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393화 「설득하는 자」
루우들이 에드몬의 저택에 다가가면 거대한 문이 있어서, 그 주위는 높이가 10m는 되보이는 튼튼한 석벽이 빙글 우뚝 솟아있었다.
문의 좌우에는 작은 집만한 대기소가 각각 마련되어 있어서, 좌측에는 기사가 10명 정도로, 오른쪽에는 모험자가 또한 10명 정도 대기하고 있어서, 다가오는 루우들에게 모두가 날카로운 시선을 걸쳐왔다.
차츰, 한명의 모험자가 달려들어오면, 큰 소리로 단언했다.
「이쪽은, 버트랜드를 지키는 대공 에드몬·드메르님의 저택이다! 용무가 없는 자는 떠나는게 좋을 것이다!」
「나는 루우·블런델! 뒤의 두 사람은 아내인 프란시스카와 모라루다. 먼저 연락했으니 허가를 받았지만, 에드몬 각하에게 알현바란다」
루우는 이쪽에 경고를 단언한 모험자 이상의 큰 소리로 외치며 돌려줬다.
그 소리는 달려들어온 모험자는 커녕, 문까지 닿았다.
기사, 모험자 쌍방으로부터 또다시 몇명씩 달려들어왔다.
그 중에 30살 정도의 남자가 깊게 인사를 한다.
하지만 다가와서 루우를 본 순간, 그가 너무도 젊기 때문에 놀랬다.
「어서 오십시오, 잘 오셨습니다. 루우·블런델님이군요? 각하께 들었습니다! 자, 부디, 이쪽으로」
천천히 걷는 모험자들의 뒤를 따라가는 루우 일행.
이윽고 문이 크게 열리며 루우들은 안으로 들어간다.
루우들이 저택안에 들어가면, 재빠르게 기사 3명과 모험자 3명이 루우들을 둘러쌌다.
이것은 평소 그들의 방식이다.
그들은 루우들과는 안면이 없다.
호위의 입장으로 보면, 만일을 생각해서, 요인인 에드몬에게 사람을 대면시킬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
에드몬 저택은 문에서 안으로 들어가면 광대한 뜰이 되어있어서 안방인 큰 저택에 돌층계를 전면에 깔린 길이 곧바로 뻗어있었다.
오후 6시……곧 햇빛이 가라앉는다.
저택을 붉게 물들인 석양은 마치 거대한 화구처럼 서쪽의 하늘과 지평선의 사이에 매달려있었다.
루우들이 저택의 입구로 가면 한명의 남자가 우두커니 서있다.
알맞은 체격, 짧은 갈색 머리, 뺨에 큰 상처……그리고, 루우들을 보는 날카로운 시선……
「오우, 왔나! 오래간만이지? 나를 기억하고 있나?」
「응, 확실히 크라이브·바르바니씨……발렌타인 왕국 모험자 길드총본부의 마스터였어」
「과연이네, 일전에 힐끗 만난 것 뿐인데……너희들, 그는 진짜의 루우·블런델이다」
그리고 크라이브의 배후에서는 한명의 몸집이 작은 여성이 나아간다.
그녀는 한눈에 인간족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보라의 눈동자, 빛나게 흔들리는 긴 금발, 독특하게 갖춰진 얼굴 생김새에 약간 날카로워진 귀……전형적인 아루부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루우님……귀동냥이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역시, 당신입니까?」
「하핫, 그리운 마력파(오라)니까, 너라는 것을 곧바로 알았어, 민미」
루우에게 민미라고 불린 여성의 주고받음을 들은 크라이브는 생긋 웃는다.
「과연, 너의 출신을 상상은 할 수 있지만, 우리 길드의 서브 마스터인 민미·아우티오와 아는 사이라는 건가」
그 때 늠름한 목소리로 구면의 인사가 된다.
모라루였다.
「민미님, 오랜만이군요!」
「이건!? 모라루? 종사인 너도 루우님과 함께야?」
모라루의 모습을 본 일순간, 당황하는 민미.
거기에 상관하지 않고 모라루는 계속해서 프랑을 소개한다.
「네, 그리고 이쪽은 프란시스카님입니다」
「프란시스카·블런델입니다. 이후 잘 부탁합니다」
「핫! 이건 실례를! 저는 버트랜드 모험자 길드의 서브 마스터, 민미·아우티오입니다! 그럼 프란시스카님은 드메르님이시죠? 블런델이라는 성은?」
모라루와 달리, 프랑은 드메르가라는 주근의 따님으로 민미의 어조도 확연히 다르다.
다만 민미에게 있어서 불가한 것은 프랑이 자칭한 성씨다.
그런 민미의 의문에 프랑은 즉답한다.
「네! 저와 모라루는 루우·블런델의 아내입니다」
「에!? 모, 모라루까지도?」
놀라는 민미에게 모라루는 단호히 말했다.
「네, 루우님은 제 서방님입니다」
「바보같아! 확실히 너는? …………」
단호히 대답하는 모라루에게 민미는 절구하며,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갑자기 민미의 입에서 말이 사라졌다.
무영창으로 발동된 루우의 침묵(사일런스)마법이다.
민미가 문득 깨달으면 루우가 조금 어려운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표정은 평소의 온화한 루우는 아니다.
민미는 무심코 입을 누르며 숙여버린다.
그런 민미의 영혼으로 루우의 염화가 들려왔다.
평소의 상냥한 루우의 목소리지만, 그녀를 설득하도록 제대로 영혼에 전해져왔다.
『모라루가 마족이니까……라고? 안 돼, 민미. 도대체 모라루가 프랑과 어디가 어떻게 다르다는 거야? 2명 모두 동일한 내 소중한 아내야. 바보같은 말을 하는게 아니야』
옆에 선 크라이브가 마족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는 모른다.
세상에는 두려움과 오해로부터 오는 악의도 존재한다.
만약 지금, 민미가 모라루를 마족이라고 고했다고 하면……
루우는 그런 의미도 담아서 민미를 충고했다.
염화로 그렇게 말하면, 루우는 찰싹 손가락을 울렸다.
그 순간 민미의 입에 말이 돌아온다.
이미 루우의 진심은 민미에게 단단히 전해졌다.
「루우님! 미, 미안해요! 실례 했습니다! 모, 모라루님, 용서해주세요」
민미는 조금 전, 스스로 그렇게 발언해버린 순간, 무심코 「큰일났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루우가 마족으로 몽마의 모라루 따위를 어째서 아내로 삼았는지? 라고 물어보려고 했던 일이다.
마족의 종사로서 따르게 하고 있던 모라루와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민미에게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까닭이 없는 차별을 하는 일은 루우가 싫어한다는 것을 민미는 곧바로 떠올렸다.
옆에서 도무지 알 수 없는 크라이브는 무표정으로 민미를 바라봤다.
지금의 민미는 평소의 그녀가 아니다.
아루부의 종족 특유의 평소의 냉정침착하고 늠름한 민미는 어디로 갔는지, 그녀는 루우의 앞에서는 순박한 한명의 소녀로 보였기 때문이다.
「민미, 와」
루우가 말을 걸면 고개를 숙이고 있던 민미는 솔직하게 따라서,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모라루, 괜찮아?」
여기서 말하는 「괜찮아?」라는 의미는 이제 앙금은 없어? 라고 말하는 의미다.
민미를 모라루는 아루부의 마을에 있었을 무렵부터 잘 알고 있다.
이번 발언도 결코 악의는 아니다.
루우에게 말이 걸려진 모라루가, 이번에는 민미에게 미소를 보였다.
「민미전,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민미로 고쳐서 일례를 한 모라루에게 전혀 분노는 없다.
그런데도 무릎을 꿇은 채로의 민미였지만, 루우는 손을 뻗어서 상냥하게 그녀를 세워줬다.
「민미, 이제 괜찮아. 지금의 나는 아루부의 너에게 무릎을 꿇릴 존재가 아니야. 그것보다 모험자 길드의 서브 마스터로서 노력하고 있구나. 정말로 잘하고 있어, 훌륭해」
「네, 네! 가, 감사합니다!」
루우에게 칭찬받은 민미는 사춘기의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며, 뺨을 붉게 물들인다.
그것을 본 크라이브는 더욱 더 도무지 알 수 없게 되서, 고개를 옆으로 천천히 털고 있었다.
'마법 소녀 학원의 용병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395화 「무모한 스카우트」 (0) | 2019.11.12 |
---|---|
제394화 「에드몬의 아들들」 (0) | 2019.11.11 |
제392화 「완수해야 할 직무」 (0) | 2019.11.11 |
제391화 「버트랜드」 (0) | 2019.11.11 |
제390화 「전송」 (0) | 2019.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