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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친구 선언」


「우후후, 그러면 지금부터 우리는……친구네」

프랑소워즈는 루우에게 미소짓는다.
절대로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을 짊어진 여자는, 어떻게든 기분을 바꾸려고 하고 있을까.
조금 전, 이계에서 어지르고 있던 모습은 이제 조금도 없었다.

한편, 루우는 평상시와 변함없다.
온화한 미소를 띄우고 있을 뿐이다.

「응, 그렇네」

「그러면, 호의를 받아들여서 무슨 일이 있으면 부를게……루우를 말야」

「알겠어」

「절대로 약속이야, 내가 부르자마자 도우러오기로!」

응석부리도록 말하는 프랑소워즈.
루우의 표정은 변함없다.

「언제라도 불러도 상관없지……그리고」

「그리고?」

어쩌면, 루우가 뭔가 교환조건을 낼까?
프랑소워즈의 입가가 조금 올랐다.
야유라고도 보이는 미소가 떠오른다.

하지만, 루우의 말은 그 자신의 소원은 아니었다.

「너 전 종사……마르코시아스에 대해서인데……슬슬 귀산을 허락해줄 수 없어?」

그런 일?
라고 말하고 싶어하도록, 프랑소워즈는 작게 한숨을 토한다.

「……그 아이는 내가 1인분으로 한 아이인데……너무 싸움을 바래. 그러니까 내보냈어」

「확실히 그 녀석은 도망치지 않고 바로 정면에서 싸우는 일로 운명을 개척하는 유형이야」

도망치지 않고, 아첨하지 않고, 속이지않고 정정당당히 싸워서, 곧바로 살아온 악마 마르코시아스.
하지만 그 우직하다고도 할 수 있는 성격은, 주인인 프랑소워즈가 아무리 질책해도 바뀌는 일은 없었다.

「……그 아이가 솔직하고 성실한 건 알지만, 싸울뿐으로는 언젠가 막혀. 상대와 타협하는 경우도 배우지않으면……」

프랑소워즈는 의미있게 웃는다.

「루우,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늘의 사도들과도 타협하고 있어. 그 뿐만 아니라 존경을 받으면서 까지야」

천사장, 그리고 3명 대천사……
루우는 그들과 회견할 때, 대등하게 이야기했을 뿐만이 아니라, 악마 소환에 관해서도 특별히 검문당한 적이 없다.

「그들과 서로 이해한 건 우연이야」

「아니, 당신은 나와 같은 창세신의 테두리에 들어가지 않는 존재들의 희망……이니까 루시페님도 당신에게 사명을 맡겼다고 생각해」

루우의 출생 수수께끼, 그리고 아루부의 소웨르, 슈르베스텔과 만날 때까지의 없어진 기억.
악마 루시페와의 만남, 사도로서의 계약.
그리고 다양한 악마와의 해후와 교류……

루우에게는 자신의 수수께끼나 과거에 매달리지 않는다.
하지만 서서히 자신의 존재의의는 자각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겨우 알려지고 있지만, 살아있는 자는 누구라도 태어나서 살아가는 부분에 의미가 있어」

「후후후, 겸손하구나」

루우의 힘은 이런 게 아니라고 하며 프랑소워즈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진지한 시선을 루우에게 향한다.

「응, 모든 사람이 뭔가를 완수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해. 악마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건 의미가 있어. 그리고 내가 인간에게 전생한 사실도 절대로 훌륭한 의의가 있다고……그렇게, 믿고 싶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네」

「응, 그렇네……완전히」

프랑소워즈는 동의하며, 기쁘게 미소짓는다.

「다양한 욕설을 하거나 건방진 태도를 취하거나 했지만……당신과는 서로 이해한다고 믿고 있어……당신은 루시페님처럼, 특별한 존재니까」

안타깝게 응시하는 프랑소워즈에는, 분명하게 루우에 대한 생각이 있다.
사랑과는 또 다른 복잡한 감정이었다.

「……자, 슬슬 가자」

루우가 프랑소워즈를 재촉했다.
이계에 들어오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했다.

「응,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네.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프랑소워즈는 웃는 얼굴을 띄우면서, 정확히 손가락을 울린다.

동시에 이계의 공간이 왜곡되어 간다.
정신이 들면 루우와 프랑소워즈는 두 사람이 자취를 감춘 교사 뒤 이전에 있던대로, 서 있었다.

◇◆◇◆◇◆◇◆◇◆◇◆◇◆◇◆

루우를 응시하면서, 프랑소워즈는 미소짓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도 잘 부탁해」

「응, 맡겨줘」

루우의 대답을 들은 프랑소워즈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이면 꾸벅 일례했다.
지금까지의 경위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법 여자학원의 OG가 교사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으로 밖에 안보인다.

「그러면, 가자. 지금부터 입학희망자에 대한 학부설명에 참가해야 되니까……내가 메인에서 설명해」

「메인에서? 이미 설명회는 시작됐다고 생각하는데, 늦어도 괜찮아?」

걱정하는 루우에게, 프랑소워즈는 낼름 혀를 내밀면, 짓궃게 웃는다.

「괜찮아! 지금은 빈틈없이 10시……교수에게 부탁해서 10시 30분부터 들어갈 수 있게 했으니까」

「그런가, 그렇다면 OK야」

「우후후, 걱정해줬네. ……당신이라면 나, 레베나라고 부르는 걸 허락해줄게……」

루우는 생각해내고 있었다.
이전에, 마르코시아스가 말한 적이 있다.
본명은 아니지만 악마 그레모리의 본명은 레베나.
일찍이 달의 여신이었던 그녀는 그렇게 불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름은 루시페 이외에는 불러서는 안되는 사실도.

프랑소워즈는, 루우에게 자신을 레베나라고 부르기를 허락한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통상의 대화에서는 그 이름을 부를 수 없다.

「응, 지금부터는 둘만 있거나 염화로 대화할 때는 그렇게 부를게」

「알겠어! 거기에 마르코시아스는 부탁해. 그 아이는 당신의 종사라면 머지않아서 다양하게 배울 수 있고, 타협하는 경우도 말야」

프랑소워즈는 마지막으로 마르코시아스도 부탁해왔다.
역시 신경은 쓰고 있었다.

당연히, 루우도 흔쾌히 승낙한다.

「맡았어!」

「우후후, 고마워, 루우!」

「오오, 힘내라, 레베나」

프랑소워즈는 손을 들고 좌우로 흔들면, 휙 뒤꿈치를 돌려주며 본교사로 달려간다.
그 움직임은 민첩했다.
금새 모습이 본교사로 사라져갔다.

그 때였다.
루우의 영혼에 염화가 울렸다.

『……루우님, 감사합니다』

목소리의 주인은……우바르였다.

『괜찮아, 우바르』

루우가 괜찮다는 의미는, 프랑소워즈가 앞으로의 인생에 희망을 가졌다는 의미다.
우바르가 재빠르게 단언한다.

『네! 그레모리님이 루우님의 친구가 됐다는 건 제 소망과는 조금 다릅니다만……지금, 초조해할 일은 없습니다』

『초조해할 일이 없어?』

『네, 말하자면 사랑과 우정은 술과 같습니다. 곧바로 마실 수 있는 술도 있으면, 처음은 마시지 못하더라도 차분히 숙성해서 향기로운 향기를 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바르는 순수한 사랑을 취지로 해서, 남녀의 사이를 주선하는 악마다.
진지한 사랑에 대한 집착은 장난아니다.

루우는 무심코 쓴웃음짓는다.

『하핫, 기대해도 나는 그 아이에게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말야』

『……적어도 그 분이 실현하시지 못하는 사랑에 몸을 태워서, 파멸하는 경우보다……진정한 사랑은 다행히, 본인만이 눈치채지 못한 경우도 자주 있어요』

『…………』

우바르의 말에, 루우는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았다.

자신이 새로운 사랑의 상대 운운보다, 프랑소워즈에게는 인간으로서 태어난 행복을 잡았으면 좋겠다.
루우는 마음속부터, 그렇게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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