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267화 「흑의 이계」
요정 그우레이그는 절망속에서 유일하게 믿은 자가 요정왕이라고 말한다.
어떤 객관적인 사실이 있어서 믿는다는 일은 그런 것을 일절 무시한다.
이것은 인간의 세계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다.
루우는 재차 생각했다.
이 연못안에서 어떤 이계로 연결되고 있을까?
그우레이그를 속이고 있는 것은 도대체 누구일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 루우로부터, 슬픈 마력파(오라)가 솟아올랐다.
루우는 숨을 한번 토하고, 옆의 프랑에게 말한다.
「모두, 여기서 대기하고 있어줘. 아마 그우레이그를 조종하고 있는 자는 매우 교활한 녀석이야. 그런 녀석에게는 이쪽에서 나가줄 수 밖에 없어」
「서, 서방님!?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프랑들이 지켜보는 중에, 루우는 진흙의 연못으로 나아가서, 질퍽거린 진흙으로 다리를 한 걸음 내디뎠다.
바닥이 없는 늪과 같은 진흙이 가죽구두를 신은 루우의 다리를 문다.
그런 루우를 보고 아스모데우스와 비네는 시식귀(구울)들에게 공격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를 지켜보고 있다.
히야아아!
바보처럼 사냥감이 스스로 먹이가 되러온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시식귀(구울)은 환희의 소리를 울리며 루우에게 덤벼들어 왔다.
그런 시식귀(구울)를 보고도 할려고도 하지않고, 루우는 조용히 집게 손가락을 내밀었다.
팡!
그 순간 뭔가가 튄 큰 소리가 난다.
루우가 마력파를 방출해서, 그 위력으로 덤벼들려고 한 시식귀(구울)의 신체가 어이없이 산산조각 냈을뿐이다.
하지만 무려!
동시에 루우의 모습도 사라졌다.
놀란 것은 프랑들, 아내다.
「서, 서방님!」 「아앗, 서방님!」 「어째서, 서방님!」
그녀들은 루우의 이변에 놀라서 울부짖었다.
「어, 어째서야! 저 녀석은 어째서!?」
놀란 것은 처들만이 아니었다.
그토록 루우를 적대시하고 있던 그우레이그도 루우가 연못안으로 들어간 후에 사라져서 없어진 것을 보고 놀랬다.
「몽마야, 어, 어째서야?」
「칫, 아니야」
놀라는 그우레이그에게 모라루는 손가락을 옆으로 흔들었다.
「저 녀석이 아니야! 그분은 루우님이라고 불러라. 거기에 나는 몽마라고 부르지말고, 모라루라고 불러라」
모라루는 그렇게 말하면 그우레이그를 가만히 응시했다.
그녀만은 다른 아내와는 달리 혼자 냉정했다.
루우의 행동을 모르는 그우레이그에게 모라루는 고개를 갸웃한다.
「너는 상당히 협량해져 있군. 서방님이 어째서 단신으로 이계로 가셨는지, 너는 모르는거야?」
모라루에게 그렇게 들어도 그우레이그에게는 이해할 수 없다.
그와 같은 행위는 루우나 처들에게 있어서 어떤 메리트도 없고, 단지 무모하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우레이그는 재차 모라루를 추궁한다.
「몽마……아, 아니 모라루! 루우는 왜 간거지? 어서, 가르쳐줘, 어째서야?」
점점 힘이 들어가는 그우레이그에게 모라루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해줬지만, 그 대답은 그우레이그에 있어서 뜻밖의 것이었다.
「그런 일은 정해져있어. 너가 루우님의 말과 생각을 믿었으면 해서야.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우선 스스로 행동하신 거야」
「믿고……원한다고……그것을?」
「그래, 너는 괴로운 꼴을 당해서 중요한 것이 안보이게 됐어. 그런 너의 괴로움과 고통을 구하고 싶다는 루우님의 생각에 거짓은 없어」
하지만 경솔하다고 생각한 것이 틀림없다.
자신의 슬픔을 이해해서 구하려는 루우에게 그우레이그는 말을 거칠게 했다.
「어째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저런 녀석이 나의 괴로움을 알까보냐!」
그 말을 토한 순간, 그우레이그의 뺨이 울린다.
놀란 표정의 그우레이그를 모라루가 분노의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응석부리지마! 혼자만이 괴로워하고 있는 것은 아니야. 루우님을 시작으로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다소 힘들어하고 있어. 아픔을 아는 자만이 그 이상의 부드러움도 알 수가 있어, 우리들은 정말로 걱정해서 너를 도우러온거야」
모라루와 그우레이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오레리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오레리는 온화한 표정으로 그우레이그에게 말을 건다.
「당신을 도우러오려고 한 계기는 물의 정령(운디네)에게 부탁받았기 때문이에요……결코 당신을 해치려고 한것이 아니에요. 저는 물의 마법사, 오레리·블런델……물의 정령(운디네)도 포함해서 당신들, 물의 일족으로부터 혜택을 받는 인간이에요. 그러니까 당신의 거처를 더럽힌 인간 대신으로 반드시 갚고 싶은거에요」
간절하게 호소하는 오레리에게 겨우 그우레이그도 침착해서, 재차 귀를 기울이기로 결정했다.
「사실……이야? 물의 정령(운디네)등 평상시에는 서로 어떻게 되든지 신경도 쓰지않는 관계인데……」
그우레이그는 고개를 갸웃한다.
아무리 물에 사는 동료라고는 해도, 차원이 다른 세계에 깃든 정령과는 평상시는 무교섭이다.
「정말이에요, 제 꿈에 나와서 뭔가를 호소하고 있었어요. 그것이 당신을 돕고 싶다는 것. 거기에 당신은 물의 정령(운디네)과 저에게 마력을 받고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던 것도……그렇게 서방님은 말씀하시고 계셨어요. 당신이 이야기도 온전히 할 수 없는 악귀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 무엇보다 증거라고 해요. 뭔가 짐작이 가는 일은 없을까요?」
오레리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에 그우레이그의 표정에 동요가 떠올라온다.
하지만 간단하게 양보할 수 없는 고집이 그녀에게도 있었다.
여하튼 절망의 구렁텅이로부터 구해준 자는 요정왕이다.
「하, 하지만 나를 도와준 것은 물의 정령이 아닌, 요정왕이다」
「……그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긍지높은 요정왕은 사령술따위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서방님은 그렇게 말씀하시고 계셨어요……그리고 우리집에 땅의 요정이 있지만, 그로부터도 요정왕이 사령술을 사용한다니 들은적이 없어요」
오레리는 그우레이그에게 설득하듯이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우레이그에게 있어서 요정왕에 대한 일보다, 이 인간들이 요정과 살고 있는 것이 신경쓰인다.
「뭐!? 너의 집에 따, 땅의 요정이 있다고!?」
「그래요, 그는 레드 캡이라는 저주받은 악귀였어요. 이름 정도는 알고 있나요? 지금은 우리들의 의지가 되는 동료에요. 요정에 대한 것도 저에게 여러가지 가르쳐줬어요」
그우레이그는 아연하게 하고 있다.
얼마나 특이한 인간들인지.
더욱 그우레이그는 아까를 떠올렸다.
「거, 거기에……모라루의 조금 전 말을 떠올렸어. 서, 서방님이라고 말했지!? 혹시 인간과 몽마가!?」
「결혼한게 나빠!?」
그우레이그의 말을 들은 모라루는 곧바로 항의를 하며 뺨을 부풀리고 있다.
있을 수 없다는 말을 삼키며 그우레이그는 어안이 벙벙히 모라루를 응시했다.
지금, 그녀의 안에서는 인간에 대한 상식이라는 것이 모두 초기화됐다.
◇◆◇◆◇◆◇◆◇◆◇◆◇◆◇◆
그 무렵……여기는 흑의 이계.ㄴ
……조금 전 그우레이그가 『요정왕』과 이야기하고 있던 세계다.
루우는 눈을 감고 팔짱을 끼고 있다.
주위에는 아무도 눈에 띄지않았다.
어디선가 자신을 보고 있는 시선을 느낀 루우의 입가가 조금 올랐다.
「하핫, 나를 불러들이는게 잘 됐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는 안 돼」
루우의 말이 들렸는지, 비웃음의 중후한 소리가 울려퍼지며, 상대의 기색이 근처에 갑자기 가득 찬다.
「하하하하하, 이 요정왕의 이계에 스스로 뛰어들다니 무모하군……하……」
상대의 말을 들은 루우의 표정이 분노로 물든다.
「적당히 해라……어리석은 자는 그대로 내가 돌려주지. 너처럼 타인의 약점을 기입해서 스스로를 속이는 녀석이 나는 싫어. 적당히 말하지말고 정체를 보이지않으면……멸하겠어」
하지만 상대는 루우의 힘을 단념한듯이 비웃음의 말을 걸쳤다.
「그런 대규모를 두드릴 수 있나? 루우·블런델, 너는 어리석게도 이 이계에 와버렸다. 여기는 외부의 힘이 일절 차단되는 나의 세계……그분의 가호도, 악마나 정령 모두의 지원도 일절없어. 즉 너는 그분의 사도라도 4대정령 마법을 잘 다루는 전속성 마법 사용자도 아닌 단순한 인간이다」
「쓸데없는 소리는 상관없으니 모습을 보여라, 이 송사리 자식」
「하하하, 그런데도 너와 정면으로 싸울 필요는 없다. 그런 일은 너같은 어리석은 자가 하는 일이지……진정한 힘은 『지략』이다……하지만 너를 입다물게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자를 내보내지」
「하하하, 요정왕! 이녀석인가? 그분의 사도라는 어리석은 자는?」
이야기하고 있던 상대의 지시와 함께 갑자기 루우의 앞에 거대한 푸른 화구가 나타나면 그 불길한 모습을 보인 것은 한명의 악마다.
하지만 루우는 그 모습에 본 기억이 있었다.
「너는……네비로스가 아닌가. 어째서 루시페를 시중들고 있던 아스타로토 부하의 네가 여기에 있지? 상대자는 아스타로토인가?」
루우가 말하는대로 나타난 것은 악마 원수로 명계의 사령술 사장이라고도 불리는 네비로스였다.
지금까지 『진흙의 연못』에 나타나고 있던 불사자(언데드) 모두 이 네비로스의 소행이 틀림없다.
하지만 네비로스는 루우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분노를 품고 있다.
「내 부하들을 잘도 그토록 멸해줬군. 각오하는 것이 좋다!」
「과연……문답무용이라는 건가……재밌군!」
네비로스의 말을 들은 루우의 신체로부터 대량의 마력파가 솟아오른다.
그것은 그가 지금까지 몇번이나 싸움때 보인 독특한 마력파였다.
'마법 소녀 학원의 용병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69화 「구제와 부활 그리고 활력」 (0) | 2019.10.21 |
---|---|
제268화 「불사용」 (0) | 2019.10.21 |
제266화 「비애」 (0) | 2019.10.20 |
제265화 「은원」 (0) | 2019.10.20 |
제264화 「전원 집합」 (0) | 2019.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