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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기원」


춘계 강습의 첫날이 끝나고, 루우와 프랑은 평소처럼 마차로 자택으로 돌아왔다.

오후부터는 예정대로 『사냥터의 숲』에 답사를 가기로 했다.

아데라이도는 루우로부터도 숲까지의 이동에 마법을 사용한다고만 들어서, 그녀의 성격상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맡길게」라고 말한 채였다.


「루우, 숲까지의 이동은 어떻게 하는 거야?」


프랑이 흥미진진이라는 느낌으로 물어온다.


「이번에는 대지의 정령(노움)의 힘을 빌리려고 생각해」


프랑의 질문에 루우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대지의 정령(노움)? 대지의 정령(놈)이 아니라?」


루우의 대답을 듣던 프랑은 이상한 듯한 표정을 띄운다.


「왠지 나를 축복해준 것은 대지의 정령(노움)이었어」


노움와 놈── 같은 대지의 정령이지만 전자는 여성형의 정령으로, 후자는 남성형이다.

일반적으로는 가호를 주거나 남 앞에 나타나는 것은 남성형의 노움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이름도 존재도 이쪽이 잘 알려져있다.


루우는 정령에 관해서도 여성에게 사랑받는 걸까?


프랑은 한순간 그런 일을 생각했지만, 너무나도 바보같아서 그만둬버린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더라도,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으면 자신이 위축되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대지의 정령(노움)의 도움을 받으며 이동하는 방법에 관심이 있다.

마법사로서 프랑으로서는, 그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응, 기본은 대지의 정령(그녀)에게 맡기지만, 이계를 경유할지 맥을 경유할지의 어느 쪽인가야」


이계에 지맥─── 프랑은 당연히 모두 알고 있지만 평소 거의 사용하지 않는 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계는 현세와는 이세계, 지맥은 땅속에 맺힌 대지의 에너지의 길을 가리킨다.


그녀는 무심코 루우의 얼굴을 보았다.


「에엣!? 혹시, 혹시 그거!」


「아아, 전이의 마법이야」


전이의 마법……루우는 간단히 말해버렸지만, 현재 프랑들 인간의 행사하는 마법 중에 그 이름은 없다.

과거 신이 구현화했다고 듣는 시대로부터 때가 지나서 과거의 선인류로 불리는 고도의 문명을 자랑한 마법 국가가 번창했던 시대가 있었다고 한다.


전이의 마법은 그 그들이 행사한 고대 마로브 하나라고 조금 남겨진 고문서에 기록되어 있다.


원래 그런 고도의 문명을 자랑했던 선인류가 왜 멸망해버렸는지, 완전히 수수께끼다.

터무니없는 천재지변이 원인이라고도 들었지만, 그들이 이 대륙 각지에 남긴 유적 등의 흔적으로부터, 발굴, 연구가 진행되어 이름만이 알려지거나 유적으로부터 발굴되어 이론도 해명 불능으로 편리상만으로,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고대 마법도 많다.


또 인간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켈토우리들 아루부중에서도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것은 프랑의 어머니, 아데라이도가 교감인 켈토우리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같다.

그들이 행사한다는 전이의 마법은 선인류가 행사했던 전이의 마법과는 근본적으로 논리가 다르지만, 이것을 짜낸 원초의 초대 소웨루로부터 역대의 소웨루에게 구전으로 은밀하게 전해져서 지금도 커다란 수수께끼라고 말한다.


그런 지식을 가진, 어머니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던 프랑이니까, 루우가 시원스럽게 그 마법을 행사한다고 들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프랑이 그것을 말하면, 루우의 표정이 의외라는 것으로 바뀐다.

루우에 의하면 전이의 마법은 정령이나 그 이상의 존재의 힘을 행사해서 발동하는 것, 그리고 지금 프랑이 말한 아루부의 비전 따위 몇가지 논리가 다른 마법이 있는 것 같다.

우선 아루부의 전이 마법에 관해서는 역시 금주 취급으로 자세하게는 밝힐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고위의 존재의 힘을 빌려서 행사하는 전이의 마법은 얼마나 그 존재와 영혼의 즐거움이 상호작용을 하느냐에 의한다고 한다.


「아루부의 전이 마법은 차치하고 전이 마법이 그렇게 고도의 것이었나?」


천연덕스러운 루우에게 프랑은 질릴 뿐이었다.

만약, 이 자리에 마법 오타쿠인 어머니가 있으면 루우를 협박해서라도 그 마로브 진수를 조사하려는 일이다.


「그렇지만 나의 전이 마법은 할아버지께 말하면 아직 멀었다고, 실제로 그랬고……」


루우는 그렇게 말하고 머리를 긁었다.


역시, 그렇다.

프랑은 새삼 절감했다.

루우에게 있어서는 모든 기준이 과거 스승이었던 위대한 소웨루인 슈르베스텔·에일토우아라다.


「슬슬 출발 시간이 다가오니, 준비하자」


루우의 요청에 상념을 벗어난 프랑은 후우하고 큰 숨을 내쉬면 자신의 방으로 준비하러 돌아왔다.


◇◆◇◆◇◆◇◆◇◆◇◆◇◆◇◆


「루우, 준비는 할 수 있었는데……」


프랑이 입은 것은 암녹색의 고가로 보이는 옷감으로 만든 로브다.

마법사가 착용하는 로브로서는 전통적인 디자인이지만, 프랑이 제일 맘에 들어하는 것이었다.

목에서는 마력 증폭의 효과가 있는 보석을 붙인 팬턴트, 손에는 마법 발동을 재촉하는 미스릴제의 마법 지팡이, 그리고 허리에는 파마효과가 있는 은제의 단검, 모두 그녀가 애용하는 물건이었다.


「잘 어울리는 구나, 프랑」


「정말!? 기뻐」


프랑은 루우로부터 이 말은 듣고 싶었다.

하지만 더욱 그녀를 놀래켜서, 기쁘게 하는 일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방어 효과가 좀 더 있으면 더욱 좋겠네. 프랑, 그 로브 벗어주지 않을래?」


「에? 버, 벗는 거야? 이 아래는 속옷인데……」


「응, 이제 시간이 없어. 부탁할게」


「루, 루우!」


프랑은 무심코 루우의 얼굴을 봤는데 표정은 평소와 다름이 없는, 온화한 얼굴이 거기에는 있었다.


거기에는 전혀 부정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프랑은 어떤 의미로 복잡하다.

안심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을 여자로서 잘 봐주고 있는지 걱정이 되었다.


나는 루우를 좋아해, 너무 좋아!

이성적인 사람으로서도 믿고 있어.

그렇지만, 만약 루우가 나를 안고 싶다고 해도 받아들일 각오는 하고 있어.

에에이!

이제, 어떻게든 되라!


「아, 알겠어. 버, 벗으면 좋겠다는 거네」


프랑은 로브를 천천히 벗어 던진다.

그녀도 리리아누와 조제핀에 지지 않을 정도로 균형 잡힌 아름다운 몸매였다.

단지 두 사람에 비해서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그 빠지도록 하얀, 도자기 같은 피부다.

하지만 루우가 취한 행동은 의외였다─── 무려 프랑이 벗어버린 로브를 휙 잡아서 침대 위에 정중하게 넓혔다.


「조금 춥지만, 잠시 참아 줘」


루우는 프랑을 치하하지만, 그녀는 약간 실망해서, 애절하게 고개를 숙였다.


「프랑」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났다.

프랑이 소리가 나는 쪽을 보면 속옷만 입은 자신의 모습을 말끄러미 지켜보는 루우의 눈부신 듯한 눈빛이 있었다.


「너는 정말로 예뻐」


정말!

이 사람은! 항상 그렇구나!

프랑은 무심코 눈물짓고 있다.

그런 프랑의 얼굴을 보고 루우는 아이처럼 웃었다.


「프랑, 이 로브에 강화의 부주(인챈트)를 해도 괜찮네, 중량은 변함이 없어」


에, 에엣!?

뭐, 뭐야!? 갑자기?


「만물의 근원인 대지의 아들인 강철이여! 그 헤아릴 수 없는 강인함만을 나에게 맡기소서! 대신 그대의 영원한 꿈인 그 경쾌함, 부드러움을 동시에 주게!」


루우의 마력이 높아져가는 것을 프랑에게도 느껴진다.


「강철(카류프스)!」


루우의 손에서 눈부신 백광이 빛나고, 프랑의 로브는 그 빛에 휩싸였다.


◇◆◇◆◇◆◇◆◇◆◇◆◇◆◇◆


지금, 매우 큰 방에서는 아데라이도가 『사냥터 숲』에 나가는 루우, 프랑과 마주보고 있었다.


「헤에! 평소 그 로브는 좀처럼 입지않는 너가 말야, 무슨 바람이 분걸까」


「어머님!」


필사적으로 소리 치며 항의하는 딸을 무시하고, 아데라이도는 이번에는 루우와 서로 마주 본다.


「루우, 뭔가 그 로브에 특별한 것(…)도 해준 것 같네. 정말 고마워. 못난 딸이지만 잘 부탁해」


루우는 고개를 숙이는 아데라이도에게 얼굴을 들어달라고 말하지만, 한마디 친숙한 대사를 고한다.

프랑을 맡아 달라고!


그런 루우에게 아데라이도는 오래도록 프랑을 지켜달라고 은밀하게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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