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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73화 소환사
지붕은 완만하지만 비 따위를 아래로 흘리기 위한 경사가 있다.
발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우리들은 제2의 팬텀에게 대면한다.
팬텀의 한사람이 여성이라는 것이 솔직하게 나는 의외였다.
검은 롱헤어로 뒷머리는 허벅지 근처까지 뻗어있다.
신장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손발은 길고 얼굴은 여위었다.
용모에 대해서는, 그 주위를 걷고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을 정도로 보통이지만, 눈초리가 역시 무서울까…….
번득이고 있다, 라고도 표현할까.
그녀는 오른쪽의 입끝을 올리고, 동요한 모습도 없이 말한다.
「너희들, 끈질기구나」
「여러분들은 귀족 전문의 괴도라고 들었습니다만, 왜 에마를 노립니까?」
「왜일까? 나도 몰라. 또 한명의 남자가 있었지. 그 녀석이 이 아이를 거리에서 보고 한눈에 반한 것 같아」
「스토킹을 해서 남작가라는 것을 알아봤군요. 설득할 수 없어서 훔치고, 그것은 보기 안좋다고 생각해요」
나도 화가 나있는 것도 있어서, 꽤 도발적인 어조였지만, 팬텀은 남의 일처럼 입을 크게 열고 박장대소한다.
「앗핫하, 당신의 말이 틀리지 않을지도. 그 남자, 그렇게 보여도 의외로 수줍은 곳이 있어서. 그래서, 어떻게 할거야? 소중한 연인을 빼앗긴 너는, 기사가 될 수 있을까」
나는 팬텀을 응시한 채로 【감정안】으로 상대의 정보를 조사한다.
【은폐】는 없었던 듯, 상대의 정보가 잘 보인다.
이름:팬·베루토루타
연령:28
종족:인간
레벨:190
직업:판매원, 괴도
스킬
단검술 A 소환술 B 투척 B 낙법 수탄 번개속성약점 A
응, 역시 상당히 강하다.
나와의 레벨차이는 약 100정도 있지만, 지금까지도 레벨이 높은 마물 따위를 쓰러뜨렸기 때문에, 거기는 뭐 어떻게든 된다.
여기에는 레이라씨와 아무르씨도 있기도 하고.
제일 궁금한 것은 【소환술】이다.
영웅학교의 수업으로 에르나 선생님에게 배웠던 적이 있지만, 이 스킬을 잘 다루는 상대는 가능한 한 피하라고 했다.
계약한 마물 따위를 소환하는 모양이지만, 고위가 되면 정령조차 소환할 수 있다든가…….
「레이라씨, 아무르씨, 조심해주세요. 저 사람은 소환술이 있습니다」
「감정안, 일까. 과연 노르군이네」
「정보는 고맙지만, 귀찮게 됬군」
아무르씨도 귀찮은 스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험한 얼굴이 된다.
팬은, 나에게 간파당한 것에 조금 놀란 얼굴을 보였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들키고 있다면 숨길 필요는 없네. 이 아이도, 멘 채로는 어렵고」
빵, 하고 손을 모으면 그녀의 양 옆에 원형의 마법진이 떠올라서, 각각에서 마물과 맹수가 소환되었다.
맹수는 이 근처에서는 우선 볼 수 없는 치타다.
팬은 치타의 등에 축 늘어진 에마를 걸듯이 태우고, 명령을 내린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라. 만일 내가 당하면 그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는거야」
언어를 이해하는 것 같아서 치타는 우리쪽을 보고 안쪽의 지붕으로 이동한다.
에마가 눈을 뜰 가능성이 있기에, 가능한 한 근처에 놓아두고 싶을지도.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다행이다.
문제는, 벌써 소환된 일체의 마물이다.
「……케르베로스, 구나」
레이라씨가 군침을 꿀꺽 삼킨다.
긴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하다, 나라도 공포의 생각에 휩싸였다.
칠흑색을 가진 큰 개지만, 이상하게도 개머리가 3개나 있으니까.
우선은 보통의 위치에 얼굴이 있고, 다른 2개는 각각 앞다리 위의 견갑골 근처에 나있었다.
귀가 서있는 타입으로 송곳니가 갈린것처럼 예리하다.
다만, 크다고 해도 보통 개에 비하면의 이야기로, 거구까지는 아니다.
이름:케르베로스
레벨:112
스킬
파이어브레스 윈드브레스 콜드브레스
브레스계가 삼종인가.
저 머리들이 구사할지도 모른다.
「자, 파트너가 인어의 눈물을 훔쳐올때까지 정리하고 싶네. ……가거라」
「가그르르!」
나는, 역시 순살할 수 있을것처럼 보였을까.
아무 미혹도 없이 케르베로스가 덤벼들어왔다.
민첩한 대쉬로부터 달려들어서 물어뜯는 공격에, 양날의 검을 세워서 대응한다.
그렇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이 녀석에게는 얼굴이 3개나 있다는 일.
양 옆의 개머리에 주의다.
「효오오오──」
저런, 기묘한 소리를 내면서 다른 한쪽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것을 시작하지 않은가.
어떻게 생각해도 브레스겠지 저것!
나는 곧바로 대피하려고 했지만──딱딱하고 칼날이 물려있어서 전혀 뽑아낼 수가 없다.
구해준 것은 레이라씨였다.
「핫」
쇼트 어퍼컷이 한가운데의 개머리에 작렬하면, 간단하게 입이 열려서 살아난다.
이 틈에 브레스를 토하려고 하는 녀석을 방해하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흐르는 듯한 동작으로 레이라씨가 손등치기를 맞춰서, 케르베로스를 날렸기 때문이다.
털썩 나뒹굴며 지붕 아래로 떨어지는 케르베로스.
죽지는 않겠지만, 다소 타격은 들어가지 않았을까.
「감사합니다, 저 마물은 브레스를 세가지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둘이서 협력하자」
「네, 저쪽은……」
나는, 벌써 격전에 들어가있는 아무르씨와 팬에게 시선을 돌린다.
우렁찬 외침을 뿌리며 전투용 도끼를 부웅부웅 휘두르는 아무르씨는 귀신같은 박력이다.
「저쪽은 맡기자. 어차피 도와도 방해 취급받으니까」
「우리들까지 도끼의 연루도 그렇고. 갑시다」
우리들은 지붕 아래로 점프한다.
착지에서 찡~ 다리가 저렸지만 참았다.
발판이 더 나아져서 매우 싸우기 쉬워진다.
덧붙여서 케르베로스는 펄떡펄떡한 모습으로 서서, 군침을 늘어뜨리면서 우리들을 위협하고 있다.
「꽤 힘을 담은 생각인데, 터프하네」
「아, 브레스 옵니다!」
조금 전보다 단연 짧은 예비 동작으로부터 가운데 머리가 브레스를 토한다.
폭풍우를 방불케 시키는 강풍이 정면에서 내뿜어져서, 우리들은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만큼이라면, 단순하게 강한 바람.
문제는 다른 머리가 아까처럼 크게 숨을 들이마시기 시작해서, 입의 주변에 흰 냉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설마……바람에 실어서 콜드 브레스를 할 생각일까.
그 설마 같다.
「노르군, 팔을 올려서 가드해!」
「알겠습니다」
뭔가 대책이 있는 듯 레이라씨 말대로 했더니, 차여졌다.
밀어올리는 듯한 차기 때문에 , 내 몸이 뜬채로 하늘을 난다.
도대체 무엇을──이라는 것은 명백하게, 나를 윈드 브레스의 범위로부터 놓쳐준 것이다.
그 대신, 그녀는 그대로 콜드 브레스를 받게 된다.
하얀 입김을 모두 불면 레이라씨의 옷이나 머리카락 등이 얼어붙어 있다.
「우왓, 차가워……이」
아직 말할 수 있어서 나는 일단 안심하지만, 그렇게 한가로이 있을 수도 없다.
케르베로스가 그녀에게 돌진했기 때문이다.
「그렇게는 내버려두지 않아」
나는 달리면서 양날의 검을 세워서, 천벌의 손도끼를 이공간으로부터 꺼냈다.
이것은 던전의 무서운 할멈과의 전리품으로 【강인】과 【늑대 살인 A】이 부여된 레어다.
개와 늑대는 거의 같은 생물이라는 통설로, 개의 선조는 늑대라는 것도 유명하다.
즉【늑대 살인】으로 충분히 통용된다는 나의 추측은 대적중.
무모하게 흔드는 일격이 질주중의 케르베로스의 머리를 베어내서 부쉈다.
뼈라든지 피등이 흩날려서 상당히 그로테스크했어…….
하지만, 틀림없이 효과가 있다.
왜냐하면 나도 신체의 자세가 나빠서, 그만큼 힘을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의 위력을 자랑한다.
「가그우워─캬앙!?」
우선 머리를 맞추는 것으로 의식하면, 이제 나의 승리가 되었다.
흉악한 포효도 곧바로 강아지같은 울음 소리로 바뀌면서, 케르베로스는 피에 잠겼다.
「레이라씨 괜찮습니까?」
「괴, 괴, 괴, 괴, 굉장해. 도, 도, 도움을 받았어」
추위로 턱이 부들부들 해서, 능숙하게 말할 수 없지만, 신체 기능에 중대한 영향은 없을 것 같으니 안심일까.
「나머지는 저에게 맡기고, 쉬고 계셔주세요」
「아니, 그렇게 할 수는 없어. 약간 기다리고 있어」
그렇게 말하면, 그녀는 그 자리에서 정권찌르기나 스쿼트를 하기 시작해서, 몸을 따뜻하게 한다.
이것이 효과 발군으로, 1분도 되지 않은 동안에 신체 기능이 거의 완전하게 회복해버렸던 것이 굉장하다.
「역시 머리카락은 아직 얼어있지만, 어쩔 수 없네. 그런데, 그 손도끼 강한네. 깜짝 놀랐어」
「늑대 살인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이름은 천벌의 손도끼라고 합니다」
「케르베로스에게 천벌을 내린 것인가. 지금의 노르군은 결국 신이라는 것일까」
설마, 하고 나는 웃고 나서 지붕 위를 확인한다.
치타가 움직이지 않은 것은 알았지만, 아무르씨와 팬의 모습은 각도의 탓으로 안보인다.
지금, 우세한 것일까?
그런 걱정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려고 한 순간, 지붕 위에서부터 뭔가가 떨어져 내려서 우리들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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