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87화 10층 공략에
3장 87화 10층 공략에
오늘은 숨겨진 던전의 10층에 와있다.
통로 (*분기점)모퉁이의 앞에서, 나는 패자의 방패와 대추를 꺼낸다.
후자는 바로 조금 전 방어구 가게에서 구입한 것이다.
상대가 돌이라면 검이나 창보다 이쪽이 맞다고 생각했다.
얼굴을 일순간만 내밀어서 통로를 확인한다.
크게 입을 연 석상은 건재하다.
저 녀석, 레벨 200이구나…….
【적파광선】를 방패로 막을 수 있었다고 해도, 단순한 대추로는 쓰러뜨리지 못할지도.
오래간만에【대현자】에게 의지해본다.
──석상의 마물에게 유효한 스킬을 무기에 부여한다면, 무엇이 좋다고 생각해?
【절단 무기라면 참석, 타격계라면 쇄석타 따위가 있으면, 돌이나 석상을 절단, 파괴하기 쉬워집니다】
검이라도 괜찮았던 것일까.
양날의 검을 강화해도 좋지만 대추가 아까워.
필요 부여 LP로 결정해보자.
【참석검】은 만드는데 500 LP로 양날의 검에 부여하면 더욱 1000 LP가 걸린다.
조금 높은 느낌이다.
【쇄석타】도 만드는데는 500.
다만 이 대추에 부여하려면 단 200 LP로 가능하다.
궁합이 발군이라는 것일까.
아마, 대추 중에서도 비용이 낮네 이거.
대추로 해놔서 다행이다.
싸니 이번에는 대추로 가자.
700 LP 지불해서 나는 석상용 대추를 완성시킨다.
이것은 무명의 대추라고도 부르자.
자 왼손에는 방패를 오른손에는 대추가 있다.
【미궁 계층 이동】은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되어있어서, 만약 방패가 당하면 이걸로 도망치자.
모퉁이를 돌아서, 개의 정면에서 바작바작 상대에게 육박한다.
역시 입에 빛의 입자가 모인다.
우우, 무섭구나.
부탁해, 패자의 방패.
붉은 선이 뻗어온다.
나는 방패를 들어올려서 가드한다.
직, 하는 소리가 들렸다.
현재, 방패를 관통할 기색은 없다.
앞으로 나아가서, 사정거리로부터 대추를 석상에 넣는다.
「답례야!」
힘차게 힘껏 휘두른 무기는 스톤 도그의 옆구리 근처에 직격.
무거운 감촉이, 화려하게 동체를 파괴했다.
무수하게 크고 작은 돌이 되서, 각각 바닥에 구른다.
이길 수 있었지……않네.
얼굴만이 되어도, 아직 광선을 발하려하고 있었다.
「적당히 죽어줘」
당하기 전에 부쉈다.
이번에야말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머리만으로 되어도 싸우려는 것에는 질린다.
레벨업도 했고, 방해자도 물러났다.
다시 탐색에 힘쓴다.
뭔가 귀중한 것이 있으면 기쁘다.
길게 계속되는 오솔길을 신중하게 나아간다.
5분정도 지나면 막다른 곳에서, 인간이 통과할 수 있을 듯한 구멍이 3개 뚫린 벽이 있다.
구멍은 좌, 오른쪽, 중앙과 거리를 두고 비어있었다.
지면에 양피지가 한장 떨어져 있었으므로 주워서 읽는다.
『계단을 바라는 자여. 하나의 구멍을 통과하면 된다. 향하는 곳 왼쪽은 분노의 길. 중앙은 슬픔의 길. 오른쪽은 웃음의 길. 자신있는 길을 가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을지는 가르쳐주지 않는 것인가.
친절한 건지 잘 모르겠네.
글내용을 믿는다면 어떤 것이라도 클리어 하면 11층에는 갈 수 있다.
기호로, 라는 것이라면 나는 웃음을 선택하고 싶다.
화내고 싶지는 않고, 슬퍼하는 것도 싫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으로 제일 오른쪽의 구멍에 들어가보았다.
들어가서 얼굴을 올리면 문이 설치되어 있었으므로 열어서 들어간다.
「와아아아아아!」
「……네?」
돌연, 경치가 크게 변화.
실내, 그것도 멋부린 술집과 같은 분위기의 장소에서 나는 지금, 스테이지에 서있다.
의미불명이지만, 일단 높은 곳에 있어서, 주위에는 나를 보러 왔습니다라는 듯이 수십명이 박수 갈채로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무슨 상황?」
그들에게 적의는 없다.
다만 감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숨겨진 던전의 깊은 계층이라는 점에서 보통 사람은 아니라고 알 수 있다.
방심은 할 수 없다.
내가 무심코 움츠리고 있으면, 가장 안쪽의 벽에 있던 초로의 남성이 온화하게 웃는다.
「네가 오늘의 개그맨인가. 우리를 마음껏 충분히 즐겁게 해라. 그러면──」
비단 모자와 연미복을 입은 그는 가까이의 문을 열어보인다.
「계단……!?」
「그래, 네가 바라는 길을 주지」
웃음의 길은, 그러한 의미입니까.
내가 웃는 것이 아니고 상대를 웃기는 것이구나.
그는 아주 조금만 표정을 흐려지게 가리고, 충고해온다.
「억지로 통과하자, 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을거야. 되돌릴 수 없는 수라장이 될 것이야」
알기 쉽게 말하면, 너를 죽이겠다, 라는 것이네.
상대의 실력은 미지수이고, 이 인원수 상대로는 강행 돌파는 우책에 지나지 않는다.
「알겠습니다. 재밌는 일을 하면 좋은거네요」
「기대하지. 모두, 그에게 성대한 박수를!」
나,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운에 맡기는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스테이지의 앞까지 가면, 나는 우선 손발을 흐느적거리는 춤을 춘다.
아버님이 목욕을 마친 후에 스트레칭으로서 하고 있는 것이다.
입을 중심으로, 눈은 콧날 쪽으로 향한다.
너무 바보같아서 뿜어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방금전 물속을 헤엄쳐 왔습니다만, 이런 문어 마물이 있었습니다. 구불구불, 쿠에쿠에쿠에」
전신을 힘껏 사용해서 나는 문어를 표현했다.
결과? 아무도 웃지 않아!
냉소조차 하지 않고 모두 진지한 얼굴.
조금 전까지의 호의적인 사람들은 어디로 간거야.
「네─그럼. 그럼 다음, 황금 슬라임의 흉내를 냅니다」
나는 일절의 수치를 버리고, 주저앉은 채로 스테이지 위를 이동한다.
그리고 갑자기 일어서서 외쳤다.
「키야프즈아아아아아!」
…………박진의 연기라고 생각했지만 실내에 열기가 돌아오지 않았다.
한기조차 느낀다.
이미 절반정도의 사람은 다른 테이블에 가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차가워진 냉기의 공기 속에서, 나는 승부를 건다.
「엉덩이로 문자를 씁니다!」
그것도 보통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
가능한 한 오버로, 다이나믹하게 나는 엉덩이를 꾹꾹 움직여서 자신의 이름을 썼다.
그리고 마지막 한문자가 끝났을 때, 주위로부터 사람이 없어졌다.
아직 내 스테이지에 주목하고 있어주는 것은 그 신사적인 노인 뿐이다.
견디지 못하고, 그에게 물어본다.
「……재미가, 없습니까?」
「돌아가라. 여기에 네가 있을 곳은 없다」
「……네」
이제 마음이 부러진 나는 뒷문으로 방을 나와서 분기의 장소까지 돌아왔다.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것은 고맙지만, 꽤 멘탈을 당해버렸어…….
아버님, 미안합니다.
지금까지 웃음의 센스가 없다고 웃어서.
나는 틀림없이 당신의 아이였습니다.
「네, 낙담하는 것은 여기까지! 다음으로 가자, 아직 끝난건 아니야」
남은 것은 분노와 슬픔의 길이다.
이쪽도 역시 상대를 화나게 하는지, 슬프게 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이번에는, 어느 쪽으로 갈까.