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9화 「막간 교체의 공주」
제549화 「막간 교체의 공주」
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7월 12일 오전 8시……
루우들이 출발하고 지연된 3시간 후의 일이었다.
로도니아 왕국 제 3 공주 리랴·아레피에후와 그 일행이 발렌타인 왕국 왕도 세인트헬레나에서, 로도니아 왕국 왕도 로후스키로 귀향을 위해서 출발하려고 하고 있었다.
로도니아부터 있던 로도니아 왕국 기사단 부단장 마리아나·드레제르를 중심으로 한 여성 기사들, 왕궁 마법사인 라우라·한제르카가 인솔하는 마법사들, 블랑카·제데크를 필두로 한 시녀들은 물론이고, 발렌타인 왕국 왕도 기사대의 정예 50기가 더해져서, 호위로 수행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마차로 약 7일, 양국의 국경선과 겹쳐지는 가라보그강의 다리 위까지 발렌타인의 기사들이 보내서, 마중 나온 로도니아의 기사단과 호위를 교대하기로 되어있다.
목적지인 로후스키는 양국의 국경에서 더욱 마차로 7일의 거리를 필요로 한다.
여기는 호텔 세인트헬레나의 스위트 룸.
리랴들 일행이 숙박하고 있는 특별실이다.
방안에는 리랴는 물론, 라우라와 블랑카의 모습이 있었다.
리랴들은 준비가 갖춰져서 마리아나가 부르러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할 일 없이 따분하다는 감이 있는 리랴에게 블랑카가 말을 걸었다.
「리랴님, 준비는 이제 괜찮으십니까?」
「에으음, 자, 잘 됐어요……」
리랴의 말을 들은 블랑카는 수상한 표정을 짓는다.
말의 사용과 곡조가 평소의 리랴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잘 됐다고요? ……리랴님, 어디 아프십니까?」
「이상……합니까?」
이번에는 귀에 익은 리랴의 어조다.
블랑카는 순간에 웃는 얼굴이 됐다.
「네, 기분탓이었습니다. 그럼 저는 마리아나님께 언제 출발인지, 확인해올테니, 라우라님과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하아아아……」
블랑카가 나가서 문이 닫혀지면, 라우라는 성대하게 한숨을 토했다.
로도니아로 향하는 이 일행 중에서 말하면 『교체의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앨리스 본인과 라우라, 마리아나의 3명 뿐이다.
리랴의 모친과 동일한 블랑카에게 사실을 전할지, 어떤지는 끝까지 망설인 루우였지만, 진짜의 리랴 여행에 동행할 수 없는 블랑카의 모습을 상상하면 결국 전할 수 없었다.
배려를 해서, 지친 표정의 라우라를 본 리랴는 짓궃게 웃는다.
「무슨 일이 있었어요, 라우라씨?」
라우라는 방안과 문밖에 색적마법으로 타인이 없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어조를 스륵 바꿔서 눈앞의 『공주』를 비난했다.
「무슨 일은, 없어요, 앨리스님. 정말로 리랴님의 성격, 어조, 몸짓, 버릇등 모두 습득하셨군요?」
방에 있는 리랴의 정체는 앨리스였다.
생긋 웃는 앨리스에게 라우라는 곤란해서 가볍게 노려봤다.
라우라는 원래 고지식한 성격이며, 신경도 섬세하다.
조금전의 작은 실수마저, 간담이 서늘해져 있었다.
「우후후, 확실히 그렇네요, 라우라씨. 뭐 벼락치기지만 말이죠」
실책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 앨리스에게 라우라는 제정신이 아니다.
「벼락치기 라고요? 음, 정말로 괜찮을까요? 분명하게 말씀하실 수 있으시죠? 이것은 발각되면 큰 일이에요, 국제 문제에요」
「후후후, 괜찮아요. 될대로 될겁니다. 서방님의 마법은 완벽합니다」
변함없이 라우라의 걱정을 가볍게 던지는 앨리스였지만, 루우의 마법을 칭찬하는 것은 잊지않았다.
하지만 앨리스의 회답에도 라우라의 공격은 가득하다.
문제는 외관을 가장한 루우의 마법이 아니고, 앨리스의 내면적인 의태니까.
「앨리스님, 루우님의 마법이 완벽한 것은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말하고 있는 건 용모가 아닙니다. 내용입니다」
「후후후, 괜찮다고요!」
몇 번이나 묻는 라우라에게 진절머리가 났는지 앨리스는 휙 옆을 향해버린다.
그 때 마침 블랑카가 돌아왔다.
블랑카는 방의 분위기로 보면 리랴=앨리스와 라우라가 언쟁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무슨 일이십니까?」
웃는 얼굴로 묻는 블랑카에게 앨리스는 재치와 특징을 살렸다.
「우후후, 도중의 안전에 대한 사항이에요. 이번에는 비넨님도 동행받을 수 있고, 걱정하는 라우라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있었어요」
이번에는 루우의 종사인 악마 비네는 이쪽의 일행을 호위하게 됐다.
그것도 로도니아까지 동행하는 것으로 정해져있다.
블랑카는 리랴=앨리스의 말을 듣고 만면의 미소를 보였다.
발렌타인에 올 때 본 비네의 강함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리랴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군요! 일기당천의 그 분이 있으면 로도니아까지의 도중도 안심이에요. 읏, 이제 출발이어요, 자 갑시다」
앨리스와 블랑카의 대화를 듣고 라우라는 순식간에 피로가 왔다.
◇◆◇◆◇◆◇◆◇◆◇◆◇◆◇◆
발렌타인 왕국이 준비해준 마차는 특별제 마차다.
언제나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장거리의 여행에 견딜 수 있도록 강화되어 있고, 더해서 루우가 마법을 걸고 있으므로 분별없이 망가지거나는 하지않는다.
리랴=앨리스가 탄 마차에는 4명이 타고 있다.
앨리스, 라우라, 블랑카, 그리고 마리아나다.
로도니아 기사단 부단장의 마리아나는 국경을 넘고 나서, 기마에서 경호를 하게 되어있어서, 그때까지는 마차에 동승한다.
마차안은 웃음이 끊어지지 않았다.
리랴=앨리스가 행복 가득한 블랑카를 만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랑카는 언제나대로, 제랄·개로와 백작이 화제가 되면 입이 멈추지않는 자신을 자각하고 있지못했다.
「이번에는 제랄님도 참, 동행할 수 없는 것을 정말로 애석해하고 있었어요」
「우후후, 블랑카도 참 행복해보이군요. 아뇨, 저는 당신을 어머님이라고 부르지않으면 안됐죠」
「네, 리랴님!」
리랴로부터 『어머니』라고 들으면 기쁨이 넘쳐서, 부들부들 신체를 떨고 있는 블랑카를 보고 모두가 웃는다.
하지만 모두가 미소인데 라우라만 기운이 없다.
조금 전의 주고받은 대화가 아닌, 뭔가 원인이 있다.
그 순간이었다.
『라우라씨, 어떻게 되신겁니까?』
라우라의 영혼에 앨리스의 목소리가 울린다.
염화였다.
『앨리스님!』
『우후후, 당신의 기분……알고 있어요, 저』
숙이고 있던 라우라는 무심코 눈앞의 리랴=앨리스를 응시했다.
앨리스는 자애의 표정으로 라우라를 응시하고 있다.
『요정(그우레이그)의 저에게는 숨길 수 없습니다. 당신은 루우님을, 서방님을 좋아하시군요. 매우 사랑하고 계시군요』
『…………』
앨리스의 지적에 라우라는 또다시 숙여버린다.
그 뺨은 붉게 물들어있다.
『최근에, 당신이 루우님께 다양하게 고민상담을 받고 있는 것은 알고 있어요. 마법만이 아니고 개인사까지. 서방님은 언제나 친절하게, 열심히 당신의 푸념도 듣고 있으니까요』
『우우우……』
『당신은 첫사랑으로 어렸을 적에 근사한 기사를 좋아하게 된 이래, 남성에게 눈을 향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마법 재능도 포함해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볼 생각이 드셨습니다……그런 시간에 나타난 것이 루우님, 서방님이군요』
앨리스의 말을 듣고 확 하는 라우라이지만 마리아나와 블랑카는 뭔가 다른 화제로 대화를 하고 있어서 다행히 이쪽을 알아차리지는 않았다.
앨리스는 고민하고 있는 라우라를 격려한다.
『라우라씨, 당신은 이상하게 너무 성실합니다. 너무 딱딱합니다. 좀 더 자신에게 솔직해져주세요. 한명의 여자아이니까!』
『여자아이라니……저, 이미 26살이에요』
26살!
라우라의 연령을 들은 앨리스는 순간적으로 찡그린 얼굴이 된다.
『정말! 충분히 젊지 않습니까, 그것을 말하면 요정(그우레이그)인 저는 몇 살입니까! ……아, 아뇨, 어흠! 어, 어쨌든 솔직해집시다!』
『솔직하게 라고 하셔도 도대체, 어떻게 하면?』
열심히 자신을 생각해주는 앨리스에게 라우라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왔다.
앨리스는 우선 용기를 내자고 라우라를 격려했다.
『우선 큰 소리로 좋아한다고 말합시다, 서방님을!』
『에에에엣!? 그, 그런!』
『라우라씨, 이것은 염화입니다. 아무도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자 함께 말합시다! 저는 루우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아!』
『우우우우우……』
아직도 주저하는 라우라에게 앨리스는 압도하는 분위기로 강요했다.
『너무 그윽한 블랑카씨조차, 용기를 냈지 않습니까? 라우라씨라면 괜찮아요! 자, 네!』
『우우우, 저, 저는……』
『힘내세요! 좀 더 하면!』
『루우님을, 스승님을 아주 좋아합니다! 아, 사랑하고 있습니다아!』
드디어 말해버렸다!
큰일났다는 표정으로, 새빨갛게 되서 숙이는 라우라를 보고 앨리스는 생긋 웃는다.
반대로 라우라의 모습을 본 마리아나와 블랑카는, 라우라가 새빨갛게 되서 숙이고 있는 의미도 알지못해서 멍하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