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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구제」
루우와 프랑이 킹스레이 상회에서 쇼핑을 한 날……
오후는 모레부터 시작되는 춘계 강습의 맞춤 교정을 하고, 저녁을 먹은 후 프랑은 피곤했던지 일찌감치 잠들어 버렸다.
루우는 아데라이도와 지몬에게 말하고 자신의 방에 들어가면 안쪽 열쇠를 걸었다.
지금은 돌아가신 스승인 아루부의 소웨루, 슈르베스텔·에일토우아라에게 배운 대로 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낮, 혼내준 라자르·바비에의 부하들의 증오에 찬 시선이 신경이 쓰였던 일도 있다.
슈르베스텔이 가르쳐준 일……
그것은 모든 장소를 숲을 기준으로서 생각하라는 훈계다.
숲에는 여러 얼굴이 있다.
낮도 있고 밤도 있고, 겉도 있고 뒤도 있다.
그러한 일이 더불어 여러가지 인과관계가 얽혀있다.
숲의 백성인 아루부는 그 숲을 다스리는 정령 혹은 마족은 물론, 인족,
마물이나 짐승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관련되어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종족의 거리나 마을도 숲과 같다고 스승은 말했다.
잠시라도 허리가 안정되면, 당연히 『숲』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조사해야겠지?
그렇지 않으면 안심하고 잘 수 없으니까 라고 스승은 웃으면서 말했다.
루우의 방은 2층의 하인들 방의 일각에 있다.
밖은 무풍.
구름도 전혀 없는 별이 가득한 하늘이다.
방의 창문을 열어젖힌 루우는 침대에 누우면, 낮게 언령을 주창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평상시와 완전히 다른 영향의 언령이다.
「밤의 장막이 나와서 출현한 이계의 문을 열고, 나는 영혼이 되고 여행을 떠난다. 그 업은 과거 샛별로 불리며 신의 사도의 장을
맡아서, 이 쇠퇴한 사람의 업이다. 나, 이미 그 사람의 가호를 얻은 사람으로 그 업을 구사하는 자. 어서 열려라 이계의 문이여!」
루우의 마력이 높아지면서, 일순간에 모인 후, 그 마법은 발동됐다.
「위대한 영혼의 여행!」
발동과 동시에 그의 신체로부터 보통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인간형의 정신체(아스트랄)가 된 루우가 빠져나왔다.
◇◆◇◆◇◆◇◆◇◆◇◆◇◆◇◆
루우가 방을 나오려고 하면 곁에 두고 있던 누군가가 옆에 서있다.
허리까지 긴 금발에 푸른 눈, 이목구비가 반듯한 얼굴, 날씬한 몸매에 투명한 광택이 있는
천의 옷을 입고 있어서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아름다운 여자였다.
왠지 모르게 그 표정은 험하다.
『바람의 정령(실프)인가, 뭔가 기분이 나쁜 것 같군』
실프로 불린 여자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고개를 가로젓고, 루우를 쳐다본다.
『알았어, 함께 가 주는구나, 물의 정령(운디네)은 그대로 결계를 쳐서 나의 마력의 누락을 막아서 나의 신체를 지키고 있어줘』
지금의 루우는 마치, 자신의 신체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다.
정신체가 이탈한 신체 옆에는 밤색의 긴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이 역시 가녀린
아름다운 여성인 물의 정령(운디네)이 양해했다는 듯 손을 흔들고 있다.
루우가 눈짓을 하면 처음으로 실프가 웃으며, 천천히 손을 든다.
그러자 미약한 바람이 불어서, 루우와 실프는 금새 그 모습이 안 보이게 되었다.
◇◆◇◆◇◆◇◆◇◆◇◆◇◆◇◆
루우는 드메르 백작 저택의 바로 위에 있었다.
지금, 정신체가 된 루우는 지금 살고 있는 현세와는 살짝 다른 차원에 위치한 이계에 존재하고 있다.
당연히, 이 이계에도 현세와는 다른 거주자가 다수 존재한다.
많게는 부유 영혼으로 분류되는 과거의 인간의 사념체들이다.
이른바 유령으로 불리는 존재다.
원래 사념체란 정신체의 잔재이며, 완전한 정신체는 아니다.
통상 인간을 비롯한 생물이 그 생명, 이른바 영혼으로 불리는 정신체를 육체에서
분리되는 순간에 그 정신체는 순식간에 명계로 여행을 떠난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세에 대한 생각이 지나치면 그 정신체의 일부가 잔재로 남아서,
그것이 부유영혼 혹은 지박의 영혼으로서 현세의 인간에게 재앙을 가져오는 일도 있다.
유령들에게는 근소한 자아는 있지만, 루우가 자신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식별하는 본능은 더욱 강한 것 같다.
불완전한 자신들에 비해 완전한 정신체인 루우가 다가가면, 몇체의 유령이 적의를 드러내며 달려들어 왔다.
루우는 유령을 장송 마법, 진혼가(레퀴엠)를 발동해서, 시원스럽게 소멸시킨다.
그들에게는 두려움을 안은 감정도 있는 것 같다.
루우가 몇체 소멸시키면 이제 접근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옆에 수행하는 실프가 미소짓는다.
아무래도 그녀의 기분이 회복된 것 같다.
루우는 실프에 웃음을 돌려주면 더욱 왕도의 아득한 상공을 가면서, 라자르·바비에의 부하들의 마력파(아우라)의 위치를 찾는다.
『저기인가?』
라자르의 부하들의 반응은, 왕도의 남문으로부터 향해서 왼쪽의 직공 가구의 더욱 안쪽……
이른바 빈민가(슬럼)으로 불리는 지구에 있었다.
루우의 정신체와 실프는 그들이 있다고 생각되는, 그 장소에 곧장 내려갔다.
◇◆◇◆◇◆◇◆◇◆◇◆◇◆◇◆
빈민가의 어느 집 지하실……
「그렇게 되면 라자르·바비에는 그 아귀에게 협박을 당하고 너희를 해고했다는 일인가?」
「그 뿐만 아니라, 수령(보스). 녀석은 뒤죽박죽으로 미쳐서 위병대에게 달려가서 모두 자백한 모습이라니까!」
한쪽은 낮, 바비에와 함께 있던 부하 중 한명, 나머지 부하는 그 뒤에 앞두고 있었다.
수령으로 불린 것은 무자비할 것 같은 인상의 털북숭이 얼굴의 중년 남자였다.
「므우, 그렇게 되면 너희들에게 위병들의 손길이 뻗쳐서, 이 전갈단(스콜피온)이 위험해지는 일도 생각할 수 있군」
「헤에, 수령! 어, 어떻게 하죠?」
「우리들, 잡히는 건가!?」
팔짱을 끼고 골똘히 생각하는 수령에 동요하는 부하들이다.
잠시 생각한 후에, 수령은 방침을 결정한 것 같다.
「너희들은 열기가 식을 때까지 버트랜드에서 피해있어라. 이 후,
그 아귀에 대한 답례는 당연히, 너희들 이야기에 의하면, 그 백작 영양이라는 것은 대단한 상등품이라면서 했지」
「네, 그것은 휩쓸어서 타국으로 노예로 팔면 바비에가 주던 돈 대신으로 충분히 될 것 같습니다」
낮, 뚫어질 정도로 응시하고 있었다.
뒤에 앞두고 있던 부하 한명이 호색한듯이 입맛을 다시며 수령에게 맞장구를 쳤다.
「하하하, 잡아채면, 지금까지의 노예처럼, 마음껏 등쳐먹고 모두 범하고 나서 팔아줄까?」
「히히히」「헤헤헤」「후히히히」
수령의 상스러운 웃음에 프랑이 범해지는 모습을 상상했는지 부하들에게도 똑같은 웃음소리가 높아진다.
『허락할 수 없구나……』
그런 그들의 머릿속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린다.
「하? 누, 누구냐!」
「이 방에는 우리들 이외 아무도 없습니다!」
수수께끼의 목소리에 동요하는 전갈단의 사람들.
그 중 수령이, 문을 열고 밖에 누가 없는지 확인하라고 부하 한명에게 명령한다.
「수령(보스)! 그, 문이,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너희들의 마력파(아우라)로부터 기억을 더듬고 보면……그 귀족 이상으로 상당히,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 같군』
수령(보스)은 물론, 문을 잡고 당황하는 부하도 포함하여 모두의 머리에 재차, 목소리가 울렸다.
「너, 너! 혹시 부하들이 말하던, 그 아귀인가? 서, 설마 마법인가 뭔가 사용하고 있는건가?」
그렇게 외친 수령의 가죽갑옷의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대량의 피가 내뿜는다.
「우걋~!」
『너희들은 독충, 이 왕도라는 숲에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없는 독충, 나는 그런 놈들을 용서할 수 없거든』
수령의 절규가 울리는 중에, 여전히 루우의 목소리는 그들의 머릿속에 영향을 주고, 이번에는 부하 한명의 목이 시원스럽게 잘렸다.
목이 없는 부하의 동체가 2보, 3보, 골풀무를 밟고 꽈당 땅에 쓰러진다.
이렇게 되면 전갈단의 남자들은 간단하게 패닉에 빠졌다.
경쟁적으로 문에 몸통 박치기 하려는 자, 동료를 밀치고 도망치려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벽에 치고 말았다.
어느새인가 루우가 방 안에 마법 장벽도 친 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용되고 있는 것은 바람 속성의 공격 마법이다.
순식간에 전갈단의 남자들의 대부분은 가차없이 난도질되고 살아남은 것은 처음에 가슴을 찢겨진 수령만 이다.
그 수령도 상처의 출혈이 심해서 의식은 몽롱한 것 같다.
「왜, 어째서!?」
『나에게는, 너희들에게 등쳐먹히고 노예로 팔려서 죽은 여자들의 비명, 통곡이 들려왔다……』
「에!?」
『프랑이나 나의 학생들을 그런 꼴을 당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
루우가 낮게 중얼거린 그 순간, 수령의 몸 전체가 내부에서 타올랐다.
「가아아아아앗!」
『이걸로 너는 최후다! 저지른 죄로 명계의 최하층에 떨어지는 것을 각오하고 가는 것이 좋다』
루우는 전혀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지만, 뜬숯이 되어가는 수령을 응시하고 있었다.
◇◆◇◆◇◆◇◆◇◆◇◆◇◆◇◆
남자들의 시체가 널브러진 방을 루우는 실프와 함께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느새 한마리의 불의 정령(샐러맨더)이 루우의 어깨에 앉아 있다.
최후에 전갈단의 수령에게 쐐기를 박은 것은 이 불의 정령(샐러맨더)이 틀림없었다.
『노움』
루우가 그렇게 부르면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한명의 가죽갑옷을 입은 신장 120cm정도의 작은 소녀가 나타났다.
귀여운 얼굴을 한 그녀가 땅의 정령 놈의 여성형인 노움이다.
『이 녀석들 모두를 이계의 땅속 깊이 묻어버려……핏자국도 함께』
노움은 씨익 웃으면서 수긍하면 작은 손을 지면에 가린다.
그러자 지면에 캄캄한 구멍이 열렸다.
그리고 다시 그녀가 손을 들면 남자들의 시체가 그 구멍에 점점 빨려 들어갔다.
이윽고 모든 시체와 핏자국이 묻은 흙이 구멍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
노움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씩 웃으면 감쪽같이 없어진다.
노움과 동시에 그녀가 만들어 낸 그 이상한 구멍도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었다.
『잘했어, 땅의 정령(노움)』
루우의 주위에서 불의 정령(샐러맨더)이 날아다니고, 바람의 정령(실프)이 한마디 말을 걸었으면 좋겠다는 듯이 그의 얼굴을 본다.
『당연히, 샐러맨더와 실프도야, 잘했어!』
루우가 정령들 쪽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으면 샐러맨더는 광희난무하고, 실프도 노움처럼 웃는 얼굴로 엄지를 세웠다.
이윽고 루우와 정령들의 기미도 사라지고, 어느 빈민가의 지하실은 영원한 정적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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