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화 「지원」
제127화 「지원」
심야……
밤의 장막을 나와서 이 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에 빠져있는 오전 1시……
루우는 이전에, 거리의 불량배를 『시말』했을 때처럼 정령체(아스트랄)가 되서 왕도 세인트 헬레나 뒷골목을 천천히 걷고 있었다.
선두를 걷는 것이 새롭게 땅의 요정으로서 다시 태어난 『빨간 모자』, 뒤를 걷는 루우의 우측에는 몽마인 모라루, 그리고 좌측에는 새로운 종사가 된 대악마 비네를 거느리고 있다.
태양이 이미 서쪽으로 숨고, 성스러운 빛의 힘이 약해진 거리는 영혼의 잔재인 망령을 시작해서, 여러가지 정령이나 요정따위 인간세상 밖에 발호하는 이계와 일부가 겹치면서 접근한다.
드물게 행방불명이 되는 인간은 엉뚱한 계기로, 이런 이계에 헤매서 생환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행방불명』이라고 불리는 위험한 현상이다.
루우는 불량배를 정리한 그날 이후, 돌아가신 스승으로부터 들은 가르침을 완수하려고 하고 있었다.
즉 살 때는 그 숲을 보라는 말이다.
숲에 살려고 한다면 그 숲을 알아라……
요전날 프랑과 호텔 『세인트 헬레나』에서 만난 로드니아의 상인 자하루·바로후의 배후에 있다고 생각되는 악마의 일.
그리고 이번 알도원 후작 사건의 그림자로 대악마 안드라스가 책모를 이용한 일이 발각되서 루우는 이 왕도 세인트 헬레나에 그 영향이 미치지 않은지 재차 돌아보고 있다.
『루우님, 안드라스가 얽혀있게 되면 72 기둥인 다른 악마도 공모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네가 표정을 바꾸지 않고 루우에게 진언했다.
안드라스는 원래 능천사 아즈라엘의 부하이며, 루시퍼에게 충성을 맹세한 비네와 함께 신의 군세와 싸운 존재다.
그리고 싸움에 져서 타천사가 된 뒤로 마법왕 루이·살로몬의 72 기둥의 악마 중 1명으로서 소환되고 사역됐다.
『그렇네, 비네. 어때? 빨간 모자, 저것 이후 다니엘·알도원 후작의 저택에서는 녀석의 기색이 사라졌어』
『네, 루우님이 후작으로 된 것을 처치했다는 것에 눈치챘다면 안드라스 녀석은 결계를 쳐서 모습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네요』
완전히 얼굴에서 험이 빠진 레드 캡의 『빨간 모자』가 대답했다.
다니엘·알도원 후작이 의식을 되찾고 나서 모든 죄를 자백한 뒤로 발광한 일은 왕궁내에서는 주지(여러 사람이 알고 있는)의 사실이 되고 있어서 이미 국왕 리차드의 지시대로 사형이 집행될 것이다.
다니엘은 왜 자신을 잃어 버렸을까……
루우는 그 때, 그의 영혼을 일시적으로 명계로 날렸다.
일찍이 시인이 명계를 여행했을 때에 목격한 것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범한 죄에 대한 중재를 땅바닥에서 받는 무서운 모습을 그에게 보였다.
머지않아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한 중재가 확실히 행해지는 일을 안 다니엘은 공포로 평상심이 유지할 수 없게 되버렸다.
터무니없이 무섭고 어려운 분이다……
하지만 같을 정도로 상냥하게 자애로 가득찬 분이기도 하다.
비네는 그렇게 느끼고 있다.
루페르님은 약한 사람에게 한없는 자애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사악한 영혼을 가지는 사람에게는 용서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인간에 대한 표리 일체의 사랑이다.
명계에 떨어진 인간도 이윽고는 전생해서 현세로 돌아간다.
신이 자신을 모방해서 만든 인간이라는 존재가 과연 어디까지 높은 곳에 갈 수 있을까?
인간을 만드신 신은 『인간의 한계』를 말했다.
하지만, 이분은 인간에게는 무한의 가능성이 있다고 신에게 반론했다.
한계가 있기 때문이야말로 인간을 무구한 그대로의 존재로 하고 싶었던 신은, 자신에게 반항해서 인간에게 지혜와 시련을 준 루시퍼님을 용서없는 싸움의 끝에, 땅바닥에 던져서 떨어뜨렸다.
하지만 루시퍼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후 인간의 한없는 가능성을 나타낸 존재가 이 지상에서 태어난다.
그것이 일찍이 우리 72 기둥의 악마들을 따르게 한 마법왕 루이·살로몬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살로몬은 사람의 개혁을 목표로 한다는 숭고한 뜻을 가지면서 꿈 중반에 죽어서, 루시퍼님의 영혼과 육체도 명계에서 가장 깊은 얼어붙은 땅바닥에 연결되어진 채다.
현재, 루시퍼님은 그 형벌 도구도 있어서, 이 청년의 육체에 그 힘의 약간을 보내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루우라는 남자와 루시퍼님이 연결되서, 그리고 현재의 상황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나는 지켜본 다음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비네의 생각은 루우의 목소리에 의해 찢어진다.
『비네, 가겠어』
『네!』
그리고 시선의 한쪽 구석에 들어간 꿈틀거리는 악령──영혼의 잔재를 한번 노려붐으로 소멸시키면 비네는 또 걷기 시작했다.
◇◆◇◆◇◆◇◆◇◆◇◆◇◆◇◆
루우들 일행은 이계와 이계가 서로 겹쳐서 마도가 된 왕도 세인트 헬레나 각처를 돌아 다녀간다.
하지만 이른바 거물의 『악마의 잔향』은 느껴지지만 본체의 기색은 파악할 수 없다.
만나는 악마도 임프를 비롯해서 우코바쿠나 자환, 베리아스 따위 소품뿐이다.
소품이라고 해도 보통 사람에게 있어서는 충분히 위협으로도 되므로 4명은 악령과 함께 차례로 정화해간다.
실제로 그들은, 악마 중에는 원래 천계에 있던 작은 천사들도 많다.
『계약자가 없는 악마들은 사람의 질투나 나쁜 감정 따위를 멋대로 증폭시키기 때문에, 이것만이라도 이 거리는 안정되고, 정화된 영혼은 새로운 삶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네요』
모라루가 큰 한숨을 토하며 루우를 봤다.
운명이라고는 해도, 가혹한 규정을 짊어진 불쌍한 사람들에게 그녀는 자신을 겹쳐서 동정하고 있다.
그리고 루우가 체크하고 있는 예의 로도니아 상인의 기색은 변함없이 호텔 『세인트 헬레나』에 있었다.
『자하루·바로후도 능숙하게 돌아다니고 있어서 루우님이 기색을 느낀 악마와는 최근 접촉하고 있지 않습니다』
『내가 느끼는 바로는 안드라스보다 격상의 악마로 느껴져』
「신경이 쓰인다」라고 루우는 중얼거리므로, 비네는 4대 정령 몇개의 감시를 붙이면 어떤지 진언했다.
『감시인가?』
『네! 악마는 기본적으로 고귀한 4계왕 따위 특수한 존재를 제외하고 4대정령을 따르게 할 수 없습니다. 루우님은 4대정령 모든 축복을 받고 있으시니까요』
하지만 루우는 고개를 가로로 흔들었다.
『정령은 기본적으로 악마를 싫어해. 가능하다면 관련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 내가 부탁하면 해줄지도 모르지만 무리는 하고 싶지 않아』
『과연……루우님이라면 그들에게 의뢰가 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비네도 정령의 버릇은 당연히 알고 있다.
다만 규격외의 루우라면 하고 생각해서 진언했다.
『저에게 감시역을 시켜주세요, 루우님』
무릎을 꿇고 신청한 것은 『빨간 모자』다.
『정신체로 녀석들을 감시하겠습니다. 상대가 악마라도 루우님에 의해 긍지높은 땅요정으로 되돌려주신 저라면 마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저항할 수 있고, 계약해제의 마법을 받아도 괜찮습니다. 어쨌든 루우님 이상의 계약자의 쐐기를 가진 분은 없기에』
『그래, 너의 의사표현을 고맙게 받지. 하지만 무리는 하지마, 뭔가 있으면 염화를 할 수 있도록 해둘게』
루우가 자신을 배려한 말을 듣고 기쁘다고 생각한 『빨간 모자』는, 「잘 알겠습니다」라고 크게 대답을 했다.
◇◆◇◆◇◆◇◆◇◆◇◆◇◆◇◆
드메르 백작 저택, 오전 4시……
루우의 정신체는 그 신체로 돌아왔다.
옆에서는 프랑이 새근새근 잠들어있다.
그 손은 단단히 루우의 손을 잡고 있었다.
루우는 그 손을 잡고 돌려주면 프랑의 얼굴에 약간이지만 미소가 떠오른다.
뭔가 좋은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루우는 프랑에게 작은 목소리로 「편히 쉬어」라고 말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