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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공연한 참견」


금요일 오전 11시 50분……

마법 소녀 학원 2년 C반 교실……


「그럼 춘계 강습은 이것으로 끝납니다. 다음 주는 입학식이 있어서 신입생이 들어옵니다. 여러분에게도 후배가 되니, 따뜻하게 맞이해주세요」


프랑이 마무리 인사를 하면, 2년 C반의 춘계 강습은 종료된다.

학생들은 얼마 안남은 춘계 휴가를 즐긴 뒤에 다시 학생 생활이 시작된다.


「루우 선생님, 주말은 어떻게 보내십니까?」


조제핀이 와서 루우에게 말을 걸어왔다.


「으~음, 마법 연구나 신체의 손질일까」


루우는 애매하게 대답한다.

확실히 지몬과의 모의 시합이 있어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제핀은 곧바로 물러서지 않았다.


「그럼 다음주의 예정은 어떻게 되나요?」


「조제, 나도 선생님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미안하지만 학원에서의 새 학기 준비야」


「그렇……습니까」


발 붙일 곳도 없는 루우에게 쓸쓸한 듯이 고개를 숙이는 조제핀이었지만 확 뭔가를 깨달은듯 찰싹 손뼉을 친다.


「시중(거리)에서는 선생님이 학생회의 고문이 됐다는 소문으로 화제에요. 이 말은……」


어느새 자신의 세계에 들어간 조제핀을 둘러싼 아가씨들은 기가막힌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저도 학생회에 들어가면 좋다는 것이군요! 왜 곧바로 깨닫지 못했을까요!」


조제핀은 자신의 생각에 열중해서 주위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득의만면이라는 표정의 조제핀을 두고 루우와 프랑은 살그머니 교실을 벗어났다.


「그럼」


「아아, 나는 직원실로 갈게」


교실 밖으로 나온 프랑은 루우에게 손을 흔들며 교장실로 돌아간다.

복도를 걸으면서, 프랑은 무심코 소리없는 웃음이 나온다.


루우와 알게 되어, 이렇게 여유있는 상태가 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뭔가 루우를 속인 듯한 결과가 되어 다소 마음이 비난은 했지만, 그런 응어리를 몰아낼 정도로 기쁨이 컸다.

나디아와 함께 억지로 약속한 『약혼자』라는 직함이 자신에게 이렇게 편안함을 준다고는 상상 이상이었다.


아마, 나디아 역시 안심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평상시 3년 A반 학생이라서, 루우와는 접점이 적다.


그를 만나고 싶겠지, 그 아이……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나디아를 동정하는 프랑이었다.


◇◆◇◆◇◆◇◆◇◆◇◆◇◆◇◆


「수고 하셨습니다!」


「이제야 겨우 끝~」


「신입생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지 않으면!」


직원실은 교사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난무하고 있었다.

안도의 목소리, 지친 목소리, 의욕 만만의 목소리───다양하다.


강습이 무사히 끝난 것과 동시에 우울한 표정으로 있는 표정의 여성 교사가 여기에 한명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자리에 엎드려서 투덜투덜 뭔가 중얼거리고 있다.


「하아아……언제나 환절기에 신체가 나른해지네요」


아무래도 불쑥 꺼낸 후에는, 계속 생각을 하고 있다.


어제도 계속 배가 아파서……출근하는 것이 아니었고.

결국, 강습도 오늘밖에 나올 수 없었던……그것도 아침도 정시에 오지 못해서 최악이에요.


그렇지만, 겨우 부담임으로 승격하면서 한 사람 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새로운 1학년 담당이라니!

한창 거만할 아이들을 돌보다니 내가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녀의 나이는 20대 중반일까?

얼굴은 갖추고 있다.

금발에 눈초리가 길게 찢어진 푸른 눈, 그리고 두툼한 입술이 애교를 느끼게 하고 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탓인지 약간은 수척하게 바랜 얼굴, 그리고 소탈하게 귀밑머리가 있었다.

그 때, 배후에 갑자기 누군가가 섰다.


「왓!? 누, 누구?」


되돌아보면 흑발, 검은 눈동자의 장신의 청년이 서있었다.

그녀는 본 적이 없는 얼굴이다.


서있는 남자는 루우였다.


루우는 미소를 지으며, 꾸벅 인사를 하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컨디션 불량으로 계속 쉬고 있던 그녀에게만 루우는 면식이 없었으므로, 옆에 가서 간단한 인사 치레의 첫선을 보였다.


여성 교사는 곁에서 봐도, 매우 기분이 안좋아보여서, 루우조차 인사로 그칠 정도였다.


「자, 잠깐! 자, 자네!」


여성 교사는 불러 세우지만, 루우는 자신의 책상을 휙 정리하면 직원실을 나가버렸다.


루우를 불러 세우지 못해서, 무심코 화가난 여교사는 크게 혀를 찬다.


「칫!」


하지만 운이 나쁘다는 것은 이 일이었다.


「사라 선생님, 칫……은 그다지 이쁜 말은 아니네요」


「!」


그 말이 배후에서 들린 순간, 여성 교사……사라·세자르는 벼락을 맞은 듯 몸을 경직시켰다.


「교, 교감!?」


하지만, 계속 그대로 있을 수도 없다.

사라는 조심조심 뒤돌아보면 미간에 주름을 잡고, 팔짱을 낀 켈토우리가 언짢은 듯이 서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이후, 조심하겠습니다」


「좋아요! 조심하세요. 교사의 품위 없는 말투는 학생들에게도 악영향을 줍니다!」


우우우~!

저 녀석의 탓으로 혼났다!


사라는 컨디션이 최악인 곳에 켈토우리에게 야단맞은 원한으로 루우에게의 인상이 최악이 되었다.


◇◆◇◆◇◆◇◆◇◆◇◆◇◆◇◆


「오오~!」


사라가 어떻게든 업무를 마치고, 학원의 교사를 나왔을 때 그 미운? 예의 남자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루우다.


「뭐, 뭐야! 저 녀석!」


사라가 루우가 있는 쪽으로 한 걸음 내딛으려 할 때 그림자처럼 다가붙는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사라의 눈을 들어보면……무려 그것은!


「긋! 교, 교장이잖아!」


「사라 선생님~!」


프랑은 큰 소리로 사라를 불렀다.

하지만 사라는 프랑이 질색이었다.

항상 불쾌할 듯한 얼굴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학생들이 부르는 『철가면』이라는 별명은 표현이 묘했다.


불쾌한 듯한 표정이라면 피차일반이라고 말해질 것 같지만, 사라의 기분이 안좋은 원인은 컨디션 불량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밝은 성격의 사라로서는, 건강하지만 어두운 성격의 프랑과 함께 되서는 곤란하다.


그리고 사라는 프랑이 매우 밝아져서, 이전과 성격이 완전히 바뀐 것 따위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어떻게 하지!?

강습에도 제대로 출근 하지 못하고, 이 상황에서 도망치면 자칫 잘못하면 나는 해고?


그런 일을 생각해서 우물쭈물 하다가 무려 루우가 눈앞에 왔다.


「사라라고 했나, 아무쪼록, 나는 루우·블런델이다. 너───신체 안의 혈액 순환이 나빠서 동시에 마력파(아우라)의 순례도 나빠지고 있어」


「하아!? 너, 너라고 말했어?」


변변히 안면이 없는 루우로부터, 갑자기 「너」취급된 사라는 무심코 발끈 했다.

하지만 루우는 사라가 화내고 있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고, 성큼성큼 다가왔다.


「뭐, 괜찮으니까 나에게 맡겨라!」


「무, 무엇을 하는!?」


「진정!」


루우가 발동한 마법은 과거 프랑이 이형의 마물을 플래시백 시켜서 허둥댈 때 사용한 마법의 위력을 약화시킨 것이다.


하지만 신체가 허약한 사라는 어이없이 무릎부터 무너지게 된다.

거기에 루우가 순간적으로 뛰어들어 사라의 몸을 안고, 지지했다.

생면부지의 남자에게 안겨서 당연히 사라는 꺼렸다.


「으으으, 그, 그만둬……나에게 손대지 마라」


「치유」


「아으으으」


몸부림치는 사라를 루우의 손으로부터 흘러넘친 눈부실 정도의 빛이 감싸면, 그녀의 신체는 순식간에 가벼워진다.

루우에게는 간단한 회복 마법이지만, 너무 극적인 효과로 사라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놀라서 탈진한 사라를 안아 일으켜서, 옆 벤치에 앉히면 루우는 온화하게 미소지었다.


「자, 꽤 몸이 풀렸지?」


「………」


루우가 물어도 사라는 힘없이 그를 바라볼 뿐이다.


「또 상태가 안좋아지면 사양하지 말고 나에게 말해줘. 그럼」


웃는 얼굴의 루우는 손을 흔들면서, 프랑이 있는 쪽으로 떠나간다.

그것을 사라는 마치 넋을 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보내고 있다.


「저 녀석───나를 신경써주고 있었나?」


그런 일을 생각한 순간, 사라의 입가에 미소가 흘러넘친다.


「흥……공연한 참견이야!」


하지만 그런 말이 무색하게 사라의 어조에는 틀림없이 루우에 대한 친밀감이 깃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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