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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아드리누의 귀향《57》」
헤레브에게 팔을 잡힌, 루우의 신체가 빛나고 있었다.
이계에서, 네비로스의 놀라는 기색이 전해져온다.
「큭! 루우!」
동시에, 헤레브의 신체에서 「풀썩」하고 힘이 빠졌다.
체내의 마력이 완전하게 끊어져서 활동정지한다.
마력흡수가 특기라는 헤레브가, 단번에 루우의 마력을 흡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루우가, 훨씬 능숙했다.
네비로스는 몰랐다.
헤레브를 아득하게 웃도는, 마력흡수 능력을 루우는 가지고 있다.
반대로 헤레브의 모든 마력을 빼내버렸다.
완전하게 움직이지 못하게 된 헤레브를 부축해서, 루우는 툭하고 중얼거린다.
「마력흡수는, 헤레브 이상으로 나도 자신있어」
「너! 마력의 방출과 흡수를 자유롭게 실시할 수 있는건가!」
「뭐, 그런거아ㅡ」
「괴, 괴물자식!」
「하핫, 악마인 너에게 그렇게 들으면……과분한 칭찬으로서 받아들여주지」
네비로스에게 괴물취급을 당한 루우는, 온화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하지만, 네비로스에는 아직 최후의 수단이 있다.
「젠장! 루우놈,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나에게는 소중히 간직한 비장의 카드가 남아있다」
「호우, 비장의 카드? 이건가?」
몸집이 작은 헤레브를 한 손에 쥐고 안은 채로, 루우는 다른 한손을 내민다.
손바닥에, 갑자기 작은 마법수정이 나타났다.
「이건 갈드루도인의 영혼이 포함된 마법수정. 이 자동인형《오토마타》의 중추야. 이미 헤레브의 영혼은 제외해놨지만」
「하!?」
「너는 이 마법수정에 세공을 했어. 헤레브가 기능정지하면, 폭발하도록 마법을 걸었겠지?」
「왜, 왜!?」
네비로스는 절구했다.
자신이 은밀하게 건 『비장의 카드』를, 루우에게 시원스럽게 간파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 전 말했어, 나에게는 헤레브의 구조를 알 수 있었다고」
「뭐라고! 이런 너가 감히 공격하지 않았던 이유가?」
네비로스는 알 수 있었다.
루우가 감히 싸우지않고, 헤레브의 공격을 피하고 있던 이유는 단지 파괴를 피하고 있었을 뿐만이 아니다.
헤레브의 구조, 네비로스의 의도를 간파하기 위해서 시간을 벌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걸 간파한다.
「그것보다, 나는 너에게 감사하지」
「가, 감사라고!?」
감사한다─루우가 남을 무시한 말투.
짐작이 안되는 네비로스는 혼란스러웠다.
어떤 의미일까?
이계에서의 파동이 흐트러진다.
당황하는 네비로스에게, 루우는 더욱 단언한다.
「그래! 운명과는 짓궂네, 헤레브는 나에게 연고가 있는 사람이야. 우연히 만나게 해줬네」
「하아!?」
네비로스는 전혀 도무지 알 수 없다.
고대 갈드루도인이 왜, 루우와 연고가 있을까.
「따라서, 너가 건 영혼의 주술속박을 풀고, 새로운 가족으로서 맞이하기로 하지」
「자, 장난치지마!」
루우가 뱉은 매도가 신호였다.
지금까지 홀연한 말투의 루우에게서, 네비로스로의 분노가 결국 전해들었다.
「응, 장난치고 있어, 너가. 변함없이 사람의 영혼을 희롱하고 자빠졌으니까! 그러니까……벌을 주지」
루우의 손에서, 갑자기 마법수정이 사라졌다.
전이마법으로, 어딘가로 보내졌다.
그 발송지란!
「응? 왜, 수, 수정이 여기에」
루우가 마법수정을 보낸 곳은, 무려 네비로스가 숨어서 잠복한 이계였다.
당황하는 네비로스에게, 루우는 억양이 없는 소리로 묻는다.
「너는 절대로 자신이 있을 곳을 모른다고 얕보고 있었지? ……하지만, 우쭐해져서 마력파《오라》를 너무 냈어」
「서, 설마!? 그만둬! 내 발밑에서 수정을 폭발시킬 생각인가?」
「적중이야」
「그, 그만둬라!!!」
루우는 짜악 손가락을 울린다.
그 순간, 투기장에 전해지고 있던 네비로스의 기색이 「확」하고 사라졌다.
「상당한 위력이네, 녀석이 있는 이계가 순식간에 날아갔구나……뭐, 저 녀석은 이정도로는 죽지 않겠지만……조금은 아픈 걸 봤을거야」
그러다 그 때.
루우의 영혼에, 어디에서 라는 것도 없이 또 그 목소리가 울려왔다.
조금 안도의 감정도 전해져온다.
『고마워……도와줘서』
루우는 헤레브를 봤다.
안긴 헤레브는 완전하게 기능정지해서, 움직이지 않는다.
「설마 헤레브가, 내가 이전에 소환한 언노운의 조각일줄은……이것만은 감사를 하지, 네비로스」
루우가, 무심코 미소지은 순간.
전이마법이 발동되면 그의 모습은 헤레브와 함께 눈 깜짝할 순간에 사라지고 있었다.
◇◆◇◆◇◆◇◆◇◆◇◆◇◆◇◆
여기는 이계……
루우가 만들어낸, 낙원《에덴》을 본뜬 세계……
모라루에게 옮겨진 페르난·다론드는, 광대한 초원에 혼자 잠들어있었다.
살랑거리는 풀에서는 치유되는 향기가 감돌며, 그를 상냥하게 감싸고 있었다.
악마 시트리에게 이름이 새겨진 후, 더럽혀지고 지배된 페르난의 영혼.
그 수복은……이미 끝나있었다.
헤레브와의 싸움을 끝낸 루우가 이 이계로 돌아와서, 대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페르난의 눈이 서서히 떠진다.
뭉클뭉클 기분좋다.
지금까지는 없는 기분이다.
천천히 반신을 일으킨 페르난이 근처를 바라봤다.
눈앞의 숲에 있는 나무들에는 선명한 과실이 여물고 있었다.
페르난은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은 8월……여름 한창.
……일텐데, 부는 바람은 따뜻하고, 기분좋다.
상쾌한 봄의 기후니까.
「나, 나는……」
툭하고 중얼거린 페르난에게, 대답은 없었다.
다시 한번 주위를 바라본 페르난이었지만, 역시 아무도 없다.
「여기는 사후의 세계……천국……인가?」
아니, 다르다……곧바로 페르난은 고개를 젓는다.
인간으로서 최저 행위……악마에게 영혼을 맡겨버렸다.
그런 인간의 행선지가, 천국일 리가 없다.
최하층에 대마왕 루시페가 이어져있다는 명계……
죄를 범한 자신은……무서운 명계로 보내져서 벌을 받게 되기때문에.
「하지만……여기는 마음이 진정 돼. 그리고……그리워……왜일까? 천국이니까 그럴까?」
자문자답한 생각이 만났다.
왜냐하면,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간단한 일이야. 이 풍경이야말로……사람의 모든 원래 풍경이기 때문이야」
「누, 누구냐!」
갑자기 배후에서, 페르난에게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는 목소리가 울린다.
숙적?
아니……
이미 페르난에게는, 루우를 마음속부터 미워하는 감정=증오는 없었다.
「나」
「역시!? 루, 루우? 너, 루우·블런델인가?」
당황해서 일어선 페르난이 본 모습은……
칠흑의 가죽갑옷을 몸에 감싼, 장신수구의 마법사 루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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