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화 「진로상담⑤」
제459화 「진로상담⑤」
에스텔은 눈을 새빨갛게 해서 루우를 응시하고 있었다.
뭔가를 호소하는 시선이다.
그런 에스텔의 시선을 루우는 정면에서 받아들였다.
루우의 표정은 무서울 정도로 진지하다.
「모두 나에게 맡겨줘! 에스텔, 만약을 위해서 묻지만, 녀석에게 이제 미련은 없지?」
「네, 네! 없습니다!」
루우의 강력한 어조에 이끌려서 에스텔도 큰 소리로 대답을 했다.
에스텔의 대답을 들은 루우는 더욱 강력하게 단언한다.
「좋아! 너가 그렇게 결정했다면 나와 프랑이 해결을 향해서 진력할게. 거기에 에스텔, 오늘 밤은 우리들의 저택에 묵는게 좋아. 프랑, 루쥬누 남작에게 사자를 보내주지 않을래」
「알겠습니다, 서방님. 에스텔씨가 집에 묵는다는 연락을 남작에게 넣어두겠습니다」
에스텔을 블런델 저택에 묵게 하도록 지시를 내린 루우.
프랑에게 에스텔의 부친에게 연락을 넣도록 말하면 그녀는 생긋 웃으면서 수긍했다.
그런 루우와 프랑에게 에스텔은 당황한다.
「네엣! 선생님들의 집에!?」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뜬 에스텔.
설마 루우가 이런 말을 해온다고는 예상하지 못했던게 틀림없다.
지금까지 진지한 표정의 루우가 일전, 웃는 얼굴이 된다.
「에스텔, 아무것도 말하지 말고 오늘 밤은 묵어. 괜찮지?」
「………네」
솔직하게 대답을 하는 에스텔에게 루우는 상냥하게 대했다.
「오늘 밤부터는 릴렉스하게 푹 잘 수 있어」
그 말을 들은 에스텔의 표정에 안도의 기색이 떠오른다.
실제로, 에스텔은 요즘, 잠이 얕아서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감사합니다! 루우 선생님, 프란시스카 선생님!」
에스텔에게 겨우 미소가 돌아왔다.
그것을 본 루우와 프랑은 살그머니 얼굴을 마주 보고 미소지었다.
◇◆◇◆◇◆◇◆◇◆◇◆◇◆◇◆
에스텔의 다음은 안나가 진로상담에 임하고 있다.
그녀는 상담전에 뭔가 듣고 싶은 일이 있다.
「……루우 선생님」
「응!?」
「에스텔도 참……도서실에 돌아왔을 때 뭔가 상쾌한 얼굴을 하고 있었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겁니까?」
지금까지의 행동이 어두웠던 친한 친구가 마치 사람에게 들린 악령이 떨어진 것처럼 산뜻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신경이 쓰이지않을 리가 없다.
다만 내용이 내용인만큼 아무리 동급생으로 친한 친구라고 해도 루우로부터 자세한 일은 이야기할 수 없다.
만약 안나가 알고 싶다면 본인에게 들을 수밖에 없다.
아니나다를까 루우의 대답도 애매했다.
「응, 다양한 대화를 해서 시원해졌어」
「흥……」
구체적인 말투를 하지않는 루우에게 석연치않는 표정의 안나다.
거기서 때라고 봤는지, 프랑이 진로상담의 개시를 잘랐다.
「그러면, 안나·브시씨. 조속히, 당신의 진로상담을 시작할까요?」
「네, 네!」
안나가 사랑하는 『남자친구』인 조르주……
그의 언니인 프랑에게 갑자기 촉구받은 안나는 당황했다.
「네네~와……」
입을 두문불출하는 안나였지만, 문득 조르주가 그녀에게 말하고 있던 장래의 말을 띄운다.
『이 2학년 여름에 C급, 마법 남자 학원 재학중까지 B급의 마법 감정사의 자격 취득을 할거야. 학원 졸업 후에는 발렌타인 마법대학에 진학해서 다른 다양한 공부도 하면서 A급 마법 감정사를 취득해. 그 후, 어디서 마법 감정사를 할까는 차분히 생각할거야』
나도!
나도 조르주와 같아!
마법 감정사가 될지는 모르지만, 대학에는 가고 싶어.
그리고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싶어!
스스로 분발하면 안나는 과감히 단언한다.
「저, 저는 발렌타인 마법대학에 가고 싶습니다!」
「과연! 안나씨는 대학에 가서 어떻게 하고 싶어요?」
「모, 모릅니다……저, 하고 싶은 일은 정말로 모릅니다. ……프란시스카 선생님, 지금은 모르면 안됩니까? 역시……안되……군요?」
자신의 장래에 제대로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서 숙이는 안나.
프랑에게 말하는 목소리도 점점 작아졌다.
하지만 프랑의 어드바이스는 예상외였다.
「지금은 모르는거네요……괜찮지않나요, 그래도」
「네!?」
놀라서 다시 묻는 안나에게 프랑은 생긋 웃는다.
「괜찮다고 말했어요. 당신은 아직도 17살이니까 장래의 전망이 뚜렷하지 않는 건 당연해요」
「…………」
프랑의 말에 골똘히 생각하는 안나였지만, 현재의 자신을 긍정해줬으므로 불과지만 미소가 떠올랐다.
그런 프랑과 안나의 주고받음을 루우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루우에게는 마력파로 안나가 조르주와 교제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단지 그 사실을 프랑이나 아데라이도에게는 고하지않았다.
조르주나 안나 스스로가 말해오지 않는 한, 루우가 말해야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기를 읽은 프랑이 루우에게 신호를 보낸다.
「루우 선생님, 여기서 바톤 터치!」
「응, 그러면 이번에는 내가 질문할게」
「네, 네!」
프랑과 달리 루우로 바뀌면 안나도 조금 긴장했다.
하지만 루우로부터 나온 것은 예상에 반해서 상냥한 물음이다.
「안나, 너, 고민이 있지않아?」
「고, 고민!?」
옆에서 보고 있어도 두근거리는 것을 알 수 있는 안나.
상당히, 뿌리는 깊었다.
「응, 고민이야. 내가 봐도 최근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
루우의 물음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어버린 안나.
조금 전의 프랑때라고 말하면, 알기 쉬운 성격이라고 하면 성격이다.
「실은……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일순간 말할 마음이 생긴 안나였지만, 역시 주저했다.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조르주에 대해서도 말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가……무슨 일이 있으면 곧바로 말해줘」
「…………」
더욱 더 입을 다무는 안나.
이런 때 루우는 지나친 추적을 하지않는다.
무리하게 영혼의 문을 비틀어서 열려고 해도 오히려 두문불출 해버리기 때문이다.
「신경쓰지마. 기분이 내키면 나나, 프랑에게 말하는게 좋아」
「가,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는 안나를 루우는 온화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