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소녀 학원의 용병교사

제352화 「추억이라는 이름의 책②」

Platter 2019. 11. 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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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추억이라는 이름의 책②」


슈르베스텔과 류디아가 먼저 도착했을 때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송아지만한 대형견에 걸친 10살 정도의 인간족 소년이 팔짱을 끼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
소년은 의복을 전혀 감지않았다.
즉 전라다.
토실토실한 신체는 전체적으로 아직도 어렸다.


아직 어린 이 소년은 이 땅에서는 드문 흑발이다.
눈이 좋은 아루부족인 슈르베스텔과 류디아에게는 용이하게 식별할 수 있었지만, 눈동자도 칠흑처럼 까맸다.
얼굴 생김새도 분명히 말하면 다른 모양이다.


소년이 걸치고 있는 개는 마치 늑대처럼 야생적이고 사나운 풍모이며, 갑자기 출현한 두 아루부를 적인지 아군인지, 조심히 지켜보듯이 낮게 신음소리를 내며 2명을 노려보고 있다.
그것과 대조적으로 소년은 온화한 표정으로 돌연 나타난 2명을 무서워하기는 커녕, 별로 놀란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슈르베스텔님, 저……개는?」


「하핫, 이 마력파(오라), 저 개는 현세의 존재는 아닐거야. 이계……영원불변의 거주자……케르베로스의 임시 모습이라고 보이네. 그것보다 저 소년이야」


「네! 만약 예언이 올바르다면!」


슈르베스텔에게 듣고, 류디아는 무심코 분발했다.
그녀도 장수의 아루부족 여자로서 이 현세에 태어나서 500년째를 맞이하고 있었다.
당연히, 3천년 전에 죽은 루이·살로몬을 만난적은 없다.
하지만 위대한 마법왕의 전생 장소에 입회할 수 있으면 이 이상은 없는 영예다.


「므우!」


하지만 슈르베스텔은 소년을 슬쩍 보면, 그야말로 불만스러운 듯이 코를 울렸다.
그리고 표정에는 낙담의 그림자가 비친다.


「유감이구나……저 소년은 내 친구 루이의 전생자는 아니구나」


「에!?」


류디아는 무심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않아도,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소년은 그 작은 신체에 슈르베스텔 이상의 마력량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류디아, 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알아! 이 방대한 마력량……무섭군! 나나 루이에게 비할바가 아닌 헤아릴 수 없는 양이네. 다만 영혼의 형태가 루이와는 전혀 달라……저 소년의 영혼은 사람의 형태는 아니고……본 적이 없는 영혼이네」


「슈르베스텔님!」


「저 소년은 우리가 오늘 만나지않았던 것으로 하는 게 좋을지도 몰라. 내가 감당하기 힘들지도 모르기 때문이야」


류디아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 세계의 신대 무렵부터 살아있는 이 위대한 소웨르가 자신이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한적은 지금까지 들은적이 없다.
수천년전에 신의 증손으로 불린 무적용을 용이하게 해치운 슈르베스텔이다.


「오옷!?」


슈르베스텔이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상대의 마력파를 끝까지 읽어서 움직임마저도 예상하는 그가 예상조차 하지못했다.
소년과 슈르베스텔들의 거리는 약 20m……


무방비 분위기로 소년은 총총 걸어와서, 슈르베스텔에게 입을 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나를 마중 나와준거야? 할아버지?」


「…………」


「슈르베스텔님!」


일순간 멍해진 슈르베스텔에게 류디아가 의식을 되돌리도록 말을 걸었다.


「오, 오옷!?」


「하핫, 할아버지. 나, 내 이름밖에 기억나지 않아」


슈르베스텔이 보면 소년의 칠흑의 눈동자에 자신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소년의 웃는 얼굴은 악의가 전혀 없고 온화했다.
그리고 자신처럼 웃고 있는 미소에 무심코 친근감을 느꼈다.
슈르베스텔은 겨우 미소를 보일 수가 있었다.


「하핫, 그래. 그럼 너의 이름은?」


「루우다! 루우·브란데엘이다!」


「……루우·브란데엘……인가. 뭐 좋아, 나와 함께 갈래?」


「오우! 데려가주는 거야?」


「응, 너는 지금부터 나와 산다」


「하핫, 왜냐하면 말야. 케르베로스, 또!」


루우가 손을 들면 송아지같은 개는 「응」하고 사람처럼 말하고, 연기처럼 사라지고 없어져버렸다.
마치 일단 자신의 역할은 끝났다고 하듯이……


그 일련의 상태를 보면서 류디아의 마음인 왠지 이상하게 상냥한 생각으로 가득 차있었다.


아루부는 원래, 배타적인 종족이다.
긴 여행 중에 다양한 종족과 교류한 슈르베스텔은 특별하다고 해도, 고향 마을에는 기본적으로 동족밖에 받아들이지 않고, 인간의 거리에 스스로 나온 사람 이외에는 이민족과 사는 일 따위는 없다.


보통은 아무런 인연도 관계도 없는 신원불명의 인간 아이를 아루부의 장인 소웨르가 스스로 맞아들이는 일은 전대미문이다.


도대체, 지금부터 어떻게 되는걸까?
류디아는 이 붙임성이 있어보이는 이색적인 소년을 무심코 가만히 바라봐버렸다.


◇◆◇◆◇◆◇◆◇◆◇◆◇◆◇◆


아무래도 이 추억의 마도서는 사람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방관자가 된 루우들은 정신체(아스트랄)가 되서 루우와 우연히 만난 슈르베스텔들의 모습을 응시하고 있다.


루우와 슈르베스텔들이 만났을 때부터 시간은 계속 지나간다.
사람의 움직임이 빨리 되서, 눈에도 머물지못할 정도다.
마치 통상의 몇배, 몇십배의 속도다.


그 중에 현저한 것이 루우가 마법사로서 성장해가는 모습이다.
프랑과 지젤의 눈에도 슈르베스텔의 지도아래, 사막에서 마른 모래가 계속 물을 흡수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루우는 누구에게라도 상냥하고, 마을의 잡무도 싫어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이민족에게 배타적인 아루부들도 루우의 인품에 매력을 느껴서 그를 귀여워하게 됐다.


그리고 또 루우들이 보고 있는 광경이 바꼈다.
무려 슈르베스텔이 병상에 들고 있다.


건강적이었던 안색은 거무칙칙하게 바뀌고, 뺨은 야위어있다.
아무래도 슈르베스텔에게 삶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
루우는 걱정스럽게 슈르베스텔을 응시하고 있었다.


정신체로 그 상태를 보고 있는 루우도 그때를 떠올렸는지, 드물게 괴로운 듯이 숙여버린다.


「루우야, 너에게 내 자취의 소웨르를 이어받게 하고 싶었지만……유감이다. 너의 일인데, 아마 이 마을을 나가겠지. 류디아에게라도 그 역할을 양보해서 말야……」


「할아버지……미안해. 인간의 나에게는 아루부의 소웨르는 감당해내지 못해」


루우의 말을 들은 슈르베스텔은 쓴웃음짓는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고, 쉰 목소리로 단언했다.


「루우야……내가 너에게 가르치는 일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 되돌아보면 나는 정신이 몽롱해지는 7천년의 인생의 대부분을 여행에 소비하고……그, 그리고 많은 일을 배웠어. 너도 이 마을을 나가서 넓은 세계로 나가보는 것이 좋아」


슈르베스텔은 기침하면서도 말을 계속했다.


「이 세상의 섭리는 사실 마을의 주위 숲과 대부분 함께야. 인간의 거리도 포함해서 말야……너는 다양한 숲을 보고 종족을 넘어서 살아있는 온갖 모든 것과 관계를 가져서, 서로 이해하는 노력을 하는 게 좋아. 상대는 악한 자라고 불리는 마족이나 짐승도 예외는 아니야……하핫, 새삼스럽지만 너에게는 가르쳐졌어, 그 모라루의 건에서는 특히」


여기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방관자여야 할 정신체의 루우에게 슈르베스텔의 새로운 말이 영향을 줬다.


『너는 마을을 나오고서, 또 하나 내가 모르는 것을 배웠구나. 넓은 세계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다양한 토지를 방문할 뿐이라고는 할 수 없어. 너의 영혼에 접한 많은 사람들이나 인외지경의 영혼도 또 넓은 세계이며, 우주구나. 부러워, 너는 이 큰 거리에 머물면서 아내나 제자들과 지금도 광대한 세계를 여행하고 있구나』


『할아버지! 그 대로야! 나는 할아버지가 말하는대로 넓은 세계를 여행하고 있어』


이 이계에서 방관자여야 할 루우는 슈르베스텔로부터의 시공을 넘은 물음에 크게 수긍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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