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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먼 모습」


에드몬에게 루우들은 한명한명, 인사를 해간다.
옛날 일본으로 말하면 눈 보고(첫선을 보임)에 가깝다.
이제 루우들은 가족으로서 아데라이도나 프랑을 거치지않아도 가족임을 에드몬에게 인정받아서, 직접 배알할 수 있게 됐다.
루우는 변함없이 초연하면서도, 제대로 말을 전한다.
프랑은 원래 가족으로 익숙해졌다.
지젤에게도 그녀가 위구했던 옛날 이야기는 꺼내지지 않았다.
오히려 「레오나르, 반대로 됐군」이라고 에드몬에게서 기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릴 정도다.
나디아도 무난히 해냈다.
다음은 조제핀이다.


「에드몬님, 만나뵙고 인사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제라드·개로와의 딸, 조제핀입니다. 아버지도 저도 이번 건으로 대단히 신세를 졌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조제핀이 말하는 이번 건에 대한 인사는 알도원 후작이 일으킨 일련의 사건에 대한 건이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왕가와의 조정 절충이나 후작가의 파벌에 이어지는 귀족등의 뒤처리를 해줬을 뿐만이 아니라, 차기 재무 대신이라고 전해지는 대행의 추천과 후작을 대신할 대리부모가 되주고, 개로와가가 갚지도 못할만큼, 신세를 졌다.
에드몬은 호오하고 숨을 내쉬고 조제핀을 응시했다.
그녀의 별명 『개로와의 난폭한 말』의 이름은 사교계에서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빛나는 미모를 가지면서 이기적이면서 마음껏하는 아가씨……
그는 재밌다는 표정으로 조제핀에게 물었다.


「너는 알고 있나?」


「?」


조제핀은 의아스러운 표정이다.
무리가 아니다.
말이 도중에 결핍되서 무엇을 묻고 있는지, 보통 알 수는 없다.
루우가 구조선을 냈다.


「조제, 너가 거리에서 어떻게 불리고 있는지, 즉 별명이야」


「벼, 별명?」


이런 경우, 본인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아, 아뇨……모르겠습니다」


「하하하, 난폭한 말이야. 그렇지만 지금은 단정한 준마군. 승객의 기수가 상당히 좋겠지」


에드몬에게 이렇게 듣고 조제핀은 새빨갛게 됐다.
그런 조제핀의 어깨에 루우가 손을 올렸다.


「조제, 괜찮아. 칭찬받고 있는거야」


「저, 정말!? 서방님」


루우에게 이렇게 들으면 조제핀은 에드몬의 진심을 알고, 마음이 놓였다.
계속 이어서 오레리가 인사를 한다.
그녀는 구름 위의 대공에게 알현해서 긴장의 극치에 이르고 있었다.


「오오오, 오레리·보우입니다. 자자자,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오레리야. 그렇게 긴장하지마. 지금은 나를 이 가게의 주정뱅이라고 생각해줘」


에드몬이 그렇게 말해도 오레리의 긴장은 수습되지 않았다.
그런 오레리에게도 루우가 말을 건다.


「오레리, 괜찮아. 내가 있고, 모두도 함께야. 평소의 오레리답게 행동해줘」


「네, 네! 서방님!」


루우에게 격려받고 오레리는 평소의 웃는 얼굴을 보였다.
결코 화려한 미인이 아닌 오레리가 어떤 남성이라도 오해시켜 버리는 그 치유의 미소다.
에드몬은 조금 전과는 다른 의미로 탄식한다.


「호우, 죄스러운 아가씨군. 하지만 너의 그 시선은 한명의 남자에게 향해졌구나」


「네! 서방님 뿐입니다」


분명히 단언하는 오레리를 에드몬은 감탄한 것처럼 응시했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 것은 모라루다.


「모라루입니다. 이후 알아봐주기를……」


에드몬의 독수리처럼 날카로운 눈이 모라루를 쏘아 맞히듯이 응시하지만,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당연히, 모라루는 본래의 풍모를 내지 않고, 인간의 얼굴 생김새를 하고 있다.
이른바 의태다.


「과연───이것은」


에드몬은 모라루를 응시해서, 그녀도 에드몬으로부터 시선을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
조금 사이를 두고, 에드몬은 입을 열어서, 끊은 한마디를 중얼거렸다.


「가시나무의 길」


「숙원입니다」


재빠르게, 분명히 단언하는 모라루.


「좋은 각오다. 『남편』에게 제대로 다하면 괜찮겠지, 힘내라」


에드몬은 처음으로 자애가 깃든 표정으로 바껴서, 모라루를 격려했다.
이것으로 에드몬에게 인사가 대충 끝났다.


「그러면 재차 건배다」


에드몬이 재차 찻잔을 내걸며 모두 재차 건배를 했다.


───잠시 요리가 잇달아 옮겨져왔다.


에드몬이 미간에 조금 주름을 댔다.
이렇게 부탁하지 않다는 의사표시다.
몇명의 급사 담당의 소녀들과 함께 요리를 옮겨온 니나가 쓴웃음 지으며 말한다.


「다렌 할아범이 에드몬님의, 방문이 매우 기뻤기 때문에 서비스라고 합니다아」


「……변변치 않은 짓을」


툭하고 중얼거린 에드몬의 입가가 조금 올랐다.


「대숙부님……」


프랑이 에드몬에게 묻는다.
식사를 시작해도 괜찮은지 라는 타진이다.
에드몬은 입다물고 수긍했다.


「그러면, 모두 받읍시다」


프랑의 신호와 함께 식사가 시작되었다.
최근에는 루우의 영향으로 식사전의 묵도가 의식이 되고 있으므로 모두, 그처럼 눈을 감고 기원을 바치고 있다.
그런 루우들을 에드몬은 즐거워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루우여」


식사가 시작되고, 잠시 기다렸다가 에드몬이 루우에게 말을 걸었다.


「차분히 이야기하고 싶다. 나중에 와라」


이것은 오늘 밤, 저녁 식사회 후에, 단 둘이서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에 숙박하고 있는 방으로 오라는 지시다.
루우는 천천히 수긍했다.
식사가 종반에 도달해서, 에드몬이 다렌과 이야기하기 위해서 자리를 비웠을 때다.
프랑이 루우에게 사과한다.


「미안해요, 대숙부님은 까다로우셔서. 말도 어렵게 하시고」


「전혀, 괜찮아. 할아버지도 완전히 같았으니까」


루우의 뇌리에 완고하고 과묵한 아루부의 스승 얼굴과 그에게 일찍이 들은 이야기가 되살아왔다.
아루부의 소웨루, 슈르베스텔·에일토우아라와 혈기왕성한 젊은 왕 버트크리드·발렌타인의 이야기다.
서로 장황한 설명이 싫어해서 통상의 대화도 간단명료하게 최소 필요한으로 끝마치고 있던 2명.
그런데도 슈르베스텔과 버트크리드는 서로의 의사소통을 제대로 실시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 신뢰하고 있었다.
원래, 말수가 적은 2명은 술을 마실 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입을 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루우는 버트크리드의 자손인 에드몬에게 먼 과거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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