신 그 여자를 데려온다. 실로 너가 사랑하는 그 여자를 말야!」

「…………」

「여자 타치아나의 앞에서 너는 영혼을 먹혀져서 완전한 빈껍질이 된다. 그 모습을 보면 타치아나도 괴로워하는 번민으로 미칠거라고, 하하하하하!」

「…………」

「당연히……타치아나의 영혼도 내가 먹는다! 필시 맛있어! 그리고 남은 육체는 내주지」

「…………」

「육체만 남게된 너는 이 땅을 다스리는 죽음의 왕이 된다. 그렇게 항상 권속도 붙여주지. 네 아버지도 포함한 육친들이다, 지금쯤은 몰살당하고 있겠지」

「…………」

「숙원일거야, 페르난! 너는 영혼없는 공허한 자로서 타치아나와 부부가 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 땅에서 망자의 왕이 된다. 나에게 영혼을 주는 포상으로서는 매우 충분하다고, 하하하하하!」

시트리가 득의만면인 표정을 보인 그 때.

「최저!」

울린 건 젊은 여자의 목소리다.

「그런 건, 너희의 추악한 욕망을 채울 뿐……추접스러운 몽마를 이용한 고식적인 방법 뿐……그 결과로 여기를 불사자《언데드》가 발호하는 더러워진 땅으로 할 생각이군」

「누, 누구냐!? 결계로 봉인된 내 이계에 비집고 들어올줄이야!」

시트리가 목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서 외친다.

「내 이름은 모라루! 너가 흙덩이라고 부르는 루우님의 아내이며, 충실한 종사야」

대답이 돌아온 순간, 시트리는 머리 부분에 격렬한 충격을 느끼면 쓰러져서 엎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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