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화 「소환자 그레고리·애쉬 시말기」
제221화 「소환자 그레고리·애쉬 시말기」
때는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로도니아 국왕 보리스·아레피에후가 악몽에서 깨어나서, 수수께끼의 목소리와 이야기하고 있었을 무렵.
여기는 수수께끼의 악마가 만든 아공간……이계다.
거기에 어둠의 마법사라고 칭하는 소환자 그레고리·애쉬는 주저앉아 있었다.
그는 소환한 악마 모두가 용이하게 쓰러져서 날개가 비틀려서 떼어내진 새처럼 힘없이 어안이 벙벙히 하고 있다.
더해서 피가 번질 생각으로 손에 넣은 『압핀의 붉은 책』은 수수께끼의 악마가 발한 마법에 의해 간단하게 빼앗겨 버렸으니까, 그의 침체는 당연했다.
뭐 정확하게 말하면 그가 소지하고 있던 것은 완전한 마도서는 아니다.
아스모데우스와 오세의 페이지만의 종이조각 2개 뿐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상하긴 했다.
그 흑발의 악마는 그가 보면 그렇게 격이 높은 악마로 보이지않았다.
그것이, 마왕이라고 칭해진 악마 아스모데우스를 저렇게 간단하게 굴복시켜서, 마지막 비장의 카드로 있던 악마 오세에 의한 로도니아의 국가 전복 계획도 어이없게 실패시켰다.
적어도 이전에 그가 조사한 적이 있는 72기둥이라고 불리는 악마 중에 저런 흑발의 악마의 모습은 없었다.
그 상위에 위치한 대악마도 아니고, 물론 성스러운 대천사들과도 전혀 닮지않은 모습이다.
지금, 그레고리를 뒤에서 감시하고 있는 것은 은백색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다.
확실히 어느새인가 나타나서 악마들과의 싸움에서 리랴 공주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 그의 기분을 헤아렸는지 소녀=모라루는 그레고리를 보고 생긋 웃었다.
소녀는 일견 인간의 여성으로 보이지만 그렇지않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이제 곧 주인님이 오고 계세요」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레고리는 생각했다.
어차피 자신은 살해당할 것이다, 그것밖에 생각할 길이 없다.
「후후후, 어둠의 마법사는 대단한 일을 벌인 것치고는 한심하네. 너에게는 아직도 듣고 싶은 일이 조금 있어. 뭐 내가 영혼을 읽어들여도 괜찮지만, 이번에 그것은 신님이 하시는 일이니까」
10분 정도 지나면 또 그 푸른 화구가 나타났다.
그리고 또 그 검은 머리카락을 한 악마가 출현했다.
「하핫, 그레고리·애쉬. 너에게 묻고 싶은 것이 몇가지 있는데,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군」
「하! 누가 말할까! 너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그레고리는 흑발의 악마로부터 외면했다.
그 순간이다.
얼굴에 손이 대어지면 무서운 힘으로 악마쪽으로 재차 향해졌다.
소녀의 늠름한 목소리가 울린다.
「실례다, 이 하인놈」
동시에 그레고리로에게는 힘이 빠져버린다.
아무래도 상당한 양의 마력이 흡수됐다.
소녀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차갑게 단언한다.
「매우 맛없는 마력이네. 변함없이 자신의 힘과 놓여진 상황을 알려고 하지않는 바보군요, 당신은. 게다가, 주인님께 실례인 일을 하다니 무슨 어리석은 자일까요」
「후후후, 모라루. 이제 그 이상 마력을 들이마시면 죽어 버릴거니까. 손대중 해라」
「네, 서방님」
서방님이……라면!?
그 악마와 이 소녀가 부부?
「하핫, 보통이라면 자백의 마법으로 충분하지만……우리들이 알고 싶은 것은 너의 영혼의 안쪽 깊게 숨어있다고 봤어.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는다면 직접 너의 영혼에게 듣기로 하지」
그, 그만둬라!
인간을 포함해서 활동의 근간과 관계된 마력의 대부분이 흡수되서 꼼짝도 못하는 그레고리는 입을 빠끔빠끔 움직일 뿐이다.
그 중에 흑발 악마의 칠흑의 눈동자가 요염하게 빛나면서, 그레고리는 의식이 멀어져간다.
「하나는 거짓말, 하나는 진실, 하나는 광기, 3개의 열쇠여, 지금이야말로 나의 힘에 의해 모두 해방되서 그대의 영혼은, 여기에 열리지 않는다!」
악마의 목소리가 낭랑하게 이계에 울린다.
「모든 것!」
악마의 언령으로부터 독특한 파상을 띤 마력파가 그레고리를 감쌌다.
이미 그는 악마 앞에 자신의 영혼 모든 것을 드러냈다.
여기서 앞으로, 악마와 그레고리의 대화는 모두 영혼과 영혼, 즉 염화로 실시한다.
악마는 조속히 부른다.
『너의 이름은?』
『그레고리·애쉬』
악마의 물음에 대해 대답한 그레고리의 목소리에는 전혀 억양이 없다.
담담하게 대화가 계속되어 간다.
『과연, 너의 본명을 보여라』
악마가 묻자 그의 영혼안에 하나의 이름이 떠올랐다.
아무래도 신이 이름붙인 그레고리의 이름으로 보인다.
악마는 수긍하면 주제로 들어갔다.
『너가 가지고 있던 마도서(압핀)의 종이조각은 어디서 구했지?』
『하나는 로도니아의 ○○유적에서 왕가의 탐색대가 발견한 것을 매입했고……하나는 압피니언 전용 어둠의 경매로 입수했다』
『로도니아의 ○○유적인가……기억해두지. 그리고 압피니언과 어둠의 경매에 대해 말해라』
『압피니언은 말 그대로 압핀의 붉은 책에 대해서 열광적인 수집가(컬렉터)들이다』
그것을 들은 악마는 역시라고 수긍한 후, 재차 그레고리를 추궁한다.
『일단 묻지, 어째서 그들은 마도서(압핀)를 구하지?』
『마도서 자체가 마법사의 수집욕구를 채우는 최고의 희소품인 것과 그 이상의 이유로서 압핀에 기록되어 있는 본명을 알면 강력한 악마를 소환해서 영혼 따위의 대상없이 자유롭게 사역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악마의 거대한 힘을 얻어서 너처럼 추악한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사람뿐인가?』
『아니……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원래 모든 마도서의 소재는 불명하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동지를 모아서 할 수 있는 한 마도서를 발견하려고 행동하고 있다』
『흐음, 하나 묻지. 너는 이크리프를 알고 있나?』
『알고 있다, 가장 위대한 압피니언이……다. 하지만 그 이름은 본명은 아니다』
그리고리의 대답에 납득하듯이 흑발의 악마가 웃었다.
『과연……점점 알게 됐어. 그럼 다음으로 어둠의 경매에 대해 가르쳐줄까』
『어둠의 경매는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어둠의 마법사들의 경매다.
인간 이외에 악마나 인외지경의 존재가 참가하는 일도 있다. 출품물은 조금 전 이야기한 마도서처럼 진품부터 인간의 영혼따위의 귀중품, 그리고 잡동사니같은 것까지 다양한 물건이 나온다』
『……재밌어보이는 경매군. 나도 가보고 싶군. 언제 이루어지며 어떻게 참가하면 괜찮지?』
『경매는 일단 매월 1일에 일자가 바뀌는 심야에 행해지고, 열리지 않은 적도 있다……장소는 어둠의 경매인이 만들어내는 이계, 참가하려면 월하로 암호를 말하면 된다』
『하핫, 암호는?』
『사악……이다』
흑발의 악마는 더욱 몇가지 질문을 했다.
그리고 만족스럽게 수긍하면 그레고리의 처우를 결정했다.
『그레고리·애쉬……너의 마법 지식은 내가 일단 맡지. 그 대신 상술은 남겨준다. 너는 자하르·바로후에게 돌아온 직후 성실한 로도니아의 상인으로서 다시 태어난다』
『분부대로』
그 순간이었다.
그레고리·애쉬로부터 재차 다시 태어난 자하르·바로후는 의식을 손놓았다.
◇◆◇◆◇◆◇◆◇◆◇◆◇◆◇◆
「주인님! 주인님!」
자하르·바로후는 잠시 멍해져있었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보면 젊은 남자가 필사적으로 외치고 있었다.
「너는……」
「무슨 말씀하고 계십니까? 지난 주부터 바로후 상회에 들어와서 주인님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피스트에요」
「피스트……?」
「자, 왕궁으로 갑시다. 왕가의 납품업자 상인으로서 오늘은 보리스왕과 협의할 예정이에요」
자자하고 피스트는 자하르를 재촉했다.
자하르의 머릿속은 아직도 안개가 걸린 것처럼 되어있다.
휘청휘청 걷기 시작한 자하르의 배후에서 피스트는 조금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