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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루우의 소환마법 연구」
발렌타인 마법 여자학원 연구동, 8월 8일 오후 3시 30분……
똑똑똑!
누군가가 문을 노크하고 있다.
방안에 사람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두드리는 방법이다.
안에 있는 인물도 누가 노크하고 있는지 당연히 알고 있었다.
「오우, 프랑. 들어와도 괜찮아」
「고마워요」
노크를 하고 있던 자는 프랑, 방문하려고 하던 방은 마법 여자학원 연구동이 있는 루우의 연구실이다.
「이쪽은 거의 끝났어요, 서방님은 어때요?」
리랴와의 결혼, 로도니아 마법학교의 창설, 그리고 클랜 별《스텔라》클랜 리더로서의 모험과 예정이 잡혀 있었기에 루우와 프랑은 7월의 종업식이래, 오랜만에 출근이다.
하지만 로도니아행도 클랜 별《스텔라》에서의 모험도 대부분 공무와 같다.
제대로 쉬지도 않는 루우에 대해서 프랑은 걱정이다.
오늘의 수업도 전혀 문제는 없었고, 루우 자신도 괜찮다고 한다.
확실히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프랑은 신경이 쓰인다.
사랑하는 루우의 신체를 무심코 살핀다.
「끝났다면, 일찍 들어가서 쉬세요」
프랑은 연구실로 들어오면, 주위를 살피며 루우가 책상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을 깨닫는다.
책상 위에는 뭔가가 흩어져있었다.
뭘까?
아데라이도의 딸 프랑도 사실 어머니 못지않게 마법 오타쿠다.
다만, 스스로 그걸 인정해버리면 어머니를 놀릴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프랑이 다가와도 루우는 탁상을 숨기지 않고, 뭔가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살그머니 프랑이 들여다보면, 루우는 몇매의 종이를 준비해서, 가위로 예쁘게 자르고 있다.
잘라내진 종이의 형태는 사람을 데포르메한 형태가 제일 많지만, 그 밖에 개나 고양이 등 동물도 있었다.
루우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왠지 모르게 말을 걸지않고 편안해진 프랑은 잠시 루우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적당한 시기라고 봤는지, 상냥하게 말을 건넸다.
「서방님, 잠시 괜찮을까요」
「오오, 미안. 무심코 열중하고 있었어」
루우는 프랑에게 다시 향하면, 여느 때처럼 온화한 표정으로 미소지었다.
프랑은 루우가 뭘하고 있었는지, 매우 신경이 쓰인다.
「그건……뭐에요?」
「응, 이거? 이건 시키야」
「시키?」
낯선 말에 프랑은 고개를 갸웃한다.
뭔가의 마도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과연 그 예상은 맞았다.
「야마토 황국의 대표적인 마법사 세이메이가 사용하는 소환마법의 일종이야」
「에, 세이메이? 야마토 황국은 동방의? 확실히 사무라이의 나라군요」
프랑은 루우가 사용한 가공할 검술을 떠올리고 있었다.
민미와 마리아나를 간단하게 다룬 가공할 검술이었다……
확실히 리신류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그 수수께끼같은 국가의 마법일까?
프랑은 점점 흥미가 생겼다.
「응, 맞아. 세이메이는 야마토 안에서도 특별히 뛰어난 마법사로, 소환마법에 능했다고 해」
프랑의 기분을 헤아렸는지, 루우는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하지만 프랑은 루우의 어조가 신경쓰였다.
마치 누군가로부터 교수받은 어조다.
「그렇다면? 혹시」
「응! 슈르베스텔 할아버지는 야마토를 무척 좋아하셨어. 몇차례, 방문하셨지. 당연하게도 세이메이도 직접 만났어」
역시 루우는 슈르베스텔에게 마법이나 무예만이 아니고, 엄청난 지식도 계승받았다.
「야마토는……사무라이의 나라만이 아니네요」
프랑의 말대로, 동방에 있는 야마토 황국은 먼 곳의 탓도 있어서, 발렌타인 왕국과는 생소하다.
다만 사무라이라는 전사가 용감하고 무예가 뛰어난 사실은 주로 모험자로부터 소문이 되서 전해져오고 있었다.
사무라이의 나라 뿐만이 아니야……
프랑의 의문에 루우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하핫, 그렇지. 우리가 사용하는 마법 체계와는 다르지만, 뛰어난 마법도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그렇지만……어째서?」
「듣고 싶어?」
「네, 부디」
몸을 내미는 프랑.
루우는 프랑에게 생긋 웃었다.
「에으음……뭘까요?」
「프랑이 아데라이도 어머니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꼭 닮았어」
확실히 아데라이도와 프랑은 서로 닮은 모녀다.
하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서로 그걸 절대로 인정하려고 하지않는다.
하지만 루우에게 숨겨도 소용없다.
「정말! 여기만의 이야기인데, 그 지적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렇지만 서방님도 비슷해요, 어머님처럼 오타쿠인걸요」
루우도 아데라이도를 닮았다!
생각치 못한 프랑의 반격에 루우는 쓴웃음 지었다.
「하핫, 확실히. 나는 게다가, 할아버지와도 닮았어」
「할아버지?」
「응, 슈르베스텔 할아버지는 호기심이 많고 열정적이었어. 7천년의 인생 대부분을 여행에 소비했던 이유도 오타쿠적 성격이 원인이야」
프랑은 슈르베스텔의 일상을 왠지 모르게 상상할 수 있었다.
아마 지금의 어머니와 같은 생활을 계속 했을거라고.
「우후후, 지금쯤 천국에서 무슨 말을 할까! 라고 말씀하시고 계시네요」
「말씀하시고 있네. 나 이상의 오타쿠에게 듣고 싶지 않다고」
시시한 대화 끝에, 프랑은 진지한 표정이 됐다.
역시 미지의 마법을 반드시 알고 싶다.
「우후후, 그래서 가르쳐줄 수 있어요?」
「오오, 그럼 가능한 한 간단하게 이야기할게. 시키라는 건 동방의 말로 『사용한다』라는 의미로, 우리가 소환마법을 발동해서 종사 등을 부리는 의미와 동등하게 가까워」
「과연」
「시키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 식신으로 불리는 정령의 일종을 소환해서, 뜻대로 조종하기도 해. 우리가 하는 직접 소환과 기댈 곳을 사용하는 간접 소환을 그들은 구분해」
「기댈 곳을 사용하는 간접 소환?」
프랑은 매우 흥미로운 표정이 된다.
불의 정령《샐러맨더》나 오르토로스를 소환할 수 있게 되고 나서, 프랑은 갑자기 소환마법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응, 그 기댈 곳이 이 종이야. 명칭을 식표라고 해. 그들이 사용하는 간접적인 소환마법은 이 식표에 식신을 옮겨타게 해서 불러. 덧붙여서 소재는 그다지 종이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지만, 일단 기분을 중시해서」
「우후후, 기분입니까?」
「하핫, 그래. 이건 인형이라든가, 무명이라고도 해서 쓰다듬는 인형으로 이전에 내가 프랑들에게 가르친 저주도 통하는 말이 있어. 즉 무서운 주술에도 사용할 수 있어」
「무서운 마도구……군요」
무서운 주술이라고 듣고 프랑은 아름다운 눈썹을 찌푸렸다.
역시 마법은 사람들의 도움이 되기 위해서 행사되는 방향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프랑의 기분을 헤아려서, 루우는 적극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오, 확실히 무섭지만 사용방법에 따라서는 편리하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어」
「사용방법에 의해서……입니까?」
「슈르베스텔 할아버지도 연구하셨는데, 식표는 편리한 마도구로서 응용할 수 있어. 즉 통상은 시술자 본인 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발동체로서 사용해서 내 마법을, 예를 들면 프랑……네가 위기에 빠졌을 때 사용하는 경우가 가능하게 돼」
아무래도 루우가 시키를 연구하고 있던 이유는 프랑을 포함한 가족을 위함이었다.
프랑은 기뻐져서,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일이 가능합니까?」
「응, 할아버지와 내가 생각한 결과, 이론상은 OK야. 이번에 실험해보려고 생각해」
「네!」
프랑은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활기차게 손을 들었다.
「하핫, 어떻게 된거야?」
「그 실험 때는 반드시 저도 불러주세요」
역시 스스로도 미지의 마법을 확인하고 싶다!
프랑의 뚜렷한 의사표시다.
루우라고 해도 이의는 없다.
「알았어!」
루우가 흔쾌히 승낙하면 프랑은 다짐해온다.
「네, 기대되네요. 덧붙여서 어머님께는 절대 비밀이군요」
「어째서? 불러주면?」
의아하게 묻는 루우.
하지만 프랑은 단언한다.
「안되요! 버릇이 되버리니까요」
최근 아데라이도는 루우의 저택에서 고용인으로서 『이적』한 베테랑의 여자 마법사 마그리트·알토너와 계속 가깝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식사도 규칙적으로 올바르게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만약 이런 식성이 너무 좋은 연구 재료를 알려준다면……
또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는 건강하지 못한 생활로 돌아가는 건 불가피하다.
마법의 연구도 좋지만……인간다운 생활도 필요해요, 어머님.
나처럼!
프랑은 변함없이 온화한 표정의 루우를 응시하면, 강하게 이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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